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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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시위대 최후보루까지...홍콩 시위 아비규환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19 11:04  | 조회 : 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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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코너명 : 문희정의 외신브리핑

방송일시 : 20191119() 오전 1010분 경

-문희정 / 국제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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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홍콩 고등법원이 복면금지법을 위헌이라고 판결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 우리 나라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홍콩 고등법원이 지난달 5일 시행된 복면금지법이 홍콩의 헌법인 기본법 규정에 어긋난다며 위헌 판결을 내려

- 법원은 긴급법에 따라 경찰이 행사하는 권력에는 '사실상 제한이 없다'면서 이러한 권한은 '불균형적'이라고 판시

- 25명의 야당 의원들은 "복면금지법 시행의 근거가 된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는 의회인 입법회를 거치지 않고 홍콩 행정장관에게 무제한의 권력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홍콩 기본법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제기

- 복면금지법은 공공 집회에서 마스크나 가면 착용을 금지할 뿐 아니라 집회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경찰관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에게 마스크를 벗을 것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어기면 최고 1년 징역형이나 25천 홍콩달러(370만원) 벌금

- 복면금지법 시행 이후 해당 법 위반 혐의로 남성 247명과 여성 120명이 체포됐고 이 중 24명이 법정에 섰으며 현재까지 이들에 대한 심리가 진행 중

 

 

1-1. 현재 경찰이 투입된 홍콩 이공대 상황은 어떻습니까?

 

- 홍콩 내 주요 대학에서 시위대가 모두 철수한 가운데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이공대를 둘러싸고 시위대와 경찰 간에 격렬한 충돌 후 이틀째 대치 중

- 어제 새벽 530분 경찰이 최루탄과 함께 물대포 2대를 동원해 학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위대가 대학 정문을 비롯한 주요 거점에 방화하는 등 경찰 진입을 막아

- 이후 이공대를 포위한 채 시위대의 탈출을 막는 등 봉쇄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400여 명을 체포

- 이공대 총학생회 대표들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경찰이 지난 17일 밤부터 학교의 모든 출구를 봉쇄했고 긴급구조대와 응급구조대원이 끌려가 캠퍼스 내 부상자를 치료할 수가 없다""심각한 인도주의의 위기"라고 호소

- 미국 CNN방송은 "경찰이 캠퍼스를 봉쇄하고 저격수를 배치했다""시위대도 네이팜과 같은 물질로 화염병을 만들고 폭발물 부비 트랩을 준비하는 등 양측이 더 큰 싸움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보도

- 이공대 시위대의 학부모들은 학교 부근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 지휘부와의 면담을 요청하고 자녀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

- 주변에서는 현재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공대를 구하라'(Save Poly U)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어

 

 

2. 홍콩 상황은 저희가 계속 전해드리고요 이번에는 방글라데시로 가보겠습니다. 양파 대란이 벌어졌다는데 무슨 얘긴가요?

 

- 원래 130타카(410) 정도이던 방글라데시의 양파 가격이 최근 260타카(3570) 이상으로 8배 가량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것

- 이에 방글라데시 당국은 이달 초 거의 15년 만에 파키스탄산 양파를 컨테이너로 수입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아예 이집트 등에서 비행기로 양파를 긴급 공수하기로

- 인도에서는 며칠 만에 공수할 수 있는 양파가 이집트에서는 한 달, 중국에서는 25일이 걸려 도착

- 가격 할인 양파를 파는 곳에는 서로 양파를 사기 위해 수백 명씩 몰려들 정도이고 총리부터 각 식당까지 양파를 빼는 자구책 마련에 나서기도

- 방글라데시 무역공사(TCB)도 양파 보조금을 지급해 145타카(620)의 가격으로 물량을 풀고 있어

- 하지만 소비자들은 도매업자들이 양파를 사재기했다고 분노하고 있는 상황

 

 

2-1. 그런데 방글라데시에서 양파 대란이 벌어진 이유는 뭔가요?

 

- 방글라데시는 양파 수요의 3분의 2는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인도에서 수입

-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양파 생산국인 인도가 홍수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3배 이상 폭등하자 내수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양파 수출을 전면 금지

- 방글라데시나 인도처럼 양파가 가장 중요한 식재료인 나라에서는 양파 총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양파 가격 안정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정권이 뒤바뀔 정도로 예민한 문제!

- 지난해 167000톤의 인도산 양파를 수입했던 네팔에서도 양파 품귀 현상

- 참고로 양파는 세계에서 재배되는 채소 중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토마토, 수박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세계 3대 채소

 

 

3. 일단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리게 되면 사람들의 반응이 상당히 즉각적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다면서요?

 

- 지난 16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국방부 차관이 당선돼 18일 취임

- 고타바야 대통령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한 마힌다 라자팍사의 동생으로 함께 철권 통치를 했던 인물

- 마힌다 전 대통령은 25년간 진행된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족 반군 간 내전을 종식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

- 하지만 내전 종식 과정에서 45000여명의 민간인을 학살하고 언론인 살해 의혹 등 인권 탄압 사건에 연루돼 비난받고 있는 데다 내전 관련 범죄를 조사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도 거부하고 있어

- 따라서 무슬림과 타밀족 등 소수 민족들은 고타바야 새 정부로부터 탄압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어

- 또 마힌다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 / 중국 자본이 들어와 공항과 도로, 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중국에 거대한 빚을 지기도

- 따라서 고타바야 대통령도 친중 노선을 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3-1. 어떤 의미에서는 독재 정권의 중심이었던 사람인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게 좀 이해가 안 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첫 번째 지난 42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활절 테러 이후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 민심을 등에 업은 것이란 평가

- 스리랑카에서는 부활절인 지난 421일 콜롬보 시내 성당과 호텔 등 전국 8곳에서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져 25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시리세나 대통령은 참사 발생 다음 날 곧바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러 배후세력 소탕에 돌입

- 이때 이슬람 극단주의조직이 용의자로 지목됐고 IS도 배후로 자처

- 2200만 인구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무슬림들은 부활절 테러 이후 다수 불교도 강경파로부터 보이콧·폭행 등 피해를 받아와

- 두 번째 라자팍사 가문 자체가 오랜 정치계 거물 가문으로 이미 공고한 정치적 세력을 형성하고 있어

- 고타바야·마힌다 형제의 아버지도 정치인이었고, 이들 형제 총 9명이 정계에서 활동을 했거나 하고 있는 상태

 

 

4.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최근에는 공식석상에도 잘 나타나지 않을 정도라는 얘기가 있군요?

 

- 올해로 74세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취임 이후 간혹 예고없이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거나 연설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고 또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자주 언급

- 지난 2017년에는 잠을 잘 때 산소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올해 초엔 수면제를 사용한다고 말하기도

- 또 편두통, 흡연으로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버거병도 앓고 있으며

- 지난달에는 한쪽 눈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며 자가면역 질환인 중증근무력증을 앓고 있다고 밝혀

- 지난달 16일 오토바이 사고가 난 후 2주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지난 15GMA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이 좋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겠다"면서 "이미 나이가 많아 모든 병을 갖고 있다. 인생이 내 건강에 해를 끼치기 시작했다"고 말해

 

 

 

4-1. 취임 직후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강력한 통치를 해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현재 국정을 운영할 능력은 있는 건가요?

 

- 대통령 측 대변인은 "다만 8시간 이하로 자거나 오래 걷게 되면 불안정해 보이는 것일 뿐" "건강 관련 공고를 할 필요가 있는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고 거듭 말해 왔지만 최근 대통령의 행적으로 인해 국정 지도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 지난주에는 집무실을 본인의 고향인 민다나오 섬의 다바오시로 옮겼고 공을 들여온 마약퇴치 작전을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에게 넘기기도

- 필리핀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장애, 사임, 사망 등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부통령이 대행하도록 규정

- 참고로 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필리핀 정부는 3년간 총 6600명의 마약 사범이 경찰에 사살된 것으로 공식 확인

- 하지만 인권 운동가들은 자경단 등의 손을 통해 4배 가량인 최소 27000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 유엔인권위원회가 조사를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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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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