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6(월) 새로울 ‘신’자의 나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06 06:54  | 조회 : 500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새롭다라는 건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2020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엿새째입니다. 중국에서도 새롭다는 뜻을 가진 한자인 새로울 ‘신’자가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신 자가 유행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7년부터인데요, 시진핑 총서기가 중국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한 뒤부터입니다. 이 때부터 중국 사람들은 웬만한 일에 모두 신 자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신시대에서 시작한 말이 신자를 앞세우면서 신사상, 신과학, 신교육, 신이론 등등 할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자로 ‘신’자의 모양을 보면요, 왼쪽 위에는 매울 신자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 글자의 발음을 맡고 있습니다. 그 밑에는 나무 목자가 있고 오른쪽에는 도끼 근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글자는 도끼로 나무를 벤다는 뜻에서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옛날 사람들은 맨 먼저 나무를 베는 일을 떠올렸던 것같습니다. 나무는 어떤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도구이자 재료를 상징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새로움이란 건 무작정 뭔가를 모두 바꾸는 게 아니라 늘 근본으로 돌아가서 살아가면서 가장 없어서는 안 될 게 무엇인지 하는 물음을 던져줍니다. 중국 현대사를 돌아보면, 1919년부터는 대대적으로 신문화운동을 펼쳤고, 1949년에는 신중국을 세웠고,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8년 이후에는 신시기가 왔다고 규정했습니다. 중국인들은 대체로 30년에 한번씩 이 신자를 써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2017년부터는 또 신시대라는 말이 대거 유행하고 있습니다. 신문화, 신중국, 신시기로 만족할 수 없는 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중국은 새롭다는 뜻의 ‘신’이라는 글자를 대신할만한 뭔가 더 훌륭한 글자를 찾기가 어려운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신’이라는 글자는 언제 보아도 새로운 글자로 새롭다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신년, 새해에도 나에게 필요한 나무가 무엇인지, 어떤 나무를 베러 가야할지 잘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