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1/13(수) 중국인이 처음 본 할리우드 영화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13 08:41  | 조회 : 486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제는 중국에 처음으로 치킨과 햄버거가 들어온 날이라고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사실 어제 날짜죠, 11월 12일은 중국인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극장에서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본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1994년의 일인데요, 중국에 처음으로 들어온 할리우드 영화는 무엇이었을까요? 중년 분들은 많이들 기억하실 텐데요, 해리슨 포드가 열연했던 <도망자>라는 영화입니다. 리처드 킴블이라는 외과의사 부부에게 들이닥친 괴한때문에 아내가 숨집니다. 경찰은 킴블을 범인으로 지목하고요, 꼼짝없이 체포된 킴블은 호송 중에 도주하면서 진범을 찾아 나서죠. 네, 바로 이 영화가 중국에서는 <망명천애>, 우리말로 하면 ‘벼랑 끝까지 도망가다’ 쯤 되겠네요. 이런 제목으로 상영됐습니다. 중국 6개 도시 57개 영화관에서 동시 개봉됐고요, 당시 관객은 139만 명, 모두 1127만 위안, 지금 환율로 계산하면 약 19억 원 정도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때부터 중국에는 할리우드 영화가 공식적으로 들어와서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합니다. 그건 중국이 ‘분장제’라는 영화 수입 방식을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흥행 성적에 따라 배급사와 상영관이 수익을 나누는 구조입니다. 그 전까지 중국에서 영화 수입은 ‘매단제’, 그러니까 아예 영화 상영권을 얼마에 팔아넘기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입하는 영화들은 싼 값에 들여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수준 낮은 영화들뿐이었습니다. 외국영화를 좀 보고 배워서 중국영화도 수준을 높여야한다고 생각하던 당시 공산당 은 높은 값을 주고라도 좋은 영화를 수입하자고 해서 분장제를 만들어냅니다. 그렇다고 외화를 무작정 받아들여서 이른바 인민의 정신을 오염시킬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수입하는 외화는 1년에 20편으로 제한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2012년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14편을 더 늘렸는데요, 늘어난 숫자는 3D나 아이맥스영화만 해당합니다. 이렇게 중국에 발을 들여놓은 할리우드 영화는 작년 기준 38%, 231억 위안, 약 3조 8천억 원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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