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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 & WHO 긴급위 재소집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30 11:00  | 조회 : 816 

1. 먼저 오늘 오전 출발할 예정이던 전세기 운항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우리 정부는 오늘과 내일 각각 2대씩 총 4대의 전세기를 잇달아 투입해 700명에 달하는 우한과 인근 후베이성 일대 도시에 고립된 한국민들을 철수시킬 계획으로, 오늘 오전 10시와 정오에 인천공항에서 각각 1대씩 모두 2대의 전세기가 우한으로 출발할 예정

- 하지만 현지시각으로 오늘 새벽 020분쯤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교민들에게 "중국 측의 허가 지연으로 오전에 우한 공항에 모이기로 한 계획을 취소한다"면서 "일단 대기해달라"며 긴급 메시지를 보내

- 영사관 측은 "중국 정부의 비행허가가 변경됐다", "오늘 오전 중에 일정을 다시 공지한다"면서도 자세한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아

- 외교부는 변경된 스케줄에 따라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는 늦어지겠지만 오늘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은 확실하다오늘 밤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

- 전세기 운항이 2대에서 1대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1-1. 중국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서라고 하는데 이유는 나왔나요?

 

- 유증상자 대처 방식과 중국 내 통행 문제 등을 놓고 중국 측과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중국 측이 전세기 허가를 미룬 것

- 우리 보건당국은 유증상자에 대해서도 우리 검역원이 판단해 전세기에 격리 탑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상태

- 또 외곽 지역이 경우 중국 정부와 현지 주민들의 도로 봉쇄로 공항까지의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

- 한 외교 소식통은 체온이 37.3도를 넘는 등 유증상자에 대해 중국 측은 여전히 전세기 탑승이 불가하고, 중국 내에서 격리 조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공항까지의 이동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이 때문에 전세기 운영 자체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해

- 현재 약 20개국이 전세기를 통한 자국민 철수 계획을 발표하며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앞서 독일 정부도 군용기를 통해 우한에서 자국민을 데려올 계획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군용기로 이송할 경우 우한 상황이 더욱 위험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해 일정이 늦춰져

 

 

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전세계가 매달리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 어제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홍콩의 첫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에게서 바이러스를 추출해 백신을 제조하는 데 성공

- 이전에 개발했던 인플루엔자 백신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일부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변형시킨 것으로, 주사형이 아닌 비강분무형으로 알려져

- 이를 통해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까지 모두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

- 하지만 "(충분한 시험 없이) 사람에게 백신 투약을 너무 서두르면 오히려 중대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임상시험 단계를 포함해 최종 개발까지는 1년여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

- 한편 위안 교수는 "사스의 코로나바이러스와 메르스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가족"이라며 "이제 두 종류 백신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실에서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어

 

 

2-1. 호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복제에 성공했다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 지난 24일 호주 멜버른대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 연구소가 중국 밖 연구실에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재생산하는 데 성공

- 앞서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재생산했으나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하지 않고 유전자 서열 정보만 공개한 바 있어

- 세포 배양은 특정 바이러스의 실체를 규명하는 첫 과정으로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어

- 감염자들이 바이러스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또 어떻게 확산됐는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돼

-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을 가려내는 항체 검사를 개발하는 데에도 사용될 예정

- 연구진은 배양한 바이러스 샘플을 세계보건기구(WHO)와 전 세계 연구소에 공유하겠다고 밝혀

- 통상 의학계에선 백신 개발에서 일반인 접종까지 5~10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

 

 

3. 어제 이 시간에 평론가님께서 세계보건기구의 인식이 좀 안일하다고 지적했는데 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긴급 이사회를 다시 소집했다고요?

 

- 중국 밖에서 2차 감염 사례들이 확인되면서 세계보건기구가 30일에 다시 한번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

- 앞서 WHO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긴급 이사회를 열었지만 '중국 내 위기는 맞지만 국제적 위기로 볼 수는 없다'며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 바 있어

-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15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긴급 위원회에서 권고안을 내면 사무총장이 이를 토대로 최종 선포 여부를 결정

- 하지만 게브리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 정부의 정보 공유가 매우 잘됐다며 중국 정부를 향한 신뢰를 재차 드러내기도

- 또 지금까지 보고된 환자 665명 중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했고, 그 밖의 지역 발생은 15개 나라 68, 1%에 불과하다고 말해

 

 

3-1. WHO 내에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만약 이번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지게 돼

-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야생형 소아마비, 2014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에 이어 6번째

- 한편 WHO는 지난 26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신종코로나의 위험수준을 과소평가했다는 실수를 인정하면서 신종코로나의 위험 수준을 '보통'에서 '높음'(high)으로 격상

- "신종코로나의 위험수준은 중국내에서는 매우 높고(very high), 글로벌 및 지역수준에서도 높다(high)"고 설명

 

 

3-2. WHO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중국 지방정부에서 현상금까지 걸면서 우한인들 색출에 나섰다는 황당한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허베이성의 성도인 스자좡시 징징쾅구는 우한을 방문하고도 이를 밝히지 않은 사람을 신고하면 2000위안(33만원), 허베이성 정딩현은 1000위안을 지급

- 우한 지역 사람들을 별도 관리하기 위해 당국에 등록하도록 하고, ‘미등록된 우한인을 색출하고 있어

-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인 것은 이해하지만 같은 국민을 대상으로 범죄자 취급하듯이 현상금을 붙이는 행태는 다소 지나치다는 비판

- 이미 몇몇 지방정부는 봉쇄 조치가 취해지던 지난 23일 무렵부터 우한에서 온 사람들을 최소 2주간 자택이나 지정된 장소에서 격리하고 있기도

- 또 광둥, 구이저우, 푸젠, 장쑤 등 중국 곳곳에서는 우한인에 대한 '신상털기'까지 성행하고 우한 출신 사람이 사는 집을 밖에서 못질해 막아버리거나 붉은 팻말 등을 내걸어 왕래를 금지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어 우한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도를 넘은 상황

 

 

4. 이번에는 영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는 31일 유럽연합을 탈퇴하게 되는 영국에서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분리독립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요?

 

- 20166월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37개월 만인 31일 밤 11시 드디어 브렉시트가 발효 / 현지시각으로 29일 유럽의회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협정을 압도적 지지로 비준

-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은 마그넷(장식용 자석), 티 타월, 옷핀, 머그컵 등 자축 기념품을 내놓으며 들뜬 분위기

- 하지만 유럽연합 탈퇴를 원하지 않는 여론이 더 강한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분리독립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 지난달 조기총선에서 제2 분리독립 주민투표 시행 공약을 내건 스코틀랜드국민당가 스코틀랜드 59개 지역구에서 무려 48석을 차지하기도

- 주민투표 부의권을 스코틀랜드 의회에 위임해 달라고 영국 의회에 공식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현지시각으로 29일 다시 공식 요청을 위한 의회 절차에 돌입

-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는 제2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현하기 위한 '향후 대책'을 브렉시트 발효일인 31일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

- 한편 북아일랜드 지역에서는 분리주의 무장조직과 반대 세력 사이 충돌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아일랜드 민족주의가 자극돼 유럽연합 회원국인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위한 주민투표 움직임이 싹틀 가능성도 제기돼

-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브렉시트와 그에 따른 무역협상의 결과로 아일랜드에 통관이나 검역 인프라 등 물리적 국경과 유사한 성격의 시설이 생긴다면 분리주의 무장조직이 세력을 크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

 

 

5.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이 당분간은 계속될 수밖에 없겠군요. 끝으로 콜롬비아에서는 수감 상태인 정치인이 탈옥을 했다가 다시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고요?

 

- 보수당 소속 상원의원이던 아이다 메를라노는 지난해 9월 투표 매수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 그러다 지난해 101일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았던 치과의 3층 진료소 창문을 통해 밧줄을 타고 탈출을 감행

- 그리고 넉 달 만인 지난 27일 이웃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불법 입국으로 베네수엘라 경찰 특수부대에 체포가 된 것

- 체포 당시 메를라노는 콜롬비아 남성과 함께 있었으며, 금발 가발과 여러 개의 신분증, 휴대전화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 콜롬비아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메를라노의 인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두 국가가 단교 중이어서 인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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