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31(금) 마오쩌둥이 때려잡고 싶었던 동물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31 12:36  | 조회 : 560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제는 중국 문화에서 쥐가 돈을 상징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쥐는 그 특성 때문에 늘 사랑받는 동물은 아니었습니다. 상징과 현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중국 역사상 쥐가 수난을 당했던 일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때는 19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한 마오쩌둥은 약 10년 만에 우여곡절을 거쳐서 경제를 발전시키자고 하는 대약진운동이란 걸 실시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새마을운동에 해당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런데 당시 경제라는 건 기본적으로 1차 산업, 농업이 중심이었습니다. 농촌의 생산량을 증대시켜야겠는데, 보니까 그걸 방해하는 엄청난 세력이 있었습니다. 마오쩌둥은 그 세력을 네 가지로 콕 짚어냅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사해’, 네 가지 해로움이라고 규정하고 싹 쓸어없애야 한다고 명령합니다. 바로 파리, 모기, 참새, 그리고 쥐였습니다. 지금 연세 지긋하신 분들은 우리도 쥐잡기 운동을 펼쳤던 시절이 떠오르실 텐데요, 사실 쥐는 인간에게 백해무익한 동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때부터 중국에서 이 네 동물은 씨가 마를 정도로 박멸당했습니다. 그런데요, 마오쩌둥이 이런 구상을 하게 된 데에는 한국전쟁 때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도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미군이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에서 세균전을 수행했다는 건데요, 그때 살포된 병균이 쥐를 비롯한 해충들에게 전염되면서 곧바로 농작물은 물론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물론 미군이 실제로 세균전을 수행했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 논란이 좀 있습니다만, 중국은 당시 그렇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네 가지 동물 때려잡기 운동은 1960년대 초까지 계속됐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벌어졌습니다. 네 가지 동물 중에서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참새가 해로운 동물인가 하는 겁니다. 그 때문에 웃지못할 코미디 같은 사건이 일어나는데요, 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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