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듣는 순간 '입덕', 레이디 가가를 뛰어넘는 박서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19 15:28  | 조회 : 697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박서연 2019 대한민국 버스킹 콘테스트 대상 수상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듣는 순간 '입덕', 레이디 가가를 뛰어넘는 박서연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버스킹, 거리공연을 일컫는 말인데요. 얼마 전, 대한민국의 버스커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심사위원 점수와 관객평가단의 현장 투표를 합산하여 총 다섯 개 팀이 상을 받았는데요.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오늘 초대석, '2019 대한민국 버스킹 콘테스트'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박서연 씨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연 씨?

◆ 박서연 2019 대한민국 버스킹 콘테스트 대상 수상자(이하 박서연)> 안녕하세요.

◇ 조현지> 방송 전에 스튜디오에 들어와서 어떻게 해요, 저 너무 떨려요, 이 말을 세 번쯤 한 것 같은데요. 어때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를 때랑 지금이랑요.

◆ 박서연> 뭔가 똑같이 긴장이 되는데, 느낌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그때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느낌이 다른 긴장과 떨림이 있는 것 같아요.

◇ 조현지> 현장에 사람들이 많은 때는 열기나 나한테 보는 눈이 많은 거고, 지금은 오히려 저와 단둘이 있으니까 긴장감이 조금 더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일단은 대상 수상, 정말 축하드립니다.

◆ 박서연> 감사합니다.

◇ 조현지> 지금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로 보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어리고, 예쁜 서연 씨가 오늘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스튜디오를 찾아주셨어요. 그런데 앞서서 2019 대한민국 버스킹 콘테스트, 이 대회에서 1등을 했다고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이게 무슨 대회죠?

◆ 박서연> 제가 알기로는 국내에서 버스킹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전국에서 약 130개 팀 정도가 참가해서 예선을 거쳤는데, 예선을 거친 지는 6개월 정도가 됐고요. 그 예선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서 좋아요로 투표를 받았는데요. 좋아요 수를 가장 많이 받은 10개 팀이 본선에 참가해서 지난 12월 6일 날 YTN 홀에서 본선을 치렀어요.

◇ 조현지> 6개월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경연을 치른 건데요. 유튜브 공연 영상 좋아요 수는 어땠어요? 그때의 순위는?

◆ 박서연> 그때 한 4등 정도였나? 그랬던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때 영상만으로는 1등이 아니었고, 본선에서 어떻게 보면 뒤집어진 거잖아요. 왠지 짜릿하고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본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콘테스트에서는 이런 경연 프로그램에서 순서가 참 중요하단 말이에요. 베테랑 가수들도 몇 번째 순서를 뽑느냐로 신경전을 벌이는데요. 서연 씨는 몇 번째 순서였어요?

◆ 박서연> 저는 세 번째였어요.

◇ 조현지> 10명 중 세 번째면 그래도 좋은 번호는 아니라고 해야 하나요?

◆ 박서연> 처음에 제가 세 번째라는 것을 알았을 때 사실 걱정이 됐던 게 듣기로는 앞 순서는 잊힌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그래서 세 번째가 그렇게 뒤는 아니다 보니까 혹시나 잊히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됐던 것 같아요.

◇ 조현지> 아무래도 심사위원이나 관객들로부터 내 무대가 잊힐까 걱정을 했는데, 당당히 이 노래로 1등을 차지했어요. 본선 무대에서 불렀던 노래 제목이 뭐였죠?

◆ 박서연> Lady GaGa의 ‘I’ll Never Love Again’이라는 곡이었어요.

◇ 조현지> 이 노래를 골랐던 이유가 있을까요?

◆ 박서연> 그냥 부르기도 사실 어려운 곡이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공연 당일 날 건반을 치면서 노래를 할 예정이었는데, 그러면 더 어렵잖아요. 어쩐지 모르게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도전을 하고 싶었던 곡이었어요. 그것을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치면 뮤지션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욕심을 더 냈던 것 같아요.

◇ 조현지> 사실 경연이기 때문에 어려운 노래보다는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노래를 선곡하는 게 일반적인 선곡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려운 노래로 내가 한 번 나에게 도전해보고 싶었다. 뭔가 수줍게 이야기하는 서연 씨의 모습과 또 그 속에 있는 당찬 뭔가가 있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서연 씨 몇 살이죠?

◆ 박서연> 저 스물한 살, 만으로 열아홉 살이요.

◇ 조현지> 제가 굳이 제 나이와 비교는 하지 않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조곤조곤 이야기하지만 그 안에 뭔가 꽉찬 게 들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감 있게 이 곡을 선택했고, 또 이 곡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려운 곡인데요. 이것이 대상 수상까지 하게 만들어줬단 말이에요. 저희 청취자 분들께도 들려드릴 수 있을까요?

◆ 박서연> 네, 물론이죠. 

◇ 조현지> 박서연 씨의 목소리로 들어볼게요. Lady GaGa의 ‘I’ll Never Love Again.’ 지금 댓글창이랑 문자창이 난리가 났습니다. “고막이 녹아내려서 고막을 냉동실에 얼려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이야기해주셨고요. “수줍어하시더니 세상에 노래 시작하자마자 다른 사람이네요.” 하셨고요. 또 “목소리 참말로 좋네요.” 그리고 “스물한 살이라면서요. 어쩜 노래 소리는 이렇게 잘 익은 목소리에요. 확실한 대상감 맞네요.”

◆ 박서연> 감사합니다.

◇ 조현지> 저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요. 현장에서 본선 당일 날 반응은 어땠어요?

◆ 박서연> 제 곡이 빠른 곡이 아니다 보니까, 신나는 곡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다른 신나는 곡 하시는 팀은 중간에도 호응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슬픈 노래다 보니까 중간에는 호응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노래 끝나고 잠깐의 정적이 있다가 박수가 나왔는데, 제가 어디선가 그렇게 박수가 조금 있다가 나오면 관객들이 감동을 받은 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내 노래가 감동을 줬나 보다,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조현지> 뭔가 노래의 여운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관중들한테도 필요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서연 씨 원래 꿈이 가수였어요?

◆ 박서연>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게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였어요. 그래서 노래를 정식으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지금 이렇게 가수를 정식으로 준비하고 있는데요.

◇ 조현지> 꿈은 초등학교 때부터 꿨지만 지금 대학교 2학년인데요. 한양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다니고 있다고 들었단 말이에요. 음악 전공이 아니에요. 전혀 다른 분야라고도 할 수 있는 분야를 공부하다가 결국, 어렸을 때 하고 싶었던 가수가 되고 싶어서 지금 이 길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 박서연> 처음에는 공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공부를 하는 것보다 가수라는 직업이 불안정하다고 해야 하나요? 그렇게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 조현지> 아무래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러실 수도 있고요. 지난 9월에 첫 싱글을 냈다고 들었는데요. 앞서서는 Lady GaGa의 노래를 서연 씨만의 스타일로 청취자 분들께 전해드렸다면 오늘은 서연 씨의 곡을 들어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저희가 지금 라이브를 무리해서 두 곡을 부탁드렸어요. 이어서 바로 될까요? 많이들 응원해주세요. 여러분들 고막 녹아내릴 준비되셨죠? 가수 박서연의 ‘희망,’ 라이브로 한 곡 더 띄워드립니다. 가사가 왠지 서연 씨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 박서연> 네, 아무래도 저도 성인이 된지 얼마 안 됐고, 가수라는 꿈을 꾸기만 하는 것과 실제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것이 되게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를 할 때면 관객들이랑 상관없이 제가 되게 공감을 많이 하고 빠져서 부르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 조현지> 네, 라이브로 박서연의 ‘희망’ 함께하셨습니다. 청취자님께서 “가사가 정말 좋네요.” 다른 분은 “박서연, 이름 맞나요? 노래 정말 빠져듭니다.” 하셨는데요.

◆ 박서연> 감사해요. 

◇ 조현지> 2019 대한민국 버스킹 콘테스트 대상 수상자, 박서연 씨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서연 씨, 어떤 가수가 되고 싶어요?

◆ 박서연> 저는 국내에서 일단 큰 사랑을 받은 뒤에 해외까지도 나가는 게 제 목표인데요. 사실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국내, 그리고 해외에서 동시에 엄청나게 많은 사랑을 받기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랑을 제가 한 번 받아보고 싶습니다. 

◇ 조현지> 멋져요. 저도 함께 그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박서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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