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같이의 가치] 빼빼로, 가래떡, 지체장애인의 공통점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17 15:47  | 조회 : 746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출연 : 이성규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

[같이의 가치] 빼빼로, 가래떡, 지체장애인의 공통점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억할 기, 생각 념, 날 일. 기념일은, 말 그대로 기억하고 생각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의미 있는 그 날을 지나치지 않기 위해 달력에 표시해 두기도 하죠. 그런데, 달력 곳곳에는, 장애인을 위한 여러 기념일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거, 혹시 알고 계셨나요? 오늘 <같이의 가치>에서는 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기념일에 대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서울 시립대 교수이자, 한국 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과 함께할게요.

조현지 아나운서 (이하 조현지) :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이성규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이하 이성규) : 안녕하세요.

조현지 아나운서 : 지금 한창 서울 잠실주경기장 등 34개 경기장에서는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진행 중인데요, 지난 10월 15일, 개회식에서 김정숙 여사가 수어로 격려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성규 : 이번 대회는 “맞잡은 손 하나로! 열린 마음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30개 종목에 6,025명의 선수가 참여해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진행됩니다. 개회식에는 김정숙 여사뿐만 아니라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었는데, 혹시 기억하시나요?

조현지 : 기사를 통해 가수 옥주현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축하 공연에는 랩퍼 비와이와 가수 싸이가 함께한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또 누가 있을까요?

이성규 : 한국장애인재단과 인연이 있는 분들이 나왔습니다. 목함지뢰 피해 이후,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성화를 점화했는데요, 사고 당시 이영애 씨가 안타까움에 치료비와 위로금을 전달했고, 제가 1사단에 직접 방문해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개회식 공연에 서울맹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소정 양이 무대에 섰습니다. 이소정 양은 현재 재단의 장애 청소년 장학사업 ‘봄꿈’ 장학생으로 방송인 안선영 씨가 후원하고 있는데요. 전문 보컬과 피아노 교육을 통해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조현지 : 아~ 이소정 양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내 마음속 반짝이는’을 열창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었죠? 저도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음악가의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소정 양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일인 10월 15일이 특별한 날이라고 하던데, 어떤 의미를 지니나요?

이성규 : 10월 15일은 ‘흰 지팡이의 날’입니다. ‘흰 지팡이의 날’은 1980년 10월 15일,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를 이끌어 내자는 취지에서 선포했는데요, 올해로 40회를 맞이했습니다.

조현지 : 시각장애인이 보행 시 사용하는 지팡이를 본 적이 있어요. 다양한 색의 지팡이가 있을 텐데, ‘흰 지팡이’로 불리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성규 : 먼저 시각장애인의 보행 방법은 안내 보행, 안내견 보행이 있지만 ‘흰 지팡이’를 사용한 보행은 가장 보편화 된 단독 보행 방법입니다. 단독 보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지팡이가 ‘자립’의 상징으로 인식되었고, 보행자 및 운전자 눈에 시각장애인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지팡이에 흰색을 칠한 것이 ‘흰 지팡이’라는 명칭이 생긴 연유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현지 : ‘흰 지팡이’가 보행을 위한 보조기기 외에도 자립과 눈에 잘 띄게 하려는 ‘가시성’의 의미가 있군요. 법에도 ‘흰 지팡이’가 명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이성규 : 우리나라는 1972년 도로교통법에 흰 지팡이에 대한 규정이 마련되었습니다. 도로교통법 제11조(어린이 등에 대한 보호) 2항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에 준하는 사람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의 보호자는 그 사람이 도로를 보행할 때에는 흰색 지팡이를 갖고 다니도록 하거나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길을 안내하는 개로서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개(이하 "장애인 보조견"이라 한다)를 동반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나와 있고, 같은 법 제49조(모든 운전자의 준수사항 등) 2항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흰색 지팡이를 가지거나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도로를 횡단하고 있는 경우에는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조현지 : 청취자 여러분들도 운전하고 있을 때, 흰 지팡이를 가진 시각장애인이 보인다면 일시 정지를 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흰 지팡이의 날’이 있어 아무래도 시각장애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은데요, 시각장애 외에도 지체 장애, 청각장애 등 장애의 종류가 다양한데, 관련된 기념들이 있나요?

이성규 : 물론입니다. 조현지 아나운서는 대표적인 법정기념일인 ‘장애인의 날’은 언제인지 알고 계시지요?

조현지 : 당연하죠.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 전후 1주일 동안을 기념 주간으로 정해 전국 곳곳에서 장애인 인식개선 등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죠.

이성규 : 맞습니다. ‘장애인의 날’의 경우, 정부 행사도 진행하고 언론에서도 다양한 이슈를 다루기 때문에 청취자분들도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그렇다면 매년 4월 2일에는 미국의 록펠러센터,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브라질의 예수상 등 전 세계 약 3,000여 개의 랜드마크에서 파란 불을 켜는 이벤트를 진행하는데요, 파란 불빛이 가득해지는 이 날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조현지 : 봄에 파란 불을 켠 N서울타워를 본 기억은 있어요. 어떤 의미를 지니나요?

이성규 : 파란 불빛이 가득해지는 4월 2일은 바로 ‘세계 자폐인의 날’입니다. 파란 불빛은 자폐성 장애인에게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파란색이 가장 선호하는 색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인데요, 자폐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자폐인이 좋아하는 색이자 희망을 상징하는 색인 파란 불을 밝히는 글로벌 캠페인 ‘푸른 등 켜기(Light it up blue)’가 진행이 됩니다. 내년에는 이곳 YTN 뉴스퀘어 빌딩에도 파란 불빛을 켜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현지 : YTN도 의미 있는 캠페인에 함께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이색적인 캠페인을 통해 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알릴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장애와 관련된 또 다른 기념일이 있을까요?

이성규 : 네. 6월 3일은 ‘농아인의 날’로 농아인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해 자립을 도모하고, 농아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또한, 10월 첫째 주 수요일은 ‘세계뇌성마비인의 날’이고, 11월 11일은 새로운 시작과 출발을 의미하는 숫자인 ‘1’을 상징되는 ‘지체장애인의 날’입니다.
그리고, 척수 장애인의 날은 10월 1일인데요, 조현지 아나운서는 이날이 어떠한 이유로 제정되었을 것 같나요?

조현지 : 척수 장애인은 휠체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이성규 : 10월 1일을 아라비아숫자 4자리로 하면 ‘1001’인데요, 양 끝의 ‘1‘은 휠체어를 탄 척수 장애인의 두 팔을, 가운데 두 ’0‘은 휠체어의 양 바퀴를 상징하는데, 휠체어를 탄 척수 장애인의 형상과 닮아있어 10월 1일로 제정되었습니다. 이외에도, 10월 30일은 장애인 직업 재활의 날도 있고, 11월 4일은 점자의 날, 12월 3일은 세계장애인의 날이 있습니다.

조현지 : 네. 정말 의미 있는 기념일이 많네요.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 인식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념일이 많이 생겼을 것 같은데요, 우리 사회가 장애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갖길 희망해 봅니다. 더불어 매해 연초에 올해는 연휴가 몇 일이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장애와 관련된 기념일도 한번 체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사장님, 오늘은 어떤 노래 준비해 오셨을까요?

이성규 :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 하나 되는 세상으로 한 번에 바뀌기란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다행인 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데요, 기념일이 없어도 장애에 대한 관심과 이해, 공감이 부족하지 않은 세상으로 조금씩 천천히 변화해 나가길 희망하며, 가수 노리플라이(No Reply)의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를 준비해봤습니다.

조현지 : 노리플라이(No Reply)의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들으면서 인사할게요. 지금까지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걸음이 우리 사회의 장애인식을 바꾸는 거름이 되는 시간! <같이의 가치> 서울시립대 교수이자 한국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성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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