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과학을 품은 뉴스] CES는 더이상 가전박람회가 아니다!? 2020 미래기술 트랜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14 14:51  | 조회 : 943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출연 : YTN 사이언스 이동은 기자

[과학을 품은 뉴스] CES는 더이상 가전박람회가 아니다!? 2020 미래기술 트랜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2020년! 숫자 2가 두 개, 0이 두 개. 그래서, 두 배로 좋아진 세상. 발전된 세상을 기대해보게 되는데요. 우리가 모르던 사이, 이미 기술은 급성장했다고 하네요. 얼마나 발전하고 성장했는지 궁금하시죠? 매주 화요일, 우리가 놓치고 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과학을 품은 뉴스> YTN 사이언스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할게요.

◇ 조현지> 안녕하세요. 이동은 기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99년에서 2000년 될 때는 정말 큰일이 날 줄만 알았는데 그만큼은 아니지만 2019에서 2020년도 뭔가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은 듭니다. 오늘은 어떤 과학 이야기를 가져오셨나요?

◆ YTN 사이언스 이동은 기자 (이하 이동은)> 네, 오늘은 최신 기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하는데요, 혹시 세계가전전시회, CES라고 들어보셨나요?

◇ 조현지> CES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 맞죠?

◆ 이동은> 네, 아마 전자기기나 IT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지난주에 이 전시회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 동안 열렸습니다.

◇ 조현지> 저도 들어는 봤지만, 자세히는 모르거든요. 우선 소개를 좀 해주시죠.

◆ 이동은> 네, C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입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해서 해마다 1월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처음 시작한 게 벌써 1967년이니까요, 50년 동안 이어진 아주 권위 있는 행사로 꼽힙니다. 일단 가전 전시회다 보니까 TV나 오디오, 세탁기 이런 우리가 흔히 쓰는 전자제품이 주로 소개가 됐는데요, 최근에는 정보통신 기술이 이런 가전제품이랑 접목되면서 첨단 IT 제품들이 총출동하는 그런 행사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하니까 큰 행사인 것 같은데, 사실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잘 안 되는데요?

◆ 이동은> 이 행사가 말씀드린 것처럼 나흘 동안 열리는데요, 여기에 참가한 업체만 4천5백 개, 참가자는 17만 명에 달합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의 대표 IT 업체들이 다 모였다고 보시면 되겠죠. 그만큼 찾는 사람도 많은데요, 올해는 70만 명 이상이 이 전시를 돌아봤다고 합니다.

◇ 조현지> 그럼 우리나라 기업이나 참가자들도 많겠어요?

◆ 이동은> 네, 특히 한국 기업들은 CES에서 두드러지는 편인데요, 이번에도 390여 개의 업체가 참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90개 이상 늘어난 수인데요, 전시 규모 면에서도 미국과 중국에 이어서 우리나라가 3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 조현지> 한국이 역시 IT 강국인 만큼 신기술 전시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이 행사가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 이동은> 우선 CES가 1년 중에 가장 먼저 열리는 행사잖아요. 그래서 이 행사를 보면 그해의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참가한 업체들의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보면 이런 것들이 올 한해를 이끌어 가겠구나, 하고 알 수 있는 거죠. 또 우리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이런 첨단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정확한 실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럴 때 이 기술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구체적으로 얼마나 발전했는지, 이런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도 CES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 조현지> 정말 첨단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요, 그럼 올해 전시에서도 많은 기술이 나왔을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 이동은> 먼저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건 모빌리티, 한마디로 이동 수단과 관련된 기술이었는데요, 그만큼 자동차 업체나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이 많이 등장하면서 '라스베이거스 모터쇼'가 아니냐, 이런 말도 나왔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같은 경우는 우버와 협력해서 만든 '플라잉 택시'를 공개했는데요,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가 아니라 항공기를 갖고 나온 거죠. 한마디로 소형 비행기인 이 플라잉 택시는 조종사까지 5명이 탈 수 있는데요, 이론상으로는 서울역에서 잠실역까지 17km 정도를 3분 30초 만에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일본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의 경우는 자동차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도시를 보여줬는데요, 자율주행차가 마음껏 다닐 수 있는 미래 도시를 만들고, 그 안에서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어울려 살 수 있는 그런 도시를 짓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 조현지> 자동차 업체들이 항공기를 만들기도 하고 도시를 짓기도 하고, 의외의 기술을 많이 가지고 나왔네요.

◆ 이동은> 그렇죠. 오히려 가전제품을 주로 만들던 기업들은 또 자동차를 선보였어요. 소니에서 이번에 전기 자율주행차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는데요, 33개의 센서를 달아서 사람 없이도 스스로 달릴 수 있는 차라고 합니다. 여기에 또 소니의 장점을 살려서 디스플레이나 오디오 시스템을 연결했는데요, 한마디로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거죠. 또 대표적인 전자제품 업체인 파나소닉의 경우도 신제품이 아니라 자율주행 전동휠체어를 공개했는데요, 이런 걸 보면 이제 업체나 산업 간의 어떤 경계가 무너졌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죠.

◇ 조현지> 말로만 들으니까 어떤 기술들인지 더 궁금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 말고 또 다른 기술들도 있었나요?

◆ 이동은> 네, 이번 CES의 또 다른 트렌드는 역시나 인공지능이었는데요, 우리나라도 올해 인공지능 기술을 화두로 꼽았잖아요?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집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올해 슬로건으로 내건 게 바로 '인공지능을 우리의 일상으로'였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관련 기술들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인공 인간'이었는데요, 삼성 산하의 연구소 스타랩에서 만든 가상의 인간입니다. 쉽게 말해서 가상 공간에 사는 아바타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개발자는 단순히 질문에 대답을 하는 인공지능이 아니다, 독자적인 인격을 가지고 실제 사람처럼 생각하고 감정을 표현한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저도 영상으로 봤는데요, 실제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은 좀 부자연스러운 게 사실이에요.
입 모양 같은 것도 어색하고요, 사실 SF 영화에서처럼 완벽한 모습은 만들기 어렵다고 보는데요, 올해 말쯤에 다시 한번 선보인다니까 좀 기대를 해봐야겠죠.

◇ 조현지> 해마다 인공지능이 화두다, 눈부시게 발전한다 이런 얘기는 듣지만, 사실 실감한다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첨단 가전제품이라고 하면 8K TV, 돌돌 말리는 디스플레이 이런 게 떠오르거든요. 이런 제품들도 CES에서 공개가 되는 건가요?

◆ 이동은> 맞아요. CES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공개하는 제품들이 이런 디스플레이 관련 가전들인데요, 이번에도 역시 신기술들이 등장했습니다. 지난해에 접는 스마트폰, 폴더블폰이 관심을 많이 받았잖아요? 이번에는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이 접는 기술을 적용했는데요, 중국 업체 레노버가 13인치의 접는 노트북을 공개했습니다. 태블릿처럼 생긴 노트북을 반으로 접어서 한쪽은 화면으로 쓰고 한쪽은 키보드로 쓸 수 있는데요, 따로 키보드를 설치하면 화면 전체를 접었다 펴면서 쓸 수도 있는 거죠. 실제로 올해 안에 제품이 출시될 거라고 하네요. 레노버뿐만 아니라 미국 업체인 델에서도 이런 폴더블 노트북의 시제품을 공개했고요, 인텔에서도 폴더블 노트북 개발을 지원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아무래도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이렇게 접는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노트북이 많이 나올 거라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스마트폰에 이어서 접는 노트북이라니까 신기하네요.

◆ 이동은> 그렇죠. 말씀하신 TV의 경우도 이번에 빠짐없이 신제품이 나왔는데요, 예전처럼 크게 달라진 기술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삼성이나 엘지의 경우는 안쪽으로 휜 모니터, 커브드 화면이라고 하죠, 이런 휘는 화면을 써서 게임용 모니터를 개발했는데요, 게임을 할 때 몰입감을 높이고 피로도를 줄인다는 거죠.

◇ 조현지> 이렇게 보니까 정말 새로운 기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게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눈으로 보지 않아도 신기한 것들이 많네요.

◆ 이동은> 네, 실제로 가보면 좋겠지만, 여기서 공개되는 제품이나 기술들만 봐도 재밌는 게 많은데요, 뭐 가전이라고 해서 이런 큰 규모의 전자제품들만 있는 게 아니라요, 뷰티 제품이라든가 애완동물용 제품에 IT 기술을 접목한 그런 기술들도 전시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 기미나 주근깨를 가려주는 '잉크젯 프린터'가 공개됐는데요, 피부에 색소가 침착된 부분을 카메라 센서로 스캔해서 주변 피부색과 같도록 인쇄를 해주는 겁니다. 그걸로 어두운 부분을 가려주는 거죠. 또 심리치료를 위한 강아지 로봇이라든가 양치를 10초 만에 해주는 칫솔, 이런 아주 작지만 흥미로운 기술들도 많이 전시가 됐다고 합니다.

◇ 조현지> 아무래도 제가 놓친 제품들은 좀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 이동은> 네, 뭐 CES 2020 검색하시면 사실 다양한 기사들이나 영상을 보실 수 있으니까요, IT 기술이나 가전제품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시면 분명히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 조현지> 저도 이제 잘 알게 됐으니까 내년 CES부터는 미리미리 좀 챙겨볼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과학을 품은 뉴스> YTN 사이언스 이동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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