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작년 재테크 성적 잘 받은 원유, 금 올해는 '글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02 16:33  | 조회 : 1745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작년 재테크 성적 잘 받은 원유, 금 올해는 '글쎄'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프닝에서 제가 일상의 행복을 말씀 드렸는데요. 사실 최소한의 일상의 행복을 누리려면 최소한의 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최저임금이 필요한 거고 기초 연금, 국민연금이 중요하죠. 그리고 미래를 위해 약간의 재테크도 일상의 행복을 만드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작년 재테크 수익률 승자는 무엇이었을까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투자는 성적순입니다. 오늘 그 성적 알아보죠. 와이즈경제연구소 차영주 소장 나오셨어요. 소장님, 안녕하세요?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 소장(이하 차영주)>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차영주>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혜민> 재테크 하시죠?

◆ 차영주> 물론 당연히 하죠.

◇ 김혜민> 작년에 성적이요?

◆ 차영주> 작년의 성적은 썩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이 정도만 하면 되지 않을까요?

◇ 김혜민> 저는 그냥 돈 아껴 쓰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저 빼고 우리 소장님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자산시장 중 어느 곳 하나는 투자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자산시장이라는 범위가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그것을 나열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차영주> 자산시장이라고 하면 상당히 범위가 넓습니다. 그런데 많은 일반 분들인 은행 수익률이 워낙 저조하다 보니까 뭔가 투자를 하겠다고 생각을 하시게 되겠죠? 그래서 그러한 투자처들을 자산시장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유명한 예로 국내 주식도 있고, 부동산 시장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해외 주식이라든지, 해외 채권, 더 나아가서는 원자재, 이런 데까지 투자하시는 분들이 실질적으로 많이 있으시고요. 환이라든지, 이런 데에 직접적으로 투자하시는 분들도 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사실 예전에는 은행이 가장 안전하고도 대중적인 투자처였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이자가 워낙 낮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자기가 투자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거죠. 그렇다고 하면 작년도 투자 수익률 1위부터 10위까지 알아본다고 하면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시는 분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10위부터 볼까요?

◆ 차영주> 일단 10위부터 본다고 하면 글로벌 채권이 6.3% 정도로 10위니까요. 채권이 6.3%다?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정도의 성적이 나왔는데요. 물론 글로벌 채권이라고 하면 신흥국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이 정도 성적이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혜민> 10위는 글로벌 채권이고요. 9위는요?

◆ 차영주> 9위는 아쉽게도 국내 주식이 차지했습니다.

◇ 김혜민> 국내 주식이 이렇게 벌써 나오면 어떻게 해요?

◆ 차영주> 국내 주식이 조금 뒤에 나와야 하는데 이렇게 일찍 나왔습니다. 국내 주식이 9위를 차지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 김혜민> 자세한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나눠보기로 하고요. 8위는요?

◆ 차영주> 8위는 원자재가 차지했습니다. 원자재라는 게 쉽게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물건들, 석탄도 원자재고요. 그다음에 시멘트, 원유, 이런 것들 전부 다 원자재죠. 

◇ 김혜민> 그러니까 이것을 어떻게 산다는 거예요?

◆ 차영주> 지금 저희가 4차 산업시대다 보니까 다양한 새로운 물질들을 만들어내지 않습니까? 전기차라든지, 사물인터넷, 이런 데에 들어가는 희토류도 원자재고요. 이런 곳에 직접 투자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이런 것을 개발하고, 하는 회사에 투자한다는 거죠?

◆ 차영주> 그렇죠. 

◇ 김혜민> 8위는 원자재고요. 7위는요?

◆ 차영주> 7위는 신흥국 주식이 차지했습니다. 신흥국 주식이 7위를 차지함으로써 신흥시장도 우리나라가 신흥시장에 들어있거든요? 그런데 신흥시장 평균보다 우리나라 시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한해 국내 투자자 분들이 상당히 많이 안타까움을 느낀 그런 한해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성적이 좋았던 신흥국은 몇 군데가 됩니까?

◆ 차영주> 요즘 국내 분들이 여행을 가장 많이 가는 데가 어디죠?

◇ 김혜민> 일본은 아니고요.

◆ 차영주> 1위가 베트남으로 나왔습니다. 베트남 같은 경우 3,40대의 인구 비중이 무려 40%가 넘습니다. 따라서 연간 7% 정도 성장을 하거든요. 베트남이라든지, 말레이시아라든지, 이런 쪽의 국가들의 성장률이 꽤 높은 한해였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베트남 관련해서도 저희가 여러 번 인터뷰했었는데 이렇게 성적으로 이야기를 해주네요.

◆ 차영주> 그렇죠.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상당히 잘 올라가고 있는 그런 시장이죠.

◇ 김혜민> 그만큼 베트남 시장이 자체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거니까요. 주식시장도 성적이 좋았습니다. 7위, 신흥국 주식이고요. 6위는요?

◆ 차영주> 국제 금 시장이 차지를 했습니다.

◇ 김혜민> 예전에도 금이 성적표 안에 들어오고 그랬어요?

◆ 차영주>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금이 들어온 한해는 경기가 별로 좋지 않다, 이렇게 보실 필요도 있습니다. 금이라는 게 안전자산의 대표적인 자산 아니겠습니까? 작년에 워낙 그러한 미중 간의 무역갈등이라든지, 경제의 저조라든지, 이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금 시장이 과거에 비해서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고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금 시장이 성적표 10위권 안에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국제 경기가 좋지 않았다는 것, 경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징적 의미겠죠. 이제 6위까지 살펴봤습니다. 5위는요?

◆ 차영주> 5위는 선진국 주식이 차지했습니다. 미국, 일본도 선진국이고요. 유럽, 독일, 영국, 다 이렇게 있죠. 아쉽게도 이게 윗목은 따뜻했지만, 아랫목이 따뜻해야 하는데, 윗목만 따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식시장이 올라간다고 하는 것은 그 국가의 경제 상황이 좋아진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냥 이유 없이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이유 없이 올라가는 것을 거품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선진국 주식을 보게 된다고 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지금 선진국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렇게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래도 우리하고 항상 같이 불리던 미국, 일본, 유럽, 이런 데는 주식으로는 저 앞으로 갔고, 우리는 9위고요. 진짜 안타깝네요.

◆ 차영주> 네, 자세한 이야기는 또 기회가 되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위는 국내 금입니다. 국내에 많은 자산가 분들이 주식시장에 있어서의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까 국내 금 시장에 대거 몰리는 그런 현상들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겠죠.

◇ 김혜민> 또 부동산 시장이 작년 한해 쉽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금이 이렇게 올랐군요. 이거야말로 국내 경기가 어땠는지 말해주는 방증이네요?

◆ 차영주> 국내 부동산 같은 경우도 시가총액 5위 안에 든 그런 것들만 보게 된다고 하면 10위권 언저리에 모여 있는 성적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부동산 시장도 썩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부동산 시장보다는 안전자산 시장이 국내에서는 더 오르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겠죠.

◇ 김혜민> 그리고 부동산 투자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돈이 많으신 분들이 그런 자본을 가지고 금을 많이 샀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3위는요?

◆ 차영주> 글로벌 리츠 시장입니다. 이게 리츠라고 한다면 부동산을 소액투자할 수 있게 만든 상품을 얘기를 할 수 있겠죠. 유럽이나 미국의 호텔이라든지, 오피스텔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금융기관에서 금융상품화 해서 소액 자산가들이 투자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이거 수익률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간접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2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으니까 쏠쏠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 김혜민> 리츠라는 게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서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에,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건데요. 이런 것은 우리 부동산 정책, 작년에 쏟아진 것과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까?

◆ 차영주> 그렇죠. 글로벌 리츠니까요. 특히 요즘 증권회사나 은행 거래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이러한 리츠 상품들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미래에셋 증권이 미국 호텔 인수하는 건도 있었고요. 아시아나 인수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리츠 상품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을 일반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서 그러한 상품들에 투자했다, 그렇게 해서 투자 수익을 돌려준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리츠의 특징 자체가 주식처럼 100만 원, 200만 원, 소액으로 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일반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이것 역시도 2020년도에 더 대중화될 수도 있겠네요?

◆ 차영주>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부동산을 직접 거래한다고 하면 거래 비용이라든지, 신경 쓸 것들이 많죠. 하지만 그런 것들을 금융기관이 대행해주기 때문에 상당히 앞으로 각광을 받을 그러한 주요 투자처가 아니겠는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자, 1위하고 2위 남았는데요. 

◆ 차영주> 요즘 미국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미국 주식이 하나가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원유입니다. 이중에 1위는 뭘까요?

◇ 김혜민> 그래도 미국 주식이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많이 하기 쉽지 않을까요? 1위는 미국.

◆ 차영주> 1위는 앞도적인 수익률로 원유가 차지했습니다. 근소한 차이가 아니고요. 무려 7%p 차이가 날 정도로 원유 시장이 34% 연간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1위가 됐고요. 미국 주식 같은 경우는 27%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 김혜민> 원유, 아까 전에 제가 원자재 때도 그런 질문을 했지만 개인이 원유를 사서 어떻게 투자하나, 이런 의아한 생각이 드는데요. 원유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무슨 상품에 투자를 하는 거예요?

◆ 차영주> 쉽게 이야기하면 물론 정유회사 같은 경우에는 원유를 직접 사고 팔고 하죠. 우리나라 수출품 중에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게 원유 화학제품입니다. 우리나라가 산유국은 아니죠. 하지만 산유국 못 지 않게 원유 관련된 상품들을 많이 수출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중화학 공업이 발달했는데요.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말씀하셨다시피 원유 관련된 기업들이라든지, 이런 것들 ETF라고 하는 상품으로 묶어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국거래소에도 원유 관련 ETF가 4개가 상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직접 원유에 투자하시고 싶으신 분들 같은 경우는 ETF를 사고 팔아서, 아까 리츠를 말씀드린 것처럼 소액으로 상품화되어 있는 그런 상품들을 사고 팔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김혜민> 원유 ETF가 한국거래소에 4개나 상장되어 있다고 하니까, 투자율도 좋고요. 진짜 원유 ETF 사신 분들은 대박 났고, 아까 국내 자산 투자자들은 완전히 완패했네요. 

◆ 차영주>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보셔야 해요. 원유가 왜 1등이 됐는가?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실 겁니다. 그런데 2019년도에 원유는 34% 수익이 났는데, 그렇다고 하면 2018년에 원유에 투자하신 분들은 몇 % 수익이 났을까요?

◇ 김혜민> 2018년이요? 그것에 비해 많이 올랐다는 얘기인 거잖아요?

◆ 차영주> 그때 당시에 투자하신 분들은 마이너스 28%가 났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 차영주> 그러니까 2018년 정도가 된다고 하면 경기가 꺾이는 시작이었고요. 그다음에 심리적인 요인으로 본다고 하면 전기차라든지, 신재생에너지라든지, 다양한 에너지원이 개발됐던 시기입니다. 그에 따라서 유가가 급락했던 시기고요. 2018년, 그리고 2019년 초만 하더라도 유가가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중국인데, 아시다시피 미중 간의 무역갈등이 벌어지면서 중국이 다소 주춤했거든요. 하지만 하반기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원유 시장이 대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여기에 덧붙여서 OPEC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를 함으로써 유가 방어에 나섰죠. 그런 요소들로 오른 것들이지, 이게 기조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폐가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2018년에 불안했던 요소들이 2019년에 해소됐고, 그래서 올랐다고 했는데요. 그러면 2020년, 올해는 어떻습니까? 올해 역시 원유 불패신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세요? 아니면 이미 해소가 됐기 때문에?

◆ 차영주> 뭐든지 강점과 약점이 있겠죠. 강점으로 본다고 하면 아까 말씀드린 중국이 이제 미중 간의 무역갈등이 15일에 1단계 합의를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된다고 하면 더욱 원유 수요에 대한 부분들은 늘어나겠죠.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올라 있는 상황에서 본다고 하면 그리드패리티라는 용어를 기억하셔야 할 겁니다. 이게 뭐냐면 신재생에너지와 원유의 생산 단가가 같아지는 가격입니다. 지금 원유가 조금만 올라가게 된다고 하면 신재생에너지라고 불리는 셰일 오일이라든지, 태양광이라든지, 이런 것과 발전 단가가 똑같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고 하면 굳이 우리가 화학 연료를 쓸 필요가 없겠죠. 그렇게 되면 신재생에너지가 대거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따라서 우리 경제 용어로 상단이 막혀 있다, 올라가는 데는 어느 정도 힘에 버거운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본다고 하면, 올해 원유시장은 그렇게 썩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결론만 듣고 싶으신 분들은 일단 이것만 들으면 되겠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원유와 친환경 원자재의 원가가 비슷해지면 그때는 원유는 하향가에 들어갈 수 있으니 그만큼 경쟁력을 잃는다는 것을 여러분을이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 주식이 2위였는데, 저도 미국 주식을 한 번 배워보겠다고 저희 프로그램 코너 진행하는 친구가 한 번 알려줬는데요. 저는 못하겠더라고요. 저는 해외 직구도 못하거든요. 그런데 심지어 주식을 해외 직구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요?

◆ 차영주> 그렇죠.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2019년 연초 대비 연말까지 무려 5배가 늘어났다고 하는 통계자료가 있고요. 지금 2019년 초만 하더라도 몇몇 증권사에서만 해외주식, 특히 미국 주식을 직구할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안 하는 증권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5배나 늘었다는 얘기는 그만큼 국내 주식의 상황이 안 좋았다는 거잖아요?

◆ 차영주> 그렇죠. 아까도 살펴봤다시피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 수익률은 7.6%고요. 미국 주식은 27%입니다. 그러면 대략 20% 수익률을 추가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보면 안 좋은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만, 투자자 분들이 수익률이 좋은 쪽으로 몰리는 현상들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 시장이 나름대로 신고가를 계속 갱신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까 미국 시장 쪽으로, 특히 젊으신 분들 위주로 쏠림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올해가 중요하단 말이에요. 미국도 올해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잖아요. 올해도 미국 주식은 괜찮을 것으로 보세요?

◆ 차영주> 저는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지 않겠는가, 조심스럽게 예측을 하는데요. 초반에는 지금의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미국 경제가 굉장히 탄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미중 간의 무역갈등도 완화되고 있고요.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아무래도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된다고 하면 다양한 이슈들이 나올 것이고요. 그렇게 된다고 하면 그동안 올라왔던 것에 대한 피로현상도 있을 것이고. 그러면 전강후약의 모습, 저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치고 빠지는 게 중요하겠네요.

◆ 차영주> 그렇죠.

◇ 김혜민> 그런데 언제 치고 언제 빠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 차영주> 치고 빠지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어려운데, 상반기에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두셨다고 생각하신다면 올라가고 있을 때 이 정도에서 나는 만족하겠다, 하고 나오시는 게.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는 것을 볼 때 저는 이런 말씀을 드려요. 까치밥이라고 아시죠? 우리가 모든 과일을 다 딸 수 없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도 먹어야죠.

◇ 김혜민> 저것은 내 몫이 아니다.

◆ 차영주> 그렇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 몫을 조금 베푼다, 이런 여유도 가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연초에 아주 철학적인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금 이야기, 이거 해야 해요. 작년에도 저도 금, 새로운 재테크 수단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21%의 수익률이란 말이에요. 올해도 금빛 행진, 계속되겠습니까?

◆ 차영주> 그런데 작년의 흐름을 보면 전강후약이었어요. 연초에 금값이 올랐다가 연말에 금값이 조금 빠졌습니다. 이게 이 방송 처음부터 들으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라고 말씀을 드렸죠. 올해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 특히 우리나라 기준으로 본다고 하면 미중 간의 무역갈등이 해소되고 있죠. 그다음에 경제 성장률 정부에서는 2.5% 이야기하고 있고, IMF에서는 2.2%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2019년보다는 좋아질 겁니다. 그리고 신흥국 시장, 여전히 좋습니다. 그렇게 된다고 하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 김혜민> 고위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거죠.

◆ 차영주> 그렇죠. 그리고 여러분들이 생각하셔야 하는 게 자산시장이 전년도에 높았던 게 그런 게 다음 년도에 그것을 지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현명한 투자자 분들 중 일부는 작년도에 가장 저조했던 시장이 어떤 것인가를 살펴보고 그것이 살아날 것이라고 본다고 하면 올해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저효과라고 하죠. 워낙 안 좋았던 게 올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은 이미 많이 올랐죠. 더군다나 연말로 갈수록 힘이 빠진 자산이기 때문에 금도 올해에도 계속 오르겠다? 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혜민> 소장님,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원유가 재작년에 마이너스 27%, 그랬는데, 올해 플러스 34%인 것처럼요. 그렇다고 하면 올해 거의 꼴찌를 차지한 국내 주식. 

◆ 차영주> 희망을 조금 갖자, 저는 그렇게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런 것들에 대한 희망 섞인 그런 기대감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반도체 장비라든지, 소재라든지, 이런 쪽의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통신주도 좋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하면 우리나라의 지수 특성상 대형주들이 올라가게 된다고 하면 결국, 지수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우리가 2017년도에 2600을 경험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작년 2200 조금 밑에서 끝나기는 했습니다만, 올해는 그것을 능가하는 그런 모습들이 나타나지 않겠는가. 그리고 경제 전망치 앞서 짧게 언급드렸습니다만, 그런 것들이 좋다고 본다면 결국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감안하면 결국 주가가 기업 이익의 계수라고 보면 올해 주식시장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혜민> 희망을 갖자고 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셨어요. 아주 신뢰가 가고요. 그렇다면 미워도 다시 한 번, 우리가 코스피, 코스닥 시장 기대해봐야 하는데요. 종목. 아까 반도체, 통신주 말씀을 하셨어요. 또 하나 추천해주실 게 있으세요?

◆ 차영주> 저는 오히려 조금 안타까운 종목군을 이야기하면 제약·바이오를 들고 싶어요. 제가 이 이야기를 굳이 말씀드린다고 하는 것은 일반 투자자 분들이 많이 지금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야예요. 삼성전자 사십시오, 셀트리온 사십시오, 하면 셀트리온에 관심을 가지시지 삼성전자는 선뜻 못 사시거든요. 그게 현실인데, 올해는 삼성전자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는. 제약·바이오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2015년, 2016년에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작년, 올해, 내년 보여줘야 하는데, 작년에 다양한 사태들이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악재들이 노출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에 못 올랐으니까 올해 올라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올해는 지수가 올라가면 대형주 위주로. 이런 식으로 올해는 생각을 해보시고요. 개별 종목은 지수가 조금 올라가면서 쉬어갈 때, 이럴 때 올라가는 현상들이 보여지기 때문에 올해는 대형주 위주의 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요. 4차 산업 관련주라고 한다고 하면 역시 대형주 위주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결국 수혜를 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올해는 대형주 위주로 흘러갈 것 같다고 차영주 소장님께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여러분 투자하는 데 참조하시기를 바라고요. 오늘 안철수 테마주 계속 올랐어요. 총선의 계절 아닙니까. 사면 안 되죠? 정치주는.

◆ 차영주> 이게 모든 분들이 사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주가는 움직여요.

◇ 김혜민> 그럴 때 사야 합니까?

◆ 차영주>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라, 사지 말라, 이것은 저희들의 영역이 아니고 투자자 분들의 몫입니다. 그런데 제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손절매가 가능하신 분들만 사십시오. 테마라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우~ 할 때 올라가다가 관심이 딱 꺾일 때, 안철수 현상이 꺾일 때 테마주들은 꺾이게 됩니다. 그때는 뒤도 안 돌아보고 손절매를 하셔야 해요. 그래서 손절매에 자신이 없다? 그러면 수익률 욕심을 내지 마시고요. 그래도 나는 손절매는 잘 해, 그러면 한 번 도전해보십시오.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테마주는 손절매 가능한 분들, 그리고 미국 주식 같은 경우에는 올랐을 때 빠지는 전략. 인생도 그렇고, 2020년 미련 없이 뒤돌아 볼 수 있을 정도로만 욕심 부리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 차영주> 그렇습니다. 그러면 되겠죠.

◇ 김혜민> 오늘 와이즈경제연구소 차영주 소장과 함께 작년도 투자 성적순을 알아봤고요. 올해 여러분들께 재테크 팁도 저희가 드렸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소장님.

◆ 차영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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