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3(금) 납팔절이 지나면 찾아오는 것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03 12:54  | 조회 : 558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제였습니다. 1월 2일은 음력으로 12월 초파일이었습니다. 이 날을 중국에서는 납팔절이라고 부릅니다. 음력으로 12월은 예부터 납월이라고 불렀습니다. 12월은 한해가 끝나는 달이다보니 아무래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달인데요, 그래서 중국에서는 잔동, 궁동, 빙월, 극월 등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렸습니다. 그렇지만 그중에 가장 널리 쓰인 표현은 납월입니다. 우리나라 신문에도 해마다 1월이 되면, 그 전해 12월에 일어난 사건을 보도하면서 ‘구랍’ 그러니까 지나간 납월이라는 표현을 쓰곤 했는데요, 좀 어려운 한자어라고 생각해서인지 요새는 잘 쓰지 않는 것같습니다. 납월이라고 할 때, 납은 제사의 이름이었습니다. 예부터 중국에서는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는데요, 그 제사의 이름이 바로 납이었습니다. 이 납이라는 글자는 수렵을 한다고 할 때 렵자와도 뜻이 통했습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는 들짐승과 날짐승을 우선 수렵해야 했기 때문에 이렇게 불렀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납팔절은 섣달 초파일인데, 왜 꼭 이날을 찍어서 명절을 만들었을까요? 납팔이라는 말은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 때 유행하기 시작했는데요, 당시는 중국에 불교가 전해져서 매우 흥성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이 바로 이날 성불을 했다고 해서 납팔일을 손꼽았다고 합니다. 중국에는 납팔절이 지나면 곧 새해가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요, 한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명절입니다. 여기서 새해란 물론 음력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중국 사람들은 이날 칠보오미죽 또는 불죽이라는 이름의 여러 재료를 끓인 죽을 많이 먹습니다. 죽을 먹으면서 부처님의 고행을 잊지 않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같은 맥락에서 납팔식초나 납팔마늘, 두부, 국수 같은 음식도 만들어 먹습니다. 납팔죽에는 팥이 많이 들어가는데요, 전설에 따르면 몰래 나타나서 아이들을 놀래키는 귀신이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고 빨간 팥을 두려워해서 이 귀신을 쫓아내느라고 그랬다고 합니다. 납팔절이 지났으니 이제 곧 새해가 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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