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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베트남 호찌민 교민 강도살인, 한국인이 용의자였다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27 12:58  | 조회 : 719 

 

1. 우선 태풍 '판폰'이 필리핀 중북부를 강타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올해 들어 필리핀에 상륙한 21번째 태풍인 판폰이 지난 24일 오후 필리핀 중북부에 상륙했다가 현지시각 26일 오전 4시 팔라완주 북서쪽 155서필리핀해 해상을 지나 남중국해와 베트남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 열대저압부로 점차 약화돼 28일쯤 세력을 잃을 것으로 관측

- 한때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95에 달하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전력 공급망과 통신망이 끊기고, 홍수와 산사태까지 이어져 주택 파손 피해도 속출

- 58000여명의 주민들이 태풍이 강타하기 전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고 일로일로 등 중부지역 3개 주()에서 1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최소 20명이 숨지거나 실종

- 필리핀기상청(PAGASA)에 따르면 태풍 상륙 이후 87개 도시 및 지방자치단체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현재 24개 지역의 전기 공급이 복구된 상태

- 국가재난방지관리위원회(NDRRMC)는 판폰으로 인해 중부와 북부 민다나오 지역의 38개 마을에서 2400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혀

- 태풍 때문에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100편 이상이 결항했으며 해상 여행객 16000명과 차량화물 1400, 여객선 41척의 발이 묶였다고 집계

- 지각과 화산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필리핀은 크고 작은 지진이 잦은데다가 우기에는 특히 수시로 태풍이 지나면서 산사태와 홍수까지 자주 발생

 

 

2. 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을 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죠?

 

- 지난 23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소위원회인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을 해양(태평양) 방류, 대기 방출, 두 가지 방법의 병행 등 3가지로 정리해 공개

- 이에 대해 지난 25일 후케다 도요시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이 "대기 방출은 시간과 비용, 폐로 작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더 어려운 선택사항"이라며 해양 방출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

- 그 이유로 대기 방출은 해외 사례가 있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경험이 없고 "대기 방출은 설비 건설이 필요한데 규제위가 심사할 때 확인해야 할 사항이 해양 방출보다 더 많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해양방출은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어 심사 기간이 반년도 안 돼 끝날 것"이라고 주장

- 내년에 최종 처리안이 나오면 의견수렴 뒤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처분 방법을 결정하게 되는데, 사실상 결정된 것처럼 언급해 논란

 

 

2-1.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어제 후쿠시마 제 1원전, 3호기의 건물 내부 모습도 어제 공개했죠?

 

- 사고가 난지 8년이 지났지만 방사능 수치는 무려 40밀리시버트로 건물에 2분만 머물러도 연간 피폭량인 1밀리시버트를 훌쩍 넘기는 것으로 조사돼

-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311일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로 폭발이 일어난 후 생겨난 오염수 약 117만 톤을 탱크 1000개에 나눠 저장하고 있어

- 게다가 노심용융으로 녹은 핵연료를 식히는 데 냉각수가 투입되면서 매일 170톤가량씩 오염수가 늘고 있어 2022년 여름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

- 환경단체들은 원자로 내 핵연료 냉각 시 발생하는 오염수에서 정화장치를 이용해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대부분 제거했지만 세슘-137과 스트론튬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해양 및 대기 방류에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

 

 

3. 우리뿐만 아니라 바다 전체를 심각하게 오염시킬 수 있는 일본의 안일한 대처가 좀 어처구니가 없네요. 다음은 저희가 지난 월요일 이 시간에 베트남에서 한인 사업가 강도 사건을 전해드렸는데 용의자가 체포됐다고요?

 

-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한국 교민 강도 살인 사건 용의자로 20대 한국인 이 모씨가 체포

- 이씨는 필리핀에서 치의대를 졸업했으며, 관광비자로 베트남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생활고에 시달리다 계획적으로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A씨 가족을 범행대상으로 삼고 강도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 범행 당시 어눌한 영어를 사용해 베트남인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지 공안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사건 전후 현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이씨의 모습을 포착하고 공개 수배

- 범행 후 거주지에 돌아가지 않고 호찌민시 도심 1군에 있는 한 호텔에 머물며 출국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 현지 온라인매체 VN익스프레스는 이씨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 한국인에 의한 청부 살인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한국 총영사관은 청부살인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일축

 

 

4. 이란이 중국, 러시아와 합동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현지시각으로 25일 이란군은 해상 테러와 해적 행위의 위협에서 중동 지역 국제 교역의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해군과 함께 28일부터 4일간 인도양 북쪽과 오만해의 공해상에서 연합 해상 기동 훈련인 '해양 안보 벨트'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혀

- 참고로 러시아와 중국은 프랑스·독일·영국과 함께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의 서명국으로 미국이 지난해 5월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에도 계속해서 핵합의가 준수돼야 한다며 미국과는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 이란이 중국 러시아와 함께 해군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에는 인도, 오만, 파키스탄, 러시아 등과 양자간 해군 합동 훈련을 한 적은 있어

- 26일 중국 국방부 역시 중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 미사일 구축함 시닝함을 파견한다해상운명공동체구축을 적극 추진한다는 취지로 진행된다고 확인했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번 합동 훈련은 정상적인 군사교류 활동이라고 강조

-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란군이 발표한 해군 합동훈련의 장소가 걸프 해역의 입구이자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곳이라는 게 핵심

 

 

4-1. 미국이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일부 우방들과 해군 군사 연합체인 '호르무즈 호위 연합'을 결성하지 않았나요?

 

-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56월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자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상선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한다면서 군사 동맹체 설립을 우방에 제안하고 해군력 파병을 요구

- 지난 8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호주를 방문해 한국과 일본을 거론하며 호위 연합체에 동참을 촉구하기도

- 지난달 7일 미국 해군은 바레인 마나마 미 5함대 기지에서 국제해양안보구상 일명 '호르무즈 호위 연합' 지휘통제부 발족식을 열고 임무를 개시한다고 밝혀

- 여기에는 호주, 영국, 사우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알바니아 등 6개국이 참여했고 일본은 이 동맹체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함정을 추가 파견하기로

 

 

4-2. 그렇다면 미국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과 이란, 중국, 러시아가 대치하는 모양새가 된 건가요?

 

- 반미 진영의 대표격인 3개국의 미국에 대한 '위력 시위' 성격이라는 분석도 있긴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각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

- 사실상 이란, 중국, 러시아 3개국이 모두 미국과의 협상이나 제재 등과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대놓고 미국을 적대시하는 것이 별 도움이 되지 않아

-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에 끌려갈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관계라고 볼 수 있다는 것!

-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서 이란과 함께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상황이고 중국은 미국의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는 국가로 이란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데다 두 나라 모두 중동에서의 영향력 확장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 이란은 미국 정부의 유례없는 경제 제재를 당하면서 어떻게든 우회적으로 경제 교류를 확대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그나마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규모의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협조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

 

 

5. 한편 내전이 끝나가는 것 같았던 시리아에서는 또다시 내전이 격화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 2011년 아랍의 봄 시위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최근 몇 달 간 북동부 지역에서 터키와 쿠르드족 간의 갈등에 대한 소식을 자주 전해드렸는데요 이 틈을 타 시리아 정부군이 북서부 탈환에 나선 것

- 현지시각으로 25AP통신은 시리아 반군의 최후 거점으로 여겨지는 북서부 이들립주에 정부군과 러시아 연합군의 공격이 격화하면서 최근 1주일 사이 2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란했다고 보도

- 지난달 말부터 알카에다에 연계된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이들립주의 남부와 동부에 대한 폭격을 이어온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주부터는 지상 공격까지 개시하며 이 일대 40곳이 넘는 마을들을 점령

- 반군을 지원하고 있는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새로운 휴전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리아 주민들의 안위와는 상관없이 자국의 이익만을 계산하는 두 나라가 과연 제대로 휴전 합의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

- 왜냐하면 터키와 러시아는 쿠르드와 갈등을 빚고 있는 북부 지역에서는 서로 협력 관계이고 터키가 러시아제 미사일 방어체계인 S-400 지대공 미사일을 구매하는 등 상당히 밀착 행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5-1. 결국 이런 상황에서는 민간인들의 고통만 가중될 텐데 피란민들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피란민들이 구체적인 목적지 없이 터키 접경지역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2일 시리아 난민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한 상태

- 국경 인근 임시 정착지에 갑작스럽게 수십만 명이 몰려 피란민들은 화장실과 물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게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일 시리아에 대한 인도지원 프로그램을 1년 연장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사용해 부결

- 시리아 주민 약 400만 명에게 전달되던 식품과 의약품 등은 다음달 10일 끊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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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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