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청년 대졸자, 신산업 기술로 취업의 벽 넘는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06 16:59  | 조회 : 1925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김종진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청년 대졸자, 신산업 기술로 취업의 벽 넘는다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최근에 국내 청년이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얻는 데 평균 10.8개월이 걸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청년 졸업자의 첫 취업에 필요한 시간이 2015년에는 10개월이었고요. 2016년에는 10.2개월, 2017년에는 10.6개월, 2018년에는 10.7개월로 계속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개인의 역량 때문이 아니라 사회구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청년 대졸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만성이 되어버린 취업난, 전문기술로 돌파구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한국폴리틱대학 김종진 교수 나오셨어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종진 한국폴리텍대학 교수(이하 김종진)>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김종진>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폴리텍대학에서 학사부장을 맡고 있는 김종진 교수입니다.

◇ 김혜민> 학사부장은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 김종진> 입학, 양성, 취업을 모두 관할하고 있는 부서가 되겠습니다. 

◇ 김혜민>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도와주시는 교수님이시네요. 제가 배움이 일자리다, 코너를 진행하면서 폴리텍대학 졸업생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폴리텍대학에 입학해서 직업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저는 굉장히 인상적이었고요. 옛날 어른들이 공부 안 할 거면 기술이나 배워, 아니면 너 그러다가 공장 간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거든요? 사회적으로 인식이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저는 이 코너를 하면서 굉장히 많이 느꼈습니다.

◆ 김종진> 네, 맞습니다. 지금은 직업교육이 어느 한 세대나 한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폴리텍대학을 다시 찾는 학생들을 유턴 학생이라고 하는데요. 유턴 학생의 비율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 김혜민> 유턴 학생이라는 것은 일반 대학을 졸업하고,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폴리텍대학으로 오는 학생을 말씀하시는 거죠? 이 유턴 학생이 얼마나 많습니까?

◆ 김종진> 폴리텍대학 과정 중에 1년간 직업교육을 받는 전문기술과정이 있습니다. 이 과정은 만 15세 이상이면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원자격에 학력 제한이 없다 보니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도 입학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전문기술과정에 입학한 학생들 가운데 대학을 졸업한, 즉 유턴 학생 비율이 평균 47%였고, 특히 올해 2019학년도에는 51.5%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 김혜민> 굉장히 많네요.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돌아온 유턴 학생이 평균 47%라고 얘기해주셨는데, 과거에 비해서 늘어난 수치입니까?

◆ 김종진> 그렇습니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3배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04학년도 유턴 학생 비율이 18%였으나 그때에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아진 수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이거는 기술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진 것도 있지만, 또 우리 취업률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같기도 해요. 취업을 해야 할 사람들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니까요. 대학을 졸업하고도 다시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이 반이 넘고, 15년 전과 비교하면 3배나 높아졌어요. 폴리텍대학에서 이런 청년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계신데, 실제 이 과정에 대한 참여가 늘고 있습니까?

◆ 김종진> 그렇습니다. 저희가 전문대학, 그러니까 2년제 대학 졸업 예정자 이상 학력을 가진 청년들을 대상으로 신산업, 신기술 분야 교육을 하는 과정을 하이테크과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하이테크 과정을 2017년부터 정규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년 입시 경쟁률이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7년에는 1.98:1, 2018년에는 2.19:1, 2019년에는 3.24:1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여기에도 경쟁해야 한다는 게, 취준생들 어깨가 무겁지 않을까 싶은데요. 소위 우리가 SKY라고 하잖아요.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대학을 졸업하고, 폴리텍에 입학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고, 저희 이 시간에 소개도 했었어요. 유학생들이 폴리텍대학에 가서 다시 기술을 배우고 직업을 갖게 된 경우도 소개했는데요. 이런 분들이 굉장히 많죠?

◆ 김종진> 네, 그렇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입학자 학력이 높아지는 추세인데, 최근 3년간 전문대학 학력 소유자는 줄어들면서 4년제 대학 이상 학력 소유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석,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입학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분당에 위치한 대졸자 대상의 하이테크과정만 전담으로 운영하는 융합기술교육원 같은 경우에는 서울 소재 대학, 그리고 국외 유학파 출신 지원 비율이 평균 37% 정도 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서울 소재, 국외 유학파 출신 지원자 비율이 평균 37%. 2019년 대학등록금 평균 금액이 671만 원이거든요. 유학은 말할 것도 없고요. 몇 학기씩 등록금을 내고 취업이 안 되니까 유예하는 학생들도 굉장히 많고요. 

◆ 김종진> 그렇습니다. 물론 시행착오 없이 한 번에 원하는 길을 가면 좋겠습니다만, 어려움이 있다 보니 자신의 전공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적인 역량을 갖추고, 요즘 사회에서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로 성장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렇네요. 이 상황은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의 역량이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대학교육이 조금 더 실질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이기도 한 것 같아요. 상아탑이 아니라 폴리텍처럼 실질적인 가르침을 주는 그런 대학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시대적 목소리를 이 수치가 반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한 것을 제가 정리하면, 학력이 높아지고, 비전공자의 참여도 늘고 있는 추세인데, 여성들의 참여는 어떻습니까? 저희가 배움이 일자리다, 코너에서 여성 기술인력의 중요성을 굉장히 여러 번 다뤘거든요. 인상 깊은 분이 많이 나오셨어요. 잠수사도 나오셨고요. 저하고 동명이인인 친구인데, 농업 기술하는 분도 나오셨고요. 여성 인력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김종진> 좋은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지난해 하이테크과정 여성 입학자 비율이 20.4%인 반면 올해 2019학년도에는 28.2%로 증가했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던 학력의 제한 없이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문기술과정 같은 경우에는 뿌리 산업이나 기간산업 중심으로 학과가 꾸려져 있어 아무래도 여성의 진입장벽이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하이테크과정은 융합기술이 집적된 신산업, 신기술 분야 학과이다 보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섬세함이나 창의적 사고가 요구되고요. 보다 여성 친화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같은 경우에는 여성 입학자 비율이 전문기술과정에 비해 18.5%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혜민> 오늘 폴리텍대학과 함께 청년 대졸자들의 어려운 현실, 그리고 기술대학인 폴리텍대학을 대안으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폴리텍대학의 캠퍼스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청년 대졸자를 위한 과정도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습니까?

◆ 김종진> 현재 모든 캠퍼스에 개설되어 있지는 않고요. 현재는 18개 캠퍼스에서 모집 중이라 한국폴리텍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신산업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시설도 확충하고 있는데요. 내년 3월, 경기도 광명의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이 개원합니다. 청년층 접근이 쉬운 도심에 새로 교육기관이 들어서고,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 에너지, 바이오 의약품, 3D 프린팅, VR 콘텐츠 등 5개 분야로 학과가 개설되어 오늘부터 모집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자세한 내용은 폴리텍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국폴리텍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모든 대학들이 요즘 취업률이 굉장히 중요해요. 왜냐하면 교육부에서 대학 평가할 때 취업률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거든요. 폴리텍대학은 특히 취업률이 중요하고, 신경이 쓰이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취업을 목표로 들어온 학생들이기 때문에요. 취업률 부분에 있어서는 당연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 김종진> 그렇습니다. 저희 한국폴리텍대학 최근 3년 평균 취업률이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오늘 폴리텍대학과 함께 취준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폴리텍대학에 신설된 여러 가지 과정을 저희가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교수님, 마지막으로 제가 폴리텍대학 졸업생을 보면서 대한민국에 이런 분들이 있어서 훌륭하다, 행복하다,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취준생들한테, 그리고 취준생이 주변에 있어서 함께 마음이 무거운 청취자 분들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 김종진> 폴리텍대학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뿐만 아니라 고령자, 여성, 실업자들이 경제활동에 성공적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찾고 고민하는 전 국민들의 꿈과 희망이 꽃피울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취업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우리 대학을 선택하면 기술 전문가의 꿈을 디자인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폴리텍대학에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 김혜민> 고용노동부 산하에 있는 직업 전문학교입니다. 정부에서 국민들의 일자리를 위해 만든 학교고, 아주 오래된 학교죠. 함께 여러분들의 일자리를 위해 고민하는 곳이니까요.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김종진 교수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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