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과학을 품은 뉴스] 명절 교통체증, 맨 앞에는 대체 어떤 차가 있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10 16:43  | 조회 : 714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출연 :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


[과학을 품은 뉴스] 명절 교통체증, 맨 앞에는 대체 어떤 차가 있을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올여름,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는 '나는 이혜리'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답니다. 심지어 어제는 10만 구독자를 상징하는 실버 버튼 인증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는데요. 지성이면 지성, 미모면 미모, 검증되진 않은 노래와 댄스 실력까지!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는 이혜리 기자에게 조심스럽게 개인 방송을 제안해 봅니다. “이혜리 기자는 ’나도 이혜리‘ 채널 어때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와 함께할게요.

조현지 아나운서 (이하 조현지) : 이혜리 기자 어서 오세요. 진짜 ‘나도 이혜리’라는 이름으로 개인방송 해보실 생각 없어요?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 (이하 이혜리) : 저는 끼가 없어서요. 지금 하고 있는 이 ‘과학을 품은 뉴스’를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현지 : 네, 좋습니다. 자, 이제 내일모레죠. 드디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이 기자, 연휴 계획 어떻게 되시나요?

이혜리 : 네, 저는 결혼하고 처음 맞는 추석이라서, 목요일에 시댁에 내려가고요. 가서 음식도 하고, 재롱도 좀 떨고요. ‘흔한 며느리의 추석 풍경’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보낼 것 같습니다.

조현지 : 그러시군요. 그럼 시댁에 차로 가시겠네요?

이혜리 : 네, 맞아요. 그런데 저 약간 설레는 게 제 가족들은 모두 서울, 기껏해야 뭐 경기도 이쪽에 다 살아서요. 명절에 멀리 가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드디어 ‘이번에 나도 뉴스에 나오는 주인공이 되는 건가?’, ‘민족 대이동에 동참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조현지 : 이 기자, 뭔가… 해맑아 보이긴 하는데, 명절 교통 체증이 얼마나 힘든지 전혀 모르는 눈치인데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이혜리 : 네, 그런 우려 섞인 말씀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꽉 막힌 도로 위에 있다 보면 그런 생각 들지 않으세요? 도대체 저 맨 앞에는 어떤 차가 있는 건가? 왜 안가나? 뭐 이런 생각 말이죠.

조현지 : 아, 맞아요. 진짜 막힐 때는 가장 앞에 있는 차가 너무 궁금해지긴 합니다. 그리고 내 차선이 가장 늦게 가는 기분? 기분 탓일까요? 그냥 항상 내가 달리는 차선이 가장 막히는 것 같아요.

이혜리 : 맞습니다. 이유가 있는데요. 내가 추월한 차는 금방 잊어버리고 끼어든 차량은 확실히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이익보다 손실을 강하게 느끼는 심리학적인 이유가 있는데요. 그 때문에 운전자들은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행동은 전체 차량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차선을 변경한 앞차를 보며 뒤의 차가 속도를 줄이게 되고 결국, 연쇄적인 감속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조현지 : 차선 변경은 저도 워낙 자주 하는데요, 무심코 변경한 차선이 교통 체증으로 이어지는 거군요.

이혜리 : 그런데 이런 연쇄적인 감속은 교통사고가 없어도, 도로가 좁아지지 않아도 고속도로가 계속 막히는 ‘유령 체증’을 유발합니다. ‘유령 체증’은 특별한 이유 없이, 고속 도로 위 교통 체증이 일어나는 걸 말하는데요. 그러니까, 차 한 대가 갑자기 옆 차로로 옮겨가면 뒤에서 달리던 차는 자기 앞으로 끼어든 차를 보고 브레이크를 밟아서 속도를 줄이는데, 이때 약 1초 정도의 '반응시간 지체'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뒤이어 오던 차들도 연속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이 지체 시간이 쌓여 뒤로 갈수록 차가 막히다가 결국 멈춰 서게 됩니다. 실제로 2008년 일본 과학자들이 차량 22대를 대상으로 서로 거리를 유지하며 달리도록 실험했습니다. 도로에는 신호등도 사고도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유령 체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앞차에 잠깐만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면 뒤차는 이를 보고 브레이크를 밟기 때문에 연쇄적인 감속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조현지 : 명심해야겠네요. 이런 걸 모두가 잘 지켜야 차량 흐름이 원활해지는 거고, 정말 단 한 명만 안 지켜도 연쇄적으로 속도가 느려지겠어요.

이혜리 : 맞습니다. 차선을 바꾸는 것도 그렇고요. 운전 중에 내비게이션을 응시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느라 일시적으로 속도를 줄이는 것도 모두 다 이런 감속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변 흐름과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느리게 움직이는 차 주변으로 이른바 '움직이는 병목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되도록 차로 변경은 자제하고 운전에만 집중하려는 모두의 노력이 원활하고 즐거운 귀성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현지 : 아니, 다른 게 아니라 운전 중에 스마트폰 보는 건 정말이지 하지 마셔야 합니다. 속도도 속도지만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지켜 주셔야 해요. 오늘 방송 들으시는 분들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이혜리 : 네, 추석 이야기 나왔으니까요. 송편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죠. 송편 소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현지 아나운서는 어떤 소가 들어 있는 송편을 좋아하시나요?

조현지 : 저는 녹두가 들어 있는 송편을 좋아해요. 이혜리 기자는요?

이혜리 : 저는 단 거 좋아해서, 깨랑 설탕이 같이 든 달달한 송편을 가장 좋아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소가 있는데요. 소 별로 효능이 다양해서 알아두시면 먹는 즐거움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우선, 깨는 몸에 좋은 지방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요, 항산화 성분인 '세사민'이 많아서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콩으로 만든 소는 몸속 나쁜 독이 배출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추석에 일하시느라 힘든 어머니께 권해보시면 어떨까 싶고요. 또 다른 송편 소 중 하나인 팥은 비타민 B1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많아 부기 빼는 데 효과적입니다. 현지 아나운서가 좋아하는 녹두는 몸의 열을 내려가게 합니다.

조현지 : 그렇군요. 추석 때 가족들 다 모인 자리에서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먹을 것 풍족하다고 너무 과식하지 말아야겠죠?

이혜리 : 그렇습니다. 송편 열량이 상당하거든요. 5∼6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 열량을 훌쩍 넘기기 때문에 체중 관리하시는 분들은 더 신경 쓰셔야겠고요. 대표적인 명절 부침 요리 가운데 하나인 동그랑땡은 1인분, 그러니까 3~4개 정도만 먹어도 551kcal를 섭취하게 되는 겁니다. 갈비찜의 경우 200g당 531kcal에 달하고요, 밥 먹고 한 잔 마시는 식혜는 밥 반 공기 칼로리에 맞먹습니다. 성인의 하루 권장 칼로리가 약 2000∼2,500kcal인데, 지금 설명대로 먹는다면 한 끼에 이를 다 채울 수도 있겠죠. 모쪼록 추석 연휴 동안 건강하게 적당히 드셔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조현지 : 이 기자, 좀 야속한데요. 즐거운 명절 앞두고 열량 이야기부터 너무 강조하는 거 아닙니까? 명절 지나고 나서 어디 한 번 봅시다! 하하, 농담이고요. 전반적으로 오늘 과학적이면서도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 보낼 수 있는 이야기 준비하신 것 같은데요. 이 기자도 명절 잘 보내시고요. 건강한 모습으로 또 만나요! 오늘 수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과학을 품은 뉴스>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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