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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두 차례 추락사고 보잉737맥스, 결국 생산 중단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18 11:04  | 조회 : 787 

 

1. 결국 보잉사가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이 얘기부터 전해주시죠.

 

-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승객과 승무원 346명 전원이 사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40여 개 국에서 운항이 정지된 지 9개월째

- 하지만 보잉은 운항이 바로 재개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최근까지 매달 15억 달러(17500억 원)의 비용을 들여 생산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져

- 사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보잉 측은 항공 당국의 '운항 재개 승인'이 연말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이에 승무원 연합이 탑승을 거부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 현지시각으로 16일 보잉은 우리는 앞서 737 맥스 운항 금지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생산 계획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누차 밝혔다면서 그 결과 재고 물량을 우선 처리하고 내년 초 일시적으로 737 맥스 생산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

 

 

1-1. 그러니까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운항 금지가 길어졌기 때문에 생산을 중단한 거군요!

 

- 그 부분이 핵심!!! 지난 11일에 미국 항공교통 규제 기관인 연방 항공청(FAA)의 스티브 딕슨 청장이 미 하원 교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2020년 전까지는 737맥스 운항을 허용하지 않겠다"라고 밝혔기 때문

- 관계자들은 빨라도 내년 2월 이후에나 운항 재개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 하지만 언제까지 생산 중단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

- 보잉사는 지금까지 90억 달러(104900억 원) 이상을 사고 보상금 등으로 지출

- JP 모건은 보잉이 737맥스 생산을 중단했음에도 공급업체들이 직원을 유지하고 향후 생산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지원 등을 위해 매달 약 20억 달러(2335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

 

 

2. 가장 중요한 승객들의 안전을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만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우리나라도 대입 제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30년 만에 대학 입시 제도를 바꿨다고요?

 

- 일본에서는 19901월부터 우리나라의 대학 수학 능력 시험 격자로 대학입시 센터시험을 실시해왔는데 내년부터 대학 입학 공통 테스트로 바꿀 예정

- 국공립대학은 센터시험 응시를 필수적으로 요구하지만 사립대학에선 센터시험 응시를 강제하지 않고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훨씬 많고 대학별 교사가 더 중요한 상황

- 따라서 공교육 부실화와 객관식 주입식 획일적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17년에 문부과학성은 대학교육, 고교 교육, 대학입시의 전반적인 개혁을 목표로 '평가 혁명'을 하겠다고 천명

- 일본 공교육에 유럽형 IB 논술형 교육과정을 도입하겠다며 대학입시에 서술형 문제 도입과 토플 같은 민간 영어시험 성적을 활용하겠다는 게 골자

 

 

2-1. 하지만 어제 발표된 일본 문부과학성의 대학 입학 공통 테스트방안에는 이런 내용이 다 빠졌죠?

 

- 지난달 1일 민간 영어시험 도입 보류가 발표된 데 이어 어제 하기 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수험생의 불안을 불식해 안정된 수험 가능 체제를 조속히 정비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곤란하다"라며 국어·수학 서술식 문제를 도입을 보류하겠다고 발표

- 대신 각 대학의 개별 선발시험에서 서술식 문제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 그동안 서술식 문제 도입에 대해선 수험생의 자기 채점이 어려워 지원 대학을 고르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제기돼 왔고 또 민간 위탁으로 모은 1만 명에 가까운 채점자가 약 50만 명 분의 답안을 채점해야 하는 상황에서 채점자의 질 확보 문제와 평가 오류 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

- 민간 영어시험 도입에 대해서는 시험을 여러 번 치를 수 있는 도시 거주 부유층 자녀에게 유리한 제도라는 비판이 많았던 데다 하기 우다 문부과학상이 지난 10자기 분수에 맞춰 두 차례 제대로 노력하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하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

- 아베 정부가 대입 시험 간판 개혁안으로 내세웠던 두 가지를 모두 보류한 배경에는 이 문제가 자칫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번질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 결국 수험생 혼란만 가중되고 개혁도 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

 

 

3. 다음은 저희가 지난주 핀란드에서 34세의 최연소 총리가 탄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이라고요?

 

- 러시아와 바로 붙어있는 동유럽 에스토니아의 마르트 헬머 내무장관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여점원’(sales girl)이라고 조롱해 논란

- 에스토니아의 극우정당 에스토니아 국민 보수당(EKRE)의 당수인 헬프 메는 지난 15일 당 라디오 토크쇼에서 우리는 한 젊은 여점원이 총리가 되고, 거리의 활동가들과 교육받지 않은 사람들이 내각에 합류한 걸 보고 있다"라고 말한 것

- 부적절한 이 발언에 대해 에스토니아의 여성 대통령인 케르 스티 칼률라이드가 파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을 통해 사과한 것으로 밝혀져

- 하지만 에스토니아 야당인 개혁당은 16일 헬머 장관이 핀란드 지도자들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책임지고 물러나지 않으면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

 

 

3-1. 사실 다른 나라의 총리를 향해 장관이 이런 발언을 한다는 게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 헬머 장관은 튀는 발언과 기행으로 유명

- 안팎으로 비판이 이어지자 헬머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오해받고 있다면서 마린 총리에게 사과하기도

- 핀란드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두 나라는 문화도 비슷하고 서로 교류가 많은 친밀한 국가라고 할 수 있어

- 한편 마린 총리는 트위터에 핀란드에서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가 공부해서 인생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현금 수납원도 총리가 될 수 있다"라며 핀란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담대하게 반응

 

4. 이번에는 말레이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나 집 라작 전 총리가 살인 사건과 연루됐다는 소식이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나 집 라작 전 총리와 측근들은 경제 개발 목적으로 설립한 국영투자 기업 1MDB의 공적자금을 5년여에 걸쳐 5조 원 이상 횡령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 200611월 몽골 출신의 여성 모델 알탄 투야 샤리이부가 쿠알라룸푸르 외곽 정글에서 머리에 총알 두 발을 맞고, 군용 C-4 폭약에 의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

- 알탄 투야는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 등에 능통해 프리랜서 통역사로 일하면서 나 집 전 총리의 측근인 말레이시아 정치 분석가 압둘 라작 바긴 다와 내연관계였던 것으로 밝혀져

- 당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었던 나 집 전 총리의 경호 대장인 가질라 하들이와 경호대원 시를 아즈 하르 우마르가 살해 혐의로 체포됐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침묵

- 그런데 최근 아질라가 재심을 청구하며 "나 집 라작 전 총리가 살인을 지시했다"라고 진술한 것

- "나 집 당시 부총리가 자신과 압둘을 위협하는 외국인 스파이가 쿠알라룸푸르에 있다며 알탄 투야를 비밀리에 납치해 죽이고, 폭약으로 시신을 처리하는 비밀 임무를 맡겼다"라고 주장

 

 

4-1. 그러면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밝혀졌나요?

 

- 당시에는 압둘이 알탄 투야와 내연관계를 끝내려 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나 집 세게 처리를 부탁했다는 얘기도 떠돌았지만 2002년 말레이시아 정부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 통역으로 참여한 알탄 투야가 내 집의 리베이트 수수 비리를 폭로하려다 살해당한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

- 말레이시아는 200212억 유로(15천억 원)를 들여 프랑스 방산업체 DCNS와 탈레스, 스페인 국영 조선소인 나 반티 아로부터 잠수함 3척을 도입

- 협상을 주도한 나 집 전 총리의 측근 압둘이 이 과정에서 11400만 유로(1450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나 집 전 총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아

- 나 집 전 총리는 아질라의 진술과 관련해 "교수형을 피하기 위해 완전히 조작된 주장"이라며 "마하티르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와 가질라 사이의 거래라고 믿는다"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

 

 

5. 끝으로 운항 중이던 여객기의 추락을 막은 한 승객의 얘기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 현지시간 16일 새벽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366편이 샌디에이고를 떠나 시카고로 향하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

- 탑승객 토마스 초어니는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잠을 뒤척이다가 기체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고 창밖을 보니 엔진 쪽에서 불꽃이 튀고 있어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동영상 촬영

- 그러고는 조용히 승무원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며 엔진의 이상 징후를 알렸고 기장은 오른쪽 엔진을 꺼서 불꽃을 없애고 저공비행한 후 회항

- 이 승객은 나중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그 상황이 공포스러웠지만 다른 승객들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해

- 승객의 현명하고 신속한 신고가 혹시나 최악의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한 셈

-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엔진 한쪽에 기계적 결함이 발생한 것 같다"라며 부상자는 없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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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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