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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오 “설리, 악플로 힘들어하는 동료 연예인 상담 마음 아파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15 09:40  | 조회 : 3534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 출연자 :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

-설리 악플 프로그램에 자기 투여, 본인 치유 힘들었을 것
- 2005년 아역배우부터 봤던 설리, 끼 많은 가장 연예인다운 연예인이라 생각
- 악플 읽어주는 프로그램, 본인이 힘든 상황에서 타인 위로 버거워해
- 이미지 반전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었음에도 하차 결심
- 평소 내보인 소신이 논란으로 이어져 갈등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어제 오후, 가수 겸 배우 설리 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사실이 전해지면서 정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유명인들의 갑작스러운 사망, 어제 오늘일은 아닌데요. 또다시 전해진 톱스타의 비보, 김대오 연예 전문기자 모시고 간단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 김대오 연예 전문 기자(이하 김대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처음에 속보가 떴을 때요. ‘이게 정말 맞나? 이거 또 오보 아냐?’ 이런 생각이 사실 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거죠. 어제의 사고 소식, 간단히 전해주시겠습니까?

◆ 김대오: 어제 오후 3시 21분경에 성남시 수정구 신곡동 자택에서 언니로부터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에서 조사를 했는데 어제 저녁 18시 30분경 마지막 매니저랑 통화한 이후 통화가 안 됐다는 게 공인의 마지막 행적입니다. 그래서 출입 흔적, 기타 등을 살펴봤을 때 경찰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현재 조사 중인 상황입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요. 사실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그리고 또 그 전날 광고도 그냥 다 잘 찍었다는 이야기거든요.

◆ 김대오: 대부분 일상적으로 광고를 다 찍고, 일상적이었던 게 연예인의 극단적인 선택의 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전혀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아챌 수 없는 그런 면이 조금 있습니다.

◇ 노영희: 이런 뉴스가 사실 반복해서 나오는 것이 정말 참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특히 설리 씨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라든가 옳다고 믿는 방향에 대해서 당당하게 이야기하기로 많이 유명했기도 하고요.

◆ 김대오: 네, 저도 2005년도 설리가 아역배우를 출발해서 f(x) 활동하고 그다음에 또 힘들었던 2014년 과정을 지켜봤는데 가장 연예인다운 연예인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제가 자주 쓰는 단어가 연예인의 피는 붉은 색이 아니라 녹색 피다, 라고 이야기하거든요.

◇ 노영희: 그건 무슨 뜻이에요?

◆ 김대오: 바로 끼죠. 그래서 여러 가지 본인의 메시지를 SNS를 통해서 던지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찬반 논쟁에서도 많이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사실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시작했던 설리 씨인데요. 오랫동안 이런 종류의 연예계 생활이랄까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사실 익숙해졌을 거라고 보이는데도 결과론적으론 매우 힘들어했고 우울증 때문에 많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안타까움을 주었다는 이야깁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번 사건을 통해서 기자님께서 주변에 대해서 취재를 하셨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던데 어떤 취재를 하신 겁니까?

◆ 김대오: 저는 방송 프로그램에 있어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 노영희: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 말씀하시는 거죠? 

◆ 김대오: 예, 지금 현재 출연을 했어야만 하는 거죠. ‘악플의 밤’의 MC를 맡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동료 연예인이 악플을 받았을 때 그 사연을 소개시켜주고 치유해주는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굉장히 설리가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제가 취재를 했습니다. 그런데 힘들어하고 눈물을 흘리고, 그다음에 또 대기실에서 힘들어하는 동료 연예인에 대해서 설리 같은 경우에 나도 이런 경우를 당해본 적 있는데 힘내자, 하면서 많이 다독여줬던 것으로 보여져요. 그런데 최근에 이 프로그램에서도 조금 개인적인 상황들, 그다음에 심리적인 불안 이런 것들을 호소하면서 이제 하차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인으로서는 주변 사람들을 다독이는 게 본인도 힘든데 그 상황에서는 많이 힘들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노영희: 사실 J 방송국의 이번에 MC 맡았던 ‘악플의 밤’이라는 프로그램은 오히려 반전 모멘텀이 됐던 프로그램이어서 관심을 더 많이 끌기도 했는데. 본인이 하차를 결심할 정도로 힘들어했었다고 하는 얘기가 좀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 김대오: 원래 상담이나 심리치료 같은 경우 굉장히 정교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여질 때는 이것이 어느 정도 오락화 되는 부분도 있고, 그다음에 또 진정으로 달래주고 싶은 것은 개인적인 자리에서 달래주고 싶은 말들이 더 많을 텐데, 그러면서 자기 자신에게 투영되면서 그런 자기치유의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 특히 설리 씨 같은 경우에는 25살밖에 안 되긴 했는데, 좀 약간 페미니즘적인 부분에서 공격을 많이 받았고요. 그리고 또 성희롱적인 발언이나, 본인의 발언이 아니라 외부에서 공격하는 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부분들이 많았잖아요. 이거 왜 그러는 겁니까?

◆ 김대오: 구하라 씨가 설리 씨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 글을 올렸는데요. 그 말이 대변하는 것 같아요.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 설리의 본명이 최진리인데, 하고 싶은 대로 했던 것이 설리 같은 경우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그다음에 또 페미니즘 시각에서 브래지어 착용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것들을 던졌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 같은 경우 사실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인 것이지, 이것이 안 된다, 된다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충분히 던질 수 있는 메시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성적 갈등, 이런 부분으로 이어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고요.

◇ 노영희: 아직까지 극단적인 선택의 원인이 뭔지 정확히 밝혀진 건 없지만, 이번 소식이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참 걱정스럽고요. 특히 청소년들에게 걱정이 됩니다. 어떻습니까?

◆ 김대오: 저는 연예인들이 힘들어할 때 많이들 상담을 하러 와요. 그때마다 제가 해주는 말이 있는데요. 이 말은 제가 비기독교인입니다만, 하나님은 항상 이겨낼 수 있는 고통만 주고, 또 하늘은 먼저 돕지도 않지만 먼저 버리지도 않는다는 그 말을 전해주고 있는데요. 자존감을 우리 청소년이든 아니면 연예인이든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대오: 네.

◇ 노영희: 김대오 연예전문기자였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에는요.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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