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최연소 최다 기능장, '코로나'로 바쁜 인천출입국 근무 중에도 자기계발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29 17:18  | 조회 : 1802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신은배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최연소 최다 기능장, '코로나'로 바쁜 인천출입국 근무 중에도 자기계발을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YTN 라디오 생생경제, 배움이 일자리다.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하는 코너입니다. 여러분, 새해 맞이하면서 여러 가지 목표들을 세우셨을 것 같아요. 운동, 당연히 들어가고요. 금주, 금연도 들어갈 테고요. 또 돈 아끼기, 돈 투자하기도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 미국 UCLA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초에 세운 계획이 성공할 확률이 8%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UCLA까지 갈 것도 없고요. 본인을 보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새해 목표, 다짐과 계획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힘을 북돋아줄 분을 모셨습니다. 우리나라 최연소, 최다 기능장인 한국폴리텍대학 신은배 졸업생 나오셨어요. 은배 씨, 안녕하세요?

◆ 신은배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이하 신은배)>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먼저 청취자 분들게 인사 부탁드릴게요.

◆ 신은배>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폴리텍대학 인천 캠퍼스 졸업생이자 현재는 인천출입국 외국인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은배 주무관입니다.

◇ 김혜민> 인천출입국 외국인청이요? 지금 제일 바쁜 데 아니에요? 코로나 때문에요.

◆ 신은배> 지금 코로나 때문에 저희 법무부에서는 많은 방역도 하고, 검역을 통해서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고생이 많으세요. 은배 씨는 그러면 인천출입국 외국인청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거예요?

◆ 신은배> 제가 근무하고 있는 인천출입국 외국인청은 내외국인의 출입국 심사와 대한민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체류관리 업무 등 출입국 행정 서비스 전반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법무부 산하의 행정기관입니다.

◇ 김혜민> 그러면 공무원이에요?

◆ 신은배> 네, 공무원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기술직 공무원으로 청사 및 기계설비 유지보수와 물품 공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 김혜민> 물품 지원하는 거면 마스크 같은 거, 이런 긴급한 상황에 마스크 같은 지원도 하세요?

◆ 신은배> 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저희 직원뿐만 아니라 입국심사가 필요한 외국인들에게 손 소독제라든지, 마스크를 지급해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정부에서도 과도할 정도로 예방하겠다고 했고, 지금 인천공항에서부터 철저하게 문을 닫고 있어요. 바이러스가 못 들어오게요. 제가 국민을 대표해서 그 수고를 칭찬해드리고, 더 열심히 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코로나 때문에 모신 건 아니니까요. 우리 은배 씨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제가 대한민국 최연소 최다기능장이라고 했어요. 최연소, 최다. 최연소면 도대체 몇 살 때 딴 거예요?

◆ 신은배> 제가 기능장 자격증 네 개를 취득했는데, 그때가 3년 전이니까 제가 올해 서른한 살이거든요. 스물여덟 살 때 최연소 최다기능장이 되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최다, 네 개라고 하셨잖아요. 어떤 거 있는 거예요?

◆ 신은배> 일단 기능장이라는 자격증은 숙련 기능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자격인데요. 우리나라에 총 28종류의 기능장 자격증이 있습니다. 거기서 저는 용접, 판금제관, 에너지관리, 배관 분야의 네 가지 기능장 자격을 취득해 2017년도에 대한민국 최연소 최다기능장이 되었습니다. 

◇ 김혜민> 20대에 대한민국 최연소 최다 기능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는데, 28개 기능장 자격 중에 용접, 판금제관, 에너지관리, 배관, 네 가지의 자격을 취득하신 거예요. 어떻게 처음 기술을 배우게 되셨어요? 

◆ 신은배> 어릴 적 아버지께서 보일러 설비 가게를 운영을 하셔서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때 제가 손재주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방학 때는 아버지의 일터에서 여러 기계들을 조작하며 실무적인 경험을 하고, 추운 겨울날 아버지께서 힘들께 일하시는 것을 옆에서 보니 꼭 성공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목표 중에 하나가 30살 전에 기능장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었고요. 

◇ 김혜민> 그 목표를 몇 살 때 가졌다고요?

◆ 신은배> 그때는 중학교 2학년 때입니다.

◇ 김혜민> 저는 중 2 때 기능장이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그때 내가 아버지를 도와주기 위해서 서른 살 전에 기능장 자격을 따야겠다, 이런 결심을 하셨군요. 28살에 이루신 거잖아요. 아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뤄낸 건데요. 정말 노력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어떤 노력했어요?

◆ 신은배> 고향이 경기도 연천인데 의정부공업고등학교로 컴퓨터응용기계과로 진학을 하면서 집에서 학교까지 대중교통으로 3시간이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판금분야 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할 때에는 1년 중 설 명절을 제외하고는 학교 교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하루 15시간가량 훈련을 했습니다. 학교 근처 판금 덕트 가게에서 기술을 배우고, 실습실에서 새벽까지 연습했고 그렇게 매일 망치질을 5시간가량 하다 보니 오른쪽 손가락 힘줄이 끊어지기도 하더라고요. 또 방학기간에는 실무 경험을 쌓고자 보일러제작, 용접, 판넬 공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기술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 김혜민> 이렇게 하는 친구가 또 있었어요?

◆ 신은배> 그런 친구는 없었지만 저에게 스승과 같은 존재가 저희 형이었거든요. 두 살 터울의 형이 있는데, 저희 형이 먼저 그렇게 기술적으로 경험을 하고, 제가 기술적으로 나가려고 하다 보니까 저희 형은 실무적으로 경험이 있어야 도움이 된다고 해서 형의 조언을 받아 여러 분야로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 김혜민>그러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폴리텍대학에 진학하신 거예요?

◆ 신은배> 네, 맞습니다. 기능경기대회 선수 생활을 하면서 산업설비 분야 기술에 더 관심을 갖게 되어서 이쪽으로 전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우리나라에는 4년제에는 그런 전공 학과가 없고, 전문대인 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산업설비자동화과를 알게 되어서 이쪽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 김혜민> 30살 전에 기능장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고등학생 때부터 한 단계씩 밟아 오신 건데, 대학 생활 중에도 이걸 해야겠다고 특별히 계획을 세운 게 있었어요? 

◆ 신은배> 일단 남자다보니 병역 의무로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시간이 그냥 흘러가면 너무 아까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대학 생활하고 연계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효과적으로 기술을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까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 가스, 보일러, 배관 등 기술 이론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용접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서는 바로 군 기술병으로 입대를 했습니다. 기술병 복무기간은 실무 경력으로 인정을 해주기 때문에 나중에 더 높은 등급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필요한 실무 경력기간을 단축할 수가 있습니다. 또 기초 지식을 탄탄히 하고 군 입대를 하였기 때문에 군 복무 중에도 많은 자격증을 취득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김혜민> 제가 군대를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군대에도 정해진 일과가 있는데 짬을 내서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쉬운 건 아닐 것 같아요. 

◆ 신은배> 제가 그것을 잘 이용한 것 같아요. 군 입대를 하면서 저의 목표는 ‘상위 1%의 군 생활을 하자’였습니다. 자격증을 사회에서 공부하며 취득한 것과 군 복무 중에 취득한 것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 복무 중에 해낸 것을 더 가치 있게 여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였고, 남들은 겪어보지 못한 이런 특별한 경험이 나중에 취업하는 데에도 큰 장점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해병대 출신인데, 군 복무 중 자기계발을 통해 자격증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그게 가능해?, 네가? 이런 부정적인 반응이었거든요. 저는 그럴수록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 그럼 내가 보여줄게, 가능하다는 것을, 이런 다짐을 했거든요. 

◇ 김혜민> 그러면 군 생활 중에 취득한 자격증이라던가, 노력의 결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신은배> 판금제관산업기사와 보일러산업기사를 취득하고, 용접기사와 가스산업기사 필기시험에 합격한 상태로 2011년 10월 군 복무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제대한 다음 달에 기술직 공무원 시험을 치렀고, 그해 합격을 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졸업하기 전에 공무원이 되신 거네요? 그때가 몇 살 인가요? 

◆ 신은배> 그 때가 23살입니다. 

◇ 김혜민> 지금 아기 아빠라면서요? 그러면 제가 아이 키워봐서 알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닌데요. 아이 키우면서도 지금 계속 공부해요?

◆ 신은배> 짬을 내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얼마 전 아이가 태어나서 퇴근 후에는 아내를 도와 집안일과 육아에 전념하면서 아이가 분유텀이라는게 있는데요. 새벽 2~3시간의 분유텀이 발생하더라고요. 그 시간을 활용하여 틈틈이 이유식 등 육아 공부와 기술 분야 공부 및 수험서를 집필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재능기부로 2권의 기출문제 해설집을 냈고, 최근에 전역한 해병 1사단 정비대대 후임들에게 기술서적 50권을 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 김혜민> 제가 앞서 이야기했지만 늘 자기계발해야지, 열심히 살아야지, 신년에 다짐을 하면서도 안 되거든요. 그런 사람들한테 이럴 때 슬럼프가 올 수 있지만 저는 이렇게 극복해요, 그런 방안들이 있을까요? 

◆ 신은배> 슬럼프가 있을 때도 있는데 첫 번째로 TV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을 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두 번째로는 내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많이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동기부여는 꿈과 목표를 향해 가는데 있어 지치지 않고 갈수 있도록 해주는 에너지라 생각합니다. 동기부여는 거창한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야합니다. 저의 경우 새벽 3시에 러닝을 하면서 3시부터 그날 하루 장사를 준비하시는 빵집가게 사장님, 새벽 4시 환경미화원분들, 새벽5시 첫차를 타고 일터로 향하는 분들을 보면서 나보다 하루를 더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동기부여 삼아 오늘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 김혜민> 오늘이 사실 폴리텍대학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에요. 저희가 ‘배움이 일자리다’가 시즌 2를 마지막으로 저희가 생생경제에서는 마무리를 할 텐데요. 오늘 은배 씨가 왜 마지막을 장식했는지 여러분 아실 겁니다. 보통 사람들의 꿈과 땀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기술의 중요성을 우리 모두 깨달아야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실속 있는 그런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 신은배> 우선 꿈을 특별하게 꾸면서 행동은 보통사람처럼 한다면 여러분은 영원한 보통 사람이고, 특별하게 가는 길은 얼마만큼이나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어 낼 것이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시간과 싸우고 있고 시간을 제 것으로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특별한 꿈을 꾼다면 특별한 길을 가십시오. 제 이야기가 정답과 같은 지침서는 아니지만, 저 같은 사람도 이렇게 살아왔다는 것을 참고하셔서 저보다 더 빛나는 인생을 계획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오늘 마지막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하는 코너에 주인공이 되어 주신 신은배 졸업생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더 멋진 모습 기대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은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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