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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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0/11(금) 중국과 노벨상의 함수 관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11 11:48  | 조회 : 511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가을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한곳에 끌어모으는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노벨상 발표입니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 과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이름을 딴 상이지요.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 및 의학상, 경제학상, 문학상, 평화상 이렇게 6개 분야에서 시상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에 평화상을 받은 게 유일한데요, 중국도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1957년에는 대만 국적으로 리정다오와 양전위라는 과학자가 물리학상을 받았고요, 그 이후에는 중국 출신이지만 미국이나 프랑스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상을 받았습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모두 7명이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수상자는 2010년 류샤오보였습니다. 중국 반체제 인사로 유명한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겁니다. 노벨 평화상은 다른 상과는 다르게 노르웨이에서 수상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당시 중국과 노르웨이의 관계가 매우 경색되기도 했습니다. 류사오보는 상을 받고도 계속해서 수감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요, 그의 유족인 부인 류샤도 가택 연금을 당하다가 작년에 독일로 가서 살게 됩니다. 또 이슈가 됐던 수상자 중 하나는 가오싱지안이라는 작가입니다. 중국 대륙에서 오랫동안 극작과 소설을 집필하면서 활동해온 가오싱지안은 1987년에 자신의 연극 작품 공연을 둘러싼 문제로 중국 당국과 마찰을 빚고는 프랑스로 망명했습니다. 이후 현지에서 <영혼의 산> 같은 작품을 발표하는데요,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0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 노벨상을 받은 중국계 인사들이 모두 중국 당국이 탐탁치않게 여기는 인물이었던 겁니다.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걸 원치 않았던 노벨상 위원회는 가오싱지안이 수상하고 난 2년 뒤, 2012년 모옌이라는 중국 작가에게 중국인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안겨줍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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