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여행이별거냐] 2019년 여행 트렌드 결산! 일본·홍콩↓, 다낭·타이베이·국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27 16:33  | 조회 : 984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태원준 여행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여행이별거냐] 2019년 여행 트렌드 결산! 일본·홍콩↓, 다낭·타이베이·국내↑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숙소 상태가 조금 안 좋아도 교통이 좋은 곳이 최고라는 사람 있고요. 유명 관광지에 안 가도 맛집은 꼭 가야한다, 이런 사람도 있죠. 이렇게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이 다른데요. 올해도 여러분들만의 스타일로 여러 곳 다녀오셨나요? 어디가 가장 기억 남으세요? 올해 마지막으로 펼쳐보는 라디오 여행 가이드북, <여행이 별거냐> 태원준 여행작가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 태원준 여행작가(이하 태원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조현지> 태 작가님, 잘 지내셨어요?

◆ 태원준> 그동안 또 역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전파하느라도 돌아다니다 보니까 늘 뿌듯하고 감사하게 저는 다니는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앞서서 여행 갈 때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아마 공감하실 거예요. 

◆ 태원준> 네, 맞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여행 가시면 자신의 기호에 맞춰서 중요시 하는 게 있잖아요? 저는 숙소하고 음식은 대단히 많이 가리는 것 같지는 않아요. 대신 저는 교통수단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어서 제가 여행을 가면 미친 듯이 돌아다니거든요. 그래서 교통에 신경을 많이 써서요. 기왕이면 버스나 기차를 탈 때 조금 더 편한 것 위주로 타는 것 같습니다.

◇ 조현지> 그러면 그런 곳 위주로 숙소 위치도 정하시는 건가요?

◆ 태원준> 그렇죠. 기차 역 근처로 숙소를 정한다든지, 또 숙소 같은 경우는 제가 꽤 나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미토리라든지, 단체 숙소 같은 경우는 많은 친구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 보니까 오히려 그런 곳이 저는 지금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숙소는 딱히 까다로운 편은 아닌 것 같아요.

◇ 조현지> 저는 쭉 이야기 들으면서 생각해보니까 숙소, 교통, 음식, 다 중요하기는 한데, 항상 음식을 참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몸이 힘들다가도 맛있는 것을 먹으면 기운이 나고, 그리고 뭔가 우리가 기다리기는 했어도, 혹은 멀리 돌아오기는 했어도 맛있으니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또 힘들게 이 여행지까지 왔으니까 여기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먹어보자,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최근에 여행 가서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한 게요. 여행지에 가면 원래 그 나라 음식, 혹은 그 지역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한식이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 태원준> 그럴 때 우리가 여행 나가면 한식 먹기가 쉽지가 않은 게 한식집들이 많은 나라에 생기고 있기는 한데, 현지 음식에 비해서 3~4배씩 하니까 저도 가끔 장기 여행을 할 때 한식이 먹고 싶기는 한데요. 가격을 보면 우리나라에 비해서도 굉장히 비싼 편이어서 웬만해서는 엄두를 못 내겠더라고요.

◇ 조현지> 그래서 즉석밥하고 라면 먹었습니다. 어느 덧 올해의 끝이 보여요. 오늘이 27일이니까 딱 나흘 정도 남게 되는데요. 올해는 특히나 책도 내셨잖아요. 

◆ 태원준> 그래서 저는 올해를 돌이켜보면 여행작가로서는 뿌듯한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말씀해주셨듯이 굉장히 오랜 고민과 오랜 고통 끝에 여름에 새 책을 내게 됨녀서 여행작가로서 너무나 감사한 순간이었고요. 그리고 제가 여행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프리카를 제대로 여행한 적이 없었어요. 2월하고 3월까지 심지어 어머니를 모시고 아프리카를 한 바퀴 돌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해소한 기억이 있고요. 그다음에 개인적으로 또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미국을 캠핑카로 둘러보는 게 하나의 버킷리스트였는데요.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 있어서 9월에 미국 캠핑카 여행까지 하면서 제가 여행작가로서 하고 싶었던 여행을 그래도 올해 다 달성한 것 같아요. 여러모로 책도 내고, 여러 여행도 했고, 또 많은 분들께 여행을 전파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 조현지> 버킷리스트가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잖아요. 너무 빨리 달성하신 거 아니에요?

◆ 태원준> 성격이 너무 급해서요. 빨리 가야겠다, 해서 올해 다 이룬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네, 또 다른 계획이나 꿈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행이 별 거냐, 코너도 올해 마지막 방송인 만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저희가 이 코너를 통해서 정말 많은 곳을 소개했단 말이죠. 

◆ 태원준> 그렇죠. 돌이켜보고 제가 정리를 해보니까 5월 2일부터 제가 청취자 분들을 만나 뵀더라고요. 그때 제가 제주도 소개를 했었고요. 또 지지난주에 속초까지 설명을 드렸죠. 한 번 정리를 해봤더니 치앙마이부터 다낭, 크로아티아까지 함께 떠난 적이 있고요. 특히나 제가 우리나라에도 워낙 좋은 곳이 많은데, 아직까지 국내 여행에 대해서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아서 여수, 순천, 울주, 영월 등 팔도강산을 다 소개했던 것 같습니다. 20개 정도의 도시를 소개해서 뿌듯한 순간들이었고요. 많이 도움이 됐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아무래도 제한된 시간 동안 핵심만 뽑아서 들려드리다 보니까 한적하고, 이런 곳을 들려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제가 그래도 더 유명한 곳을 알려드리기 위한 욕심이었기 때문에 양해를 부탁드리고요.

◇ 조현지> 아니에요. 너무나 좋은 곳들이 많았고요. 저는 울진 소개해주셨던 것도 생각지 않았던 관광지를 소개해주셔서 참 좋았고, 그리고 저희가 경기도 다낭시라고 해서 기사 제목을 뽑아서 인터뷰 전문을 발행한 게 있었는데요. 댓글이 정말 많이 달렸거든요. 다낭 편 같은 경우도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올해 여행계를 둘러본다고 하면 사실 해외에서 헝가리 유람선 사고라든가, 이런 일들이 있어서 저희가 국내 여행지를 조금 더 소개해드리기는 했는데요. 가장 큰 이슈라고 하면 뭐가 있었을까요?

◆ 태원준> 대외적으로 살펴본다고 하면 해외여행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었죠. 일본하고 홍콩의 몰락이라고 표현을 할까요? 그게 가장 큰 여행계의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 같은 경우는 올해 하반기에 불매운동에 들어가면서, 원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여행을 가는 곳이 일본이었거든요. 작년 같은 경우 제가 조사를 해봤더니 760만 명 정도가 일본을 여행하셨다고 합니다. 작년 출국자 수가 2800만 명 정도 되니까 거의 1/4 정도는 일본을 가신 거였거든요. 올해 하반기부터 급감해서 일본 관광국에서 조사를 해봤더니 10월 기준으로 한국 관광객이 20만 명 남짓이었다고 합니다. 1년에 760만 명이면 한 달에 거의 60만 명 이상이 가신 건데요. 1/3 이하로 떨어진 수치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일본 같은 경우도 완전히 몰락한 편이어서 여러 가지 아쉬운 마음도 들고, 한편으로는 일본이 먼저 저희를 찌르기는 했잖아요. 그런 부분이 있어서.

◇ 조현지>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여행지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 태원준> 맞습니다. 일본도 그렇고, 홍콩 같은 경우도 시위가 7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어서 지금 여행 자제국으로 지정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두 곳이 정말 우리나라 분들이 많이 여행을 가는 도시로 따진다고 하면 1위, 2위, 4위, 6위가 일본 도시들과 홍콩이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이 두 나라를 안 간다고 해서 해외 여행객이 감소한 편은 아니라고 해요. 당연히 그 많은 분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셨겠죠. 제가 어느 곳이 반사이익을 많이 봤나 생각을 하고, 또 조사를 해봤더니 아까 말씀하셨듯이 경기도 다낭시. 베트남 다낭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이 한국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도 느끼시기에 인터넷이나 TV 같은 곳을 보시다 보면 다낭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고 있죠.

◇ 조현지> 맞아요.

◆ 태원준> 반사이익으로 다낭시가 여러 가지 이익을 받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한 대만 타이페이 같은 경우도 제가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곳도 많은 관광객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 결정적인 이유가 일본하고 홍콩 같은 경우, 관광객들이 많았던 이유 중 하나가 아무래도 가까워서 그렇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웬만해서 일본은 한 시간 정도면 갈 수가 있고, 홍콩도 두 시간 정도면 갈 수 있어서 가깝다 보니까 항공권이 저렴해서 많은 분들이 가셨는데요. 타이페이 같은 경우도 우리나라에서 세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또한 그때 맞춰서 거기 관광청이 굉장히 많은 홍보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낭하고 타이페이가 많은 반사이익을 받았던 것 같고요. 또한 일본이 약간 몰락하면서 국내 관광지들도 굉장히 많은 반사이익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매번 소개해드렸듯이 축제라든지, 다양한 이벤트들을 많이 하고 있어서요. 내수 관광도 올해에는 조금 더 활성화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 조현지> 거기에 여행이 별 거냐가 한 몫 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행계를 결산해보니 뭔가 그려지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이제 연말연시다 보니까 해넘이, 해돋이를 계획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그런데 항상 보면 해넘이는 그래도 조금 덜한데, 해돋이 같은 경우에는 해는 하나인데 사람 반, 그런 경우가 많아요. 먼저 일몰지. 태 작가가 추천하는 일몰지는 어디일까요?

◆ 태원준> 일몰지는 아무래도 서해로 가셔야겠죠. 관광객이 많기는 하더라도 그런 곳들이 명불허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워낙 아름다운 해넘이가 펼쳐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몰리시는 것 같은데요. 저는 굳이 해넘이를 가신다고 하면 꽃지해수욕장 아시죠? 태안 쪽의 꽃지해수욕장이랑 변산반도도 약간 흔하게 느끼실 수 있지만 그쪽이 최고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보신다고 하면 충청북도에서 남도 쪽이 해넘이가 아름다운 편이어서 꽃지하고 변산반도를 추천드리는데요. 제가 조사를 했더니 올해 마지막 날 해넘이가요. 한 5시 15분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해가 떨어지고, 바닷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4시 반까지는 도착하시는 게 좋겠죠. 시간을 맞춰서 도착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일몰 보시고 저녁까지, 혹은 해넘이까지 있으시기 마련이잖아요. 영하 10도까지 기온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지금만 하더라도, 오늘 제가 오는데 영하 1도여서 아주 추운 편은 아니었거든요? 연말이고 해넘이, 해돋이 볼 때는 한파가 찾아오니까 저처럼 감기 걸리지 마시고, 꽁꽁 싸매시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네, 좋습니다. 그러면 사실 해넘이는 말씀하신 것처럼 서해안 쪽으로 많이 가고, 해돋이는 동해안으로 많이 가잖아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는데요. 일출은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요?

◆ 태원준> 일출 같은 경우, 여기도 명불허전인 곳이어서 사람이 많은 곳이기는 한데요. 그래도 새해 일출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있죠. 바로 호랑이 꼬리라는 뜻을 가진 포항의 호미곶인데요.

◇ 조현지> 그 손바닥 모양의 조형물이 있는 곳이죠.

◆ 태원준> 또 우리 지도에서 정말 호랑이 꼬리처럼 튀어나온 것이 있잖아요. 호미곶 같은 경우는 많은 분들이 그렇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뜬다는 의미가 있어서 새해가 되면 정말 많은 분들이 몰리십니다. 이때 맞춰서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라고 하는 축제가 시작됩니다. 올해 제가 포항시에 의뢰를 했더니 굉장히 재밌는 이벤트를 기획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보통 12월 31일 6쯤에 도착하시면 재밌게 축제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또 올해 레트로, 복고가 유행이었잖아요. 올해 축전에 복고풍의 축제를 준비하고 계시더라고요. 어떤 게 있나 살펴봤더니 일단 밤 10시부터는 추억의 서커스죠. ‘동춘서커스단’의 공연이 펼쳐진다고 해요.

◇ 조현지> 그전날부터 시작해서 계속 축제가 펼쳐지고 해 뜰 때까지?

◆ 태원준> 네, 계속 이어지는 거죠. 6시부터 가판대라든지, 야시장이 펼쳐지게 되고요. 말씀드렸듯이 10시에 동춘서커스가 끝나고 난 뒤에 11시쯤에는 변사극을 한다고 해요. 아마 젊은 분들,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는 변사극이 뭔지도 모를 텐데요. 이수일과 심순애, 이 공연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뭔지 아시죠? 무성극이라고 해야 할까요? 변사들이 이야기를 입히면서 변사극이라고 하는데요. 이제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하나의 공연이 되었잖아요. 변사극인 이수일과 심순애가 11시부터 진행되고요. 그리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겠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다 같이 새해를 동시에 맞이하고 그때에 맞춰서 불꽃놀이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또한 에어쇼까지 펼쳐져서 굉장히 많은 축제를 준비를 하고 계시고요. 올해 해맞이는 동해 기준으로 7시 30분 정도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7시 32분인데요. 이때에 맞춰서 시작되니까, 물론 버티시기 힘들 것 같기는 해요. 12시부터 춥기도 하고요.

◇ 조현지> 정말 싸매고 가셔야겠네요.

◆ 태원준> 그래서 잠깐 숙소에 들어가셔서 쉬셨다가, 눈만 붙이고 나오셔야겠죠. 혹여라도 늦잠 자면 거기까지 기껏 가셨다가 해맞이 못 보실 수 있으니까요. 한 5시부터 나오셔서 자리 잡으면서. 물론 7시 32분부터 일출이 시작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한 6시쯤부터 여명 같이 붉은 빛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런 게 시작되니까요. 6시대에 나가서 기다리셨다가 타오르는 2020년 첫 태양을 맞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이 멋진 일출이 말씀하신 것처럼 호미곶은 명불허전의 유명한 곳이고요. 그리고 또 그런 생각도 들어요. 한적한 곳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뭔가 사람들과 함께 북적북적하게 카운트다운 하고, 그 해가 쏙하고 올라올 때 다 같이 환호성하고, 그게 또 새해를 맞이하는 분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출지로 유명한 곳들을 또 몇 군데 추천해주세요.

◆ 태원준> 호미곶도 유명하고요. 조금 더 유명한 곳을 소개해드리면 울산에 간절곶도 있죠. 제가 한 번 울주 소개하면서 간절곶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간절곶 같은 경우도 동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어서 바다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가 수월한 곳이고요. 또 그곳에 대형 소망 우체통이 있습니다. 그 우체통에다가새해 소원을 비는 이벤트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제가 여수도 소개한 적이 있었잖아요. 여수에도 향일암이라고 해서 멋진 암좌가 있습니다. 향일암 같은 경우는 특별한 게 이름 자체가 ‘향일’입니다.

◇ 조현지> 네, 해를 바라보고 있죠.

◆ 태원준> 해를 바라본다는 의미여서 이곳에 올라가시면, 금호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올라가시면 동백꽃이 여수가 워낙 유명하거든요. 주변에 동백꽃이 펴요. 빨간 동백꽃 너머로 다도해가 펼쳐지고, 그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실 수 있어서요. 울산 간절곶이랑 여서 향일암도 멋진 일출이 펼쳐지는 곳 같습니다. 

◇ 조현지> 네, 그리고 이렇게 멀리 나는 갈 시간이 없고, 서울 근교에서 새해 일출을 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거든요. 어디가 있을까요?

◆ 태원준> 서울은 당연히 북한산으로 가시면 좋겠죠. 일출 명소, 영원한 일출 명소죠. 북한산 같은 경우는 1월 1일 첫 뉴스 보면 헬리콥터가 막 가면서 많은 분들이 손 흔드는 그런 장면이 나오잖아요. 오늘 일출을 맞이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입니다, 뉴스가 나오는데요. 거기서 손을 흔드시는 분들이 대부분 북한산 만경대나 인수봉 쪽에서 손을 흔드시는 거거든요. 정말 영원한 베스트셀러 일출 명소이기 때문에 북한산도 추천을 드리고요. 새해 첫 날부터 산타기는 너무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은 응봉산 팔각정도 제가 추천을 드립니다. 응봉산이기는 하지만 응봉역에서 내려서 조금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낮은 산이거든요. 거기 팔각정에 올라가시면 서울이 웬만해서는 건물에 가려서 해를 보기가 힘든데, 그나마 약간 지대가 높은 곳이어서 충분히 일출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나는 응봉산도 너무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은 정말 지하철 타고 바로 가실 수 있는 하늘공원도 추천을 드립니다.

◇ 조현지> 상암에 있는 하늘공원 말씀하시는 거죠?

◆ 태원준> 지금 이 스튜디오가 상암동에 있는데, 맘먹으면 여기서 걸어갈 수도 있죠. 한 30분이면 가실 수가 있어서요. 하늘공원 같은 경우는 일몰도 멋지지만, 탁 트여서 저 멀리 한강 너머로, 또 건물 너머로 해가 뜨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서요. 조금 힘들고 멀리 가기가 쉽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은 지하철 타시고, 첫 차가 5시대부터 있으니까요. 일출 보시기에 결코 늦은 시간이 아니거든요. 지하철 타고 월드컵경기장이라든지, 아니면 디지털미디어시티 쪽에 내리셔서 충분히 하늘공원에 가신다고 하면 첫 태양을 보실 수 있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저는 마음 같아서는 북한산 만경대라도 올라가 보고 싶기는 한데, 현실은 하늘공원, 혹은 집 베란다에서 보지 않을까. 혹은 쿨쿨 늦잠을 자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조금 부지런을 떨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작가님, 오늘이 여행이 별 거냐 올해 마지막 방송이었어요. 청취자 분들께 또 인사 한 말씀해주시죠.

◆ 태원준> 아까 말씀드렸듯이 20곳 정도를 소개해드렸는데, 정말 재밌게, 또 호응 좋게 들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요. 제가 또 아까 초반에 올해 어떠냐고 여쭤봤는데, 하나를 빼먹었네요. 제가 정말 여행작가로서 너무 뿌듯한 한해였는데, 또 그중 하나가 YTN 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이죠. 뉴스FM, 조현지입니다,에서 여행 코너를 진행할 수 있어서 저한테는 정말 영광이고, 뿌듯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마무리를 하게 되고요. 곧 새해가 오는데 저는 또 새해에 맞춰서 개인적으로 긴 여행을 다시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여행작가다 보니까 저는 당연히 글 쓰는 게 가장 중요하죠. 가장 중요하기는 한데, 또 시대가 변하다 보니까 저처럼 많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많이 나가서 더 많은 분들께 여행의 즐거움과 또 새로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 자체도 여행작가의 의무라고 생각해서요. 2020년에도 많은 곳들을 돌아다니고 많은 여행을 하면서 좋은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여행 이야기를 드리는 게 소박한 소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조현지> 저도 몇 개월 동안 라디오 여행을 함께하면서 너무 즐거웠고요. 내년에도 기대하겠습니다. 태원준 여행작가와 함께했습니다.

◆ 태원준>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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