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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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 한달 만에 260만 조회수, '과나TV' 누구냐 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04 15:00  | 조회 : 1526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19년 11월 3일 (일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개설 한달 만에 260만 조회수, '과나TV' 누구냐 넌?"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뉴미디어 트렌드 함께해주실 분,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죠. NEW ID의 김조한 이사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네, 안녕하세요.

◇ 김양원>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 없다, 지난주 저희가 미디어 비평 시간이 다뤄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뉴스를 어떤 채널을 통해서 보냐고 물었더니 지상파와 뉴스 전문채널을 통해서 본다는 응답은 모두 감소한 대신에 유튜브를 통해서 본다는 응답자가 크게 늘었다는 거였어요. 이런 현상이 비단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 김조한> 네,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사안이고요. 아까 말씀하셨던 영국 BBC 사례를 보면, BBC 평균 이용시간이 2시간 33분이라고 해요. 2018년 전 연령대 기준으로요. 그런데 16~34세의 이용시간은 1시간 12분으로 평균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라고 합니다. 2018년에 처음으로 16~24세의 BBC TV 채널 도달율도 50% 아래로 떨어졌고요. BBC 어린이 채널인 CBBC의 시청 비율도 39%에서 34%로 감소했습니다. 웹사이트 사용 시간도 줄었고요. 전체적으로 원래 BBC가 그래서 캐치업 서비스라고 하는, 넷플릭스와 비슷한 iplayer라는 것도 있거든요. 그것도 이용 비율이 아주 높은 상태는 또 아닙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지난해 기준으로 시청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이 2시간 33분, 더군다나 2, 30대 이하 젊은층의 경우에는 여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시간 12분으로 , 그러니까 젊은 층들은 어쨌든 BBC를 안 본다는 얘기잖아요?

◆ 김조한> TV를 통해서 안 본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TV에서 어떻게 보면 이런 시청률이 빠지는 것에 대해서 많은 우려들을 하고 있는데요. BBC만큼 이런 TV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에서 어떻게든 콘텐츠를 도달시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곳이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큰 트렌드는 막기 어렵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도 왜 이게 문제가 되냐면, 영국의 TV 수신료가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연간 154파운드라고 해서 우리나라 돈으로 22만 7000원 정도 됩니다. 한국보다 거의 7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 김양원> 오프콤이라고 영국의 방송통신규제기관인데, 우리나라의 방통위에 해당하겠죠. 이 오프콤은 이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러다가 BBC가 한 세대의 시청자를 잃게 될 것이고, BBC의 영향력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를 했어요. 한 세대의 시청자 군을 잃는다, 방송국으로서는 이게 참 무서운 말이거든요. 그런데 BBC는 세계 최초의 공영방송이잖아요. 또 아까 집안에 있는 TV뿐만 아니라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방송사 중 하나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젊은 시청자를 잡기 위해서 내놓은 어떤 방안이 있나요?

◆ 김조한> 오히려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요. 최근에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 같은 것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완전 협력을 하는 건 아니고요. 경쟁하는 플랫폼도 가지고 있고요. BBC iplayer라고 해서 2007년에 나온 서비스에요. 셋톱박스나 아니면 외부에서 어플에 접속하면 BBC의 방송들을 VOD로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이런 것들을 강화하고 있고요. 최근에 넷플릭스와 비슷한 UX로 바꾸면서 시청자들을 끌어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안 보는 경우에는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유통을 해서 넷플릭스나 경쟁 플랫폼에서도 결국에는, 자기들이 만든 콘텐츠를 시청자들이 보게 하는 게 방송사의 의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노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넷플릭스와 경쟁도 하지만 또 넷플릭스를 하나의 자신들의 플랫폼으로도 사용하려는 노력을 하는 거군요.

◆ 김조한> BBC 사용자의 절반 가까이가 넷플릭스를 보고 있어요. 그 사용자들이, 예를 들면 TV에서 보지 않는다고 하면, 모바일이나 웹에서, 혹은 경쟁 플랫폼에서라도 보게 하는 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미디어의 힘이 있기 때문에요. 그런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 김양원> 그런데 이게 남의 일 같지 않은 게 우리나라도 KBS라는 공영방송이 있잖아요. 역시 수신료를 통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또 이 수신료라는 게 모든 국민이 의무적으로 내야만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남의 일 같지가 않는데요. KBS 같은 경우에도 데이터가 나왔죠?

◆ 김조한> 네,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수도권 시청률 추이를 확인했다고 해요. 30대에 대해서. 그런데 2000년에 비해서 30대의 시청률은 지금 2018년 1/3로 떨어졌고요. 20대의 시청률은 1/5로 급감했다고 합니다. 특히 2000년에는 4%였던 20대 시청률이 2018년 상반기에 보면 0.76%, 1%도 안 되는 거죠. 20대 100명 중 7시부터 11시 사이에 KBS 1TV를 시청하는 사람이 1명도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큰 이야기인 거죠.

◇ 김양원> 참 위기입니다. 이렇게 지상파 방송에 젊은 시청자 사로잡기, 이게 점점 더 어려워지는 미션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 김조한> 어떻게 보면 지금 SK텔레콤의 옥수수와 합병한 웨이브에 희망을 걸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콘텐츠를 TV에서만 자꾸 보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10대들이나 20대들이 많이 보고 있는 플랫폼에 콘텐츠를 더 많이 적합하게 포맷을 바꿔서 노출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 NBC 뉴스 같은 경우는 미국의 대표적인 10대 플랫폼인 스냅챗에 그들에 맞는 세로형 뉴스를 노출하면서 한 번도 뉴스를 보지 않았던 시청자 3000만 명을 잡은 사례가 있어요.

◇ 김양원> 세로형 뉴스요?

◆ 김조한> 네, 세로형이고, 굉장히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는.

◇ 김양원> 세로형이란 우리가 스마트폰을 세로로 보니까 이렇게 보는 영상을 얘기하시는 거예요?

◆ 김조한> 네, 그래서 NBC 뉴스를 한 번도 보지 않았던 사람들 3000만 명이 매일 보게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그 플랫폼은 매일 들어가는 거죠. TV는 안 보더라도 그 플랫폼은 매일 들어가는데, 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정보라든가, 이런 것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한 거죠. 너희가 본 콘텐츠가 NBC인 것은 알고 있느냐, 그리고 그게 TV에서 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몰랐다고 해요. 그 정보 자체를 습득하는 거죠. 결국, 사람들은 어딘가에는 머뭅니다. 그 머무는 곳에 자신들의 콘텐츠를 노출하려는 노력들이 조금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양원> 네, 좋은 말씀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화제의 영상 소개해주셔야죠.

◆ 김조한> 네, 지난주에는 ‘펭수’였는데요. 이번 주에는 ‘과나’입니다.

◇ 김양원> 지난주 펭수가 방송을 통해 나간 뒤에 저희 인터뷰 내용이 포털사이트 많이 본 뉴스 상위에 랭크되면서 제가 아주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요. 이번 주 화제 영상 과나. 과나TV요? 이게 뭔가요? 제가 한 번 쳐봤어요. 안 나와요.

◆ 김조한> 아직은 안 나오죠. 이게 소셜 쪽이나 카카오, 이런 메신저에서 굉장히 돌았고요. 이게 도대체 뭔가에 대해서 사람들이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뭐냐면, 첫 번째 영상이 3주 전에 나온 ‘라볶이에 미친 사람의 인생 레시피,’ 라는 거예요. 굳이 이것을 보면, 요즘 유튜브 영상들이 다 비슷하잖아요. 그런데 보면 사람들이 놀라는 거죠. 일단 소리를 켜야 해요. 음악이 나오고요. 그다음에 요리를 하는 과정이 음악과 결합되어 있습니다. 

◇ 김양원> 랩을 하시더라고요.

◆ 김조한> 네, 굉장히 리드미컬하고,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것을 보여주는데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그다음에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 혹은 둘 다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도 쉽게 볼 수 있는 영상이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7분이라는 시간이 긴 편인데도 불구하고 훅 갑니다. 그리고 이 영상 조회수가 어떤 마케팅을 한 것도 아니고, 입소문만으로 150만 조회수가 나왔어요. 콘텐츠가 보통은 저희가 컨설팅을 하거나 기획 전략을 잡을 때 데일리 콘텐츠라고 해서 매일 콘텐츠가 노출되고, 그게 입소문을 만들어서 쌓이고 쌓여서 구독자가 모이고 성장한다고 보는데, 이거는 한 콘텐츠만으로 100만 조회수가 넘었고, 그리고 그 영상을 보자마자 우리나라 주요 MCN 업체인 샌드박스에서 연락을 해서 샌드박스 소속으로 계약을 했다는 소문도 있고요. 그리고 벌써 영상이 3개가 나왔는데, 구독자가 15만 명이고요. 그다음에 돼지고추장 비빔국수, 악마의 스프. 악마의 스프는 거의 하나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악마가 내가 알고 있는 레시피를 알려줄게, 하면서 빨간 색으로 손을 색칠을 해서 스프를 만드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3분 자체가 빨리 가고, 콘텐츠도 평균 조회수가 50만이 넘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앞으로 어떻게 보면 셀럽들이 계속 유튜브 시장에 진출을 할 텐데, 이렇게 얼굴도 없지만 콘텐츠 자체가 개성이 강하고, 매력이 있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양원> 지난번 펭수 같은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펭수라는 인형 탈을 누가 쓴 건지 밝히지 않은 사례였고, 이번 과나TV 같은 경우에는 정말 누군지 모르는 거죠?

◆ 김조한> 알려진다고 하더라도 그게 뭔가 중요하지 않을 것 같고요. 예를 들면, 샌드박스에도 비슷한 크리에이터가 있는데, ‘장삐쭈’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분도 사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목소리 더빙 크리에이터인데, 궁금하니까 사람들이 계속 한 번씩 노출해 달라, 보여 달라고 하지만 신비롭게 또 노출하지 않고 있고요. 결국, 그 사람 목소리만으로도 재밌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것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굳이 공개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 같지는 않고요. 만약에 방송 출연을 한다거나 이렇게 했을 경우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콘텐츠는 그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중독성 있는 노래로, 댓글에 보면 앨범을 만들어 달라고 할 만큼 이 음악을 좋아하고, 영상 편집이랑 자막이랑 이런 모든 것들이 심상치 않다. 그리고 지금의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 같다는 호응이 있기 때문에 굳이 얼굴을 노출하지 않아도 잘 될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 김양원> 저도 이 링크를 보내주셔서 방송 들어오기 전에 봤는데, 저는 사실 이것을 보고 오늘 소개하는 화제의 영상이 맞나 싶었어요. 왜냐하면 보통 우리가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면 관련 영상들 숫자가 굉장히 많이 뜨지 않습니까? 그런데 과나 같은 경우에는 영상이 달랑 세 개. 그래서 이거 맞나? 이거 세 개 가지고 벌써 이렇게 화제가 된 게 맞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채널이 열린 것도 불과 한 달이 안 됐다면서요?

◆ 김조한> 네, 10월 5일에 열었으니까요. 이제 3주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김양원> 보통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나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서 아주 오랜 기간 차곡차곡 노력해 온 다른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는 이거 뭐야, 한 달 만에 영상 세 개로 우뚝 섰다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조한>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소개를 해드리는 거고요. 보통은 이렇게 콘텐츠 하나나 두 개로 구독자를 늘리고, 알려지려면 백종원 씨나 마미손 같은 우리가 알 만한, 이미 방송에서 이런 콘텐츠를 유튜브로 가져가겠다고 선언한 사람들의 경우만 기다렸다가 보는 경우가 있는데요.

◇ 김양원> 기사가 수십 개가 나오고.

◆ 김조한> 그런데 이거는 그냥 말 그대로 소셜에서 이 영상 자체로 난리가 나서 이런 팬덤이 만들어진 거기 때문에 조금 주목해볼 만한 사례가 된 것 같고요. 그리고 이런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할까요? 이런 장르의 콜라보레이션이 된 콘텐츠들이 계속 나오게 될지, 아니면 과나로 끝날지 지켜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양원> 네, 음악과 요리. 이 서로 다른 두 개의 분야를 잘 버무려서 훌륭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과나TV, 여러분들 한 번 시간 되실 때 유튜브를 통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흥미로운 콘텐츠까지 뉴미디어 트렌드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조한> 네, 감사합니다.

◇ 김양원> 지금까지 NEW ID의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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