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58년 개띠가 주목받는다?! 2020 트렌드 키워드 OPAL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11 15:20  | 조회 : 949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58년 개띠가 주목받는다?! 2020 트렌드 키워드 OPAL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2019년 12월 11일, 이제 올해도 딱 20일 남았는데요.  이맘때쯤 되면, 내년 운세를 알아보는 분들도 있고요. 트렌드를 예측한 책을 들춰보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새해에는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 관심 있는 분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초대석>. 오늘은 <트렌드 코리아 2020>의 공동저자,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이향은 교수와 함께 올해의 소비 트렌드를 정리해보고, 내년의 키워드 미리 예측해보는 시간 가져볼게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이하 이향은)>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네, 반갑습니다. 요즘 정말 바쁘시다고요?

◆ 이향은> 네, 조금 그렇습니다.

◇ 조현지> 주로 어떤 곳에서 초청을 하시나요?

◆ 이향은> 이렇게 미디어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기업, 자영업자 분들이 많이 계시고, 스타트업들이 계신 그런 기관들,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트렌드를 궁금해하시고, 내년이 어떻게 흘러갈지 경기에 대한 예측, 전망, 이런 것들을 궁금해하시는 어떤 자리에서든 불러주셔서 조금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 조현지> 지금 재작하고 계신 곳이 서비스디자인공학과란 말이에요. 어떻게 보면 소비자의 심리를 읽고, 그래야 하는 분야다 보니까.

◆ 이향은> 정확히 아시는데요?

◇ 조현지> 그런가요. 그런 기업들이나 아니면 앞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조금이라도 먼저 알고 싶은 분들이 이렇게 교수님을 찾아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매년 남들보다 시간을 앞당겨 사는 분이 아닐까?

◆ 이향은> 네, 제가 집필을 한지 10년, 11년 정도 같이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항상 그다음 해 연도가 입에 붙어 있어요. 저는 2019년을 살고 있지만, 이미 8월부터 2020년을 입에 달고 있다 보니 1년을 먼저 사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 조현지> 8월부터 준비를 하셔서 거의 3~4개월 동안은 내년에는 어떨 것인가, 그것에만 몰두하시는 거잖아요.

◆ 이향은> 네, 맞습니다.

◇ 조현지> 그러면 사람들이 이렇게 매년 새해 키워드에 관심을 갖는 이유, 말씀하신 것처럼 기업들은 당연할 것 같고요. 일반 저희들도 그 책을 보면서 내년에 이렇구나, 이런 게 요즘 트렌드구나, 이렇게 추세가 바뀌어가는구나, 하고 느끼거든요? 그렇게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이향은>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첫 번째로는 경기불황이겠죠. 상황이 좋지 못하다 보니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뭘 놓치지 않을까? 이런 것들을 생각하시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정보습득에 굉장히 능한 현대인들이 이미 발표되어 있는 정보를 나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미리 준비하고, 정보를 접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그런 문화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조현지> 저희도 극한상사라는 시사 콩트 코너라든가, 아니면 오프닝이나 퀴즈를 통해서도 많은 분들한테 신조어나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면 소개를 해드리고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키워드들도 있는가 하면, 요즘에는 이런 말도 있어요? 하고 질문하시기도 하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 내년을 아우를 트렌드 키워드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앞서서 8월부터 준비를 하신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책 출간되기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건가요?

◆ 이향은> 그렇죠. 사실은 연중 분석을 합니다. 연중 기사나 미디어나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이슈, 소비현상, 이런 것들을 매달 추적하고, 트래킹을 합니다. 그러고 나서 8월에 본격적으로 공저자들이 함께 모여서 계속 워크샵을 하면서 실제 집필 기간은 한 3개월 정도 걸쳐서 책이 나오게 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 조현지> 어떻게 보면 이것도 빅데이터들이나 통계나 그런 자료들을 집대성해서 전문가 분들이 거기서 하나의 키워드를 뽑아내는 거죠?

◆ 이향은>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저희가 현상을 파악하고, 실제로 빅데이터 센터의 도움을 받습니다. 저희가 예측하는 것이 맞는지, 그다음에 그것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데이터, 카드 데이터로 받아서 그것을 비교해보고 검증을 통해서 이것은 앞으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이 될 때 그럴 때 저희가 키워드를 차용하게 됩니다.

◇ 조현지> 그러면 그냥 우리가 흔히 점집에 가서 미래를 예측한다고 하는 것하고는 조금 더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올해 저희도 이것저것 주요 이슈들을 다뤄보면서 그나마 신조어, 트렌드라고 하고 싶었던 게 ‘뉴트로’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었고요. 그다음에 세포마켓 이야기도 많이 했었고, 소비 트렌드와 관련해서 어제 같은 경우는 '스팁'소비 이야기 했는데요. 그리고 오늘 트로트 열풍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건데요. 그런 트로트 열풍도 사실 뉴트로의 하나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올해 2019년을 정리한다고 하면 교수님이 보시는 가장 핵심 키워드는 뭐였다고 생각하세요?

◆ 이향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뉴트로가 상당히 열풍, 광풍에 가까울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문화 콘텐츠나 패션 쪽에서만 나타났었는데요. 제조라든지, 아니면 문화 콘텐츠 외에도 가전제품이라든지, 전혀 뉴트로 열풍이 닿지 않을 것 같았던 분야까지 뉴트로 열풍이 상당히 거셌는데요. 특히 방송 쪽, 미디어 쪽에서는 굉장히 두드러지는 현상이었죠. 사실 레트로라는 말은 많이 알고 있었지만, 뉴트로라는 단어는 향수, 40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들이 원래 알던 것에 기대는 향수가 아니라 전혀 과거를 경험해본 적이 없는 지금의  10대, 20대, 이들이 과거의 것들을 꺼내서 현재에 맞는 감성으로 즐긴다는 거였거든요. 이런 현상이 올 한해 굉장히 다방면에서 나타났다. 이 뉴트로 열풍이 굉장히 거셌다고 보고 있고요. 또 하나 말씀드리면 필환경 시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환경이라는 말은 굉장히 많이 썼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 자리를 필환경 시대다, 라고 해서 아예 그 단어 자체가 대체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친환경해야 한다고 해서 반드시 필(必) 자로 바꿨기 때문에 필환경 시대. 이것도 많이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앞서서 뉴트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지금의 10대, 20대는 과거의 복고를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인데, 그것을 아예 새로운 아이템, 혹은 콘텐츠들로 인식을 한다는 게 저희가 전에 전해드렸던 밈 현상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도 똑같이 반복되는 패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뉴트로나 필환경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죠. 2018년에 2019년 트렌드 키워드로 꼽으셨던 거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혹시 매년 해오시니까요. 예측했던 이런 트렌드들의 흐름이 우리 예상과 달리 이렇게 안 가네? 이런 경우도 혹시 있었나요?

◆ 이향은> 그런 질문들을 상당히 많이 해주세요. 그런데 10개의 키워드가 다 맞았습니다, 하고 제가 말씀드리기보다는 사실 트렌드에는 중요한 게 타이밍이거든요. 그래서 안 맞았다기보다 타이밍이 정확한가를 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2019년 트렌드 키워드 10개 중에 예를 들면 데이터 인텔리전스 같은 키워드,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하고, 모든 의사결정을 내릴 때 데이터에 입각해서 해야 한다는 이런 데이터 인텔리전스 같은 경우 중요성이나 기술이나 굉장히 중요하게, 그리고 정말 중요하고, 이거는 완벽한 트렌드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속도가 조금 더디게 가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산업을 움직이고, 그것이 파급효과를 미치는 데 있어서 속도가 조금 더디게 가고 있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이것을 내년쯤 다뤘으면 어땠을까?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는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그런데 또 설명을 듣다 보니까 이미 우리 환경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하는 것들은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시니까요. 그러면 내년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내년이 쥐띠예요. 매년 십이간지 동물을 활용해서 10글자 영문 키워드를 선정하셨는데요. 내년 10대 키워드는 뭘까요?

◆ 이향은> 내년 10대 키워드는 경자년 쥐띠이기 때문에 ‘MIGHTY MICE’라고 지었습니다.

◇ 조현지> MICE면 MOUSE 쥐의 복수형인데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이향은> 그렇죠. MIGHTY MOUSE라고 하면 다들 힘센 쥐? 영웅 쥐?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MOUSE가 아니라 MICE로 했단 말이죠.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MIGHTY MOUSE라고 하니까 11글자에요. 저희가 항상 10대 키워드를 하는데, 이거 11대면 안 되는데? 해서,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물론 이거는 살짝 농담 반인데요. 더 중요한 이유가 두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MOUSE라는 동물이, 쥐라는 동물이 사실은 약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나약한 인물, 이렇게 상징이 되는데, 사실 혼자는 조금 힘이 없고, 나약한 동물일지언정 연대해서 함께 힘을 모으면, 즉 그룹이 되고 단체가 되면 힘센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염원을 담아서 저희가 MIGHTY MICE라고 복수형을 쓰게 됐습니다.

◇ 조현지> 저는 또 MIGHTY MOUSE라는 가수 이름도 있잖아요. 그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요. 그러면 MIGHTY MICE가 2020년의 키워드를 대표한다. 첫 번째 글자라 M으로 시작하는 거잖아요? 이건 뭘까요?

◆ 이향은> M은 ‘Me and Myself’라고 해서 저희가 멀티 페르소나라는 단어를 만들게 됐습니다.

◇ 조현지> 조금 어려운 느낌이 들어요. 무슨 뜻인가요?

◆ 이향은> 하나하나 보면, 멀티. 우리가 다양하다고 할 때 멀티, 그다음에 페르소나라고 하는 단어인데요. 페르소나라는 단어를 조금 어려워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페르소나라는 말은 원래는 고대 그리스의 가면극을 할 때 그 가면을 페르소나라고 지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세상에서 페르소나라고 하면 외부인이 그 사람을 바라볼 때의 그 사람의 성격이나 특징이나 외모나 이런 것을 구분할 때 페르소나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게 심리학에 사용되면서 칼 구스타프 융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인간은 천 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고, 상황에 맞게 바꾸어 쓴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즉, 상황에 따라서 본인의 모드가 휙휙 변하는 현대인들의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멀티 페르소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이게 갑자기 생겨난 그런 현상은 아닌 것 같고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인 것 같은데요. 그게 조금 더 부각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런 말씀인데요. 사실 예전에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설명할 때 저 같은 경우에는 YTN 라디오 아나운서 조현지입니다, 해서 어떤 소속의 누구다, 이 정도. 혹은 직책을 포함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제는 누군가한테 이야기할 때 그런 틀을 벗어나서 다양하게 이야기 한다는 거군요.

◆ 이향은> 네, 또 취미활동을 말씀하실 수도 있고요. 

◇ 조현지> 그런 다양한 것들이 나를 규정한다는 건데요. 그러면 이게 첫 번째 키워드가 된 이유가 있을까요?

◆ 이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고 있는데, 앞으로 나올 9개, 그러니까 10개 중 가장 처음에 멀티 페르소나를 꼽았잖아요. 10개의 키워드를 다 관통하는 만능 키와 같은 키워드라고 저희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설명이 안 되는, 요즘 소비자들의 저 행동을 어떻게 봐야 하지? 할 때 열쇠가 되는 거였거든요. 저희가 그동안 경기불황 속에서 굉장히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최저가 찾는 사람은 계속 최저가 찾고, 또 비싼 거 찾는 사람들은 계속 프리미엄한 것을 찾고, 소비가 너무 양극화되고 있다, 이런 말을 되게 많이 하잖아요. 우리는 그동안 양극화되어 있어서 최저가를 찾는 사람과 비싼 것, 고급스러운 것을 찾는 사람이 다른 부류다, 다른 타겟이라고 바라봤어요. 그런데 엄밀히 보니, 요즘에는 한 사람이 최저가를 찾을 때의 상황이 있고, 오히려 굉장히 비싼 곳에 가서, 아니면 명품을 사거나 이런 것이 한 사람 안에서 다 나타나고 있다. 즉 소비의 양극화가 아니라 소비의 양면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래서 저희가 소비시장의 양면화 현상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다,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소비자들의 알 수 없는 그것이 멀티 페르소나로 정의가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설명을 듣다 보니까 제 속내를 들킨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 두 번째 키워드가 ‘58세대’입니다. 58년 개띠를 말하는 건가요?

◆ 이향은> 굉장히 감이 좋으십니다. 58년 개띠 맞고요. 그런데 저희가 영어로 썼어요. 그래서 OPAL인데요. 그것이 ‘OLD PEOPLE WITH ACTIVE LIVES.’ 그래서 굉장히 액티브한 삶을 즐기는 올드 피플, 신장년층들을 이야기합니다. 

◇ 조현지>그러면 사실 환갑을 갓 넘은 분들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이분들이 베이비붐 세대기도 하고요. 그런데 요즘에는, 어제도 저희가 청취자 분들하고 이야기를 했지만, 환갑은 청춘이에요, 누가 할머니라고 부릅니까? 이런 이야기도 하시는데요. 58세대를 키워드 중 하나로 꼽은 이유는 뭘까요?

◆ 이향은> 저희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하기 시작했던 4~5년 전이죠. 그때부터 많은 기업들이 실버 연구를 하셨습니다. 앞으로 실버 세대들이 어떻게 시장에 진출할 것인가를 연구를 많이 하셨는데요. 생각보다 시장이 빨리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약간 잠복기가 있었다고 평가를 하는데요. 이렇게 3~4년이 지나고 난 지금 저희는 58세대라는 이름을 지칭해서 제2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신장년층들이 서서히 시장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와 다른 경험을 직업으로 삼기도 하고, 그다음에 하루라도 젊을 때 못해본 것들을 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고, 그동안 세대차이라고 할까요? 젊은 세대와의 간극이 벌어졌던 그런 신장년층이 아니라 오히려 젊은 세대들이 검증하고, 젊은 세대들이 먼저 하는 것을 따라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이러한 새로운 세대들을 바로 58세대다. 그리고 이들의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진출하면서의 가능성, 이런 것들을 오팔석이라고 하잖아요?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 그런 다양한 잠재 가능성을 비유해서 저희가 OPAL세대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는 58세대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을 듣다 보니까 ‘욜로’라든가, ‘나나랜드’라든가, 이런 게 58세대에서도 약간 깔려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신조어들이 트렌드 키워드를 보다 보면 많이 나옵니다. 올해 우리가 많이 말하게 될 신조어는 뭐가 있을까요?

◆ 이향은> 이미 58세대 말씀을 하셨고, ‘업글인간’이라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딱 들어보시면 업그레이드의 준말이죠. 그래서 업글인간은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데요. 저희가 아까 말씀하셨는데, 한 3~4년 전에 욜로라는 트렌드를 예측했었습니다. YOLO였잖아요. YOU LIVE ONLY ONCE, 인생은 한 번 뿐입니다, 어떻게 사실래요? 하고 아주 강한 메시지를 던졌더니 많은 분들께서 여행을 가시고, 현재에 충실하는 삶을 살자, 이렇게 활동을 하셨어요. 그랬던 분들이 조금 변하는 지점을 저희가 봤습니다. 이 업그레이드는, 특히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58세대까지 다 많은 분들께서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고자 하는 업그레이드에 니즈가 생겼다는 거죠. 그래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는 것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냐면 몸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취미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아니면 지식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이런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조현지> 욜로의 한 단계 발전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 이향은> 맞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저희가 직장인들의 트렌드가 업글인간 때문에 ‘승진보다는 성장’이라고 합니다. 딱 와 닿으시죠. 내가 승진을 하기 위해서 아등바등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보다 더 성장한 나의 모습을 위해서 공부를 하는 거고, 취미활동을 하는 거고, 운동을 하는 거고요.

◇ 조현지> 저 오늘 많이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지금 청취자 분들도 비슷한 마음으로 문자를 주신 분이 꽤 계세요. “저는 이제 스마트폰이랑 SNS 겨우 알아서 쓰고 있는 50대인데요. 이런 트렌드,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어야 잘살 수 있는 건가요?”라고 보내주셨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책이 나올 때마다 나는 저런 트렌드에 뒤처지는 게 아닐까 걱정하실 것 같거든요. 이런 MIGHTY MICE, 10가지 키워드. 내년 2020년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면 하고 바라시나요?

◆ 이향은> 저는 사실 YTN 라디오를 듣고 계시는 청취자들께서는 이 정보를 접하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뒤처지지는 않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신조어들은 나올 거고요. 새로운 정보들은 쏟아져 나올 겁니다. 그런데 트렌드에 중요한 말 중에 이런 게 있어요. 트렌드를 안다고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르면 100% 실패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안다고 해서 100% 다 성공한다면 누구나 다 트렌드 정보를 가지고 성공했겠죠. 하지만 그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나 모르면 분명히 도태되거나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으실 겁니다. 저희가 그것을 트렌디하게 살고, 이 트렌드를 따라서 사십시오, 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본인이 하고 있는 일, 본인의 직군에 맞추어서 인사이트로 삼으시라는 거죠. 왜냐하면 세상이 이렇게 변해가고 있고,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고 하는 것을 알고 준비하는 것과 모르고 준비하는 것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조현지> 네, 저희 청취자 분들도 내년 삶에 오늘 이 시간이 도움이 되셨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향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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