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금) ‘가오카오’를 위한 선물은?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중국의 ‘가오카오’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수능시험 보는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선물들을 많이 하곤 하지요. 대표적인 게 딱 붙어라 하고 엿이나 찹쌀떡을 사주지요. 요새는 잘 풀라고 휴지, 정답만 골라 잘 찍으라고 포크 같은 것도 사준다고 하네요. 실용적으로는 시계도 많이 사준다고들 합니다. 중국에서는 어떨까요? 중국에는 딱히 이런 문화는 별달리 없습니다. 굳이 따지면 보통 펜이나 공책 같은 학용품들을 많이 선물합니다. 재밌는 건 학부모들 중에서 자녀에게 중국식 꽈배기인 여우탸오 하나와 계란 두 개를 먹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여우탸오는 길쭉하게 생겨서 숫자로 1을 뜻하고요, 계란 두 개는 동그라미 2개니까 합하면 100이 되지요. 100점 맞으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네요. 계란 대신에 동그란 떡을 먹이는 경우도 있고요. 문화는 조금 다르지만 우리나 중국이나 대학 입시에 대한 열기는 엄청나게 뜨겁기 때문에요 늘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부정행위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에서는 아예 형법에다가 가오카오를 볼 때 부정행위를 금지한다고 명시해 놓았습니다. 만일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3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정했습니다. 대표적인 부정행위 중 하나가 대리시험인데요, 중국도 이런 일이 종종 적발되곤 합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리시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도 진화해서요, 지난 2016년부터는 지문이나 정맥으로 신분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출제오류도 논란 거리 중에 하나죠. 우리 수능도 출제오류 때문에 몇 차례 홍역을 치렀는데요, 중국 가오카오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작년에 치러진 시험에서 선택과목인 이과종합 8번 문제가 오류로 드러났습니다. 당류와 단백질 등의 특징을 열거하고 틀린 항목을 고르라는 4지선다 문제였는데요, 출제자는 “자당, 과당, 맥아당은 모두 이당류이다”라는 설명이 틀렸다고 했는데요, 한 수업생의 문제제기로 이 표현이 논란이 돼서 정답을 복수로 인정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