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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9/25(수) ‘일국양제’, 누가 말했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25 10:56  | 조회 : 507 

요즘 홍콩 사태를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오랫동안 홍콩을 식민지로 통치해 왔던 영국이 1997년에 물러간 뒤에, 그러니까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22년 만에 벌어진 홍콩인과 대륙 내지 사이의 본격적인 갈등입니다. 1842년 아편전쟁에 진 중국은 영국의 요구대로 홍콩을 내주어야 했습니다. 영국은 처음에는 홍콩 섬만 가져갔지만, 나중에는 대륙 진출을 꾀하기 위해서 섬과 마주한 카오룽반도까지 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1898년의 일이었는데요, 이때 홍콩을 빌리는 기간을 99년으로 못박았습니다. 시간이 다가오자 중국은 홍콩을 영국에게 돌려받기 위해 애를 씁니다. 1982년 당시 덩샤오핑과 영국 대처 총리가 만나서 협상을 시작하는데요, 이때 덩샤오핑은 <홍콩문제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을 발표합니다. 중국은 1997년 홍콩의 주권을 회수한다, 그렇더라도 홍콩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무시하지 않고 지금의 홍콩 제도를 유지하겠다, 중국과 영국 정부가 원만한 협의를 통해서 홍콩을 번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자, 뭐 이런 세 가지 입장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1982년 9월 24일 날 발표가 됐는데요, 그 유명한 ‘일국양제’를 실시하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하나의 나라지만, 두 가지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중국의 제안에 허를 찔린 영국은 더 이상 자기의 논리를 내세우지 못하고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홍콩 반환에 합의하기에 이릅니다. 일국양제는 홍콩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대만을 통일하는 데에도 사용하기 위한 모델입니다. 만일 지금처럼 계속되는 홍콩 시위의 물결 속에서 중국 당국이 무력으로 홍콩을 진압하게 되면, 스스로 일국양제를 포기했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 입장에서는 홍콩은 물론 대만 통일에 대해서도 명분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홍콩의 시위가 최소한 덩샤오핑이 22년 전 공개적으로 내세웠던 일국양제의 원칙을 잘 지키는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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