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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한미정상회담 결과 & 印모디-美트럼프 브로맨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24 11:39  | 조회 : 734 

 

[앵커멘트]

가장 뜨겁고, 궁금한 국제이슈를 분석하는 시간,

문희정의 핫키워드.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0. 9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소식 전해주시죠.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630분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숙소인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지난 630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양자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산 9번째 정상회담이 열렸는데요

 

양 정상의 모두 발언과 함께 간단한 질의응답 후 65분 동안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석 달 전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상력과 대담한 결정력이 낳은 세계사적 장면"이라며 조만간 열릴 3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는데요

 

그러면서 "3차 북미회담이 열리면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적 대전환의 업적이 될 거라 믿는다"고 모두 발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한의 핵실험이 오랫동안 전혀 없었고, 인질과 미군 유해가 송환됐다"며 북한과의 관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굉장히 좋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앞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0-1. 비공개로 진행된 양국 정상회담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고갔는지 밝혀진 내용이 있나요?

 

 

(방송 직전까지 업데이트해서 내용 전달 예정!)

 

 

1.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인도의 모디 총리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인도계 이민자 사회를 격려하기 위해 개최된 주요 일정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한 건데요

 

현지시각으로 22일 미국 텍사스주의 휴스턴에 있는 미국프로풋볼(NFL) 휴스턴 텍슨스의 홈구장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우디(Howdy·'안녕하세요'의 텍사스 사투리) 모디! 함께하는 꿈, 밝은 미래' 집회에서였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5만여 명의 인도계 미국인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를 교황을 제외하고 미국에 초청된 외국인 지도자가 개최한 최대 규모의 집회라고 표현했는데요

 

양국 지도자가 돈독한 브로맨스를 과시한 이날 행사는 모디 총리의 초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 브로맨스라고 할 정도로 서로 간에 덕담들이 오고갔다면서요?

 

맞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 인도의 친구, 위대한 미국 대통령으로 소개하며 그의 리더십 감각을 존경한다”, “그는 이미 미국 경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한껏 칭찬했는데요

 

모디 총리와 손을 잡고 무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 역시 모디 총리가 "인도를 위해 뛰어난 일을 하고 있는 위대한 남자이자 위대한 지도자"라며 모디 총리의 재선을 축하하고 지지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 인도가 무역, 합동 군사 훈련, 우주 탐사에도 협력할 것이라며 특별한 유대 관계를 강조했는데요

 

더불어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우리나라에 쏟아져 들어오려는 불법 이민자들을 돌보기 전에 인도계 미국 시민들을 먼저 챙기겠다", "당신들을 사랑한다""우리 행정부가 매일 당신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직접적인 애정 공세를 퍼붓기도 했습니다.

 

 

2. 그런데 무려 5만 명이 모인 행사라고 하는데 어떤 특별한 행사인 건가요?

 

그런 건 아니고요 우리나라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했을 때나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다른 나라 대통령들이 자국의 교민들과 만나는 일반적인 행사인데 인도의 경우 인구 수 자체가 워낙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특히 미국으로의 이민자가 많기 때문에 숫자가 엄청난 건데요

 

게다가 이런 기회를 통해 자신의 명성과 지지세를 올리려는 모디 총리의 사심이 더해져 유독 크게 행사를 개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디 총리는 미국과 더 나은 무역 협상을 성사시키고, 투자자들에게 인도 경제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 텍사스를 시작으로 일주일 간 미국을 순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후 유엔 총회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에너지·무역 외교,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도계 미국인들은 약 400만 명으로 추산되고 텍사스주에만 35만 명, 그 중 미국에서 가장 인종적 다양성이 높은 도시인 휴스턴에 거주하는 숫자만 15만 명에 이르는데요

 

거주민 자체가 워낙 많다 보니 2020년 미국 내 인도계 유권자가 1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역시 뭔가 목적이 있다고 봐야겠군요.

 

당연합니다. 정치인들은 숨쉬는 것 빼고는 모든 말과 행동이 목적이 있다는 말도 있는데요

 

사실 행사장에서 이미 모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힘을 모아줄 것을 직접적으로 당부하기도 한 만큼 재선 행보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텍사스주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지만, 경제중심지인 휴스턴은 민주당의 텃밭인데요

 

인도계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와 겨룬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서 지지율이 약 80%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도계 미국인들은 고학력, 고소득자인 경우가 많아 미국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많은데요

 

게다가 인도계 미국인들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권자 집단으로 투표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모디 총리는 두 정상이 함께 한 집회 중계 방송을 인도 시간으로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밤에 인도 전역으로 송출했는데요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과 밀접한 모습을 공식적으로 연출함으로써 자신의 대내외적 명성 역시 끌어올리는 등 이득이 상당하기 때문에 서로 간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미국의 언론들도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도를 했다면서요?

 

미국의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내년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모디 카드로 인도계 미국인 유권자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블룸버그 통신 역시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모디의 합동 출연이 최근 미국과 인도의 무역 긴장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유한 인도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트럼프 대통령은 손님이었지만 모디 총리를 위한 집회를 자신의 것처럼 대했다고 평가해 트럼프 대통령의 감춰진 속내를 지적했고요

 

워싱턴포스트는 모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존심을 쓰다듬어 미국과 긴장을 완화시키는 외교 ​​전략은 생생한 효과를 발휘했다트럼프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조연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5. 사실 현재 인도와 미국의 관계가 마냥 좋기만 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평가들이 주로 나오는 거라고 할 수 있겠죠?

 

미국은 지난해 6월 인도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각각 25%, 10% 인상하고 올 6월에는 인도에 부여하던 개발도상국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중단했는데요

 

그러자 곧바로 인도 정부는 아몬드와 사과, 렌즈콩 등 28개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대인도 무역적자는 213억 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커졌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하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는데요

 

여기에 인도가 이란산 석유 수입, 러시아산 대공미사일 S-400 구매 등의 계획을 내놓자 두 나라 갈등이 악화됐습니다.

 

양국은 지난 7월 실무 협상에 나섰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이번 유엔총회 정상회담에서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인도와 협력할 필요가 있는 미국과 인도 인근 국가로 중국이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을 막기 원하는 인도의 목적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6. 그런데 한편에선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를 인도가 입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무슨 의미인가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부 미국 기업들이 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중국 밖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이 대체지로 떠올랐는데 인도 역시 유력한 곳이라는 얘긴데요

 

실제로 애플 제품을 조립하는 대만의 폭스콘은 올해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설비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제약과 화학, 공학 부문에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더불어 현재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국내 소비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무시할 수 없는 제조업 분야 역시 인도로 생산 설비를 옮길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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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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