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영준책방] 부자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사피엔스', '총·균·쇠'에서 읽는 투자 비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06 14:28  | 조회 : 719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남영준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영준책방] 부자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사피엔스', '총·균·쇠'에서 읽는 투자 비법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책을 많이 읽는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고, 또 부자들이라고 해서 모두 다독가인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부를 이루고 그것을 오랫동안 지켜낸 사람들은 대부분 책이나 글을 읽는 일을 좋아해왔고 습관화했다는 점입니다.

◇ 조현지> 매주 월요일에만 문을 여는, <영준책방> 김학렬, 김로사, 김익수의 저서, <부자의 독서>에 실린 글귀로 문 열었습니다. 이 글귀를 읽으면서, 부자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궁금해졌는데요. 영준책방 주치의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볼게요.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남영준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남영준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이하 남영준)> 안녕하세요.

◇ 조현지> 교수님, 왜 예전 한 cf에서 배우 김정은 씨가 여러분, 부~자 되세요 하던 거 기억하시죠? 그때 그 광고가 참 인기 있었는데, 그만큼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는 말 인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의 새해 단골 목표 중 하나가 독서와 재테크 아닐까요? 저도 지난 주말에 서점에 갔는데, 부동산, 재테크 관련 책이 정말 많더라고요. 이맘때, 요런 책들 보러 도서관 이용하는 분들도 많으시죠?

◆ 남영준> 대학이든 공공이든 도서관에 투자 관련 책이 생각보다 엄청 많이 있습니다. 그건 그만큼 찾는 분이 많다는 반증입니다.

◇ 조현지> 그런 의미에서 영준책방 2020년 첫 방송. 여러분께 어떤 이야기해드리면 좋을까 정말 많이 고민을 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청취자 분 사연에 대한 책 처방 대신 제가 본의 아니게 교수님께 숙제를 드렸어요. 그렇죠?

◆ 남영준> 영준책방은 대부분 제가 읽었던 책이거나 혹은 사연에 맞는 책을 읽어보고 나름 소화해서 소개를 하였습니다. 이번 조현지 아나운서가 난데없이 어려운 과제를 주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책이 12월 30일에 출판된 책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영준책방 문을 열었던 김학렬, 김로사, 김익수의 저서, <부자의 독서>입니다.

◇ 조현지> 많은 분들이 부자 되는 법에 관심을 갖고 계시잖아요. 부자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찾아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는데요, 우리 청취자분들도 흥미로워하실 것 같아서 교수님께 말씀을 드린 거랍니다. 제가 이 책에 대해 말씀드린 게, 작년 12월 31일이었으니까, 도서관에 책이 들어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 남영준>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영준책방에서 예전에 알려드린 것처럼 잽싸게 전자책으로 구매하여 읽었습니다. 다행히 한 권이기 망정이지 보통 제가 8권 정도 책을 골라서 보고 사연에 답을 하였는데 한 권이어서 시간에 맞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 덕분에 아주 흥미로운 책을 새해 벽두부터 잘 읽었습니다. 책이라면 세상 모든 유형의 책을 보았다고 자부하지만 이런 책은 그리 흔하지 않은 형태의 책이었습니다.

◇ 조현지> 어떤 점에서 흔치 않다고 느끼셨나요?

◆ 남영준> 이 책을 쓴 김학렬, 김로사, 김익수 씨는 투자,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2년 동안 독서 팟캐스트에서 다룬 책들 중에서, 재테크 입문자에게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은 책들만 고르고 방송에서 미처 말하지 못했던 생각을 덧대서 책을 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웠던 것은 부동산과 주식에 대한 투자 관련 노하우를 기술한 책들을 요약한 것인데 에세이 요소가 엄청 많았습니다. 아마 이번 추천이 없었더라도 올해에 에세이 책으로 추천했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그러니까, 이 책의 저자들의 생각이 담겼다는 말씀이신데요, 저도 책을 살짝 보긴 했는데, 정말 다양한 책들을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웠거든요. 책 내용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 남영준> 한 권의 책으로 23권의 책을 섭렵할 수 있습니다. 총 3부로 나뉘었고요, 1부에는 투자는 예술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나심 니콜라스 탈렙의 행운에 속지마라” 등 투자 중심의 7권의 책을 선택하였습니다. 2부에는 세상 흐름을 알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등 시대 흐름을 강조한 7권의 책을 소개하였습니다. 3부에는 현명한 투자를 위해 인간을 이해하도록 임홍택의 <90년생이 온다>를 포함한 9권의 책을 요약하였습니다. 역사, 인문학책 등 투자 관련 책이 아닌 것을 투자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어서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 조현지>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 중 교수님께 인상 깊게 다가왔던 건 뭐였을까요?

◆ 남영준>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모두 거짓말을 한다>입니다. 구글 검색 데이터로 본 구글 트렌드에 대해 다룬 책인데요. 조 아나운서께서 한 구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조현지> << “마지막 키스는 언제였나요?” “포르노는 얼마나 자주 보시나요?” 이 질문에 주저 없이 솔직하게 대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답을 한다 해도 진실일 확률은 높지 않다. 우리는 서로가 솔직하지 못한 존재임을 무의식적으로 가정하고 대화하는 지도 모른다. >> 그러니까 사람들의 은밀한 사생활들이 검색창을 통해 드러난다는 얘기네요?

◆ 남영준> 그렇지요. 이 책을 누가 투자 관련 책이라고 인지하고 읽겠습니까? 그런데 김학렬 작가는 다비도위츠의 책에서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빅 데이터로 철저하게 분석할 것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전공한 전문서적에 가까운 내용인데 저는 못 보고 김학렬 작가는 투자 원칙을 발견한 거죠. 그래서 저는 교수로만 있고 재물은 못 버나 봐요. 아나운서님 어떠세요? 신기하지 않으세요?

◇ 조현지> 사실 저는 자기 계발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이런 면에서 참 흥미로운 것 같아요. 교수님, 그런데 이 책에서 부자 되는 법, 모범답안은 찾으셨나요?

◆ 남영준> 네. 제가 이 책을 통해 평소 궁금하고, 납득하기 어려웠던 이유에 답을 준 책이 많았습니다.

◇ 조현지> 교수님이 지금까지 궁금했던 게 뭐였나요?

◆ 남영준> 간단합니다. 이렇게 아파트가 많은데 왜 끝없이 오를까였습니다.

◇ 조현지> 교수님께 답을 준 책은 뭘까요?

◆ 남영준> 먼저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도시의 승리>를 해석한 부분인데요, 조 아나운서가 읽어주시겠어요?

◇ 조현지> << 환경이라는 프레임으로 보더라도 고밀도 도시가 더 친환경적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면서 대중교통이 발달하면 에너지를 훨씬 적게 쓰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시개발 규제를 완화해서 고층 건물을 마음대로 짓게 하고 그곳에서 세금을 걷어 시민편의를 위한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그야말로 아름다운 선순환이 아닐까? >> 이 책의 저자는 도시 개발에 손을 들어주고 있네요. 교수님은 이 부분을 읽고, 어떤 답을 얻으셨나요?

◆ 남영준> 많은 사람들이 최고급 고층 건물에서 살기 원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과 욕망에 가깝구나. 그래서 최고급 아파트는 집값이 절대 안 떨어지겠구나. 강남지역 아파트를 수십 년 전에 팔고 지방으로 이사했던 내가 어리석었구나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진작에 이 책을 봤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봤습니다.

◇ 조현지> 그리고 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상 깊은 책은 뭐였을까요?

◆ 남영준> 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김학렬 님의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라는 책인데요, 그중 한 구절을 골라봤습니다. 조 아나운서께서 읽어주시죠.

◇ 조현지> << 부동산 구입 여부를 두고 오랜 시간 살까 말까 망설이다 아직까지 실행하지 못한 사람들, 여전히 전세를 전전하며 심리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지난 일은 잊어야 한다. 부동산에 관심 두기 전에 생긴 일들은 어쩔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더는 아쉬움 가득한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 이 부분은, 부동산에 관심을 두면서 공부를 시작한 분들을 격려하는 구절일 것 같네요. 이렇게 격려성 내용을 하나 더 골라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남영준> 제가 과거에 읽어보았지만 미처 느끼지 못한 것 가운데 가장 공감한 두 개의 부분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에 있는 내용입니다. <<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 것이다. >>

◇ 조현지> 누구나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이 책에서는 원활한 인간관계 역시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보고 있는 거네요.

◆ 남영준> 맞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 투자를 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이유를 저자의 시각으로 뽑은 문장도 새로운 감동이었습니다. << 인간이 밀을 키운 게 아니라 밀이 인간을 정착하게 만든 것이다. 인간은 일주일에 사나흘만 대충 뛰어다니면 먹고 살았는데 이제는 온종일 일해야만 한다. 그런데도 농경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 사피엔스는 수렵 채집인 생활이 더 행복했음을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우리가 함께 지향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

◇ 조현지> 네, 오늘 영준책방에서는 <부자의 독서>라는 책을 다뤄봤는데요. 책 한 권이지만 여러 권을 읽은 기분이 들었어요. 교수님, 우리 청취자분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것을 얻으면 좋을까요?

◆ 남영준> 청취자님들도 올 한해 물질적 부도 왕창 얻으시길 바라지만, 책 중간중간 저자가 의미하는 마음의 부도 꼭 함께 얻으시길 바랍니다. 

◇ 조현지> <영준책방> 남영준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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