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1/4(월) 단무지를 밀어낸 건... 자차이?, 짜사이?, 자샤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04 11:52  | 조회 : 1098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중국집에 짜장면이나 짬뽕 드시러 가면 꼭 나오는 반찬이 있었습니다. 수십년 동안 중국집의 식탁을 지켜온 반찬인데요, 네 바로 단무지 되겠습니다. 어렸을 때는 다꾸앙이라고 일본말로도 많이 불렀는데요, 무를 말린 다음에 짠맛을 내는 소금과 단맛을 내는 조미료 같은 재료에다가 색깔을 내는 재료까지 섞어서 노랗게 만든 음식입니다. 하지만 다 아시는 것처럼 단무지는 일본에서 건너온 쓰케모노, 그러니까 채소를 절여서 만드는 요리의 대표 중에 하납니다. 아마도 일제 강점기에 전해져서 우리 식탁에 오르고, 특히 중국집의 중요한 반찬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보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중국집에 가시면요, 이 단무지가 점점 밀려나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단무지를 위협할만한 아주 강력한 반찬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자차이입니다. 씹는 맛이 아삭아삭한 채소인데요, 여기에 물기를 짜고 중국식 고추기름으로 볶아 내서 맛도 좋습니다. 이 음식을 두고 뭐라고 불러야 할지, 정확한 이름이 안 알려진 탓에 자사이, 짜사이, 짜짜이 등등 저마다 부르는 발음도 다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준비했습니다. 중국집 반찬의 최강자로 등장한 이 음식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중국어 발음은 자차이(榨菜)입니다. 한국어 발음으로는요, 착채라고 합니다. 착이라는 말은 압착한다는 말에서 쓰이는 한자, 착자와 모양은 다르지만 뜻은 같습니다. 뭔가를 짠다는 뜻인데요, 압착이라고 할 때는 손 수 변에 좁을 착 자를 쓰는데요, 착채라고 할 때는 나무목 변을 씁니다. 착채는 우리나라에서는 나지 않는 식물이라서 그 이름을 알기가 더욱 어려웠는데요, 이 자차이는 주로 중국 쓰촨성 일대에서 많이 납니다. 19세기 말에 처음 발견돼서 중국인들이 애용하는 음식이 됐는데요, 갓김치 담글 때 쓰는 갓의 일종입니다. 그런데 이 식물이 물기가 많아서 요리를 할 때 그냥 쓰지 못하고 물기를 꼭 눌러 빼내야 했기 때문에 눌러짜다는 착자를 써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식 단무지를 밀어내고 중국 본토에서 온 식물이 중국집 반찬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은 자차이입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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