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2/20(금) 중국어를 잘 하는 비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20 11:31  | 조회 : 383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제는 중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분들이 꽤 많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사실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분들도 그에 못지 않게 많습니다. 네 역시 정확한 숫자를 알 수는 없겠습니다만, 올해 통계를 보면요, 전국 대학에 중국어 관련 학과가 모두 137개가 개설돼 있다고 합니다. 외국어 관련 학과 중에서는 230개가 개설된 영어에 뒤이어 2위인데요, 여기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모두 3만 명 가까이 됩니다. 이건 현재 대학 내 통계만 살펴본 거니까 중고등학생이나, 또는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분들까지 하면 훨씬 더 많아지겠지요. 중국 관련 학과를 졸업한 분들까지 하면 그 숫자는 어마어마하게 더 늘어나겠지요. 한국인들은 중국어를 배우기가 쉬운 편입니다. 우선 많은 어휘들이 같은 모양의 한자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영어를 배울 때는 문화, 환경 같은 말들을 culture, environment 이렇게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외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어는 문화는 文化, 환경은 環境 이렇게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발음만 바꿔주면 되는 겁니다. 또 하나는 중국어가 영어와 어순이 같다고만 알고 계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어떤 경우는 그 말이 맞습니다. 예를 들면 I love you를 我愛你라고 하니까요.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중국어가 한국어와 어순이 비슷한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 영화를 봐요.”라는 말에서 “저는 집에서”까지는 한국어 중국어 어순이 어절 단위로 같습니다. “我在家里” 이렇게 되고요, 그 뒷말인 “영화를 봐요”만 “봐요 영화를”로 바꿔서 “看電影” 이렇게 말하거든요. 또 중국어에는 한국어에 많이 쓰이는 조사들, 그러니까 은, 는, 이, 가 같은 표현들이 많지 않습니다. 다양한 어미들도 없구요. 그러다보니 한국인에게 있어서 중국어는 한국어의 중간중간을 생략하는 방식으로, 그러니까 “나, 집에 있다, 영화, 본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셈이 됩니다. 그래서 한국인에게는 영어보다 중국어가 훨씬 배우기가 쉽습니다. 오늘은 중국어를 잘하는 비밀을 압축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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