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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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조국 임명 이후, 조국 發 언론 [단독]보도는 검찰이 썼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07 10:58  | 조회 : 1285 
 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5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국 임명 이후, 언론 [단독]보도 절반은 검찰이 쓴 것"

 

<김양원 PD>
1) 미디어 비평 시간입니다. 오늘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언경 사무처장>
안녕하세요.

<김양원 PD>
2) 저희가 2주전에 조국 장관 관련 언론에서 쏟아내는 단독 보도에 대해 짚어봤는데요. 조국 단독보도 2탄을 준비하셨다고요?

<김언경 사무처장>
네 그렇습니다. 지난번엔 저희가 8월1일부터 9월8일까지 한달간 모니터링을 진행했었고요, 그 두 번째로 이번에는 9월 10일부터 24일까지 보름동안 이른바 조국 관련 단독보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다시 해봤습니다.

이 기간 경향, 국민, 동아, 조선, 중앙, 한겨레, 한국일보 등 7개 신문 99건, kms,종편4사 ytn 종합해서 총 166건의 단독 보도가 나왔는데요. 단순 수치상으로는 1차 모니터 시 한 달 간 280여 건에 비해 15일 동안 166건이 나왔으니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났다고 봐야합니다. 신문의 경우 7개 종합 일간지에서 99건의 단독 보도를 내놨는데요. 가장 단독이 많았던 곳은 중앙일보로 27건, 그 뒤를 조선일보 23건, 동아일보 21건이 이었습니다. 이 기간 중 중앙일보는 매일 1.8건씩 단독 기사를 썼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방송의 경우도 2주간 67건의 단독 보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 절반은 채널A가 쓴 것으로, 15일간 34건의 단독 기사를 썼으니 하루에만 2.3건의 단독 기사를 매일 쓴 것입니다. 모니터 기간을 한 달로 잡았던 지난 보고서보다 지난 15일간 단독 보도를 더 많이 쓴 방송사도 있었습니다. KBS와 SBS가 8월~9월 초 한 달 동안 각각 5건씩의 단독 기사를 냈는데, 이번엔 각각 8건, 10건씩의 단독 기사를 냈습니다.

<김양원 PD>
3) YTN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김언경 사무처장>
ytn의 경우만 살펴보면요. 8/1~9/9까지는 4.5건의 단독보도가 있었는데, 이번  9/10
~ 24까지는 1건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적게 단독을 낸 방송사는 mbc 1건, mbn 2건입니다. 채널a 34건과 매우 비교되는 보도태도였습니다.

<김양원 PD>
4) 지난번 모니터에서는 단독보도의 최다 출처가 자유한국당이었어요?

<김언경 사무처장>
그렇습니다. 지난번 단독보도의 출처가 자유한국당이었다면, 이번 모니터 기간중에는 검찰이었습니다. 2주간 신문과 방송을 통틀어 나온 단독 기사 166건을 조국 장관과 관련한 의혹이냐 아니냐로 나눠 의혹인 경우 그 출처가 어딘지 파악해 봤어요. 이를 위해서 사모펀드, 웅동학원, 동양대 표창장 등의 의혹을 다룬 기사가 133건의 출처를 따져봤는데요. 분석과정에서 ‘~에 따르면’이라고 명시한 경우 그대로 분류했고, 그와 같은 출처가 없다면 기사가 주로 제기하고 있는 의혹이 누구의 입을 빌려 나왔는지 살핀 다음 분류했습니다. 주된 내용이 ‘검찰에 진술했다’, ‘검찰이 파악하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러하다’ 등인 경우 ‘검찰’로 분류함과 동시에 기사 뒷부분에서 ‘검찰 조사에서 A씨가 이렇게 진술했다고 우리 매체에 밝혔다’라고 나온 경우, A씨를 출처로 분류했습니다. 이렇게 매우 소극적으로 분류를 했음에도 검찰 발 보도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양원 PD>
5)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매체별로는 어땠습니까?

<김언경 사무처장>
신문은 79건의 단독기사 중에서 30건이 검찰, 방송은 58건 중에서 39건(67%)이 검찰발이었습니다. 매체별로 보면 신문사 중에서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각각 12건, 8건으로 검찰발 단독 기사를 많이 냈고요. 방송사 중에서는 채널A가 20건으로 가장 많이 냈습니다. 이 수치는 이번에도 신문과 방송 14개 매체 중에서 가장 많은 검찰발 단독 보도였습니다. (이번 모니터 결과 신문에서는 동아일보, 방송에서는 채널A가 검찰이 흘린 수사 상황을 가장 많이 받아썼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이라고 시작하는 단독 기사도 신문에서 12건이나 됐습니다. 언론이 말하는 법조계가 검찰인지 법원인지 변호사인지 모호하지만 이렇게 시작한 대부분의 기사는 검찰의 수사 중 밝혀진 의혹, 즉 피의사실 공표가 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밖에 이번 기간에도 사실상 카더라, 또는 그래서 그게 무슨 의미인데, 이 보도 왜 했는데 이런 의문이 드는 의혹보도들도 계속 나왔습니다.

<김양원 PD>
6) 조국 장관 자택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진 게 9월23일이었어요. 인사청문회가 있었던 8월과 9월초에는 야당에 집중됐던 조국 관련 단독보도 출처가, 장관 임명(9월9일) 후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부터는 검찰 발로 바뀌었다는 모니터링 내용 전해주셨는데요. 이때부터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죠. 아마 이런 언론보도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언경>
일단은 그 이전에는 검찰이 개입하기 이전이었으니까 주로 자유한국당 발 보도가 많았고, 검찰이 기소를 하고, 이렇게 수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그 이전보다 오히려 관련된 검찰 발 보도들도 대부분 ‘카더라’ 성이었고, 게다가 이것이 말씀하신 것처럼 피의사실 공표를 넘어서서 사실은 수사기밀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이 계속 받아쓰고 있는 것, 그리고 검찰에서 이것을 의도적으로 흘렸는지, 아니면 기자들이 정말 열심히 취재를 해서 이것을 알아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도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최근에 집회에, 양쪽 모두 집회에 많이 왔다고는 하지만, 집회에 이렇게 많이 검찰개혁이라는 화두가 올라온 것은 검찰 발 언론보도가 많아진 것이 영향이 있지 않았나 하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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