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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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오 목사 “목사들, 정치 활동할 거면 담임 목사직 내려놓고 하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11 19:46  | 조회 : 446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 대담 : 이진오 세나무교회 목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진오 목사 “목사들, 정치 활동할 거면 담임 목사직 내려놓고 하라”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열었던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한글날 집회에서는 장경동 목사도 연사로 무대에 올랐었는데요. 왜 정치 집회에 보수 기독교가 전면에 나서게 된 걸까요?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처장을 역임한 이진오 세나무교회 목사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진오 세나무교회 목사(이하 이진오)>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보수 기독교가 보수 정치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목사들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많이 오셨다, 이렇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헌금도 걷어서 논란도 됐고요. 한국 기독교의 어떤 점이 보수 정치 가치관과 맞닿아 있을까요?

◆ 이진오> 저는 기독교가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저도 목사이고, 우리 신자들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이게 기도회인가, 정치 집회인가, 이것이 문제인 거죠. 제가 볼 때 이것은 기도회가 아니라 정치 집회입니다. 특정한 정치 이념을, 혹은 이데올로기화 되어 버린 그런 정치 집회인데. 기독교가 왜 보수적인가. 기독교가 다 보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 안에 물론 보수적인 입장도 있고, 또 진보적인 입장도 있습니다. 조금 보수적인 것은 이런 거죠. 아무래도 우리가 절대적인 신,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는 조금 보수적이죠. 또 정치적으로 보면 반공적인, 공산주의에 대한 반대, 유물주의에 대한 신학적, 철학적 반대적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있습니다. 그러나 또 진보적으로 보면, 유교적인 우리 한국의 문화에서 기독교라는 것은 또 새롭게 변화되고, 앞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부분들이 있었던 것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상당히 진보적이고, 성경의 가르침이 저는 보수적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상당한 부분에 있어서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부분들도 지지하고 있다. 그래서 꼭 보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보수적인 부분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보수적인 것하고 정치 성향을 완전히 드러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건데요. 92년 선거죠. 김영삼, 김대중이 붙었을 때 그때부터도 우리는 장로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 그 이후에 계속해서 MB 뽑아야 한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고요.

◆ 이진오> 그렇습니다. MB나 김영삼 대통령 때만이 아니라 사실 이승만 정권 때부터 했던 거죠.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성경의 가르침은 아닙니다. 저는 이것은 정치화된 것이고, 이념화된 것이다. 그리고 성경이 가르치는 바에도 맞지 않고, 더군다나 교회라고 하는 신자들이 모여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곳의 대표 목사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을 기독교가 했다. 또 하나는 일관성도 없는 거죠. 정교 분리를 이야기하고, 위에 있는 권세에 순종해야 한다, 그런 것 때문에 일제 강점기에도 신사 참배도 참여하기도 하고, 독재 정권에도 순종하기도 하고 했었는데, 뒤로는 사실은 그런 부분을 지지하고, 문제는 지금 와서는 정치에 대해서 대단히 저항적이고, 심지어는 기독교 정당까지 만들고, 이것은 일관성도 없고, 또 주장 자체도 적절하지 않다, 그렇게 봅니다.

◇ 이동형> 발언도 문제가 되는 발언을 많이 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쓰나미가 있었을 때는 예수님을 믿지 않아서 저런 일을 당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불교를 믿는 나라는 다 가난한 나라라든가, 혹은 인감 가져오라고 해서 가져오면 내 신도다, 이런 발언이라든가. 또 북한 인구가 3000만이고, 우리는 5000만이니까 2000만 명 죽이면 된다, 이런 발언이라든가. 과연 성직자로서 할 수 있는가 싶을 정도로 의심스러운 발언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 이유가 있을까요?

◆ 이진오> 성직자가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해서는 안 되는 얘기죠. 사람이 사람에 대한 슬픔과 고통에 대하여 그렇게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은 성직자냐, 아니냐를 떠나서 있을 수 없다고 보고요. 대단히 편향되어 있는 것이죠. 성경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그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목적이 있는 거죠. 정치적 목적이 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해관계, 이득, 또는 기득권적인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저는 요즘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막말인 거죠. 함부러 해서는 안 되는 막말을 성직자라고 하는 직군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했다. 이것은 더 큰 문제다,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조금 궁금한 게 우리가 교회를 하나님이나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분들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기 위해서. 

◆ 이진오> 그렇습니다.

◇ 이동형> 이런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를 목사님들이 했을 때, 성도들이 반발하거나 잘못됐다고 비판하거나,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안 나온단 말이죠. 교회 내에서 목사의 권위, 지위가 높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 이진오> 그런 면이 있죠. 그리고 안 나오는 것은 아니고요. 상당 부분, 예를 들어 지난번 대선 같은 경우도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의 정치적 활동을 했지만, 그러나 투표 결과를 보면, 기독교인들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성향과 크게 다르지 않았거든요. 보수와 진보를 지지하는 투표율 자체가요. 그것을 보면 목사들이 주장하는 게 곧 신자들의 정치적 행위로, 혹은 투표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다만 특정 몇몇의 대형교회들이 지금 동원되고 있는 겁니다. 그것은 저는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이런 겁니다. 조금 안 좋은 의미에서 교황이나 이런 분들을 모독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개신교에는 교황제, 중앙집권제를 벗어나서 개별 신앙을 존중해서 만들어진 건데 그런데 지금 몇몇 교회들은 그런 교황적, 제왕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목사가 개별 교회 안까지 들어와 있는, 그래서 아버지적 권위, 교황적 권위, 정치적 왕의 권위, 이런 잘못된 권위들을 사용하고 있다. 거기에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신자들이 저는 일부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이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 아까 제가 이야기했던 인감 발언이라든가, 속옷 발언이라든가, 문제가 되는 발언을 많이 했단 말이죠. 지금 이분이 목사가 아니라면서요?

◆ 이진오> 그렇습니다. 제가 오늘 그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었는데요. 저는 전광훈 목사라고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목사는 자신이 목사라고 해서, 혹은 특정 교회가 목사라고 해서 목사인 것이 아니라 공적인 기구를 통해서, 주로 지방회나 노회나 이런 기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임명의 권한이 있는데, 전광훈 씨가 속해 있던 백석대신이라는 교단에서 공식적으로 지지난달 회의를 통해서 목사직을 면직했습니다. 그래서 전광훈 씨는 더 이상 목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목사가 담당해야 하는 한기총이라고 하는 한국 교회를 일정 부분 대표하고 있는 연합기구의 대표도 사실은 자격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한기총 자체가 사실 한국 교회를 대표할 수 없는 그런 위상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전광훈 씨는 더 이상 목사도 아니고, 한기총 대표로서의 자격도 상실했다. 그래서 그 개인이 정치적 집회를 하는 것은 그럴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대표하거나 목사라는 이름으로 하는 것은 저는 부적절하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목사에서 면직당했으면 목회 활동도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 이진오>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 교회 자체가 사실은 교단이 없는 것이고, 물론 추종자들끼리 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그것이 정식, 정통 교단에 속해 있는 목사는 아닌 것이죠.

◇ 이동형> 이렇게 이야기하면 저희가 기독교, 혹은 개신교 전체를 폄하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어서 과거 일제 식민시대라든가, 또 독재 시절 때 거기에 맞서 싸운 것도 또 기독교 아니겠습니까?

◆ 이진오> 그렇습니다. 기독교가 아까도 처음에 이야기할 때 보수적인 부분도 있고, 진보적인 부분도 있다. 사실은 성경의 가르침을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세계 기독교 역사도 그렇고, 한국 기독교 역사도 그렇고, 남녀 차별이라든가, 노예 해방이라든가, 또 흑인의 인권이라든가, 인권이나 정의나 노동운동이나 상당히 기독교가 기여했고요. 독립운동도 마찬가지고, 민주화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가 독재 정권에 지지하고, 또 일제 신사참배, 이런 부분들도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이것은 정치화된,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의 문제인데, 저는 돈과 권력의 문제이다. 기득권을 지키고, 돈과 권력을 따라가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이 종교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탐욕을 채운 것,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것이고. 정말 성경을 따르는 사람들은 희생하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인권과 정의와 또 사회를 위해서 일해왔다. 저는 그것이 우리 한국 교회, 또 한국 사회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 방금 목사님이 말씀하신 돈 부분하고 연결이 되지 않겠느냐. 교회도 자식한테 물려주고 하는 것도.

◆ 이진오> 그렇습니다. 세습도 하는 그런 부끄러운 일이 있는 거죠. 돈과 권력이라는 게 세속적인 세상 사회에서도 중요한 힘을 작용하는데, 사실 우리가 종교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은 거기서 벗어났으면 하는 것 아닙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인간적인 욕망이 있으나 그러나 그런 부분들을 회개하고, 돌이키고, 그러면서 조금 더 이웃을 이타적인 그런 삶을 살고 싶은 것이 종교에 대한 기대인데요. 종교를 대표하고 있는 일종의 목사라든가, 또 지도자들이 돈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혹은 그 건물과 땅과 이런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치적 권력이나 혹은 경제적인 힘들을 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다. 지금 그런데 한국 교회의 모습이 대단히 기득권화되어 있고, 그리고 그런 면에 있어서 저는 이런 정치적 저항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정치적 소신으로 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 이진오> 정치적 소신으로 볼 수 있죠. 그러나 한 지점은 짚을 부분이 있습니다. 신자든, 목사든, 다 정치적 소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담임 목사는 교회를 대표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신자들 안에는 보수적인 분도 있고, 진보적인 분도 있습니다. 저는 정치활동을 하려면 담임 목사직을 내려놓고 해라. 지난 대선 때 일부의 목회자들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일부의 목사들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제가 볼 때 이 행동은 보수든, 진보든, 목사들이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정책적인 부분에 있어서 성경의 가치를 따를 때 옳다, 그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정치와 종교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다종교사회에서 조금 어리석다. 더구나 신자들의 다양한 정치적 성향이나 방향에 대해서 배려하고, 그런 부분을 보듬는 그런 모습들이 저는 목사에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과거 통일교단도 현실 정치에 뛰어들려고 했던 적이 있었고요.

◆ 이진오> 저는 기독교의 반작용이었어요. 기독교 정당을 만드니까 통일교도 자신의 정당을 만들었거든요. 불교도 마찬가지고요. 다종교사회에서 종교를 기반으로 한 정당은 어리석은 부분이 있다.

◇ 이동형> 저기서 만드는데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 우리도 만들자, 이렇게 된다는 거죠?

◆ 이진오>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기독교는 왜 이렇게 정당을 만들어서 국회의원을 배출하려고 노력하는 걸까요? 이유가 있을까요?

◆ 이진오>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기득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정권 이후에 사실 기독교가 정치권과 연계되어서 받아 온 기득권적인 혜택이 있어요. 그것 때문에 교회가 성장해 온 부분이 있거든요. 지금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것을 누려왔던 분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는 이데올로기화 되어 있는 부분들이 구분되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그 매개 고리로 몇 가지, 예를 들어 반공이라든가, 동성애라든가, 이슬람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제시하는데, 조금 안타깝습니다. 사실 그것이 정치적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보듬고, 대화하고, 소통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전하는 것을 통해서 감동이나 사랑을 통해 전해져야 할 종교가 힘으로, 권력으로, 제도로, 이렇게 강제하는 수단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저는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예수님께서 빈자, 가난한 자, 소외된 자, 낮은 곳으로 임해서 그들의 손을 잡아주라고 했는데, 과연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느냐. 이런 회의적인 생각도 드는데요. 어떤 모습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라고 목사님은 보십니까?

◆ 이진오> 제가 볼 때는 인애와 공평과 정의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을 정치적, 또는 사회적으로 적용할 때 인애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가진 자든, 못 가진 자든, 남자든, 여자든, 피부색이 어떻든,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거든요. 그 하나님의 형상인 하나님을 닮은 사람을 어떻게 우리가 사랑하고, 그래서 어떻게 그들의 인권과 그들의 권리와 그들의 처지를 살피는 것, 저는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또 하나는 공평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갖고 안 갖고, 여러 가지 것으로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정의로 나타나서 약자에 대한 보호, 소외자에 대한 보호, 저는 그것이 종교가 가지고 있는 기능이고,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바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개신교의 배타주의에 대해서 거부감을 일으키는 개신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른 종교는 서로 어느 정도 이해하고 하는데, 개신교는 타의 종교는 이해하지 않는다는 그런 배타성?

◆ 이진오> 저는 그 부분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한 가지는 오해가 있고요. 오해 이전에 우리가 말하는 태도나 자세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고요. 제가 오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종교라고 하는 것은 각각의 독특성이 있습니다. 종교가 각자 존재하는 것은 각자 믿는 신과 각자 믿는 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기독교가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자라고 하는 것은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독특성이죠. 저는 그 부분은 타협의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종교인 분들과 사회적 정의나 또 평화나 이런 것들을 위해서 같이 대화하고, 협력하고, 이런 것까지 거절해서는 안 된다. 지금 이런 부분까지도 단절하고, 기독교인들끼리만 이렇게 포교적 행동, 선교적 행동으로만 진시하기 때문에 저는 그런 오해를 받고, 우리의 부족한 태도라고 보고요. 각각의 종교의 독특성은 존중되어야 한다면 그러면 공존이 가능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9656님, “천주교의 사제는 정치를 못 하는데 개신교는 그런 게 없습니까?” 하는 질문을 주셨고요. 0951님, “기독교인으로서 오늘 방송 너무 좋습니다. 교회를 대표하는 목소리는 정치적으로 발언하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의견을 주셨습니다.

◆ 이진오> 저는 동의하고요. 목사라고 해서 정치적 성향이 없는 것은 아니죠. 그러나 지금 청취자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를 대표하고 있는 신분일 때는 그것을 공적으로 제시할 때 대단히 조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일제 강점기 같이 정말 다른 정치적 수단이나 시민사회나 모든 것이 할 수 없을 때 목숨을 걸고 희생을 하면서 뭔가 바른 것을 해야 할 때 저는 그때 목회자들이 나서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독재정권 때도 그랬죠. 그렇게 정말 극단적인 상황에 목사들이 희생을 각오하고 나서는 것은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주 최악의 경우에, 지금이 그럴 때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정당도 민주화되어 있고, 충분한 서로의 권력이 있고, 시민사회도 충분한 역량들이 있는데, 종교가 그것을 분열을 하고, 정치 이데올로기적인 것들을 주장하고 하는 것은 저는 적절하지 않다. 그 부분을 헤아렸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네, 목사님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이진오>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처장을 역임한 이진오 세나무교회 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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