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노키즈존 논란, 배려를 강조하는 노매너존으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29 17:14  | 조회 : 2717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김헌식 문화 평론가, 윤덕환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노키즈존 논란, 배려를 강조하는 노매너존으로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매주 금요일, 토론 아니고 수다입니다. 정말 수다다운 수다를 떨어주시는 두 분이에요. 윤덕환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사, 김헌식 문화평론가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 김헌식 문화 평론가(이하 김헌식)> 네, 안녕하십니까.

◆ 윤덕환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사(이하 윤덕환)>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오늘 본격적인 문화 트렌드 수다를 떨어볼 텐데요. <겨울왕국2>가 개봉했습니다. 제가 5살 여아의 엄마로서 본인이 겨울왕국에 나오는 공주인 줄 알고 살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 안 봤습니다. 이번 주말에 데리고 가서 보려고 하는데요. <겨울왕국2>는 같이 집에 사는 15살 여자아이. 

◆ 윤덕환> 아직 같이 못 봤습니다. 

◇ 김혜민> 15살도 겨울왕국을 좋아하나요?

◆ 윤덕환> 엄청 좋아하죠. 그게 한 5년 전이니까 초등학교 때 그 기억이 아주 강렬하게 지배하고 있어요. 성장 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엄청 기대도 하고요. 

◇ 김혜민> 우리 어벤저스 보는 그런 느낌인 거예요?

◆ 윤덕환> 그렇죠.

◆ 김헌식> 저는 봤습니다. 봤는데, 이번 주 주말에 1000만 돌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도록.

◆ 윤덕환> 2주 만에? 

◆ 김헌식> 네. 지금 600만을 넘어가려고 하잖아요. 아까 성장과정을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부모님들까지 보게 만드는 게, 부모님 이야기를 찾아가는 형태이고, 엘사가 1편에서는 약간 수동적이었잖아요. 어디 갇혀 있고, 도망가고. 그런데 2편에서는 완전히 적극적이에요.

◇ 김혜민> 엘사가 언니를 말하는 거예요? 정체성을 찾아가는군요.

◆ 김헌식> 그런 점들이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데, 사실 2편을 예고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스토리상 1,2편 중에 뭐가 완벽하냐고 하면 노코멘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혜민> 왜냐하면 저도 평이 1편보다 2편이 낫기는 어렵다는 말이 증명이 됐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요.

◆ 김헌식> 그런데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으로 프레임을 이미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대부분 보시지 않을까. 아마 쭉 올라가다가 약간 감소되는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혜민> 어디까지 올라가야 해요? 지금 2주 만에 1000만 돌파 예정이면.

◆ 김헌식> 1000만 명 돌파는 일찍 될 것 같고요. 그 이후에 힘이 달릴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이것을 보는 주 고객들은 아이들이니까. 아이들은 내용이 어찌 됐든 본인들의 영화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아이들 데리고 많이 갈 것 같은데 우리가 영화 이야기를 하려고 이것을 꺼낸 게 아니라. 겨울왕국2 개봉과 함께 노키즈존 논란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게 지금 제가 말한 것처럼 겨울왕국2가 아이들을 위한 영화인데, 거기서 노키즈존 논란이 시작됐다는 게 이해가 안 가요.

◆ 윤덕환> 노키즈존이라는 형태가 논란이라고 하는데, 보도를 찾아보니까 논란이라고 한 기사가 논란이더라고요. 

◆ 김헌식> 맞아요.

◆ 윤덕환> 논란이라고 한 기사들이 굉장히 많아요. 보면 겨울왕국2 노키즈 상영관으로 아동혐오 논란. 아동혐오라는 표현을 굳이 써서 노키즈관 대 아동혐오, 이런 식으로. 아동혐오와 관련된 표현들을 쓰는 게 너무 많은데, 여기 보면 전체적으로 제목만 보면 한국 사회가 타인한테 인색한, 특히 아이들한테 인색하고 관용이 없는 사회 분위기를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 있거든요. 그런데 공교롭게 엊그제 27일 날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인구동향 나온 거 보면 7월부터 9월까지 출산통계가 0.88명입니다. 이게 작년 동기도 난리가 난 게 0.96이었거든요. 

◇ 김혜민> 출산율이 점점. 이게 어디까지 떨어질지. 

◆ 윤덕환> 한 해에 40만이 깨진 게 재작년인가 그래요. 그런데 올해는 30만이 안 태어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래놓고 사실은 노키즈관, 이렇게 배타적으로 해놨어요. 이것을 가지고 주변 팀원들이나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해보면 저도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서 혼자 많이 보러 다니는데요. 제가 가장 문제로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청취자 여러분들이 50대, 60대 분들도 많으신데 조금 죄송한 말씀이지만 극장에서 극 중에 통화를 하는 분들이 많아요, 생각보다. 그리고 어두컴컴한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앞좌석에 있는 분들이 스마트폰을 켠다고요. 그러면 영화가 흐름이 탁 끊기거든요. 그다음에 노키즈존 논란의 핵심은 아이들이 떠드는데 제지를 한 하는 게 문제에요.

◇ 김혜민> 아이들은 떠들어야 아이들이죠.

◆ 윤덕환> 그렇죠. 속담에도 나오는 것처럼 아이들은 마을 전체가 키운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을 수용하는 상태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이것은 뒤에도 말씀을 드리겠지만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태도가 배려가 없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서 충분히 취재거리가 되는데, 이쪽 논란은 싹 빼고 노키즈로만 몰고 가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의도가 있다. 

◇ 김혜민> 제가 정리를 해보면 노키즈존이라고 쓴 기사가 지금 논란이 되고 있고, 그 이유는 아이들을 제지하지 않는 어른들의 행동에 대한 불만인데, 그것을 아이들 자체를 혐오하는 것처럼 확대해석해서 기사를 쓰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하셨어요. 평론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헌식> 이사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를 하고요. 예를 들면 영화관에서 떠든다고 하면 사실 떠든 아이의 문제가 아니고요. 아이는 말씀하신 것처럼 떠들어야 합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 같은 것을 보면 아동이 사회적 발달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되어 있어요. 아동은 사회관계를 형성해야 하고, 발전해야 하고, 그 관계 속에서 성인들이라든지, 어른들이 도와줘야 하거든요. 그러면 만약에 영화관에서 떠든다고 하면 누가 잘못이냐면, 미안한 말씀이지만 극장 측, 스텝의 잘못이에요. 스텝이 적절히 와서 주의조치를 한다든가, 이런 게 있어야지, 그것을 아이가 잘못했기 때문에 아이를 배제한다? 그러면 집단에 대한 차별이죠. 그리고 사실은 이게 전체관람가거든요. 전체관람가인데 아이를 들어오지 못하게 해요? 그러면 상영등급을 바꿔야죠. 또 극장에서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19세기까지만 해도 공연장이 그냥 시끄러웠어요. 공연장은 수다 떨고 감상평도 하고, 그 분위기 속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 공연예술이 고상한 장르로 올라가려고 하다 보니까 엄숙주의를 강요했던 거죠. 다만 장르 중에서도 정말 몰입이 필요한 경우가 있고요. 저는 겨울왕국 같은 경우는 분위기가 업되면서 같이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그 겨울왕국 노래가 있잖아요. 렛잇고(Let it go). 그 현장에 있는 아이들이 렛잇고를 부르는 장면 자체가 너무 영화 같지 않아요? 그런 것도 못하게 한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겨울왕국2의 노키즈존 논란이 화가 났는데, 오늘 이사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것도 그냥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되겠군요. 비판하면서 언론을 접해야겠군요.

◆ 윤덕환> 이것을 조사한 게 있어요. 저희가 조사했습니다. 5월에 노키즈존 관련된 조사를 했는데요. 여기에 66% 정도가 동의를 했어요. 

◇ 김혜민> 66%가 동의했다고요?

◆ 윤덕환> 66%가 노키즈존이 필요하다. 거기에 근거해서 이렇게 기사들이 쏟아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일반 성인들의 입장에서는 노키즈존이 필요한 이유가 있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들어가서, 특히 렛잇고가 나오면 한 명의 아이가 부르는 게 아니라 거기에 있는 아이들이 떼창을 해요. 저희 아이가 지금 여자사람이 되기 전에 유아 시기가 있었겠죠? 그 친구가 유아 때는 같이 가면 예상을 해요. 여기는 시끄러울 것이다. 같이 떠들고 하는 것이 충분히 예상이 되는 영화가 있고, 그렇게 즐겼는데 얘가 어느 순간 생활에서 빠져서 여자사람이 되어 버리니까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거죠. 그러면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제가 선택하는데, 그 영화에서 충분한 대가를 바라게 되어 있어요. 사람들은. 배경에 뭐가 있냐면, 일상생활을 혼자 즐기는 삶이 깔려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기가 낸 대가에 대해서 충분한 관람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니즈가 커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여기에 누군가 개입하면 굉장히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겁니다. 

◇ 김혜민> 얘기를 듣다 보니까 무조건 뭐라고 하기도 그런 것 같고. 그래서 평론가님, 여기에서 아이와 어른이 같이 볼 수 있는 시간대를 겨울왕국2에서 하고, 그냥 어른만 볼 수 있는 시간대, 이렇게 나눠서 하자는 건가요?

◆ 김헌식> 언론보도에서 보면 그렇게 댓글을 단 멘트를 따서 작성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그것은 서비스 편의 차원인데, 문제는 거기에다가 그런 문장을 ‘노키즈존’이라고 붙이기 때문에 그게 차별과 혐오를 조장한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사님께서 트렌드 말씀을 하셨잖아요. 이게 문화지형이 바뀌면서 생겨난 현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예를 들면 예전에 겨울왕국과 같은 그런 작품은 성인이 보지 않았어요. 지금 ‘키덜트’ 코드라고 하는 그런 코드가 일반화되면서 성인들이 영화관에서 그런 전체관람가의 겨울왕국을 봐도 무방한데요. 거기서 우리가 어떤 매너를 지켜야 하는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 김혜민> 그래서 저는 여기서부터는 부모의 몫이에요. 그 매너를 아이에게, 아까 말씀하신 대로 문화지형이 넓어지면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문화가 생겼잖아요. 그것은 굉장히 좋은 거예요. 권장해야 하고요. 그렇다면 예를 들어, 저희가 <영구와 땡칠이> 예전에 보러 갔을 때는 난리도 아니었잖아요. 그때는 안 가르쳐도 됐지만, 이제는 부모가 가르쳐야죠. 부모님이 안 가르치는 경우를 저도 많이 봤고요. 

◆ 김헌식> 거꾸로 부모님 문제도 있지만, 이게 아까 말씀드린 것의 연장선에서 말씀을 드리면 이건 미안한 말씀이지만 이게 문화적인 편견일 수 있어요. <영구와 땡칠이> 말씀하셨고, <로보트 태권브이> 같은 것을 말할 때 거기 들어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아, 아동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시끄럽게 떠드는 것은 당연했어요. 그런데 지금 어떻게 보면 유아의 영역에 성인이 들어간 거거든요. 이게 차별적인 발언일 수도 있지만, 누구의 영역에 누가 들어갔는지 생각을 안 하는 거예요. 

◆ 윤덕환> 겨울왕국1이 굉장히 중요한 성인의 문화코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여기 엘사하고 안나의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시잖아요. 갑작스럽게 부모의 죽음으로 인해서 자기가 인생에서의 굉장한 책임감과 무게감을 준비 없이 맞아요. 그러면 이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왕자와 공주가 만나서 해피하게 끝났다는 이전의 스토리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인간관계를 재발견하게 해주거든요. 그러니까 성인의 코드가 들어가 있어요. 그런 식의 애니메이션이 계속 양상 되고 있습니다. 마블의 최근작도 페미니즘 코드로 끝나거든요. 그러니까 이 코드가 지금의 애니메이션이나 이쪽 장르 자체가 단순히 아이들 수준으로 등급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들이 포함되고 있지 않아요. 심지어 조커라고 하는 만화 캐릭터를 현실감 있는, 굉장히 외로움과 공격성의 코드로 다루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장르를 가지고 연령대를 예단하는 듯한 이런 식의 문화적 상품에 대한 판단은 편견이 만들어낸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 김혜민> 그러면 노실버존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실제 노실버존이 있어요?

◆ 김헌식> 실제 기사가 또 하나 나온 거예요. 우리가 트렌드 분석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게 언론보도에서 다루거나 책에서 나왔다고 해서 그게 트렌드냐? 하는 건데요. 어쨌든 언론보도에서 나온 것은 노시니어존이었어요, 제가 본 거로는. 거기에 노시니어존의 나이대가 49살이었어요. 주로 포장마차에서 약간 술 매너가 안 좋으신 분들을 겨냥하려고 얘기한 건데,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뭐냐면, 이런 식으로 노○○존을 만들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배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지 않나. 10대들 들어오지 말라든지, 노커플존이라든지, 이렇게 계속 비슷한 유형이 만들어진다는 거예요.

◆ 윤덕환> 그거의 배경이 되고 있는 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혼자 무언가 즐기는 문화가 있잖아요.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직접 소통하는 경우가 잘 없다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휴대폰 좀 꺼주시겠어요? 제가 방해가 돼서. 이 한 마디 건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 반복된다는 거예요. 오프라인에서 죄송한데, 이것 좀 치워주시겠어요? 이 한 마디를 건네는 상황이 점점 더 불편해지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매너 문제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서툴러지니까.

◇ 김혜민> 그러니까 사람이 같이 어울리면 왜 불편한 게 없겠어요. 당연히 불편하죠. 그런데 그 불편한 것들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게 사람이 사는 건데, 노 무슨 존, 이렇게 하는 것은 아예 장막을 치는 거잖아요. 그래서 양해도 구하고 싶지 않고, 그 양해에 대한 사과도 하고 싶지 않고, 배려도 받고 싶지 않고, 하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 

◆ 김헌식> 현상적으로 나온 개념 중 하나가 그거잖아요. 접촉하지 않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런데 그게 불소통 과정이거든요. 지금 지적하셨듯 노키즈존 같은 경우 사실은 대화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건데요. 아예 배제를 해버리는 거잖아요. 민주적 과정이라고 생각을 해보면, 예를 들면 그거를 주의조치를 하게 되면 중간에 어떤 단계를 밟아서 퇴실조치를 할 수 있다, 그런 경고문구라도 있어야 하는데요. 그런 경고문구도 없어요. 일종의 민주적 과정 자체가 없는 상황인 거죠. 본질은 뭐냐면, 이게 노매너의 문제에요. 아이의 문제가 아니고.

◆ 윤덕환> 그렇죠. 노매너. 그게 핵심입니다. 

◆ 김헌식> 그런데 그것을 왜 세대 규정을 하거나 집단 규정을 하느냐는 거예요. 이런 거죠. 노매너 금지 구역, 혹은 금지존, 이렇게 하는 것이 원래 적당한 것이지, 노키즈존이라고 하면 비슷하게 노시니어존, 노티네이저존, 이런 식으로 집단 차별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한편으로는 노매너존을 말씀드린 이유는, 자영업자의 입장도 있어요. 예를 들면, 굉장히 큰 프랜차이즈점 같은 경우는 자본의 규모가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약간 덜 와도 상관이 없는데, 작은 그런 카페에 가서 만약에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그런다? 그러면 자영업자 입장에서 굉장히 큰 손해고요. 노키즈존 같은 경우 구글 지도를 보니까 400개 정도가 되는데, 제주도에 유독 많더라고요.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뭐냐, 제주도는 한철 영업이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휴가지면서 와서 마음대로 그렇게 하시면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아까 말씀드린 노매너 금지존 같은 과정적 절차가 필요하고, 문장 자체도 유아적으로 바꾸는 현실적인 대화와 소통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소통 안 하겠다는 거거든요.

◇ 김혜민> 지금 굉장히 핵심을 말씀해주셨어요. 이것은 노매너의 문제다, 그리고 민주적 절차를 아예 안 하겠다는 하나의 선포인 거잖아요. 우리가 노재팬이 아니라 노아베인 것처럼 정확하게 노매너라고 해야 하고, 그것을 또 언론이 너무 노키즈존, 노실버존, 이렇게 해서 그것을 세대 간의 갈등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될 것 같네요.

◆ 윤덕환> 그런데 이게 음모론적 시각으로 보면, 예를 들어서 노키즈존이 성립돼서 실제 그런 관들이 몇 개 생겼다고 하면 아마 노실버존이 생길 거예요. 그러면 연속해서 생길 텐데, 이렇게 되면 프리미엄을 주고 볼 사람이 올 거고, 약간 마케팅 전략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게 공식적인 여론에 명분을 만드는 거거든요. 마케팅 상품에 대한. 그래서 이 논란은 아까 김헌식 박사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정확하게 노매너의 문제라고 뚜렷하게 재프레이밍을 해주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헌식> 음모론 하나를 더하면, 아까 노키즈존을 상영관을 만들겠다고 처음에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돈을 더 얹어서 입장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죠.

◇ 김혜민> 알겠습니다. YTN 라디오 생생경제, 오늘 토론 아니고 수다 트렌드편. 노키즈존과 노실버존에 대한 논란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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