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가짜뉴스 감별법! 다섯 가지 체크리스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20 17:10  | 조회 : 667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짜뉴스 감별법! 다섯 가지 체크리스트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가짜뉴스, 우리 눈을 흐리게 만들지만 몇 가지만 기억하면 가자뉴스에도 속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좋은 사과를 고르듯이 찬찬히 뉴스를 따져보는 방법, 다시 한 번 복습해보는 시간입니다. <가짜 뉴스 감별법>, 금요일에 만나는 금쪽 같은 기자, 미디어 오늘의 골드준경, 금준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이하 금준경)>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이제 골드준경, 어색하지 않으시죠?

◆ 금준경> 네, 괜찮습니다.

◇ 조현지> 저희가 가짜뉴스 감별법이라는 코너를 한창 가을인 10월 11일에 시작했는데, 오늘이 벌써 마지막 시간이에요. 

◆ 금준경> 네, 아쉽습니다. 

◇ 조현지> 후련하신가요?

◆ 금준경> 2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여기에 출연하는 재미로 지냈는데, 아쉽다고 얘기를 해 달라고 작가님께서 써주셨는데요. 저도 동의하고요. 어떤 허위 정보를 소개해드릴지 고민하는 게 어쩌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뿌듯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왜냐하면 이 코너가 정말 청취자 분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고요. 화제도 많이 됐고요. 여기저기에서 가짜뉴스, 우리가 이제는 남들이 하는 팩트체크 말고 직접 해보자, 이런 식의 의지라고 할까요? 보는 눈과 듣는 귀가 높아진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마지막 시간인 만큼 ‘가짜뉴스 감별 최종판’이라는 부제로 준비를 하셨다고요?

◆ 금준경> 네, 그동안 가짜뉴스라고 불리는 허위 정보, 음모론과 같은 콘텐츠를 여러 측면에서 설명을 드렸잖아요? 오늘은 요점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한 번에 정리해드리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조현지> 첫 시간에 가짜뉴스에 대한 정의를 이야기할 때는 예전에는 이게 정의라고 했지만, 사실 요즘에는 그 범위라 불분명해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그만큼 워낙 포괄적이고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최종판을 들어보지 전에요. 가짜뉴스를 감별해볼 수 있는 시간을 청취자 분들께 마지막으로 드리는 시간입니다. 첫 시간에는 많은 분들이 못 맞추셨고요. 두 번째, 세 번째 넘어가면서 저희가 놀랐잖아요. 오늘도 여러분들께서 어떤 결과를 보여주실지 궁금합니다. 최종판인 만큼 심사숙고해서 뉴스 두 개 준비했습니다. 둘 중 하나만 가짜일 수 있고요. 둘 다 가짜, 혹은 둘 다 진짜 뉴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뉴스 들려주시죠.

◆ 장원석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아나운서, 장원석입니다. 오늘도 두 개의 뉴스를 전해드릴 텐데요. 둘 중에 어떤 것이 가짜뉴스인지 맞혀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첫 번째 뉴스입니다. 지난주에 한 누리꾼이 동영상 공유 소셜 미디어인 틱톡에 태화강에서 악어를 목격했다는 주장과 함께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 속에는 성체 크기의 악어가 강둑으로 올라오다가 다시 강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진 뒤에 시민들의 불안감을 호소하자 관계 당국인 울산광역시는 현장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뉴스입니다. 전 세계 40여 개국 생물·건강 분야 과학자 250여 명이 무선 이어폰의 위험성에 대한 호소문을 유럽연합 EU와 세계보건기구에 제출했습니다. 호소문에는 무선 이어폰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방사선이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무선 이어폰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자, 어떤 뉴스가 가짜일까요? 여러분이 직접 감별해주시죠. 그런데 저도 오늘 마지막 출연인가요? 저라도 더 하면 안 될까요? 지금까지 진짜 아나운서, 장원석이었습니다. 

◇ 조현지> YTN 라디오의 꿀성대, 장원석 아나운서가 오늘도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두 개의 뉴스였어요. 첫 번째 뉴스는 울산 태화강변에 악어가 출몰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울산시가 현장 파악에 나섰다는 내용이었고요. 두 번째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무선 이어폰의 위험성에 대한 호소문을 유럽연합과 세계보건기구에 제출했다는 기사였는데요. 여러분들, 어떤 게 진짜뉴스일지 감별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지난주에는 뉴스 두 개가 다 가짜였어요. 

◆ 금준경> 네, 맞습니다.

◇ 조현지> 정말 솔깃해서 저는 하나만 가짜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또 결과가 어떨지 여러분들 많이 문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청취자 분들, 가짜뉴스 감별해주시는 동안 저희가 요점 정리를 해보죠.

◆ 금준경> 감별법이라고 하면 거창하기는 한데요. 일단 몇 가지 설명을 드린다고 해서 몯느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전제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대신 지금 말씀드리는 체크리스트를 염두에 두시면서 뉴스를 보신다면 비교적 덜 속으실 수 있고, 조금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하시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여기서 저희가 이것만 아셔도 다 감별할 수 있습니다, 하고 저희가 말하면 그것도?

◆ 금준경> 그렇죠.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가 될 수 있습니다.

◇ 조현지> 이것을 여러분들이 참고하셔서 보시라는 이야기입니다. 다섯 가지로 정리를 해주셨는데요. 하나씩 볼까요?

◆ 금준경> 첫 번째는 내가 보는 뉴스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고 할 수 있는데요. 믿을 만한 매체인지, 근거가 타당한지, 최근에 다른 결론이 나온 것은 없었는지, 또 배경에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를 살펴가면서 뉴스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보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숫자가 늘 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 고 뽑았는데요. 같은 통계라고 해도 기간을 어떻게 두거나 대상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상반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고요. 세 번째는 국제 뉴스를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건데요. 직접 취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 언론에서 잘못된 보도로 책임을 지지도 않고요. 또 번역 자체가 악의적으로 개입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네 번째는 내가 본 기사가 실은 돈을 받고 만든 광고일 수 있다는 건데요. 누군가의 이익에 충실한 기사는 광고성 기사라는 것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유튜브가 추천하는 뉴스가 곧 좋은 뉴스는 아니라는 건데요. 맛있는 음식이 곧 좋은 음식이 아닌 것처럼 내가 바라는 뉴스, 내 취향에 맞는 뉴스가 반드시 나에게 좋은 뉴스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이 다섯 가지 모두 저희가 한 번씩 다뤘던 이야기들이고, 다섯 번의 가짜뉴스 감별법 코너를 들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그 사례들도 기억이 나실 것 같아요. 통계 기사, 국제 뉴스, 광고 기사, 유튜브 뉴스를 통해서 가짜뉴스가 배포되고, 또 우리가 속았을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을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주신 건데요. 최근에 가짜뉴스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해서 대두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거는 몇 개월 사이의 일은 아니에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더 크게 문제가 있다, 이렇게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요?

◆ 금준경> 여러 요인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인터넷의 등장과 발전에 결정적인 차이가 된 것 같아요. 미디어가 최근 유튜브 크리에이터 분들도 많이 활동을 하시면서 이전보다 훨씬 더 미디어가 많아지고, 누구나 미디어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에 노출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도 많이 노출되는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또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조작하기도 쉬워진 것 같아요. 언론의 경우에는 온라인 공간에서 초 단위로 경쟁을 하게 되면서 사실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절차가 줄기 때문에 문제적 보도가 나오는 경향도 있고요. 또 인터넷 환경이라는 게 개개인의 취향과 성향에 맞는 사람들끼리 커뮤니티가 나뉘기도 하고, 유튜브나 넷플릭스처럼 내가 보고 싶은 것을 추천해주는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점점 자신의 생각이 강화되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단절되는 그런 점이 가짜뉴스가 힘을 발휘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앞서서 다섯 가지 체크리스트를 이야기해주셨어요. 이것 말고도 큰 틀에서 가짜뉴스에 속지 않는 안목을 키우려면 저희가 매주 이야기해드리면 좋겠지만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니까 어떤 고민을 하면 좋을까요?

◆ 금준경> 비율을 들자면 그런 것 같아요. 한 학교에서 두 친구가 싸웠어요. 그런데 서로가 서로에게 잘못했다고 얘기를 하지만 현장을 목격했던 내가 보기에는 둘 다 비슷하게 잘못을 했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잖아요. 세 명이 이 자리에 있었지만, 서로 같은 경험을 했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인 것 같은데요. 모든 미디어가, 가짜뉴스만 문제가 아니라 모든 미디어를 통해서 여러분들이 접하는 사실이 직접 접하는 게 아니라 미디어의 관점과 시각을 거치게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보도가 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시는 게 일단 중요한 것 같고요. 그렇다고 모든 미디어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려는 건 아니고, 현실적으로 사실인지 아닌지 모호한 상황이 많잖아요. 그럴 때는 여러 보도를 함께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같은 상황에 대해서 여러 성향의 언론사들을 보게 되면 정치적인 성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른 면을 보여주기도 하고, 또 어떤 보도에서는 같은 사안을 두고도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거나 또 다른 보도에서는 회사의 목소리를 담고, 또 다른 보도는 다툼으로 인한 시민들의 입장을 담고요. 그런 식으로 서로 다른 포인트로 언론사가 보도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여러 보도를 보시면서 여러 관점과 논리를 접해 보시면서 현실을 재구성해보시는 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다 보면 당장 답이 명확하게 안 드러날 때가 분명히 있잖아요. 그럴 때는 사실 당장 분별할 수 없기 때문에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판단을 유보해보시는 것도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조현지> 요즘에는 어떤 사건이 종료된 다음에 보도되는 게 아니라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기사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보도를 보고 과연 나는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인가에 대해서 판단을 유보해보시는 것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짜뉴스 감별에 대해서 오늘 청취자 분들한테 부탁을 드렸는데요. 오늘 정말 분분합니다. “1번,” “2번,” “한국에서 무슨 악어예요?” “무선 이어폰은 진짜죠,” 이런 것도 있고요. 그중에 또 한 청취자님은 “오늘이 끝이라니 너무 아쉽습니다. 시즌 2 고고,” 하고 하셨는데요. 시즌 2 하면 와주실 거죠?

◆ 금준경> 네, 당연하죠. 

◇ 조현지> 0.5초의 망설임이 있었는데, 긍정적인 답변을 일단 주셨고요. 그다음에 “모처럼 머리 아픕니다. 정답 1번,” 이라고 보내주셨는데요. 1번이 가짜뉴스라는 이야기겠죠? 그다음에 “둘 다 가짜, 이제는 안 속아요. 아, 이것도 속은 건가?” 이렇게 보내주신 분도 있었는데요. 정답은 뭐였죠?

◆ 금준경> 두 번째 뉴스가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라고 할 수 있고요. 첫 번째 뉴스부터 설명을 드릴게요. 지난주에 울산을 떠들썩하게 했던 해프닝이라고 이 사실을 알고 계신 분은 많은 텐데요. 울산 태화강에서 악어를 봤다고 하는 주장이 있었고, 이게 강둑으로 올라온 영상이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것은 사실이고요. 실제로 울산시에서 현장 파악을 했다는 내용 자체를 다룬 보도이기 때문에 이것을 거짓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물론 이 사안 자체에 거짓이 담겨 있기는 하죠. 이 뉴스 자체가 아니라 한 누리꾼이 올렸던 영상이 사실 페이크 뉴스였다고 해요. 그게 논란이 되고 있으니 울산이 대응에 나섰다고 하는 게 이 뉴스의 내용이었던 거고요. 이 겨울에, 그것도 한국의 강에서 악어가 발견됐다고 하는 정보가 SNS에 돌면서 시민 분들이 실제로 많이 불안을 호소하고, 지난 토요일에 현장 관계자 두 명이 직접 태화강에서 확인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하고요. 알고 보니 인도에서 찍은 영상이었고, 한때는 이 영상이 한강에서 발견된 악어 영상    이라고 유포가 되기도 했다고 해요. 참고로 제가 고향이 울산이라서 제 친구들도 속았던 것 같아요. 대화방에 태화강 악어가 사실이 아니었대, 하고 말을 하는 것을 봤거든요. 실제로 울산 분들은 굉장히 당황했던 이슈이기는 하지만 이 뉴스에서 다루는 것은 그 진위여부가 아니라 논란에 대한 시의 대책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가짜뉴스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사실 이게 해프닝이기는 해요. 그런데 해프닝에 대해서 확인해보겠다고 하는 울산시 당국의 뉴스였고, 두 번째 뉴스가 가짜뉴스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이게 정말로 진짜인 줄 알았거든요. 무선 이어폰, 요즘에 많이들 쓰시니까요.

◆ 금준경> 올해 3월에 이 기사가 국내외 언론에 보도가 된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이 기사가 나오고 며칠 뒤에 이게 잘못됐다는 정반대 주장을 하는 기사가 나왔고, 이 기사를 보던 언론사들이 정정 보도를 내기도 했었어요. 이런 기사는 출처를 유심히 살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외신에서 먼저 보도를 해서 한국에서 이 외신을 번역하는 식으로 소개를 했는데요. 정작 그 외신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인정하고, 기사를 삭제하고 내렸던 사안이고요. 이 기사에 나오는 단체와 호소문에 이름을 올린 과학자 분들이 있잖아요. 이 과학자 분들에게 직접 확인을 해본 결과, 이 호소문은 4년 전에 나온 거라고 해요. 4년 전에는 무선 이어폰이 존재하지 않았죠. 그리고 그 성명서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도 특정 제품이나 제조사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하고요. 실제로 국내 동아 사이언스라고 하는 매체에서 이 호소문을 작성했던 비영리단체인 EMF사이언티스트에 문의한 결과, 자기들은 전자기장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우려를 담은 것이지, 특정 제품을 언급한 적은 없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조현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국제 뉴스에 대해서도 국제 뉴스라고 해서 모두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해당하는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유튜브에서 건강 관련 정보들, 이런 것에서도 가짜뉴스가 많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사실 유튜브 영상을 요즘에 많은 분들이 신뢰하시는 게 사실이에요. 그것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금준경> 사람의 심리가 아무래도 자신이 원하는 것, 믿고 싶은 것을 믿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요. 실제로 전문가 분들이 말하는 게 늘 사실이 아닌 경우가 있기도 했고요. 일반인들을 기만한 적도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의심이 불신이 되고, 그 불신이 음모론을 바탕으로 허위 정보로 나타나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지금 청취자 분들이 “또 속았네요,” 라는 문자도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그만큼 정말 눈 크게 뜨고, 귀 쫑긋하고 봐야겠습니다. 여섯 번째 시간까지 하면서 나온 공통적인 해결 방법이 사실 합리적인 의심인 것 같아요. 

◆ 금준경> 무조건 믿어도 안 되고, 무조건 불신해서도 안 되긴 할 텐데요. 저희가 말씀드린 기준을 통해서 조금 합리적으로 따져 보시는 그런 과정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 조현지> 네, 맞습니다. 이게 저희가 무조건 믿지 마세요, 라고 말씀드리기도 어렵고요. 그렇다고 이것은 믿으셔도 됩니다, 라고도 할 수 없고요. 이게 정말 현명하게 드릴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청취자님께서 “금 기자님, 마지막 방송이라고 명언 남겨주시는군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요.

◆ 금준경> 네, 준비했습니다. 

◇ 조현지>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청취자 분들이 이 시간을 통해서 똑똑해진 것 같다는 의견도 주셨는데요. 골드준경님,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 금준경> 사실 기회가 될 때마다 꼭 이 말을 담아야지, 싶었던 게 있었는데요. 결국 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시민의 역할에서 나쁜 뉴스를 걸러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좋은 뉴스를 찾아내고 알리는 것도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포털 공간에서는 하루에 몇 만 개씩 뉴스가 쏟아지는데요. 그중에서 분명 잘 보이지는 않지만 좋은 뉴스들이 숨어 있거든요. 실제로 이런 보도를 찾기도 어렵겠지만, 상을 받은 보도가 있으면 한 번 짚어 보신다든가, 혹은 아까 말씀드린 기준에서 여러 관점을 비교적 잘 담고 있는 보도를 살펴보신다든가, 아니면 자신의 편견을 깨는 보도에 대해서 주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말씀드렸던 이런 좋은 뉴스와 좋은 보도를 서로 권하신다면, 그래서 좋은 보도가 더 많이 유포된다고 하면 그런 뉴스를 만드는 기자나 언론사도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 같고요. 그만큼 나쁜 뉴스나 문제가 있는 뉴스, 허위 정보가 더 힘을 못 쓰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규제는 완벽할 수가 없잖아요. 우리의 힘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쁜 뉴스를 외면하고, 좋은 뉴스를 더 많이 유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조현지> 명언을 또 하나 남겨주고 가시네요. 가짜뉴스 감별법, 미디어오늘의 금준경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금준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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