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화) 올해는 중국 수립 몇 주년?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오늘은 잘 아시는대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기념일입니다. 중국어로는 ‘궈칭’, ‘국경절’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는 4대 국경일을 정해놓고 있는데, 중국은 오직 이날만을 국경절이라고 부릅니다. 1949년 10월 1일, 중국 공산당은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이른바 ‘개국대전’ 나라를 여는 큰 의식을 거행하고, 마오쩌둥은 천안문 성루에 올라가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1921년 창당한지 28년 만에 중국 대륙을 완전히 접수한 사건이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후에 전쟁에 전쟁을 거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민당과 일본에 포위당해서 대장정이라는 전략적 후퇴도 거듭했고요. 하지만 그 대장정은 역설적으로 공산당이 중국 농촌과 산촌 지역에 뿌리내리면서 민심을 얻는 계기가 됐습니다. 중국 대륙의 서북쪽 연안이라는 곳에 둥지를 튼 공산당은 당시 대륙을 침략한 일본 제국주의와 국민당 군대라는 이중의 적을 맞서 싸웁니다. 그 과정에서 우선 외부의 적을 물리치자는 방침을 세우고 국민당과 국공합작을 하게 되지요. 국민당과 공산당이 협력해서 일본을 물리치자는 것이었습니다. 1931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을 침략하기 시작한 일본은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면서 쫓겨갑니다. 그 뒤에는 공산당과 국민당 사이의 전쟁, 국공내전이 벌어집니다. 국민당을 막무가내로 몰아붙인 공산당은 1949년 1월 말에 북경을 점령합니다. 그해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베이징에서는 제1차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립니다. 이 회의가 우리나라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를 대신해서 마오쩌둥을 중앙정부 주석으로 선출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나라가 세워지고 나서 오늘까지 70년이 흘렀습니다. 올해는 사회주의 중국이 수립된지 꼭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게 이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 오성홍기가 나부끼고, 오늘부터 7일까지 무려 일주일간이나 연휴에 들어갑니다. 중국은 지금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再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