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인터뷰전문보기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그래서 '카피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18 12:19  | 조회 : 1621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19년 11월 17일 (일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그래서 '카피추'!"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오늘 뉴미디어 트렌드 함께해주실 분입니다.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시죠. NEW ID의 김조한 이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네, 안녕하세요.

◇ 김양원>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 또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합병 소식. 이게 미디어계의 지난주 큰 소식이었어요.

◆ 김조한> 네, IPTV와 케이블TV의 합병이 발표되고 있는데, 유료 방송들이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에서만 승인이 된 거고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서 아직 합병은 되어 있지 않은데, 시작하는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양원> 이렇게 통신사와 IPTV 방송이 합병을 하게 된 이유가 뭘까요?

◆ 김조한> 시장 자체가 전체적으로 포화상태이고요. 어디든지 신규 가입자 유치가 어려워요. 인구가 더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새로운 변화를 가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숫자를 가지고 있는, 특히 앞으로는 영상, 미디어 쪽의 가치가 크다고 보고 이쪽 인수를 많이 추진하는 것 같습니다. 

◇ 김양원> 네, 그러면 매체, 미디어, 콘텐츠를 모두 잡기 위해서 덩치를 키우겠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김조한> 네, 특히나 인공지능이라든가, 증강현실들, 이런 쪽의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시장들이 있다 보니까 통신사들도 미래 먹거리들을 위해서 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SK와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한 회사가 지금 빠져 있죠?

◇ 김양원> KT가 빠져 있어요?

◆ 김조한> KT는 아직 합병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혹시 합산 규제라는 것을 아시나요?

◇ 김양원> 이게 독과점을 막기 위해서 만든 건가요?

◆ 김조한> 케이블TV나 위성방송, IPTV 등을 합해서 유료 방송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1/3을 넘을 수 없다고 하는 규정이에요. 지금 KT는 사실 KT와 KT스카일라이프라고 하는 두 회사가 합쳐져 있는 상태인데, 지금 점유율이 31%입니다. 그리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까 말씀드렸던 회사들과 합병을 하더라도 24.5%, 23.9%밖에 되지 않아요. 생각보다 많이 따라온 거죠. 그런데 KT는 도망가고 싶어도 예전부터 딜라이브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방했는데, 실제로 그게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합산 규제 때문이죠. 실제로 합산규제는 지난해 6월에 없어졌어요. 그런데 그 재도입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고, 이것에 대해서 논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없는 규제 때문에 지금 1년 5개월째 KT는 인수나 이런 것을 검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만약에 KT가 기존에 3을 가지고 있었고, SK 3, LG유플러스 3, 이번 합병이 승인된다면. 이렇게 3:3:3 구조로 나뉘게 되는 거잖아요. 이렇게 되면 IPTV를 시청하는 우리 미디어 소비자들한테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김조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사실 점유율 문제가 아니라 OTT 문제입니다. 지금 유료방송은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앞으로 작아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 김양원> 모바일로 많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 김조한> 모바일과 이런 OTT와 동영상 서비스로 이탈해나갈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시간을 벌기 위해서 하는 거고, 전체적인 시장은 계속,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인구나 여러 가지 문제 때문이라도 늘어나기보다 줄어들고. 그렇게 줄어드는 매출은 동영상 유료 영화라든가, TV방송 프로그램을 판매함으로써 늘어나야 하는데, 그 부분들을 지금 OTT 서비스 같은 모바일에서 많이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가져가다 보니까 그래서 계속 VR이니, AR이니, 이런 부분에 투자하면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양원> 그러면 극단적인 표현인데, 추락하는데 낙하산 달아주는 거예요?

◆ 김조한> 네, 속도를 조금 늦추려고 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지금 OTT 서비스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해외 OTT 서비스죠. 넷플릭스. 지난달에 한국인 유료 이용자가 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발표가 나왔어요. 

◆ 김조한> 이게 소위 말하는 앱스토어에서 나오는 결제한 비용들을 가지고 추산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지금 월 결제액이 260억 원, 그리고 유료 사용자가 200만 명 정도 집계됐다고 발표가 되었는데요. 지난해 2월에는 40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5배 늘어났고요. 그리고 전체 유료 사용자 중에 20대가 38%나 되고, 30대가 31%입니다. 그래서 2030 세대가 거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 김양원> 이게 지금 미디어계의 큰 이슈죠. 넷플릭스가 이렇게 OTT 서비스로 2, 30대 시청 인구를 잠식하고 있는 부분이 큰 위협일 텐데요.

◆ 김조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죠. 예전 같으면 본방을 위해서 집에 가서 밤에 TV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뭔가 교육이라든가, 아니면 자기가 하고 싶은 액티비티들이 많아지고 있잖아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들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계정 공유라는 것 때문에, 지금은 보통 사용자가 13000원 정도 부담한다고 하는데, 4명까지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명까지 그 아이디를 똑같이 쓰는 게 아니라 4개의 시청 내역을 분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4명까지 볼 수 있다 보니까 실제로 가격 부담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최신 영화라든가, 해외 드라마, 특히 지상파들이 예전에 JTBC나 CJ만 주던 드라마들에 지상파들도 합류하면서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 장점들에 입소문이 났고요. ‘넷플릭스 앤 칠(Netflix and chil)’이라는 말이 하나의 관용구가 되면서부터, 그리고 언론을 보시면 아시잖아요. 다 넷플릭스랑 싸우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시청자들이 모르고 있었는데, 언론에서 계속 얘기를 하다 보니 그게 굉장히 큰 트렌드가 되었고, 뭔가 이 시장을 리딩하는 주요한 서비스가 되어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보면 내가 트렌드를 따라가는 듯한 그런 것들이 2030이 좋아하는 문화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점들 때문에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계속 늘어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거대 공룡 OTT라고 표현해도 될는지 모르겠지만, 넷플릭스의 공세를 점점 강화되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 우리나라에서 터져 나온 미디어 간의 합병 소식으로 한 번 얘기 나눠봤고요. 마지막으로 이번 주 화제의 영상 알려주고 가셔야죠.

◆ 김조한> 이번 주 화제의 영상은 ‘유병재 씨의 표절제로’라고 하는 영상입니다. 유병재 씨가 최근에 MCN 회사죠. YG에서 샌드박스 네트워크로 이적했어요. 그러면서 뉴미디어에 더 적합한 콘텐츠들을 많이 만들고 계신데요. 태양 아래에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순도 100%의 창작예술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기존에 있는 예술을 받아들이고 창작하기 때문에 사실상 그 어떤 누구도 100% 표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하면서 요즘 많이 나오는 트렌디한 얘기들이라든가, 음악들을 차용해서 ‘카피추’라고 하는 사람과 노래를 부르는 포맷인데요. 상당히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요. 보셨나요?

◇ 김양원> 저는 피카츄를 잘못 읽은 것이 아닌가 했는데, 이분 이름은 카피추.

◆ 김조한> 실제로 개그맨 추대엽 씨고요. 가발을 쓰시고 뭔가 영감을 받은 듯 노래를 부르시는데, 굉장히 재미있고요. 사실 가사를 읽어드리는 것보다 실제로 들어보시면 재밌을 것 같고.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선능역으로’로 편곡한 것도 있고요. 이런 것을 또 진짜 가수와 콜라보레이션을 했어요. 카더가든이라는 분 아시죠? 그분이랑도 자기 노래를 편곡한 것을 가지고 직접 자신이 부르셨어요. 그래서 또 굉장히 많은 반응을 일으켰고요. 또 이런 부분들 자체가 계속 유튜브는 매쉬업. 어떤 것과 어떤 것. 새로운 트렌드와 재밌어 할 만한 것들을 섞어 가면서 기존의 콘텐츠를 다시 띄워주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기존의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것을 새롭게 알게 해주는 역할들. 이런 것들이 순기능이라고 보거든요. 이런 것들을 계속 이어갈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펭수라든지, 여러 콘텐츠를 소개해드렸지만 결국 그것들이 하나의 단독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나오는 게 아니라 계속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섞여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되고, 그것들을 또 젊은 세대들이 받아들이고, 그 젊은 세대들이, 또 젊지 않은 세대들한테도 이 콘텐츠를 계속 알려주면서, 실제로 유튜브 영상만큼 폭넓게 보는 영상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 방송은 10대들과 20대들을 외면한다고 하지만, 유튜브는 10대, 20대뿐만 아니라 30대, 40대, 50대도 보고 있기 때문에요.

◇ 김양원> 제가 이번 주에 이 방송을 하신다고 하셔서 한 번 링크에 들어가 봤어요. 그런데 거기 있는 거는 박상철 씨가 부른 ‘무조건’이라고 하는 것을 개사해서 부르셨는데, 제가 너무 재밌어서 혼자 박수를 쳤어요. 이것을 유튜브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김조한> “이건 누구에게 저작권을 줘야 하나,” “추대엽 역주행 개그맨으로 대박 터졌다,” 사실은 진짜 MBC 개그맨이신데 그렇게 큰 인지도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이름은 들어봤는데 많이 알려진 분은 아닌데, 오히려 카피추를 통해서 또 다른 전성기를 가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양원> 오늘은 카피추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계시는 개그맨 추대엽 씨, 그리고 유병재TV까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도 뉴미디어 트렌드 재미있었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조한> 네, 감사합니다.

◇ 김양원> 지금까지 NEW ID의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