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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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장점마을' 인천 사월마을, 4백년 내려온 참 예쁜 동네였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25 10:11  | 조회 : 1434 
 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3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2의 장점마을' 인천 사월마을, 4백년 내려온 참 예쁜 동네였다

- 1992년 수도권매립지로 지정된 후, 썩는 냄새와 악취, 먼지로 고통
-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 못찾았다는 정부 조사, 주민 반발
- 장점마을은 비료공장 1곳, 사월마을은 수백개 공장 난립, 쓰레기 수송로...원인 특정 어려웠나


<김양원 PD>
1) 한 동네 주민 수, 아흔 아홉명. 그런데 이들 주민 중 22명이 암에 걸리고, 이중 14명이 숨진 마을.... 보도를 통해 알고 계시죠.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이라는 곳입니다.

이 뉴스가 나온지 며칠이 채 되지 않아 서울과도 가까운 곳, 인천 서구에 사월마을이 제2의 장점마을이 아니냐...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선홍 상임회장>
(인사)

<김양원 PD>
2) 환경부가 인천 사월마을이 주거환경에 부적합하다고 발표하고, 주민들에 대한 집단 이주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곳에 사는 분들이 주민 청원을 넣었죠? 현재까지 알려진 건강과 관련한 주민 피해 상황이 어떻습니까?

<김선홍 회장>
네, 사월마을 주민 52가구, 40여명의 주민이 지난 한 20년 넘게 악취, 쇳가루, 미세먼지, 또 소음 등으로 건강상 고충을 호소하고 있었고, 20여명이 집단적으로 암이 발병했습니다. 또 주민 대부분이 순환계 질환과 피부질환, 갑상선, 비염, 폐질환, 기관지염, 관절염 등 각종 질환 속에서 하루하루 생활하다 주민 청원을 시작한 겁니다.

<김양원>
3) 마을 이름이 사월마을, 참 아름다운데...

<김선홍 회장>
네, (사월마을) 동네가 한 4백년 내려온 마을인데 참 예뻤다고 합니다.

<김양원>
그런데, 주변 환경이 어떻길래 사람이 살기 힘들다는 판단이 나온 건가요?

<김선홍 상임회장>
인천 사월마을은  16개 폐기물 처리업소와 122개 제조업소 등 약 165개소 운영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지금은 공장이 400개에서 500여개 가동이라고 주민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계속 공장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장은 38%중금속 직업장, 12%가 유기용제 류 등 화학물질은 취급하는 작업장입니다.
1992년 매립지가 생기면서 폐기물 처리업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등이 하나 둘 들어섰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나오는 쇳가루와 먼지 등에 20년 넘게 시달리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중에서 제일 주민들 건강에 영향을 끼친 것이 수도권매립지, 대형 순환골재장,
건설 폐기물처리장, 주물사 공장, 그리고 십수년간 무단 방치된 1,500만톤의 건설폐기물입니다
현장에 보시면 알겠지만 무단 방치된 1,500만톤의 건설폐기물은 산같이 나무도 나고
풀도 나고 있어 산으로 오해할 정도입니다
특히 과거에는 건설폐기물에 석면도 함께 포함 혼합되어 처리할 수도 있었기에 바람 불면 발생되는 미세먼지, 분진에 시달렸습니다.

<김양원 PD>
4) 쇳가루와 먼지 때문에 사람 살기가 어렵다... 그럼 그동안은 이런 피해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조차 않은 건가요?

<김선홍 상임회장>
1Km지점에 1992년 2월 수도권매립지가 매립을 시작하면서 부터 주민들은 시체가 썩는 냄새 등 악취와 먼지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냥 아프면 아픈 줄 알고, 주민들이 돌아가시면 아파서, 아니면 나이 들어 사망 하시는 줄 아는 시골마을 같았습니다.
사실 사월마을은 어떻게 보면 고립된 마을같이 분지형 마을입니다.
1992년 당시 온갖 건설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등 적재한 운반차량 사월마을 앞 수송도로를 통해 운송되었고 운송차량 덥개 등도 지금까지 밀폐되지 않고
온갖 폐기물을 운송했습니다.
주민들은 미세먼지, 침출수, 악취 고통 속에서 제1매립장 종료 되는 2000년 10월 30일 까지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제 1매립장 종료까지 409만m2부지면적에 쓰레기 6,4255만톤 매립하고
2매립장 또한 378만m2부지면적에 8,018만톤이 매립됐습니다.

과거에는 곡식도 직접 농사지어 드시고 지금까지도 채소재배, 과일, 지하수까지 음용했기에 연관 관련성이 매우 깊다고 주민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매립이 완료되어 최신 골프장으로 변하기 하기 고통의 연속 이었는데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것 때문에 강하게 이의 제기를 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도 수송로 통행량이  버스, 대형 트럭 등이 하루에 약 1만3000대, 과거에는 더 많은 통행량이 이었을 것입니다 

<김양원 PD>
5) 수도권 매립지가 인근에 들어선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무려 30년 가까이 이런 고통에 피해를 받으신건데, 진상규명은 여태 없었나요?

<김선홍 상임회장>
주민들이 몸이 아프고 암 발생이 많아지면서 주민 자비로 모발검사를 실시해보니 중금속 수치가 엄청났습니다.
수도권매립지 조성후 2년 단위로 주민들에게 건강 검진을 실시했지만, 오염 수치 등을 은폐하고 구체적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민분 들은 주장하고 계십니다. 특히 2014년부터 모발검사를 중단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을 하고 있습니다.

2016년 8월부터 환경부,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에 역학조사 요청을 했습니다.
글로벌에코넷에서도 혹시 모발검사 수치가 너무 높아 은폐한 것 아니냐 하고
의혹을 제기하니 주민지원 협의체 운영위원회에서 모발검사 비용이 너무 많아서 (1십만원 이상입니다) 중단되었다고 하기에 그간 모발검사 기록 공개를 요청했지만 묵묵 부답이었습니다.
모발 검사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검사를 통해 암의 원인요소에 대한 정보, 면역에 비치는 영향, 영양상태, 해독의 정도 그리고 장기능을 모발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환경비대위는 2017년 2월 23일 환경부에 주민 4500명 서명부, 주민 머리카락 조사 결과 검사표 등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김양원 PD>
6) 그런데, 이번에 정부의 조사결과를 보면, 유해한 환경이어서 사람이 살기는 부적합 하지만, 주민들의 이런 누적된 건강악화와의 인과관계는 찾지 못했다는 것 아닙니까?

<김선홍 상임회장>
대기 중 중금속의 주요 성분인 납,  망간, 니켈, 철 농도가 인근지역 구월동, 연희동 보다 2~5배 높았으나, 국내외 권고치*를 초과하지는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민의 소변 중 카드뮴, 수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대사체및 혈액 중 납의 농도는 국민 평균* 보다 1.1~1.7배 다소 높은 수준이었으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권고치**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카드뮴 고농도자 6명에 대한 정밀검진 결과 신장질환, 골다공증 등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하였고, 유해물질별 생체 농도 95분위 이상 대상자(28명) 건강검진 결과
특이소견이 없었다고 발표하니 주민들은 갖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7) 이번에 인천 사월마을 소식이 전해지면서 앞서 있었던 익산 장점마을하고 많이 비교를 하면서 제2의 장점마을이다, 이런 표현까지 하던데요.
인천 사월마을의 암 발병은 익산 장점마을과는 다르다,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선홍 상임회장>
전북 익산 장점마을은 금강농산이라는 비료생산 공장이고 단일 공장입니다. 여기에 연초박이라는 담뱃잎 찌꺼기가 문제이지만
인천 사월마을은 처음 조사시 2017년 152개 였는데  지금 400개가 넘습니다. 도저히 생활 환경적으로 주민들이 거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민들이 수긍 못하고 있습니다.

<김양원>
8) 사월마을에는 공장이 4백개가 넘는다고요?

<김선홍>
네, 장점마을은 비료공장 한 군데만 있어서 인과관계가 나올 수 있는데, 사월마을은 공장이 수백개, 그 종류도 다양해서 어렵다는 조사결과였습니다. 여긴 또, 수도권매립지로 골프장이 생기면서 인과관계도 전혀 조사하지 않고, 영향이 없다고 결론내린 겁니다.
그러니까 주민들은 격하게 반발하는 상황이죠.
실질적으로 영향을 많이 미친 곳은 순환 골재장, 건설폐기물인데 노천으로 다 미세먼지가 날리고 있습니다.

<김양원>
9) 그렇다보니 어느 한 군데로 특정하기 어려우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건가요?

<김선홍>
그렇죠.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간암 등 여러가지가 나왔으니까 인과관계로 볼 수 없다고 얘기하지만 말이 안되는 얘기고, 주민들이 수긍 못하는 것이죠.

<김양원 PD>
10) 사월마을 외에도 이렇게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다른 지역들도 있다고요?

<김선홍 상임회장>
환경부가 지난 6일 환경보건위원회를 개최하여 주민들의 청원을 수용하고 충북 청주 북이면 주민의 건강영향조사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소각장 관련 주민건강영향 조사는 첫 사례입니다.
충북 청주 북이면 주민들은 소각장에서 배출하는 다이옥신 등으로 건강 피해가 보고됐고, 북이면 지역에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3개의 소각시설이 가동중입니다.주민들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북이면 19개 마을 주민 60명이 5~10년 사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일단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들은 내용을 충실하게 조사를 한다면 큰 의견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쪽으로 전화와 방문 문의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서울 금천구 독산동 정비단지 주변에 거주하시는 분이 정비공장 도장할 때 사용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날림현상으로 연립주택 28가구 주민이 많은 병에 결려 생활이 힘들다고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김양원 PD>
11) 네, 제2, 제3의 장점마을 더 이상 있으면 안되겠습니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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