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뉴스를 품은 음악] 2020년, 이들을 주목하라! Yungblud • 버둥 • ITZY 1/8(수)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08 18:12  | 조회 : 817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출연 :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뉴스를 품은 음악] 2020년, 이들을 주목하라! Yungblud • 버둥 • ITZY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게 뭔지 아세요? 바로 세월이라고 합니다. 네, 공평하긴 해도 가끔... 야속하긴 합니다. 아~ 라디오 시험 기간. 청취율 조사 기간이 벌써 돌아왔다니~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좋은 성적 받을 수 있을까요? 음악평론가계의 박해일. 정민재 씨에게 물어볼게요.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 조현지> 2주 만에 뵙습니다. 2020년 첫 방송인데 새해는 잘 맞으셨죠?

◆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이하 정민재)> 네, 별일 없이 새해를 맞았습니다. 조현지 아나운서와 제작진,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 준비할 테니 모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현지> 지금 청취율 조사 기간인데요. 뉴스FM 팍팍 밀어주실 거죠?

◆ 정민재> 네 당연하죠.

◇ 조현지> 좋습니다. 새해 첫 방송으로는 어떤 이야기 준비하셨나요?

◆ 정민재> 오늘은 말씀하신 것처럼 새해 들어 첫 방송인 만큼, 2020년에 반드시 주목해야 할 음악 유망주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해외에서 한 명, 국내의 인디 신에서 한 명, 국내의 아이돌 중에 한 팀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건데요, 일단 그에 앞서서 먼저 할 얘기가 있습니다.

◇ 조현지> 뭔가요?

◆ 정민재> 제가 들어보니, 이번 주 금요일에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이 방송에 얼마 전 깜짝 재결합 앨범을 낸 봄여름가을겨울과 빛과 소금 멤버 분들, 김종진 씨 장기호 씨 박성식 씨께서 오신다면서요? 제가 너무나 팬인데 소식을 듣고 하필 제가 오는 수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이라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요.

◇ 조현지> 그렇게 팬이신 줄 알았으면 코너를 금요일에 할 걸 그랬어요.

◆ 정민재> 그러니까요. 아마 금요일에 오셔서 어떤 이유로 다시 모여 앨범을 내게 됐는지, 1986년 봄여름가을겨울의 결성 이야기부터 들려주실 테니 자세한 이야기는 그때 직접 듣는 거로 하죠. 이번에 봄여름가을겨울과 빛과 소금이 33년 만에 함께 모여 만든 [Reunion] 정말 좋습니다. 2018년 12월 27일에 세상을 떠난 전태관 씨를 추모하며 그분의 첫 기일이었던 지난 2019년 12월 27일에 앨범이 나왔는데요, 전 들으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신곡 ‘난 언제나 널’, ‘동창회’, ‘행복해야 해요’와 빛과 소금의 노래 ‘오래된 친구’, 봄여름가을겨울의 노래 ‘보고 싶은 친구’가 실려 있는데, 주위 소중한 분들과 함께 들으면 더없이 소중할 앨범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 방송 기대해주시고 저도 생방송 들으며 문자도 보내겠습니다.

◇ 조현지> 네, 좋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제 준비한 순서로 넘어갈까요?

◆ 정민재> 그러시죠. 2020년 올해 주목해야 할 신인 가수들을 살펴보며 음악을 들어볼 텐데요, 우선은 주목해야 할 팝 신예부터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여러 번 얘기한 것처럼 2019년은 빌리 아일리시의 해였죠. Z세대를 대변하는 노랫말부터 어둡고 음침한 콘셉트, 힙합에 뿌리를 둔 음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씀드렸는데, 올해 빌리 아일리시의 뒤를 이어 대성할 가능성이 보이는 가수가 있습니다. 영국 출신의 ‘영블러드’라는 가수인데, 혹시 들어보셨나요?

◇ 조현지> 아니요. 저는 못 들어봤습니다. ‘영블러드’는 어떤 가수죠?

◆ 정민재> 영블러드는 1997년생이고요, 잉글랜드 동커스터 지방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본명은 도미닉 리처드 해리슨인데 레이블에서 가장 어리다는 이유로 젊은 피, 영블러드라는 별명이 붙었고 이걸 아티스트 명으로 삼았대요. 그런데 철자는 약간 다릅니다. Young Blood가 아니라 소리 나는 대로 YUNGBLUD라고 하죠. 그래서 어떤 방송에서는 융블러드처럼 발음하기도 하더군요.

◇ 조현지> 재밌는 이름이네요. 어떤 음악을 하는 가수인가요?

◆ 정민재> 영블러드는 정말 이름처럼 젊은 피가 들끓는 음악을 하는 가수입니다. 이분은 음악으로 자신의 신념, 주장을 굉장히 강하게 드러내요. 부모라고 다 옳은 건 아니다! 이런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내는가 하면 또 다른 노래에서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기는 기득권층을 격렬하게 비판하기도 하고,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죠. 메인스트림 팝 시장에서 이 정도로 사회 기득권층에 직격탄을 날리는 가수가 최근 몇 년 동안 흔치 않았는데, 오랜만에 보는 반골 성향의 젊은 가수입니다. 강력한 메시지만큼이나 음악 또한 강성의 록 사운드, 2000년대 초중반에 유행했던 이모코어 사운드를 표방하는데요, 멜로디는 간결하고도 캐치한 팝 멜로디를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 조현지> 젊은 가수가 노래에서 사회적인 이야기를 계속해서 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닐 텐데,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 정민재> 영블러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화가 나 있고,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거창한 어젠다를 제시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본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말할 뿐이며, 모든 사람이 자신처럼 스스로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할 때 세상은 바뀌고 사회도 진보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러한 행보를 설명했습니다. 기존 질서에 끊임없이 저항하고 도전하는 그를 이미 전 세계의 많은 미디어가 주목하고 있고요, 올해 정규 1집을 내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대중이 영블러드를 인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조현지> 어떤 가수인지 궁금한데 노래를 들어볼까요?

◆ 정민재> 네, 몇 달 전에 나온 영블러드의 EP 앨범 중에서 ‘braindead!’라는 노래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트로부터 아주 강렬한 노래이고요, 제목은 뇌사 상태라는 뜻인데, 각종 혐오 발언과 거짓 선동이 난무하는 이 시대를 보고 있느니 차라리 뇌사 상태가 되는 게 낫겠다, 그런 노랫말을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영블러드는 올해 3월에 한국에서 첫 공연을 가지거든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M. ‘braindead!’ - YUNGBLUD

◇ 조현지> 영블러드의 노래 들어봤습니다. 정말 강렬한데요. 2020년의 음악 유망주들을 함께 살펴보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실 가수는 어떤 분이죠?

◆ 정민재>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인디 뮤지션을 한 분 소개하려고 합니다. 버둥이라는 포크 가수인데요, 버둥버둥 열심히 해보자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을 붙이셨대요. 사실 이분은 이미 EBS 헬로 루키, 한국 콘텐츠 진흥원이 개최하는 뮤즈온 등 여러 경연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있을 정도로 준비된 신인이고요, 지금까지 총 두 장의 EP를 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에 두 번째 음반을 냈죠.

◇ 조현지> 음악 스타일은 어떤가요?

◆ 정민재> 기본적으로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하고요, 키보드와 베이스가 함께 풍요로운 소리를 들려주죠. 제가 생각할 때 버둥의 가장 큰 힘은 보컬 같아요. 노래를 정말 잘 부릅니다. 음역대를 가리지 않고 목소리 톤도 좋고 진성과 가성이 모두 훌륭해요. 특히 가성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크랜베리스의 돌로레스 오리어던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표현력이 좋으니 멜로디와 가사도 더 살죠. 아주 사색적이면서도 시니컬한, 날 것 그대로의 가사를 쓰는데 이 노랫말 역시 싱어송라이터 버둥의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조현지> 노래를 들어볼까요?

◆ 정민재> 최근에 나온 EP에 실린 ‘이별’이라는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분의 라이브를 얼마 전에 본 적이 있는데, 사람을 빨려들게 하는 힘이 있더라고요. 올해 버둥의 음악과 행보를 주목하시면 좋겠습니다.

M. ‘이별’ - 버둥

◇ 조현지> 2020년 음악계의 샛별들에 대한 이야기 나눴는데, 마지막으로 소개할 가수는 누구인가요.

◆ 정민재> 저는 올해 케이팝의 유망주는 단연 걸 그룹 있지라고 생각합니다. 있지에 대한 소개는 여러 차례 했기 때문에 생략을 하고요, 이 팀은 작년에 싱글 하나와 EP 한 장을 냈는데, 올해는 음반 단위의 결과물이 조금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인이지만 노래와 춤 모두 상당히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고 이 팀만의 개성도 확실합니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걸 그룹의 노래도 있지의 ‘달라달라’였거든요. 아마 올해도 가장 폭발력을 발휘할 아이돌 그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 곡으로는 이 팀이 작년에 발표한 ‘ICY’ 듣죠.

◇ 조현지> 네, 그럼 정민재 평론가 보내드리면서, 노래 ‘ICY’ 들을게요. 지금까지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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