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인터뷰전문보기

김영춘, 대권? "3선 이상 누구나 꿈, 지명도 3년 뒤 달라지지 않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26 18:45  | 조회 : 1793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1월 26일 (화요일)
■ 대담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영춘, 대권? "3선 이상 누구나 꿈, 지명도 3년 뒤 달라지지 않을까“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영춘 의원이 대선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해당 발언을 담은 민주연구원의 보도자료도 배포되면서 정치적으로도 여러 해석을 낳고 있는데요. 왜 이런 얘기를 한 건지, 김영춘 의원 직접 연결해서 물어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김영춘)> 네, 안녕하세요. 김영춘입니다.

◇ 이동형> 민주연구원이 보도자료까지 냈는데,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 김영춘> 지금 보도자료를 왜 냈을까요? 그 방송은 사실은 우리 당의 정치인들을 불러서 시리즈로 하는 방송인데 가보니까 조금은 가볍고 즐거운 그런 컨셉으로 하는 방송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편안하게 이야기했는데, 보도자료까지 나오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 이동형> 이게 이렇게 번질 줄 몰랐다, 이 말씀입니까?

◆ 김영춘> 네, 그렇죠. 대선 출마선언, 이렇게 정색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어색하고요. 정치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다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특히 이런 정치가 어떻게 보면 위기적인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대선출마 용의가 있느냐고 할 때, 그러면 당연히 있다고 답변을 해야 하지 않겠어요?

◇ 이동형> 그러면 조금 유머러스한 분위기에서 진담 반, 농담 반, 이렇게 던진 말이라고 보면 될까요?

◆ 김영춘> 네, 그렇기도 하고, 제 꿈이기도 하고. 저만이 아니라 정치를 그래도 3선 이상 한 정치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다 그런 꿈이나 로망은 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꿈과 로망은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있겠는데, 대통령을 하면 참 잘할 것 같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어느 정도 준비가 되신 겁니까?

◆ 김영춘> 지금 국회의원도 세 번째고, 또 정부 안에서 경험도 해보고 그러면서 과거에 대통령 만드는 과정, 또 대통령을 가까이 지켜본 과정,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가야 할 정치, 경제, 사회의 큰 방향, 이런 것을 놓고 볼 때 제가 하면 다른 사람보다는 잘하겠다. 다른 분들도 훌륭하시지만 제가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이런 정도의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참 잘할 것 같다, 이런 것은 제가 지금 들어봐도 ‘오버’했다는 그런 느낌이 있네요. 어려운 일인데, 큰 소리 막 칠 일은 아니겠죠.

◇ 이동형> YS 대통령부터 쭉 역대 대통령 지켜보시고 또 곁에 계시기도 하고 그러셨잖습니까?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퇴임 후, 혹은 임기 말 다 좋지 않았단 말이죠. 

◆ 김영춘> 네, 그렇죠.

◇ 이동형> 왜 그런다고 보세요?

◆ 김영춘> 저는 우선 제일 큰 요인은 단임제 대통령 제도의 숙명 같아요. 이게 연임만 할 수 있어도 초선 대통령이 재선하기 위해서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계속 일을 할 것이고,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원하고, 대통령도 하고 싶은 일들을 한 단계, 한 단계, 열심히 추구해나가면서 결국은 큰일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재선 때쯤 돼서 꼭지가 따질 건데요. 그렇게 매듭지어 간다고 하면 국민들하고도 호흡이 일치하고, 소통 속에서 이뤄질 거란 말이죠. 단임제 대통령은 그런 평가나 심판의 과정이 없으니까 역사 속에서 평가 받겠다, 이런 마음으로 나서기 쉽습니다. 그 속에 임기 말 혹은 임기 이후에 불행한 대통령들이 자꾸 나오시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3년만 넘어가면 레임덕 이야기가 벌써 나오기 시작하고 말이죠.

◆ 김영춘> 그렇죠.

◇ 이동형> 개헌 부분인데, 의원님은 그러면 개인적으로 4년 중임이 제일 낫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김영춘> 최소한 4년 중임제로 가야하고, 조금 더 나아가서 지금 우리 정치가 분열의 정치 아닙니까? 적대적인 증오와 대립의 정치, 이것으로 3만 불 시대 새로운 선진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가고, 경제를 선진 경제로 도약, 안착시켜 나가는 것이 가능한가. 근본적인 의문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통합의 정치로 나가기 위해서 선거제도를 바꾼다든지, 또 정치 체제, 권력 체제 전체에 대한 국민적인 토론과 합의의 과정을 거쳐서 개헌도 필요하다. 그런 생각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대선 이야기 질문을 했으니까 하나만 더 묻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정권 초기에는 대선 주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2년 반 대통령 임기가 지나서 보니까 김경수 지사라든가, 이재명 지사, 지금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요. 많은 분들이 잘 안 보인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여론조사를 정기적으로 하기는 하는데, 김영춘 의원의 이름이 여론조사 항목에 들어가면 높은 순위를 할 것 같아요?

◆ 김영춘> 지금은 지명도도 아주 약하고 그러니까 잘 안 나오겠죠. 그러나 대선은 앞으로 한 3년 뒤에 있으니까 장기 레이스, 마라톤을 뛴다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꼭 그것을 의식하고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와 한국 경제의 어려움, 안보·외교적인 그런 상황의 절박함, 이런 것들에 대해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대안을 제시하고, 그런 정치를 통해서 점차 앞으로 전진해나가면 조금은 다른 상황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총선이 몇 개월 안 남았습니다. 지난 총선 때 김영춘 의원이 부산시당위원장 맡으셨죠?

◆ 김영춘> 네, 그랬죠.

◇ 이동형> 나름의 성과를 내셨는데, 이후에 탄핵을 거치면서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부산지역에서 상당히 선전했습니다. 

◆ 김영춘> 네, 그때는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 이동형> 그러고 나서 1년이 지났는데, 이번 총선은 조금 어렵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영춘> 4년 전에도 여론조사를 했을 때는 거의 안 되는 것으로 다 나왔어요. 그래서 그런 여론조사가 저는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만. 객관적인 상황과 흐름이라는 게 있는데, 분명히 내년 선거가 별로 좋은 그런 흐름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부산, 경남 지역의 경제가 안 좋습니다. 이게 서울 사람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안 좋아요. 우리나라를 지금 ‘서울공화국’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서울에서 거리가 멀면 멀수록 경제는 더 어렵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부산 지역도 서울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쁜 경기 체감 때문에 여론이 안 좋은 거고, 이 흐름에 대해서 우리가 뭔가 깊은 공감과 함께 미래 희망을 제시하는 그런 정책 선거를 열심히, 잘 한다고 하면 선거도 어느 정도 기대를 해볼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저희들이 그런 시민들의 공감이나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없다고 하면, 아주 고전할 수밖에 없는 선거일 겁니다.

◇ 이동형> 경제 문제 이외에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부산 민심이 조금 민주당에서 떠났다, 그런 이야기도 들리는데요. 동의하십니까?

◆ 김영춘> 저는 그 문제는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고 봐요. 다만 부산에서 왜 조국 사태가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졌을까? 결국, 저는 밑바닥 시민들의 삶의 문제. 그게 절실하기 때문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 거다, 그렇게 해석을 하고요. 그 문제에 집중해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이동형> 부산의 젊은 층의 이탈이 다른 타 도시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 것도 영향이 있었을까요?

◆ 김영춘> 역시 부산 지역은 젊은 사람들이 머물려고 의욕을 가질 도시가 현재 아닙니다. 우선 좋은 일자리가 없고, 기회가 부산에는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회만 나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아니면 하다 못 해 경남이나 울산으로라도 빠져 나가서 미래를 도모하는 그런 청년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이런 청년들에게 뭔가 위로가 되고, 부산에서도 젊은 청년들이 인생을 설계하고, 거기에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는 것을 설계해서 보여줘야죠. 청사진을 보여줘야겠죠. 그런 것들이 저희들이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부산에서 5석입니까?

◆ 김영춘> 네, 지난번 5석을 했습니다.

◇ 이동형> 지금 김영춘 의원께서 10석을 달성하면 부산역 앞에서 파란 가발을 쓰고 막춤을 추겠다, 이렇게 하셨는데요. 100% 더 얻어야 하는데, 가능하겠어요?

◆ 김영춘> 지금 현재는 보궐선거까지 해서 6석인데요. 부산에서 선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현상유지를 하겠다, 이렇게 목표를 세울 수는 없는 것이고. 부산이 18석인데, 18석 중에 10석 정도면 과반수 아닙니까? 과반수를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본 거고요. 또 하나 부산 10석 또는 부·울·경 합쳐서 15석 이상이 된다고 하면 제가 부산역 앞에서 춤을 추겠다고 했는데, 그런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노력을 해볼 마음을, 의욕을 표시한 겁니다.

◇ 이동형> 부산 금정은 김세연 의원의 완전한 텃밭이었는데, 부친도 계셨고 하니까요. 이번에 불출마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금정을 가지고 올 수 있겠다, 그런 생각도 하십니까?

◆ 김영춘> 금정구는 김세연 의원 선친부터 시작해서 계속된 텃밭이었는데, 그런 지역일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많이 사시는 동네입니다. 물론 부산대 같은 큰 대학이 있어서 젊은 유권자들도 계십니다만, 전체적으로는 보수적인 지역이다, 이렇게 분류를 하는데요. 그래서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결코 쉬운 선거구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좋은 후보를 내서 그런 금정 주민들의 요구나 미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그런 후보를 내서 꼭 한 번 이겨보고 싶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그에 따라서 386 용퇴론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의원님도 86세대시잖아요?

◆ 김영춘> 네, 그렇죠.

◇ 이동형>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영춘> 저는 그렇게 연결되는 게 왜 그런가, 의아스러운데요. 임 실장은 임 실장대로 개인적인 생각이 있는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386 세대가 다 용퇴해야 한다, 이렇게 연결되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 심한 거 아닌가요?

◇ 이동형> 386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지금 한 20년쯤 됐는데.

◆ 김영춘> 주로 실무자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제 갓 초선이 된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50대 중반, 40대 후반 되는 사람들을, 한 세대를 너희들이 물러가야 할 세대라고 말하는 것은 동의가 잘 안 돼요. 오히려 너희들이 지금 현재의 문제적인 정치를 얼마나 혁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가. 또 미래의 그런 혁신의 비전이나 각오는 얼마나 되어 있는가. 이것을 추궁하는 게 더 올바른 문제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이동형> 386이 정치권에 들어온 뒤에 기득권이 되어 버리지 않았느냐, 그런 지적도 있던데요. 그것은 어떻게 보세요?

◆ 김영춘> 어느 사회나 어느 계층이나 비슷하겠죠. 지금 86세대가 대충 50대 중반, 초반, 40대 후반. 어느 경제계든, 언론계든, 어느 집단 안에서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일 겁니다. 그들을 다 기득권이라고 해서 나가라고 하면 사회가 유지가 되겠습니까? 다만 이런 문제는 있어요. 86세대들이 사회에 진입하고, 또 지금까지 오면서는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걷지 않았느냐. 물론 86세대는 과거에 학생운동을 하고, 희생을 치르기도 했습니다만, 경제생활이나 사회생활 측면에서는 순탄하지 않았는가, 기회가 많이 열려있던 세대니까. 그런데 지금 청년 세대들은 그 기회 자체가 닫혀 있는데, 너희들이 길을 열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문제제기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문제제기로 봅니다.

◇ 이동형> 마지막으로요. 지지난 대선부터 김해 신공항 문제,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계속해서 논란이 됐던 문제이지 않습니까? 저도 지난주 주말에 부산을 갔다 왔는데, 그 공항이 너무 비좁더라고요. 공항 문제는 해결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부산 사람들의 열망이 있을 테고요. 또 TK 지역 사람들의 열망도 있을 테고.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겠습니까?

◆ 김영춘> 결국은 TK 공항과 동남권 관문 공항을 각각 추진하는 게 정답이 아닐까 싶어요. 이미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고요. TK 신공항도 추진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동남권 신공항도 같은 맥락해서 별도로 추진하는 게 맞다. 그렇다고 하면 지난 5년 전입니까? 지난 정부에서의 5개 시·도 합의와 중앙정부의 합의, 그거는 큰 틀에서는 조금 다른 물꼬로 전환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부산 분들이 정권도 바뀌었고, 또 민주당 의원들 5명이나 뽑아줬는데 왜 변하는 게 없느냐,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제가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 김영춘> 네, 그래서 저희들도 답답한 마음에 지난주 월요일에는 부·울·경 의원들 8명이 이낙연 총리를 찾아가서 이 문제의 조속한 매듭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영춘>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