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음원사재기 어떻게 하나 봤더니, 무작위 ID생성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2-10 11:16  | 조회 : 669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12월 10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남경 한국매니지먼트연합 국장

- 과거 한사람이 수십 수백개 ID 생성, 지금은 무작위로 ID 만들어
- 사재기 자체보다 ID생성 위한 개인정보 도용 등이 명백한 불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오! 인터뷰'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게스트 모셔보죠.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의 이남경 국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남경 한국매니지먼트연합 국장(이하 이남경): 안녕하세요.

◇ 최형진: 요즘 대중음악계 화두는 음원 사재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갑작스런 얘기는 아닙니다. 카세트테이프와 CD가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시절에도 비슷한 이야기 있었다고 하던데요. 사실입니까?

◆ 이남경: 네, 아무래도 당시에는 신인 아이돌이나 혹은 신인 가수들이 팬덤 상승을 시키기 위한 어떤 여러 가지 목적들로 카세트테이프나 CD 같은 것들을 어떤 그런 특정 목적을 위해서 다량 구매하는 일들이 있었고, 그게 소위 말하면 사재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최형진: 국내 음원 서비스 플랫폼 이용자 수가 현재 수천만 명이 되는 시대잖아요. 매체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이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이전에만 해도 가수가 누구인지, 작곡가가 누구인지 이렇게 평가했는데, 요즘은 실시간 차트를 클릭해서 재생하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남경: 물론 완전 최근에는 약간 또 다르긴 해요. 왜냐하면 음원차트의 신뢰성에 대해서 계속 지금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서 이제 좀 음원차트에 대해서 실망하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변화가 있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차트 순위를 기준으로 그냥 1위부터 100위 혹은 1위부터 50위까지 순위로 그냥 재생하는 경우가 아직까지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저 같은 경우도 실시간 음원을 이용하는데, 실시간 순위 1위부터 100위 있으면 저는 전체재생 해놓고 그냥 듣는 경우도 많고요. 음악을 듣는 데 있어서 기준이 되는 게 바로 실시간 차트입니다. 이런 현상이 궁극적으로 모든 관심을 차트로 몰고요. 음원 사재기라는 문제점까지 양산하게 된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이걸 악용한다는 게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계절 분위기와도 동떨어진 발라드곡들 흔히 ‘양산형 발라드’라고도 불리는데, 이런 곡들이 갑자기 차트 상위권에 올라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걸 사람들이 의심하는 것 아닙니까? 

◆ 이남경: 아무래도 좀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갑작스럽게 차트 순위가 상승하거나 혹은 뜬금없이 전혀 다른 세대에서 차트 순위가 갑자기 엉뚱한 노래가 상승한다든가, 이런 경우를 많이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이런 경우가 자주 있습니까?

◆ 이남경: 그렇게 자주 있는 상황은 아닌데요. 최근 들어서 특히 더더욱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서 최근에 사재기 문제가 다시 또 이슈가 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최형진: 만약에 음원 사재기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궁금하거든요. 한 명이 여러 아이디로 계속 노래를 듣는 방법입니까?

◆ 이남경: 한 명이 여러 아이디로 계속 듣는 방법을 예전에는 취했었고요. 그러다 보니 소위 플랫폼 사업자들 같은 경우에 한 명이 아이디를 생성하는 것에 대해서 제한을 두는 방법을 더했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는 최근에 사재기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ID도 무작위로 생성시키고 그 아이디를 통해서 계속해서 스트리밍을 재생하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지금 음원업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음원업체 같은 경우는 사실 실시간 차트로 인해서 어떻게 보면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데. 이런 음원 사재기 관련해서는 좀 적극적인 단속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까?

◆ 이남경: 그게 적극적인 단속 자세를 취하고 있다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정확하게 내용이 바깥으로 표출된 내용들은 사실 별로 없고요. 그리고 그게 어떤 데이터나 그런 것들을 공개하는 상황도 사실 거의 아니라서 실질적으로 확인하기는 참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문제는 문체부 등의 기관이 조사를 해도 자료 불충분으로 입증이 안 된다는 부분인데. 하지만 해당 가수들의 주장하는 전략적인 바이럴 마케팅의 성과로 보기엔 여전히 찝찝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차트의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남경: 아까도 잠깐 언급드렸지만 차트의 투명성 문제는 사실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다수의 음악 재생, 그리고 음악의 소비는 음원차트 혹은 온라인 음원 서비스 사업자들을 통해서 대부분 진행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에는 모든 데이터가 음원차트로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트가 좀 더 많은 내용들을 공개하고 로우데이터라든가 여러 가지 데이터들 공개를 하고, 거기에 대한 정당한 어떤 평가를 내리거나 받는다면 좀 더 투명해지거나 명확해지는 문제가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2340번님께서는 조금 명확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우선 1위를 하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되고 무명의 가수에게는 그만큼 큰 홍보가 없어 보이는데 이것을 마케팅의 일환으로 봐야 하나요, 불법 행위로 봐야 하나요?’ 하셨거든요. 이런 음원 사재기 같은 겨우에는 명백한 불법행위인 거죠?

◆ 이남경: 음원 사재기의 경우에는 명백한 불법행위가 맞습니다. 다만 차트가 지금 대한민국 음악 시장에 있어서는 차트가 많은 것들을 좌우하기 때문에 그 차트의 순위 상승에 오른 모든 것들을 불법행위에 따른 사재기로 볼 수는 없는데. 문제는 그런 사재기의 방식을 동원했다고 한다면 그것 자체는 분명히, ID를 불법으로 생성하는 것도 불법이 되고요. 그다음에 그런 사재기 행위를 하는 것 자체도 불법이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음원 사재기가 있다고 하면 그것을 밝혀내는 작업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이남경: 네, 쉽지 않죠. 밝혀내는 건 굉장히 쉽지 않습니다. 첫 번째로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재생하는 내용들 자체가 ID를 생성한다고 해서 여기 그냥 일반 컴퓨터에서 ID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과거에 아직까지 여러 가지 시스템들이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는 한 사람이 ID를 수백 개, 수십 개를 만들어내서 그걸 통해서 스트리밍 방법으로 재생한다든가 혹은 다운로드 방식을 택한다든가 할 수 있었지만 어찌 됐건 지금은 ID 생성에도 제한이 있고. 그러다 보니 사실은 한 사람이 뭔가 많이 진행하긴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스트리밍 방식도 그냥 1초에 한 번씩 이렇게 재생되는 것도 아니고 특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는 어찌 됐건 스트리밍 카운트가 되지 않은 상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하루에 최대 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횟수는 제한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처럼, 예를 들어 최근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라고 제가 정확하게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ID를 무작위로 여러 개를 생성하고 그걸 통해서 특정 시간이 카운트될 만큼만 어떤 방식으로 계속 재생을 돌리는 방식 자체는 그게 그렇게 잡아내기 쉽지 않은 거죠.

◇ 최형진: 잡아내기 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ID를 무작위로 생성해서 수많은 ID로 음악을 스트리밍 하는 것이 이른바 음원 사재기다라고 하셨는데, ID를 어떻게 무작위로 생성하게 되는 겁니까? 뭔가 프로그램 같은 걸 사용한 건가요?

◆ 이남경: 네,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ID를 무작위로 생성하는데, 그 자체도 어떤 매커니즘이라기보다는 소위 말하면 해킹 프로그램 툴이라고 보시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아요. ID를 만들어내려면 결국에는 어떤 사람의 개인 신상정보가 필요하잖아요. 그 개인 신상정보를 무작위로 만들어내서 그걸 통해서 ID를 만들어낸다는 이야기니까 결국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될 수도 있고.

◇ 최형진: 그러니까요. 그러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 이남경: 제 주민등록번호가 ID 생성에 사용됐었을 수도 있다.

◇ 최형진: 음원 사재기 문제보다 더 심각한데요. 일각에서는요. 실시간 차트가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고 가요 시장을 왜곡한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 말은 실시간 차트를 없애는 것이 좋지 않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이남경: 실시간 차트가 과도한 경쟁을 어느 정도 부추기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실시간 차트에 반영하는 것들이 어디까지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한 문제는 좀 다른 문제 같은데요. 그런데 차트라는 것 자체가 이미 어느 정도 순위를 매겨놓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나 대한민국 같은 경우에는 차트 순위에서도 조회수라든가 이런 디테일한 내용들이 또 너무 기재가 돼요. 그러다 보니까 외국 같은 경우에는 어떤 장르별 특징에 따라서 각 장르별 1위라든가 이런 것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데 한국 같은 경우에는 특정 장르의 특정 곡이 과도하게 1~6등 이렇게 순위별로 세워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그런 첨예한 경쟁들을 만들어내는 것들은 걷어내고 다양성을 많이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차트가 서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형진: 실시간 차트에는 어떤 항목들이 반영되는 겁니까?

◆ 이남경: 최근에 차트 내용들을 보면, 물론 정보공개 차원이긴 한데요. 거기에 실시간 차트라고 이야기하면 순위뿐만이 아니고 순위 상승 변동 방향이라든가. 그다음에 실제 조회수, 전체 내용, 이런 것들이 나오다 보니까 아무래도 다른 장르의 조회수가 현저히 낮은 곡들보다는 딱 그 실시간 차트에 나오는 특정 장르, 조회수가 굉장히 많은 곡들을,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선호할 수밖에 없게 되거든요. 왜냐하면 저 사람도 듣고 이 사람도 듣고. 대중들이 많이 듣는다고 표현되어지지만 그건 사실 군중심리가 그렇잖아요. 나도 한 번 들어보고 싶다. 그런 방향으로 가게끔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 최형진: 알겠습니다. 미국의 빌보드, 일본의 오리콘의 경우를 보면 객관성과 독립성에서 권위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요. 시대에 따라서 순위 집계 방식을 달리해가면서 시대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케이팝으로 전 세계 사랑을 받고 있는데 공신력 있는 차트가 현재 존재하지 않거든요. 공신력 있는 차트의 필요성, 어떻게 보십니까?

◆ 이남경: 공신력 있는 차트는 분명히 필요한데요. 공신력 있는 차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 사실 되게 슬픈 이야기 같아요. 사실 문체부가 주도해서 만들어낸 가온차트라는 차트도 있고, 물론 가온차트의 집계방식도 기존에 있는 차트의 집계된 내용들을 토대로 만들어내는 거라서 과연 이게 공신력 있느냐라고 하면 그것도 사실 물음표긴 한데. 참 의심들을 많이 하는 것 같으세요, 기본적으로.

◇ 최형진: 그렇군요.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의 노래라고 하면 우리 음원차트와 외국 차트의 집계방식을 조금만 비교해주신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이남경: 글쎄요. 집계방식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집계방식이나 이런 내용들은 음원차트에서 정확하게 공개를 안 해요. 그러다 보니까 정확하게 차트의 집계방식이라든가 이런 내용들은 사실 비교하기 참 어려워요. 그런 부분들도 정확하게 공개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금 집계하고 있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고 있다. 이런 내용들을 좀 차트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많은 전문가들이 음원 사재기의 핵심은 스트리밍에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트리밍 이용자가 다운로드 이용자보다 훨씬 많다고 하는데요. 외국에서는 다운로드가 더 선호되고 있는 겁니까?

◆ 이남경: 굳이 그렇지는 않고요. 특정 국가들, 예를 들어서 일본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오프라인의 음반 판매량이 디지털 음반 판매량보다 더 많은 상태고요. 그런 식으로 각 국가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디지털 음원 자체가 모바일 플랫폼을 필두로 시작한 경우들이라서 모바일 플랫폼 특히나 그중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모바일에서 시작된 음원 서비스 자체가 기본적으로 음원 서비스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훨씬 더 다운로드를 굳이 하기보다는 언제든지 휴대할 수 있고 언제든지 재생할 수 있는 시대잖아요.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이 없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사실 스트리밍을 하더라도 다운로드 방식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사실 가격도 더 저렴하고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하기 편한 스트리밍 방식들을 더 많이 이용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 최형진: 무거운 이야기 좀 접어두고요. 밝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유튜브가 지난 6일, 올해 국내외 유튜브 사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직비디오와 인기 영상, 구독자 수 기준 가장 많이 성장한 신규 채널 TOP 10을 발표했는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좋아요’를 받은 뮤직비디오 순위에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이 있더라고요. K팝의 힘을 볼 수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 이남경: 네, 맞습니다. K팝이 세계적으로 지금 이슈가 많이 되고 있죠. 얼마 전에 저도 대사관을 통해서 전달받은 게 있는데, 덴마크에서도 K팝을 유치하고 싶다고 이야기가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K팝이 사실 과거에는 특정 시장, 해외 시장들 위주였는데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꽤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다른 나라에도 이런 비슷한 그룹들 많을 텐데 K팝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이유가 뭘까요?

◆ 이남경: 사실 비슷한 곡, 비슷한 그룹이, 이제 K팝을 필두로 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좀 다르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많이들 이야기하는 K팝만의 특징은 되게 역동적으로 잘 짜여진 군무, 군무에 따라서 실력 있는 보컬들 가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대한민국 사회가 되게 모바일 온라인 서비스가 굉장히 잘 돼 있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온라인 서비스를 통한 회사들의 어떤 마케팅 전략도 충분히 성공을 위한 인기 비결인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유튜브 이야기 나온 김에 소비 방식을 이야기해보고 싶은데요. 음원을 더 많이 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스트리밍 서비스보다는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많이 소비한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까요? 만약에 심해진다면 음원 차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장에도 어떤 영향이 있겠습니까?

◆ 이남경: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 대한민국의 음원 소비 자체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시작했는데요.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서 사실 아시겠지만 단지 음악을 재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상서비스, 영상 플랫폼 콘텐츠로 많이 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사실 유튜브 콘텐츠라든가 이런 콘텐츠들을 활용한 음악 재생 서비스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이고. 거기다가 사실은 유튜브로 음악을 재생하면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비용이 안 들잖아요. 그런 측면도 같이 감안해보면 사실은 그닥 좋은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아요.

◇ 최형진: 그렇군요. 해외에서 먼저 활동하고 국내로 들어오는 아이돌 그룹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K팝의 인기가 언젠가는 꺼질 불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K팝이 앞으로도 큰 인기를 누리려면 어떤 점들을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까요? 

◆ 이남경: 지금 K팝 같은 경우 좀 안타까운 부분이 사실은 특정 아이돌 장르에 치우쳐져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 수명이나 이런 내용들로 봤을 때도 대중음악 중에서도 한 특정 장르에 불과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가장 중요한 건 사실은 굉장히 많은 다양성들이 확보돼야 하고, 그 다양성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창작들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들이 여러 군데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소 기획사라든가 어떤 특정 장르를 위해서 그 장르에 매진하고 있는 영세 기획사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기반들이 만들어져야 하고요. 그런 어떤 전반적인 사회적 인식이나 제도적인 뒷받침들이 같이 다 맞물려서 어우려져야 K팝이 장기적으로 성공하지 않을까.

◇ 최형진: 알겠습니다. 공신력 있는 차트, 음원 사이트의 자정 노력, 정부의 강력한 처벌 등이 필요해보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 이남경: 감사합니다.

◇ 최형진: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의 이남경 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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