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의원자녀 전수조사 암초 2가지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01 11:39  | 조회 : 913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1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지현 뉴스핌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 이지뉴스, 뉴스핌의 이지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지현 뉴스핌 기자(이하 이지현): 안녕하세요.

◇ 최형진: 국회의원 자녀 입시를 전수조사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 일단 조국 장관 관련 의혹이 발단이 된 거겠군요.

◆ 이지현: 네, 조 장관부터 시작해서 사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에 대한 의혹도 계속 나왔잖아요. 그게 시작이 돼서 이런 이야기까지 나온 겁니다. 나 원내대표가 자신에 대한 원정출산 의혹 이런 것들이 나오니까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하고 조국 장관, 그리고 황교안 대표, 그리고 우리 아이들까지 해서 네 자녀에 대한 특검을 한 번 진행해보자라고 제안했었잖아요. 그걸 민주당이 그러면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로 하자,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그런데 전수조사 하자는 것에 반대하면 사실 굉장히 적폐로 몰릴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나경원 대표도 거리낄 것 없다, 하자. 그리고 바른미래당하고 정의당은 방법론까지 제시하면서 그래, 한 번 하자.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어제 문희상 국회의장하고 3당 원내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이것에 대해서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합의된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가장 큰 암초는 일단 실시 시기였습니다. 한국당하고 바른미래당은 이거 조국 장관 물타기로 이용되면 안 된다, 라고 하면서 조 장관 국정조사 먼저 하고,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제안했던 네 사람 자녀에 대한 특검 먼저 하고 하자. 이렇게 주장을 하고, 여당에서는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냐, 당장 하자. 이렇게 주장한 겁니다. 두 번째 암초는, 한국당이 국회의원만 하지 말고 우리 이 정권의 행정부, 장관하고 차관의 자녀들까지 대상을 확대해서 하자, 라고 조사 범위 확대를 주장했더니 여당이 그건 당에 조금 물어보겠다, 라고 얘기한 거예요. 여야 결국에는 둘 다 시기든 조사 대상이든 이런 것에서 합의가 안 되니까 거의 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온 상황인 거죠.

◇ 최형진: 내 이럴 줄 알았네. (웃음) 의지가 있습니까, 진짜?

◆ 이지현: 의지가 사실, 그렇게 전수조사를 하게 되면. 사실 본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우리 당에서 뭔가 나왔다라고 하는 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거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호기롭게 우리는 거리낄 것 없어, 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그러다가 뭔가 드러나면 굉장히 불리해지는 거기 때문에 사실상 의지가 있다고 해도 조심스럽게 추진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고. 사실 합의가 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있는 게요. 이게 조사 방법이 마땅치가 않아요. 지금 정치권에서 이야기 나오고 있는 바로는 국회 내에 특위를 설치해서 정치인, 그리고 고위공직자 자녀 모두 포함시켜서 조사를 하자고 하는 건데. 사실 국회가 자체적으로 특위를 만들어서 스스로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불신을 전제로 하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리고 외부에 맡기는 것도 만만치 않은 게, 어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일단 만약에 하게 되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라고 이야기는 했습니다만 그것도 국회의원 본인들과 자녀들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가 있어야 하는 사항이기도 하고요. 국회의원 300명, 그리고 고위공직자 다수, 이렇게 조사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거죠. 조사 방법에 대해서도 그렇고, 해외 대학은 그러면 어떻게 볼 거냐. 이런 것들 실질적인 문제들이 굉장히 많아서 현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일단 겉으로는 호기롭게 공감대를 이뤘지만, 막상 논의 테이블에 오르자 또 눈치싸움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한 지붕 두 가족 이야긴데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다시 전면에 나왔습니다.

◆ 이지현: 네, 맞습니다. 바른미래당 지금 손학규 대표가 이끌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두 갈래로 쪼개졌는데요. 유승민 전 대표를 필두로 하는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계속해서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 왔었잖아요. 그런데 그게 이뤄지지 않고 거기다가 국민의당 계열 의원들까지 손 대표 체제에 반대하는 표를 던지면서 이 갈등이 극심해진 상황입니다. 원래 월수금 오전 9시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시간이에요. 이게 정해져 있는 시간인데 어제 같은 시각에 바로 옆방에서 유승민 전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그리고 바른미래당 의원들 15명이 참여하는 별도의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게 이름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요. 줄여서 비상행동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 바로 옆방에서 이렇게 진행을 한다는 건 손 대표와 맞서겠다라는 뜻이 될 수도 있고요. 사실 언론으로서도 손 대표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데 이쪽에서 더 많은 수의 의원들이 회의를 한다, 라고 하면 취재를 이쪽으로, 유승민 대표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 걸 노려서 이렇게 회의를 진행한 겁니다.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가 지금 전면에 나서서 이렇게 별도의 정치활동을 한다는 건 그만큼 바른미래당의 분당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유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탈당설도 있었고, 탈당해서 신당을 창당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아직은 탈당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 최형진: 탈당은 결정된 바가 없다.

◆ 이지현: 네, 네. 어쨌거나 손 대표와 절대 융화될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지금으로서는. 대표 퇴진을 계속해서 요구했는데 물러나지 않고 있고, 손 대표 자체도 추석 전에 지지율 10% 넘어가지 못하면 퇴진하겠다라고 했는데 그것도 지금 약속이 무력화된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강제로 대표를 끌어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고, 그러니 안에서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모양새거든요. 그래서 지금 탈당해서 신당 창당할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긴 했는데 어쨌거나 탈당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해요. 그런데 취재해보니까 결과적으로 신당 창당 쪽으로 좀 기울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는 하더라고요.

◇ 최형진: 신당 창당 쪽으로 좀 기울었다고 하셨는데, 한국당과 합칠 일은 없겠습니까?

◆ 이지현: 어제 안 그래도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유승민 전 대표가 한국당 이야기를 하는 건 아는데 한국당이 그러면 개혁보수, 좀 합리적인 보수로서 지금 역할을 하고 있냐. 그렇다고 하면 얼마든지 합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라고 해서 일단 한국당하고 당장 합칠 그런 계획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최형진: 신당 쪽에 무게가 쏠리는군요. 이분 이야기하면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데. 또 주목받는 한 분이 계십니다. 안철수 전 대표, 마라톤 관련 책도 내신 걸로 알고 있는데. 곧 귀국할 것이다, 이런 예측이 있어요.

◆ 이지현: 사실 어제 유 전 대표가 정치 전면에 나선 날, 공교롭게도 안 전 대표의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그동안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에 독일로 출국해서 계속 해외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마라톤을 열심히 하고 풀코스를 완주했다. 이런 소식만 간간이 들려 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마라톤 관련된 책까지 냈다, 라는 소식이 들려온 겁니다. 그래서 김도식 전 비서실장이 이런 소식을 알리면서 어제 하루 종일 안 전 대표 복귀설이 돌기는 했는데요.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안 전 대표가 당장 귀국해서 정치 전면에 복귀한다, 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책을 낸 건 그냥 별도의 활동이지, 와서 출판기념회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활동과는 무관하다라는 게 김 전 실장의 추가적인 설명이었고요. 안 전 대표 측 지인들도 당장 귀국하면 사실 손 대표랑 손을 잡을 거냐, 아니면 유 전 대표랑 손을 잡을 거냐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안 전 대표가. 그런데 그런 결심도 아직 서지 않았고, 그럴 시기가 아니다. 그러니까 연말이나 내년 초 쯤 돼서야 들어오지 않겠냐. 이렇게 관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지금 유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섰고 안 전 대표의 소식도 간간이 들려오면서 복귀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건 어쨌거나 정계개편이 조만간 있을 거다, 라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고요. 유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국정감사가 끝나는 10월 말이나 11월 정도에는 당을 정리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으니 그때쯤 해서 조금 가속도가 붙을 것 같아요.

◇ 최형진: 바른미래당 내홍이 정말 오래 가고 있는데요. 안 전 대표가 귀국하면, 혹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정계개편이 본격화되겠군요.

◆ 이지현: 그렇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지현: 감사합니다.

◇ 최형진: 이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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