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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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즘] 전국에 계신 곽두팔 씨들에게 "곽두팔 대신 기자가 선택한 이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26 20:15  | 조회 : 2108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9월 26일 (목요일)
■ 대담 : 이은비 YTN 플러스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해보니즘] 전국에 계신 곽두팔 씨들에게 "곽두팔 대신 기자가 선택한 이것"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YTN의 두 명품 브랜드가 만났습니다. YTN라디오와 YTN플러스 전격 콜라보 프로젝트, <해보니즘 "백문이 불여일행">. 기자가 현장으로 달려가 직접 체험해보고 후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오늘 함께할 분은 YTN 플러스 이은비 기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은비 YTN 플러스 기자(이하 이은비)>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오늘 어디 갔다 왔습니까?

◆ 이은비> 오늘은 해보니 시리즈를 준비했는데요. 여성안심택배라는 서비스를 제가 직접 이용을 해봤어요.

◇ 이동형> 여성안심택배라는 제도가 있어요?

◆ 이은비> 네, 서울시에서 2013년 7월부터 운영되어 오던 건데 저도 이번에 취재 때문에 처음 알게 됐거든요. 그 서비스가 말 그대로 여성이 안심하고 택배를 시킬 수 있는 서비스거든요.

◇ 이동형>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는 제가 들어봤고, 이해가 가요. 귀가할 때 전화하면 미리 나와서 집까지 같이 에스코트해주는 거잖아요? 어떻게 하는지 알겠는데 안심택배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 이은비> 안심택배는 그런 택배기사 사칭 범죄들을 막기 위해서 집주소를 밝히지 않고 무인택배함, 안심택배함이 따로 지역마다 있는데요. 그 주소로 택배를 시켜서 그것을 찾으러 가는. 그런 식으로 주문을 하는 겁니다.

◇ 이동형> 귀찮잖아요, 그런데?

◆ 이은비> 그런데 요즘 많이 늘어나서요. 저도 집 근처 10분 거리에 있더라고요. 귀찮기는 하지만 그런 게 두려우신 분들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분실되지 않나요?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나요?

◆ 이은비> 무인택배함이기 때문에 비밀번호랑 핸드폰 번호 인증을 해야 찾아갈 수 있어요.

◇ 이동형> 그렇군요. 여성안심택배를 체험하고 왔는데, 체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이름 리스트를 가지고 왔어요. 곽두팔, 우극창, 윤만춘, 천원창, 한확철, 이런 이름들인데, 이런 이름 리스트를 왜 가지고 온 겁니까?

◆ 이은비> 이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세 보이는 이름 모음이라고 해서 보통 제일 많이 쓰는 게 곽두팔을 많이 쓰던데요. 그게 억양을 센 이름을 모아서 혼자 사는 여성들을 위해서, 본인 이름으로 쓰게 되면 여성 혼자 사는 티가 날 수 있으니까 남자랑 같이 살거나 아니면 남자가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이름이 공유되고 있는 거거든요.

◇ 이동형> 이은비 기자가 혼자 살고 있는데, 택배를 시켰을 때 이은비 이름으로 오니까 이렇게 하지 말고 곽두팔 앞, 이렇게?

◆ 이은비> 혹시라도 예방하는 차원에서, 안전장치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웃을 일이 아니네요. 재밌는 이름이 많네요. 마석대, 표팔제, 사마철... 그런데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그렇게 위험합니까? 이 사회가?

◆ 이은비> 그런 안심택배 서비스가 만들어진 목적도 그런 사칭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제도가 만들어진 건데, 사실 이런 게 공유된 것도 최근에 그런 1인 가구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요. 최근 신림동 사건 같은 경우, 그런 게 일어났을 때 이런 이름들이 더 많이 공유되기도 했었거든요.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바로 검색하면 나올 정도로 많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이 기자도 이런 세 보이는 이름을 사용해본 적이 있어요?

◆ 이은비> 저는 사용해본 적은 없는데, 회사 동료 같은 경우에는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혼자 산다기보다는 주말 부부인데, 주중에 혼자 있으니까 그런 이름을 사용해서 시켜본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형> 그렇군요. 아까 신림동 원룸 사건 이야기도 했습니다만, 실제로 1인 여성가구를 상대로 한 범죄 통계 알려주시죠. 많다고 들었는데.

◆ 이은비>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주거침입 성범죄가 총 1310건 중에 남성이 가해자인 경우가 99.8%였다고 하고요. 그리고 지난 7월 1일에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에서도 여성 57%가 범죄 발생에 대해 불안하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 이동형> 그래요. 대표적으로 1인 여성가구 대상 범죄 사건들, 아까 이야기했던 신림동 원룸 사건도 있었고요.

◆ 이은비> 똑같이 또 관악구 신림동에서 두 달 뒤에 발생한 사건인데요. 여성 1인 가구를 노린 주거침입 범죄가 발생했어요. 신림동의 한 원룸에 40대 남성이 혼자 사는 여성의 원룸 화장실 창문으로 침입해서 강간을 시도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고요. 또 최근에 9월에 있었던 사건인데요. 이것은 사흘 동안 그 여성분이 집을 비웠는데요. 귀가를 하자마자 그분이 감금하고 폭행을 당했는데, 그 층에 같이 사는 주민이 피의자였다고 하고요. 현재는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이렇기 때문에 여성안심택배가 유행이다, 많이 사람들이 쓰고 있다, 이 말씀이군요. 그러면 택배 서비스를, 혹시 이은비 기자도 혼자 삽니까?

◆ 이은비> 저도 회사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고요. 기사님이 불안하다기보다는 그런 택배 서비스, 택배를 시켜서 그런 것을 이용해서 다른 범죄에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는 하고요.

◇ 이동형> 또 다른 범죄자들이 그 택배를 이용할 수도 있잖아요? 택배나 우편물을 보고 혼자 사는 구나, 이렇게 판단해서요.

◆ 이은비> 그렇죠. 그런 우편물을 통한 범죄도 있기 때문에 사실 택배 기사님이 무섭거나 이렇다기보다는 그분을 사칭하거나 아니면 택배 물품으로 범죄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무서운 거고요. 낯선 사람이 무서운 거지, 택배 기사님이 걱정된다, 이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청취자 분들이 오해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 많은 택배 기사님들은 다들 성실하고, 착한 분들이시니까요. 아까 이야기했던 여성안심택배, 이거는 어떻게 이용하는 거예요? 그 방법을 가르쳐주셔야죠.

◆ 이은비> 안심택배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 홈페이지나 아니면 서울 스마트 앱에 들어가면 집 근처에 있는 여성 안심택배 주소를 확인할 수 있어요. 거기서 가장 가까운 수령 주소를 지정해서 자신의 집 주소 대신에 그 주소를 넣어서 이용하시면 되고요. 그리고 아홉 개 정도의 온라인 쇼핑몰은 거기서 곧장 여성안심택배 검색이 가능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해서 지정해서 주소 선택이 가능하고, 저 같은 경우에는 사무용품을 주문했는데요. 바로 당일 배송이 되는 것으로 주문했어요. 그래서 그날 새벽에 문자가 오더라고요. 배송이 완료됐다고 오면서 택배함 어느 지역 이름이랑 제가 찾을 때 쓸 비밀번호와 택배 기사님 연락처와 48시간 이내에 찾아가라는 문구와 같이 남겨져 있어서 바로 다음 날 찾으러 갔었거든요. 

◇ 이동형> 여기 서울에 총 232개소가 있다고 하니까 서울 전역에 있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을 것 같고요. 택배 기사님들도 편하겠네요. 이렇게 각 집집마다 가가호호 배달 안 해도 되고요.

◆ 이은비> 한 번에 거기다가 다 하시면 편하기는 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택배함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까 그게 모든 사람이 전부 다 이용하게 되면 약간 다 찰 수 있어서요. 서울시에서도 유독 많이 이용되는 택배함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이동형> 그런데 저는 한 번도 무인 택배함을 본 적이 없어요.

◆ 이은비> 저도 사실 이번 취재를 하면서 여기에 이런 게 있었는지 생각이 들었거든요.

◇ 이동형> 우리 방송국 근처에 산다고 했잖아요. 어디쯤 있던가요? 역 근처에 있던가요?

◆ 이은비> 저희 집에서는 공영주차장 입구에 있더라고요. 그런데 보통은 주민센터에 많이 있다고 하고요. 아니면 교회나 문화센터, 이런 곳에 있고요. 보통은 주로 주민센터 주소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이게 지금 2013년에 처음 만들어져서 지금 2019년 5월까지 20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서울에만 되죠?

◆ 이은비> 서울만 되고 있지는 않고요. 서울에서 시작했는데, 이 서비스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시고, 전국으로 퍼져서 지금은 대구시와 제주도청, 부산시, 광주시, 수원시, 성남 등에서도 벤치마킹에서 전국적으로 운영 중이고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 이동형> 쌀 같은 것을 배달시켜도 합니까?

◆ 이은비> 쌀은 잘 모르겠는데요.

◇ 이동형> 택배함에 안 들어갈 것 같아서요.

◆ 이은비> 그럴 수도 있는데, 쉽게 변하거나 냄새가 나는 음식물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식물은 아예 보관 자체가 안 된다고 합니다.

◇ 이동형> 음식물은 보관이 안 되는군요. 사용료는 얼마예요? 돈을 조금 줘야 할 것 같은데요?

◆ 이은비> 보관함 사용료는 없고요. 48시간 동안만 보관이 가능한데, 연체료가, 택배를 시키면 도착한 시간이 찍혀요, 문자에. 그 기준으로 해서 48시간 동안 찾아가지 않을 시에는 하루에 1000원의 연체료가 생겨요.

◇ 이동형>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것 같네요. 여성안심택배인데 남성들은 이용할 수 있죠?

◆ 이은비> 네. 여성안심택배 이름이기는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거고, 이름 때문에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 구에 사는 모든 분들은 다 이용하실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이 체험 기사를 쓰고 댓글 반응은 어땠나요?

◆ 이은비> 댓글 반응은 제일 죄송했던 것은, 세 보이는 이름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있다고 하신 분이 있었어요. 사실 그것을 제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이름이 있었을 줄 몰랐어서.

◇ 이동형> 전국의 곽두팔 씨가 기분이 나쁠 수 있죠.

◆ 이은비> 그래서 그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있었고. 그리고 왜 ‘여성안심’이 들어가느냐, 다 이용할 수 있는 건데. 그냥 ‘안전택배 보관함’ 이 정도로 할 수 있는 건데 왜 굳이 여성택배라는 이름을 붙였느냐는 댓글도 많았고요. 

◇ 이동형> 왜냐하면 앞에 여성이 붙으니까 나는 안 되겠네, 하고 남성들이 생각할 수 있잖아요.

◆ 이은비> 그리고 피해자가 예방하는 서비스잖아요, 사실은. 그런데 그것보다는 범죄자의 형량과 법을 강화하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의견도 있었고요. 그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이동형> 이 제도 말고도 저희가 아까 잠깐 이야기했던 여성안심 귀가 스카우트, 이런 제도도 있고요. 또 여성안심 지킴이집은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편의점으로 긴급 대피할 수 있는, 주위에 편의점이 많으니까요. 이런 것들, 여러분 많이 이용해주시기 바라고요. 현관문 보조키, 또 CCTV 등을 지원, 보조해주는 지자체도 있다고 하니까 각 지자체에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해보니즘,’ 여기까지 하죠. YTN 플러스 이은비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이은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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