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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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개교한 장애특수학교, 서울나래학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9-09 11:16  | 조회 : 2518 
 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9월 7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정순경 전국특수학교 학부모협의회 대표


"17년만에 개교한 장애특수학교, 서울나래학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양원 PD>
1) “욕을 하시면 듣겠다. 지나가다 때리셔도 맞겠다. 그러나 학교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지난 2017년 ‘강서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2차 주민토론회’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장애인 학부모 대표가 울먹이며 한 말입니다.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를 만드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우리사회에 울림을 준 사례였죠.

그런데, 이달부터 한 특수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학교 이름이 ‘서울나래학교’라고 하는데요.
오늘 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전국특수학교 학부모협의회 정순경 대표님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순경 대표>
네, 안녕하세요.

<김양원 PD>
2) 우선 나래학교 개교를 축하합니다. 참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학교가 들어선다..고 한지 얼마만에 문을 열게 된건가요? (몇 년 만에 특수학교가 설립 된 건가요?)

<정순경 대표>
네, 서울 내에 공립특수학교가 세워진 건 2002년 2월 서울 경운학교 이후로 17년 만입니다. (2월 2일 개교 / 3월 4일 입학식)

<김양원 PD>
3) 서울에 특수학교가 설립되는데 17년이라. 왜 이렇게 오래 걸리게 된 건가요?

<정순경 대표>
그동안 지속적으로 교육청과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었는데 학교부지선정과 지역 주민 반대등을 생각해서 그동안 추진 못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김양원 PD>
4) 이번에 설립된 서울나래학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정순경 대표>
나래학교는 지체장애학생들을 위한 학교입니다.
학교시설도 모두 휠체어로 모든 곳을 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으며 화재나 재난시에 대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9월에 입학한 학생들은 지제장애학생 66명이 재학을 했고요. 교사가 집으로 방문하여 수업하는 순회학급을 포함해 총 27학급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설립된 서울나래학교에는 유치과정부터 전공과 까지 포함되어 있어 정식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내년에는 정원이 170여명까지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양원 PD>
5) 이렇게 필요한 학교가 무려 17년 만에 문을 열게 된 건데요.
특수학교가 들어선다고 하니까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지요?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가 들어오면 교육환경이 안좋다, 집값이 떨어진다...이런 주장들을 했어요. 

<정순경 대표>
네, 주민들이 그런 이유로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그동안 특수학교가 생기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서 반대하셔서 이에 대한 근거를 찾고자 교육부에서 특수학교 주변의 지가 동향을 연구를 발표 한 적이 있습니다. 연구결과를 보면 집값이 떨어진 곳은 없고 오히려 집값이 상승했다는 결과가 있는데요. 특수학교가 생기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는 근거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양원 PD>
6) 이번에 개교한 나래학교는 행정예고 이후 3년 만에 설립됐다고 하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빨리 된 거라고요?

<정순경 대표>
네, 제가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공사 기간에 따라 학교 설립기간은 다른데요. 이번에 설립된 서울나래학교는 기존의학교 설립공사기간보다 주어진 공사기간이 짧았고 9월에 개교를 하기위해 주변에서 주민들과 교육청 모두 힘써줘서 빠르게 설립 될 수 있었습니다.
일레로 반대하는 주민 앞에서 학부모들이 무릎까지 꿇었던 강서구의 서진학교는 2013년에 행정예고가 됐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내년 3월 개교를 하구요.
중랑구 동진학교는 2012년 설립 계획을 수립했으나 7년째 아직 부지도 정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김양원 PD>
7) 그렇군요. 현재 서울 내 25개 자치구 중 8곳에는 특수학교가 없다고 하는데요.

<정순경 대표>
서울의 자치구에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가 8곳이지만 없는 곳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특수학교’도 필요하고 특수교육대상자가 일반학교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또래와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통합학급’도 필요합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장애학생은 어떤 학교를 갈지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너무 좁거나 없습니다.
장애인 학생들도 12년의 학령기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제공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학급도 부족하고 학교도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원거리통학과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교육의 장소가 제공 돼야 하고 특수교육의 양적성장과 더불어 질적 향상도 같이 돼야한다고 봅니다.

<김양원 PD>
8) 특수학교 설립에만 신경을 쓰는 게 아닌 이런 세세한 부분에 더욱 신경을 써야 겠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실까요?

<정순경 대표>
네, 이번에 나래학교설립과정은 다른 학교가 설립 됐을 때보다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지 않았는데요. 그동안 반발하는 분들 중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어요. 그분들이 성장을 하셨을 때는 특수교육이라는 것도 모르셨고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수학교가 들어오고 장애인들을 이웃으로 대하는 낯선 두려움을 갖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만약 성장 과정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을 했었더라면 조금은 이해를 하지 않으셨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혹시 앞으로라도 반대 하시는 분 들게  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수학교도 학교이며 장애학생도 학생입니다.
학생이 학교를 다니고자 하는데 교육서비스를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어른들이 해야 하는 일 이라고 생각됩니다. 지역에서 같이 편견 없이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김양원 PD>
9) 네 말씀 감사드립니다.

<정순경 대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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