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엽: 교수님, 가을이 되면 참 나가서 놀기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야외활동을 하면 할수록 특별히 조심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들은 아이들과 놀다 보니까 가을에 잔디밭에도 못 들어가고, 못하는 게 많아요.
◆ 신현영: 야생진드기나 벌 쏘임, 뱀에 물리는 것, 이런 것 조심하셔야겠죠. 특히 가을에는요. 가을철 열성 질환, 이런 것 아시면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건 쯔쯔가무시증이 있어요.
◇ 이동엽: 저는 쯔쯔가무시 병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이 질환은 어떤 질환일까요?
◆ 신현영: 이것은 쯔쯔가무시 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서 발생하거든요. 9~11월에 집중될 수 있어요. 1~2주기의 잠복기를 거치게 되고요. 그다음에 열이나 두통, 림프절이 커집니다. 이럴 때 초기에는 감기몸살과 비슷한데요. 일주일 정도 지나면 피부발진, 검은 딱지가 생길 수 있죠.
◇ 이동엽: 그럼 1~2주가량의 잠복기가 있다고 하면요. 지난 추석 즈음에 성묘 다녀오신 분들, 지금쯤 해당 증상이 나타났다. 그럼 의심해봐야겠네요?
◆ 신현영: 병의 경과를 잘 관찰해야 하는데요. 보통 발진이 몸통에서 팔다리로 퍼지게 되고요. 열이 나는 첫 주에는 기침, 그리고 이게 폐렴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 이동엽: 그러면 그래도 이게 병원 가서 치료를 받으면 좀 낫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데, 어떨까요?
◆ 신현영: 예, 대부분은 항생제 투여하면서요. 수일 내에는 급격하게 좋아질 수 있어요. 하지만 드물게는 쇼크가 발생하거나 중추신경계 침범으로 인해서 확산될 수 있으니까요. 조기에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 이동엽: 네, 이렇게 해서 오늘도 궁금증 하나가 해결됐습니다. 최고의 치료는 웃음과 함께,
◆ 신현영: 최선의 예방은 주치의와 함께.
◇ 이동엽: YTN 라디오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 한양대 명지병원 신현영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는 팟캐스트와 YTN 라디오 홈페이지에서도 다시 들을 수 있고요. 자세한 사항은 의사선생님과 상담하셔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