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1020도 열광하는 환갑 아이돌 '천둥호랑이, 권인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21 15:29  | 조회 : 598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가수 권인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020도 열광하는 환갑 아이돌 '천둥호랑이, 권인하'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데뷔 33년차, 올해 환갑을 맞이한 가수. 그리고 25만 명의 구독자가 있는 유튜버 스타. 비오는 날 수채화와 함께 떠오르는 가수. 그리고 유튜브에서는 국민 부장님으로 통하는 분입니다. 누군지 아시겠죠? 레전드 보컬, 권인하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가수 권인하(이하 권인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조현지> 선생님, 여전히 멋지세요.

◆ 권인하> 고맙습니다.

◇ 조현지> 저희가 선생님 모시기 전에 청취자 분들께 문자를 미리 보냈어요. 오늘 점심시간, 여러분들 고막에 천둥이 칩니다. 이런 천둥이라면 얼마든지 맞아도 되지 않을까.

◆ 권인하> 고맙습니다. 천둥소리가 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 조현지> 오늘 라이브를 선생님께서 준비를 많이 해주셔서요. 주파수 고정하시고, 끝까지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을 하기는 했는데, 유튜브에서 팬들이 ‘국민 부장님’이라고 부른다면서요? 어떻게 된 건가요?

◆ 권인하> 이런 직장상사면 5차까지 가겠다, 매일 회식해도 따라가겠다, 이런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 조현지> 그런 의미로 국민 부장님이라고 하는 거군요.

◆ 권인하> 제가 아저씨 같은 느낌으로 유튜브에 올릴 때 편안하게 올리니까 이런 직장상사면 같이 놀 수 있겠다, 이런 표현들이 많아서요.

◇ 조현지> 정말 좋은 의미의 국민 부장님이네요. 사실 제 별명도 조부장이에요. 제가 조부장이라고 불리는 뭘까요? 한 번 맞춰보시겠어요?

◆ 권인하> 글쎄요. 얼핏 떠오르는 게 별로 없는데요?

◇ 조현지> 그렇죠. 저랑 안 어울리죠?

◆ 권인하> 직장인의 모습보다는 자유로운 프리랜서 같은 느낌이어서.

◇ 조현지> 그런데 제가 부장개그, 아재개그를 너무 좋아한다고 청취자 분들이 부장님이라고 하면서 붙여주신 별명이었어요. 그만큼 젊은 층이 내가 이런 상사라고 하면 같이 일해도 좋겠다, 같이 회식을 가도 5차까지 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얘기는 젊은 층한테 그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건데요. 그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권인하>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이 있으신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제가 많은 분들이 유튜브를 한다고 하면 굉장히 여러 가지 장비와 복잡하게 준비하고,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데요.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냥 제 작업실에서,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거. 제 방에서 노래하는 거, 차에서 노래하는 거. 거의 패턴이 그 세 가지에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러운 것 때문에 편안하게들 느끼시는 게 아닐까. 

◇ 조현지> 그러면 선생님, 어쩌다 유튜브 시작하셨어요?

◆ 권인하>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사실은 그냥 제 음악 활동, 또 지난날의 모습들, 이런 것을 모아두는 저장소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요. 어떻게 하다 보니까 EBS 공감 콘서트에서 앵콜곡으로 불렀던 노래가 ‘만약에’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가 방송은 안 됐어요. 나중에 이 친구들이 잘라서 그것만 유튜브에 올렸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반응이 굉장히 폭발적으로 왔어요. 그래서 SNS 같은 곳에 며칠 만에 60만 조회, 80만 조회, 몇 군데에서 막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니까 주변에서 놀라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이거 뭐냐, 이거 봤냐고 하면서 친구들이 전화가 오고, 선배들이 전화가 오고, 아들 녀석도 이거 봤어? 뭔데? 하니까 빨리 들어가서 보라고. 가서 보니까 정말로 젊은 친구들, 특히 어린 친구들, 10대, 20대 초반에 음악 하려고 하는 친구들이 댓글을 많이 달아놨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거기서부터 시작된 게 그래, 그러면 젊은이들 노래를 조금 불러야겠다. 반응이 좋구나. 그래서 시작하게 됐죠.

◇ 조현지> 그렇게 시작한 게 지금은 구독자가 25만 명이고요. 거기에 누리꾼들이 선생님 노래를 듣고, “천둥호랑이 창법이다.” 사실 이거는 예전부터 있었던 표현이기는 해요.

◆ 권인하> 그건 박효신 군하고 ‘그것만이 내 세상’ 트리뷰트 앨범 불렀을 때 그 공연에서 이것을 불렀는데요. 그 영상이 떠돌아다녔어요. 어떤 친구가 거기 댓글에 ‘천둥호랑이 창법’이라고 이름을 붙여줬어요.

◇ 조현지> 그게 또 유행이 돼서 선생님의 수식어처럼 붙게 됐는데요. 또 거기다가 ‘3단 줄넘기 창법,’ ‘스카이 콩콩 창법,’ 이렇게 다양한 이름들이 있던데요. 3단 줄넘기는 뭐에요?

◆ 권인하> 제가 노래할 때 고음 부분 같은 곳에서 힘을 줘야 할 때 몸 안에서 누르면서 짜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양손을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거기에서 이게 3단 줄넘기라고.

◇ 조현지> 스카이 콩콩은 뛰면서 노래 부르는 건가요?

◆ 권인하> 가끔은 살짝 들죠. 그것도 역시 힘을 모아야 할 때는 그런 액션으로 제가 힘을 압축하는 그런 과정이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나오니까. 그런 별명들을 많이 붙여주고 있죠.

◇ 조현지> 선생님 창법의 특징을 뽑아서 재미있는 별명들을 붙여준 건데요. 그러면 최근에 이렇게 젊은 가수들의 노래, 후배 가수들의 노래를 다시 불러서 많은 분들의 반응이 있었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그중에 또 한 곡이 윤종신의 ‘좋니’라는 곡이라고 들었어요. 이 노래 청취자 분들에게도 전해드릴 수 있을까요?

◆ 권인하> 네, 그래서 오늘 준비했습니다. 

◇ 조현지> 라이브로 들어볼게요. 권인하 선생님이 부릅니다. 윤종신의 ‘좋니.’ 선생님, 눈물 흘리시는 거 아니죠?

◆ 권인하> 네, 감사합니다. 

◇ 조현지> 중간에 아프다~ 이거를 하는데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지금 어떤 청취자님께서 “정말 박수가 절로 나오네요.” 다른 분은 “권인하님, 왕 반갑습니다. 현지 씨가 거짓말하는 줄 알았는데 정말 고막에 천둥번개 치네요. 왜 안 나오시나 궁금했는데, 정말 반갑습니다.”

◆ 권인하> 정말 고맙습니다.

◇ 조현지> 또 “권인하 씨 반갑습니다. 목소리 정말 여전하시네요. 나이 들수록 더 멋있어지십니다. 고음인데, 이 노래를 앉아서 부르시다니요. 정말 대단하세요. 저 혼자 박수치고 있습니다. 들리세요? 짝짝짝짝.”

◆ 권인하> 고맙습니다.

◇ 조현지> “권인하 선생님, 예전에 ‘일밤’에서 매미 분장하시고 나무 매달리실 때는 개그맨인 줄 알았는데.”

◆ 권인하> 그걸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 조현지> “오늘 귀 호강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지금 청취자 분들이 “너무 좋아요.” “이거 원래 약간 가사 내용이 찌질한 노래인데, 권인하 선생님이 부르시니까 너무 애절했어요.”

◆ 권인하> 조금 가사 내용을 노래 부르는 사람마다 해석한 게 조금씩 다르니까요. 부르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죠. 

◇ 조현지> “지금 정말 고막 청소 깨끗하게 뚫어주시네요.” “대단한 가창력이십니다. 점심 들으며 듣다가 못 먹고 멈춰 있습니다. 왠지 서서 들어야 할 것 같아요.”  

◆ 권인하> 고맙습니다. 

◇ 조현지> “정말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 좋네요. ‘좋니’ 맞죠?”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이런 반응이 아마 젊은 팬들 사이에서는 더욱 환호를 느끼게 하지 않았을까. 

◆ 권인하> 아무래도 요즘 젊은 친구들이 부르는 스타일하고는 다르니까 아마 그런 것에서 차이점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어요.

◇ 조현지> 선생님께서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니까 박효신 씨하고는 워낙 친분이 있으시기도 하고요. 박효신의 ‘야생화,’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등 후배 가수들의 노래들이고, 인기가 또 많았던 곡들이에요. 이런 곡들은 선생님이 직접 고르세요? 아니면 팬들이 신청곡을 남겨주나요?

◆ 권인하> 일단 신청 들어오는 것도 항상 보고요. 또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골라야 하니까. ‘야생화’ 같은 것은 힘들더라고요. 고음 부분에서 쫙 끌어야 하기 때문에 한참 공부를 했어요. 어떤 곡을 고르는 기준은 일단 내가 마음에 들어야 하고, 그게 제일 첫 번째 기준이죠.

◇ 조현지> 그렇군요. 그중에서 닐로의 ‘지나오다’ 이 커버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369만 회더라고요.

◆ 권인하> 조금 많이 나왔더라고요.

◇ 조현지> 그냥 마이크 앞에서 부르신 게 아니라 운전하면서 부르신 거란 말이에요.

◆ 권인하> 그게 차에서 한 번 ‘좋니’를 운전하면서 부른 것을 올렸더니 위험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차를 세워놓고 불렀어요.

◇ 조현지> 그 댓글 중에서 제가 재밌었던 게 “자기 성량에 날아가실까 봐 안전벨트 꼭 매셨네.” 이게 정말 재밌었고요. “우리 아빠도 이렇게 노래 잘 불렀으면 좋겠다.” 이런 댓글도 있었고요. 이렇게 후배가수들 노래를 부르면 후배가수들 반응은 어떤가요?

◆ 권인하> 한 10명 중 8명 정도는 댓글을 달아줘요. 고맙다고. 

◇ 조현지> 덕분에 이 노래가 재탄생했다?

◆ 권인하> 인사를 해주는 친구들이 있죠. 저도 그러면 꼭 댓글을 남기고요.

◇ 조현지> 특히 박효신 씨는 어떻게 보면 선생님이 키웠다고 할 수 있는 가수잖아요?

◆ 권인하> 그렇지는 않고요. 제가 대표일 때 고3으로 가수 데뷔를 했으니까 키웠다는 건 아니고, 우리 회사에 제가 대표로 있을 때 데뷔했기 때문에 그 인연이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남아 있는 거죠.

◇ 조현지> 선생님 보면서 박효신 씨도 또 다른 꿈을 꾸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 권인하> 효신이는 스스로 창법도 바꾸고, 과정이 사실 가수들이 자기 창법을 바꾼다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거든요. 그 힘든 일을 혼자 공부해서 해냈다는 게 참 대견하고, 볼 때마다 쟤는 참 열심히 노래 부르는구나. 그게 느껴지더라고요.

◇ 조현지> 그렇군요. 10월에 신곡을 발표하셨어요. 제목 ‘어떤 날엔’이라는 곡인데요. 이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가 인상적이더라고요.

◆ 권인하> 우리 구독자 중 한 명인데, 이 친구들이 메일을 보내왔어요. 선생님, 저희가 곡을 쓴 게 있는데, 꼭 들려드리고 싶은데 보내드려도 될까요? 해서 고맙다, 빨리 보내 달라고 했더니 와서 들어봤는데, 너무 마음에 드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전화번호를 남겨놨더라고요. 전화를 걸어서 너희들 내일쯤 보자. 하나는 27살, 하나는 31살. 그런 두 친구가 같이 곡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그룹인데요. 이 친구들을 만났죠. 만나서 곡이 너무 마음에 든다, 내가 불러야겠다고 했더니 영광이라고 좋아하더라고요. 빨리 작업을 진행하자, 그래서 작업을 진행했죠.

◇ 조현지> 이 노래도 저희가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서 꼭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고요. 선생님, 또 12월에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사실 권인하 하면 7080 세대들에게 인기가 있는 가수라는 이미지가 더 강했는데, 소문에 이 콘서트에 10대, 20대 예매율이 그렇게 높다고요?

◆ 권인하> 20대가 50% 이상. 30대가 20% 정도, 10대가, 6%. 10대도 있더라고요. 예매하면 예매 연령대가 나오는데, 제가 참 아쉬운 게 여성들 예매율이 20% 정도밖에 안 돼요. 그게 하나 아쉬워요.

◇ 조현지> 그래서 20대 예매율이 50%가 넘는다는 게 너무 대단하시다는 생각도 듭니다. 선생님, 저희가 시간은 없지만 선생님 노래를 한 곡 더 듣고 싶어서요. 선생님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노래가 ‘비오는 날의 수채화’잖아요.

◆ 권인하> 그래서 그 노래도 준비해왔어요. 제가 12월 14일에 콘서트하니까요. 건대 새천년기념관에서 여러분들 많이 관심 가지시고, 오시면 아마 젊은 친구들 노래를 많이 들으시게 될 겁니다. 

◇ 조현지> 지금 또 박효신 씨 노래 불러 달라고 청해주신 분들도 계셨는데, 콘서트에 가시면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권인하 선생님 라이브로 ‘비오는 날의 수채화’ 띄워 드립니다. 선생님, 너무 시간이 빨리 가서 저희가 이 노래 1절밖에 못 들었어요. 선생님 노래를 오래 듣고 싶다는 분이 정말 많은데요. 선생님 마지막 질문, 60대 권인하, 앞으로의 꿈은?

◆ 권인하> 글쎄요. 한 70까지는 지금 소리로 노래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한 70 돼서 제가 힘이 안 되거나 그러면 어쩔 수 없겠지만 관리를 잘하고 운동 열심히 하고 그러면 충분히 그때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몸 관리 잘하고 열심히 연습해서 70까지는 지금 이 음량과 음역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게 제 희망입니다.

◇ 조현지> 선생님, 저도 함께 응원할게요. 오늘 함께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권인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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