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1/7(목) 짜장면과 간짜장의 차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07 08:52  | 조회 : 561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이번 주는 중국에서 건너왔지만, 우리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된 짜장면 이야기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짜장면, 말만 들어도 군침 도는 음식인데요. 짜장면도 그저 한 종류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간짜장이지요. 많이들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혹시 여기까지 미처 생각 못해보신 분들을 위해서 간짜장은 무슨 뜻인가 하는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간짜장이라고 할 때 ‘간’은요, 어떤 분들은 간을 맞추다라는 듯으로 알고 계신데요, 이 글자는 마르다 라는 뜻의 한자 ‘건’(乾) 자를 중국식으로 읽은 겁니다. 중국어는 간과 깐을 구분 못한다고 어제 말씀드렸는데요, 그러니까 간자장하던가, 깐짜장하던가 다 같은 말입니다. 그냥 짜장면은 소스를 만들 때 녹말물을 풀어서 걸죽하게 만드는데요, 간짜장은 그렇지 않고 그냥 볶아서 소스를 따로 내놓지요. 녹말물을 붓지 않으니까 그냥 짜장만큼 걸죽하지 않고 말라 있다는 뜻으로 쓰는 말입니다. 삼선짜장도 많이들 좋아하실 텐데요, 중국요리에서 이렇게 삼선이라고 할 때 선자가 들어가면 이건 해물을 뜻합니다. ‘선’ 자는 신선하다고 할 때 쓰는 글자인데요, 이게 중국어로는 해선, 하이시엔이라고 하면 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해물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삼선이라고 하면 세 가지 신선한 해물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주로 전복이나 조개류, 그리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해삼을 통칭해서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삼선이라고 할 때 ‘삼’ 자가 꼭 정수로 세 가지만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요. 삼 자는 때로는 풍성함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삼선짜장은 세가지 해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함께 재료로 들어간 짜장면을 말합니다. 그렇게 되면 삼선간짜장은 삼선짜장과 간짜장이 합해진 표현입니다. 다양한 재료를 볶아서 녹말 소스를 풀지 않고 내어놓는 짜장면이 바로 삼서난짜장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요리들은 하나같이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한국에 와서 새로 개발된 것들입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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