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63세에 스탑워킹(Stop Working) 64세에 모델워킹, 김칠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07 16:46  | 조회 : 1830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김칠두 시니어 모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63세에 스탑워킹(Stop Working) 64세에 모델워킹, 김칠두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한국 경제를 생생하고 상생하게 만드는 분들을 모시는 생생초대석입니다. 한국 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된 대한민국이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담겨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 세월 가운데 한 사람의 인생을 영화로 찍어도 모자랄 만큼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저는 이분으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 생생초대석, 2020년 첫 번째로 모시는 손님입니다. 시니어 모델 김칠두 선생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 김칠두 시니어 모델(이하 김칠두)>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혜민> 정말 반갑습니다. 제가 초대석에 그동안 장관 분들도 다녀가셨고, 정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는데요. 사실 제가 다른 PD들한테 자랑 안 하거든요. 그런데 선생님 오신다고 제가 PD들 방에 자랑하니까 PD들이 내가 모시고 싶었는데, 이러면서 인기가 엄청 나시더라고요. 그런데 생생경제를 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칠두> 영광입니다.

◇ 김혜민> 선생님, 지금 이름만 들어도 아시는 분들도 계시고, 누구시지?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선생님이 자기소개를 해주시겠어요?

◆ 김칠두> 우선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이렇게 청취자 분들에게 인사드리는 것을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 시니어 모델 김칠두입니다. 

◇ 김혜민> 정말 스튜디오에 모델 아우라가 가득한데요. 시니어 모델이라고 본인을 소개하셨어요. 시니어 모델의 기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 김칠두> 아직 저도 정의를 못 내리고 있어요.

◇ 김혜민> 그러면 세기를 선생님이 열어 가시는 거니까요. 선생님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실까요?

◆ 김칠두> 55년, 66세 됐네요.

◇ 김혜민> 작년에 데뷔하셨죠?

◆ 김칠두> 아닙니다. 18년 3월에 데뷔했습니다.

◇ 김혜민> 그동안 어떤 무대에 서셨어요?

◆ 김칠두> 제가 이 자리에 있게 했던 게 제일 먼저 서울패션위크 KIMMY.J라는 쇼에 나가게 됐습니다.

◇ 김혜민> 첫 무대셨어요?

◆ 김칠두> 네.

◇ 김혜민> 얼마나 떨리셨어요?

◆ 김칠두> 글쎄요. 떨린 기억은 별로 없어요.

◇ 김혜민> 준비된 모델이었군요. 광고도 찍으셨죠?

◆ 김칠두> 광고도 몇 편 찍었습니다.

◇ 김혜민> 상호를 얘기할 수는 없고, 어느 종류로 찍으셨을까요?

◆ 김칠두> 음료도 찍고, 햄도 찍고요. 또 핸드폰도 찍고요.

◇ 김혜민> 이쯤 들으시면 청취자 분들이 아, 누구다, 하고 아실 것 같아요. 정말 선생님 인생의 꽃을 피우고 계신데요. 중앙일보에서 쓴 기사를 읽어볼게요. “전쟁의 총성이 가신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55년에 태어난 일곱 번째 막내아들. 공사판 막노동꾼에서 생선장수, 그리고 순댓국밥집 사장까지 그의 인생은 굽이굽이 돌아갔다. 올해 만 65세. 그는 런웨이에 서는 힙한 소위 유행을 앞서가는 모델 김칠두다.” 이 몇 줄에 선생님 인생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공사판 막노동꾼에서 생선장수, 순댓국밥집까지 하신 거죠?

◆ 김칠두> 그렇죠.

◇ 김혜민> 그러면 결혼은요?

◆ 김칠두> 서른둘에 했고요.

◇ 김혜민> 그러면 청년 시절에는 뭐하셨어요?

◆ 김칠두> 청년 시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사실 가정형편 상 저도 금수저도 아닌 흙수저를 물고 나와서 제 20대 때는 그런 것을 모르고 살았어요. 그것을 이겨내니까 그 역시 또한 다방면으로 일을 많이 했죠.

◇ 김혜민> 내가 해본 일 중에 이게 제일 고생스럽다고 하는 일이 뭐가 있으셨어요?

◆ 김칠두> 물론 다 고생스럽습니다만, 건설현장이 제일 고생스럽지 않았나.

◇ 김혜민> 한국 경제가 건설로 한창 호황기일 때 사람도 많이 뽑고요. 그때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신 거군요. 하시다가 그러면 자영업은 생선가게를 하신 게 첫 자영업인가요?

◆ 김칠두> 자영업을 하게 된 것은, 그렇죠. 생선 팔면서 야채, 과일, 작은 슈퍼 같은 것을 운영했었어요.

◇ 김혜민> 그렇게 하시다가 순댓국밥집 사장까지 되셨어요. 그건 나름 성공한 거잖아요?

◆ 김칠두> 많이들 그렇게 이야기하죠. 저도 그 당시가 제일 생각이 나고요. 또 그 당시에 내가 여러 가지로 약간의 부도 누렸을 거고요.

◇ 김혜민> 그게 나이로 하면 몇 살부터 몇 살까지 순댓국밥집 사장으로 이름을 날리신 거예요?

◆ 김칠두> 마흔두세 살 정도에서 오십 세까지는 했어요.

◇ 김혜민> 그게 몇 년도일까요?

◆ 김칠두> 90년대죠.

◇ 김혜민> 제가 왜 자꾸 년도와 언제 하셨는지를 여쭤보는 게 제가 앞서 오프닝에도 한국 경제를 의인화하면 선생님 같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선생님이 베이비부머 세대인 거잖아요. 참 한국 경제에 많은 의미를 담은 세대고, 지금 그 베이비부머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도 굉장히 한국 경제, 한국 사회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면 순댓국밥집을 통해서 그렇게 부와 명성을 얻으셨는데요. 그런데 순댓국밥집이?

◆ 김칠두> 제가 순대국 장사를 하면서 체인화도 해봤고, 그러다 보니까 공장도 운영하게 되고요. 크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 욕심이 끝이 없더라고요. 사업을 음식 사업을 크게 벌였죠. 대형 뷔페라든가, 대형 복집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하다가 아무리 음식업이지만 안 해본 것을 하니까 실패를 하게 되더라고요. 실패가 굉장히 데미지가 컸죠. 순댓국을 그 시점에서 정리를 했어요. 정리를 하고, 고기집을 운영해봤죠. 마지막으로 평택에서 그것도 대형으로 하다가 체인화를 하다 보니까 제 개인 브랜드가 죽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도 녹록치 않게 해서 실패를 또 봤습니다.

◇ 김혜민>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시고 그런데 사실 지금 선생님이 말씀하신 단계, 처음에 간단하게 시작했다가 잘 되니까 확장하고, 체인 사업도 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다른 영역도 해보다가 어려움을 당하는 게 많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과정이기도 해요.

◆ 김칠두> 네, 또 공통점이고요. 

◇ 김혜민> 그래서 또 안타깝게 공통점이 그러다가 소위 망한단 말이에요. 깨끗하게 내가 망했다고 인정한 게 몇 살 때셨어요?

◆ 김칠두> 제가 17년 11월 달에 모든 것을 정리했죠. 

◇ 김혜민> 얼마 안 됐네요?

◆ 김칠두> 바로 서울로 올라온 거죠. 가방 하나 들고 식구들이 올라온 거죠.

◇ 김혜민> 그러면 이미 60이 넘은 나이잖아요?

◆ 김칠두> 그때가 64세죠. 올라와서 가장의 가장으로서 경제적인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사실 집사람 같은 경우는 식당하고 했던 사람이라 다른 식당도 다니더라고요. 그렇게 풀리는데 문제는 남자다, 이거죠. 문제는 남자인데, 더구나 나 같은 남자는 환영을 안 해주시더라고요. 머리 길지, 수염 길렀지, 이러니까요.

◇ 김혜민> 그런데 그 환영 받는 런웨이를 고르신 거고, 들어가신 거잖아요.

◆ 김칠두> 그렇죠. 마찬가지로 할 게 없어서 대리운전도 하다 보니까 그것도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건설현장을 또 다녔어요. 보름 다니다 보니까 힘에 부치더라고요. 그래서 딸하고 이야기한 끝에, 내가 하소연을 했죠. 아빠가 알아보는데 적당한 직업군이 없더라, 뭘 했으면 좋을까 하는 상의 끝에 보다 보니까 딸이 아빠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 그래서 뭐가 있을까. 사실 내가 20대 때 모델이 꿈이었어요. 한양 패션모델 대회에서도 입상을 해보고 해서 급하게 살다 보니까 그런 게 나한테는 안 보였던 거죠. 수면에 가라앉아서요. 딸하고 차근차근하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아빠가 20대 때 모델해보지 않았느냐. 그 당시에 저는 그랬죠. 이 나이에 무슨 모델이냐. 그런데 딸이 인터넷을 뒤지더니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가 있다는 거예요. 여기저기 알아보고 지금의 더 쇼 프로젝트에 등록을 하게 되죠.

◇ 김혜민> 그래서 딸이 아빠 학원비로 쓰라고 줬다면서요?

◆ 김칠두> 사실 그 당시 형편이 어렵다 보니까 모아놓은 돈이 없었어요. 딸이 자기가 알바해서 마련했는지 그걸로 등록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 김혜민> 안 우셨어요? 저는 지금 제가 눈물이 날 것 같아서요.

◆ 김칠두> 약간 기분은 그랬죠. 미안해서요. 혹시 이 돈이 엄마가 알면 어려우니까 아빠 일단 우리 저지르고 보자. 그래서 등록을 하게 된 겁니다.

◇ 김혜민> 그러면 사모님은 전혀 모르셨어요?

◆ 김칠두> 그렇죠. 등록하고 나서 알았죠.

◇ 김혜민> 그러면 처음에 학원에 가셨을 때 20대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모델의 꿈을 가까이 한 발 내딛으신 거잖아요. 한 40년 만에. 어떠셨어요?

◆ 김칠두> 아카데미라는 곳이 보니까 시니어들만 모여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남자는 저 하나더라고요. 쑥스러운 느낌도 들기는 했는데, 사실 그래요. 내가 내딛었을 때 기분은 그 당시만 해도 몰랐어요. 내가 2월에 등록하고 3월에 KIMMY.J 런웨이를 했어요. 그때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패션 음악은 비트가 조금 강하잖아요. 거기에 맞춰서 가슴이 뛰더라고요. 너무 좋았어요.

◇ 김혜민> 그 설레고 뛰는 마음이 저한테까지 전달되고요. 그게 아마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 분들에게 전달될 것 같아요. 정말 우리가 이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서 느끼는 게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 김칠두> 네, 행복합니다.

◇ 김혜민> 그동안 정말 먹고살기 급급하고,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사는 데 바빠서 나의 꿈은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는데요.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조금도 생각 안 하셨죠?

◆ 김칠두> 그럼요. 그런데 생각은 안 했지만 평상시에 젊을 때의 경험이 있다 보니까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어깨 너머로 배운 워킹도 연습을 해보고, 거울 앞에서도 표정도 지어보고요. 그게 일상이긴 했어요, 사실. 

◇ 김혜민> 지금 워낙 타고난 체형이 좋으시지만 키가 181cm에 몸무게가 60kg. 그런데다가 평소에 내가 꿈이 이루어질지, 안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준비를 하셨군요.

◆ 김칠두> 저는 그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개인적으로 남다르게 인상도 써보고, 젖은 머리도 넘겨보고, 나름 그렇게 많이 했습니다.

◇ 김혜민> 무대에 선 모습을 딸하고 사모님이 보셨을 거 아니에요. 반응이 궁금해요.

◆ 김칠두> 반응이 내심 좋아하더라고요. 그런 무대에서 런웨이를 하고, 남편으로서 런웨이를 하는 것을 보니까요. 그런데 이런 게 있잖아요. 패션 런웨이는 길어야 1분, 2분이잖아요. 그게 아쉽대요. 더 보고 싶은데.

◇ 김혜민> 그 1분 동안 워킹하기 위해 모델들은 정말 많이 노력하잖아요. 그러면 지금 프로 모델이 되고 나서는 어떤 것을 평소에 준비하세요? 예전하고는 다르잖아요?

◆ 김칠두> 워킹은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연습도 하고 있어요. 아카데미에 나와서요. 주로 제가 하는 것은 룩북 작업이라든가, 사진 촬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연출 방법, 얼굴 표정, 이런 것을 개인적으로 집에서는 하고 있죠.

◇ 김혜민> 젊은 남자 모델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셔야 하잖아요. 거기다가 중년 남성도 아니란 말이에요. 노년이지만 그렇다고 예전에 생각한 그 노년이 아니에요. 굉장히 나를 통해 모델로서 기대하고 있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왜냐하면 첫 걸음을 걸어가시는 분이니까요. 어떤 것을 표현하려고 하세요?

◆ 김칠두> 그러니까 저는 주로 많이 보셨겠지만 자연스럽게 나의 모습, 얼굴에 주름이라든가, 머리 염색도 안 한 이런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카리스마를 어떻게 하면 발산할 수 있을까, 그런 것을 많이 생각하죠.

◇ 김혜민> 청년과 중년이 아닌 시니어가 보여줄 수 있는 카리스마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시는군요.

◆ 김칠두> 그렇죠. 그리고 우리가 패션쇼를 하다 보면 의상마다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그 의상을 받아보고 거기에 대한 연구도 하고요. 또 내일 룩북을 찍으면 룩북의 컨셉이 뭐니까 거기에 맞춰서 어떻게 표현할까. 그래야 그분들도 좋을 것 아니에요. 내가 표현을 잘해줘야 옷도 많이 팔릴 거고요. 그래서 그런 쪽을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 김혜민> 친구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 김칠두> 친구들이요. 친구들 반응은 뻔하죠. 네 자리가 바로 거기다. 거기였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죠.

◇ 김혜민> 그런데 제가 아내의 입장으로, 딸의 입장으로 보면 선생님이 평소에 성실하게 가정에 충실하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지금 런웨이에 선 모습을 진정으로 환영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그렇지 않고 만약 모델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세수하고 내 얼굴에 감탄하고, 이런 모습만 보였다고 하면 절대 가족들이 응원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현장에서 굵은 땀을 흘린 아빠의 모습, 남편의 모습을 너무 알기 때문에 가족들이 응원해줬다고 생각하고, 친구들 역시 그렇다고 생각하고요. 요즘 많이 알아보죠?

◆ 김칠두> 네, 알아봐주시는 분이 너무 많아서요.

◇ 김혜민> 젊은 청년들이 멋있다고 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선생님 또래의 사람들은 선생님 보고 무슨 이야기할지도 궁금해요.

◆ 김칠두> 저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데,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시더라고요. 방송에 한 번 나간 게 있어서요. 그럴 때 보면 역시 멋있다는 이야기를 수군수군 하시는 것을 많이 들어요.

◇ 김혜민> 이제 수군수군 하지 않고 대놓고 사인 받고 이런 일들이 앞으로 더 많아지실 텐데요. 지금 6293님이 “김칠두 모델님, 지면 작업, 사진 작업, 패션쇼 중에 어떤 작업을 제일 좋아하세요?” 이렇게 질문 주셨어요. 

◆ 김칠두> 지면 작업, 패션 작업 다 좋습니다만, 일단 제가 모델이니까 런웨이가 제일 즐거워요. 현장이 제일 즐겁고, 그 현장에 가서 내가 보여주는 게 많아야 부수적인 게 따라오니까요.

◇ 김혜민> 그럼요. 모델로서 최대한 내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무대니까요. 제가 거듭 말씀드렸지만 한국 경제를 의인화 하면 선생님이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 여러 가지 때문에 저희가 생생경제에 모셨는데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낀 세대, 안타까운 세대들이잖아요. 또래 세대들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시겠어요?

◆ 김칠두> 그런데 제가 또래 분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드리기에는 쑥스럽습니다만, 이런 말을 제가 인용해요. 무엇이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또 자기의 장점을 살려서 할 수 있다면 도전을 해봐라. 도전도 안 하고 그냥 생각만 가지고 있으면 이거는 무의미하다. 또 해본들 안 되면 이 나이에 어떻겠느냐는 얘기죠.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어요. 

◇ 김혜민> 60대 이상된, 그리고 베이비부머 세대 분들, 일단 해보랍니다. 

◆ 김칠두> 무조건 하는 게 제일 제가 바라는 바입니다. 그 분야를 열심히 하다 보면 자기를 찾게 되어 있어요. 

◇ 김혜민> 선생님, 이렇게 하다 보니까 조금 더 일찍 내가 모델이 됐으면, 이런 생각은 안 하세요?

◆ 김칠두> 그건 안 해요. 안 해봤습니다, 한 번도.

◇ 김혜민> 왜 그럴까요?

◆ 김칠두> 제가 조금 더 일찍 됐다고 하면 여러분들한테 사랑을 못 받았을 지도 몰라요. 현실에 맞춰서 사는 게 최고다. 

◇ 김혜민> 젊었을 때 모델이 됐다면 그냥 모델들 중 김칠두였겠지만, 지금은 정말 독보적인 시니어 모델이 되셨습니다. 선생님, 저희가 신년에 선생님 모시기를 진짜 잘한 것 같아요. 그 에너지가 제가 정말 압도되는 게 느껴져요. 혹시 배우도 도전해보실 생각이 있으세요?

◆ 김칠두> 지금 그것은 계획 일부에 들어 있어요. 주연은 아니고요. 카메오라도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 김혜민> 선생님 오늘 이렇게 나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과 꿈과 희망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김칠두> 고맙습니다. 

◇ 김혜민> 더 멋있게 무대를 걸어가주세요.

◆ 김칠두> 물론 그래야겠죠. 오늘 이렇게 불러주셔서 고맙고요. 복 많이 받으시고요.

◇ 김혜민> 시니어 모델 김칠두 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칠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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