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누구에게나 오픈된 고퀄리티 강연, 국민외교 공감 팩토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07 11:14  | 조회 : 655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7일 목요일
□ 출연자 : 전혜란 국민외교센터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외교’의 사전적 의미는 국제사회에서 교섭을 통해 국가 간에 맺는 일체의 대외관계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을 우리는 ‘외교관’ 이라고 부르죠. 그래서 우리에게 외교정책 하면 다소 멀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외교정책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내 의견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창구가 지난 2018년에 새로 생겼습니다. 바로 외교부 ‘국민외교센터’ 인데요. 오늘은 국민외교센터 전혜란 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특별한 시간 준비했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세요.

◆ 전혜란 국민외교센터 센터장(이하 전혜란): 안녕하세요.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진영: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국민외교센터를 소개해드렸는데, 그래도 센터장님께서 직접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소개를 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전혜란: 네, 그동안 외교는 외교관과 같은 전문가가 하는 일이니까 나와 상관없다는 생각에서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외교를 멀리, 또 어렵게 느끼시고 계십니다. 국민과 동떨어진 외교가 아닌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추진한다는 취지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국민외교입니다. 이를 위해서 작년 초에 국민외교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또 5월에는 외교부 건물 1층에 국민외교센터라는 공간을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국민외교센터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국민과 외교부 간에 쌍방향 소통공간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이냐면, 일반 국민들을 초청해서 외교부가 하고 있는 일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이에 대한 질의에 답하거나 의견을 들으면서 국민과 외교부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국민과의 소통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해서 국민외교센터를 벗어나서 국민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예를 들면 대학교나 시민대학, 평생교육기관들이 각 지자체에 다 있고요. 그리고 또 지방에도 찾아가서 국민외교를 많이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통하는 데는 오프라인 행사보다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온라인이 보다 효율적이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지난 6월 말부터 국민외교 모바일앱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앱에 정책제안, 토론방, 설문조사 이런 기능이 있는데요. 이런 기능들을 통해서 일반 국민이 외교정책에 대한 의견을 언제 어디서나 낼 수 있도록 하고, 또 외교부는 실시간으로 앱에 올라온 국민의 의견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정말 다양한 일들을 하고 계세요. 특히 국민외교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점이 저는 ‘국민외교 공감팩토리 시리즈’였거든요.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 전혜란: 국민외교 공감팩토리는 외교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공감하실 수 있도록 외교부가 하고 있는 일이나 외교와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들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서 소통하는 그런 행사인데요. 작년 5월에 국민외교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금까지 총 25차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부터는 찾아가는 공감팩토리라고 해서 국민외교센터가 아닌 일반 국민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소통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래서 저도 궁금해서 직접 가봤거든요. 제가 지금 국제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평소에 좀 더 국제뉴스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게 돼서, 과연 그쪽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는 강연은 어떨까 궁금해서 지난 10월 21일에 저도 국민외교 공감팩토리에 직접 다녀왔고, 또 마침 그때 강연자가 저희 수요일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는 다니엘 린데만 씨였어요. 제가 직접 가서 보니까 굉장히 반응도 폭발적이고, 들으러 온 분도 정말 많으시던데요.

◆ 전혜란: 네, 그날 저도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 그날 주제가 좀 딱딱한, 독일은 어떻게 과거사를 극복하고 유럽 통합의 주역이 되었는가, 라는 좀 무겁고 어려운 주제였는데요. 오늘날의 한반도 상황과 연관 지어서 다 함께 어떤 교훈을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시의적절한 주제여서 청중들의 관심과 몰입도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방송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친숙한 외국인이 또 우리말로 알기 쉽게 재밌게 설명해줘서 그런지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보통 국민외교센터가 60~7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요. 그날 오시겠다고 사전 접수한 분들이 10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보통 오시겠다고 해놓고 안 오시는 분들도 많아서 저희가 사전접수를 좀 넉넉하게 받는 편인데요. 그날은 예상을 깨고 100명이 모두 오셨어요. 그래서 국민외교센터를 가득 채워주셨는데요. 좌석이 부족해서 뒤에 서서 강연을 들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 강연 후에 질의응답 시간에도 청중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 전진영: 저도 사실 뒤에 서서 강연을 들었거든요, 자리가 없어서. 그렇게 정말 반응도 폭발적이었고, 질의응답 시간에도 굉장히 다들 적극적으로 질문을 많이 하시는 걸 보고 저도 굉장히 놀라고, 한편으로는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 게스트이기 때문에. 그러면 연사 선정은 어떤 기준으로 하시나요?

◆ 전혜란: 국민외교 공감팩토리는 외교 현안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통찰이 감긴 외교부 과장급 이상 공무원들이 강연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그 외에도 외교나 국제사회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확대해나간다는 취지에 부합하기만 한다면 누구나 강연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진행된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씨, 조승연 작가, 장유정 교수님 등의 강연도 외교부 공무원은 아니셨지만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반추하기 위해서 진행했고요.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10월 말에는 국악과 영화를 접목하여 해외 영화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영화가 있는데요. 꼭두 이야기. 꼭두 이야기의 김태용 감독도 연사로 참여했는데요. 그때 청중이 무려 120명,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 전진영: 확실히 그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인지도가 있는 분들의 강연이 굉장히 인기가 많아 보이는데. 센터장님께서 개인적으로 혹시 기억에 남는 강연이 있으세요?

◆ 전혜란: 있습니다. 사실 공감팩토리 강연은 국민외교센터에서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보니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는데요. 그래도 제 기억에 가장 남는 강연은 찾아가는 공감팩토리 첫 번째 강연입니다. 기존의 공감팩토리 강연은 모두 외교부 1층에 있는 국민외교센터에서 진행했는데요. 지난 10월 10일에는 대구 영남대학교에 가서 공감팩토리를 개최했습니다. 외교부를 벗어나서 서울도 아니고 지방에서 개최하는 첫 행사라서 혹시나 사람들이 많이 안 오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수의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했고, 강연을 듣고 날카로운 질문과 신선한 제안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또 영남대 학생들이 지방에 살다 보니 이런 기회가 적다면서 앞으로도 이렇게 지방을 자주 찾아주길 바란다고 했는데요. 지방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을 직접 찾아가서 소통했다는 점에서 제게는 의미가 아주 크고요. 고생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 전진영: 아무래도 지방에 있으면 상대적으로 그런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아마 더더욱 그런 강연이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국민 외교 공감팩토리는요. 누구나 신청하면 들을 수 있는 건가요?

◆ 전혜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외교부 홈페이지와 국민외교 SNS, 그리고 국민외교 모바일앱 등을 통해서 행사 개최를 알리는 동시에 사전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톡에서 국민외교센터를 검색하셔서 친구추가를 해주시면 국민외교센터가 개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초대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런 방법을 통해서 강연을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분야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지금 처음으로 국민외교 공감팩토리를 저희가 소개해드렸습니다만, 제가 쭉 찾아보니까 국민외교 기자단, 디자인단도 있고, 홍보UCC 공모전 이런 것들도 있었더라고요.

◆ 전혜란: 생각보다 다양하게 일반 국민들이 외교부와 소통하고 외교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국민외교 디자인단으로 선발돼서 활동하시거나 저희가 매년 개최하는 정책제안 공모전이 있는데요. 이 공모전을 통해서 외교부에 좋은 제안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국민외교 디자인단은 연령이나 지역, 직업에 관계없이 외교에 관심 있는 일반 국민으로 구성되는데요. 올해에는 특히 지방 거주자를 새로 포함해서 20명을 선발했습니다. 지금 현재 멀리 거제나 울산에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디자인단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디자인단은 어떤 역할을 하냐면 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소통행사를 블로그 등을 통해서 국민의 입장에서 친근하게 홍보하기도 하고요. 그런 행사를 외교부와 함께 기획하는 데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작년에 국민외교 기자단이라고 부르다가 올해부터 디자인단이라고 달리 부르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국민외교가 무엇인지 잘 모르시기 때문에 디자인단의 활동이 외교부와 국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주면서 국민외교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연령이나 지역에 상관없이 선발을 해서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이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설명해드렸던 다양한 활동들이 어떤 행사 차원이나 일회성으로 끝나면 의미가 없거든요.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활동을 통해서 뭔가 외교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이 되면 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이렇게 반영된 실질적 사례도 있나요?

◆ 전혜란: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릴 수 있습니다. 올해 2월에 저희가 국민외교UCC 공모전을 진행했는데요.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 우리나라 여권에 출생지가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해외에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내용을 담당부서와 함께 면밀히 검토해서 2020년에 도입되는 차세대 전자여권에는 출생지 표기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즉 국민이 출생지 표기를 원하시면 여권에 선택사항으로 출생지 표기를 하실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사례도 작년 3월에 진행한 국민외교 정책제안 공모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공모전을 통해서 76건의 제안이 접수됐는데요. 이중 12건이 모바일앱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반영해서 나온 것이 앞서 말씀드렸던 국민외교 모바일앱입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외교정책이 아무래도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 다른 정책들에 비해서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가요. 사실 경제정책이라든가 교육정책 이런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 하면서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들이기 때문에 의견을 많이 제시할 수 있고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왠지 내 삶에 큰 영향을 안 끼치는 정책 같거든요, 외교정책이. 그리고 국제뉴스 하면 좀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왜 외교정책에 보다 더 적극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을지, 국민외교센터장으로서 설명해 주신다면요?

◆ 전혜란: 네. 말씀하신 대로 사실 외교는 매우 복잡하고 전문적인 분야이고,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느껴지지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또 막상 해외에 나가게 되시면 외교를 많이 찾게 되십니다. 여권을 잃어버렸다거나 사건사고를 당했을 때 도움을 청하게 되죠,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요즘 연간 해외여행객이 3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해외에서 우리 국민이 당하는 사건사고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최근 헝가리에서 발생했던 유람선 침몰사건도 그 중 하나인데요. 또 최근에 특정 국가와 외교관계가 악화돼서 일반 국민들이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죠. 이제 더 이상 외교정책이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과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외교 분야의 전체는 아니겠지만 조금조금씩 생활에 관련이 있는 부분부터 국민들께서 큰 관심을 가지고 외교부에 다양한 의견을 내고 좋은 정책을 많이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매우 다양하게 있습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끝으로 마지막 질문 드려야 할 시간인데요. 앞으로의 국민외교센터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 전혜란: 국민외교센터는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민과 외교부 간에 소통창구로서 그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서 소통하고 공감을 얻는 노력에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외에 현재 야심차게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올해 1월에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이 공포되어서 지금 담당 부서에서 하위법령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이 계기에 국민참여단을 구성해서 충분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토론 등의 숙의과정을 거친 후에 의견을 확인하는 과정을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여론조사가 즉각적으로 표출되는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라면, 이런 과정을 통해 얻는 의견은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심사숙고를 한 후에 내는 의견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신뢰가 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국민참여단은 성·연령·지역 등을 고려해서 일반 국민 200명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확인된 국민참여단의 의견은 영사조력법 하위법령을 정비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외교정책 결정 과정에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것이 국민외교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외교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외교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앞으로 센터장님께서도 우리 국민들이 외교 정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전혜란: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전혜란 외교부 국민외교센터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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