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50+, 나도 유튜버가 될 수 있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27 14:48  | 조회 : 719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윤용인 ‘49금 윤용인TV’ 유튜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50+, 나도 유튜버가 될 수 있을까?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우리 시대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초대석> 시간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길만 가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다는 이 남자, 급기야 덜 추하게 나이 들고 싶어서 짧고 굵은 어른 방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구독자수 700명, 사실 채널을 오픈한지는 꽤 됐는데요. 아직 갈 길이 먼 듯 보이지만, 일단 시작을 했다는 게 중요한 거죠. 더 존중받고 덜 외롭고 싶은 남자 윤용인. ‘49금 윤용인TV’의 윤용인 유튜버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윤용인 ‘49금 윤용인TV’ 유튜버(이하 윤용인)>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저희 YTN 라디오는 인연이 있으세요. 그렇죠?

◆ 윤용인> 네, 당신의 전성기에서 제가 고정적으로 상담 코너를 맡아서 청취자분들하고 만나 왔었고요. 그런 인연이 있어서 친정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조현지> 그때는 청취자 사연을 통해서 상담을 해주셨는데, 이제 어느덧 스타가 돼서 다시 찾아주셨어요.

◆ 윤용인> 늘 작가라고 하는 호칭 속에서, 또는 어떤 회사의 대표라는 호칭으로 불리다가 유튜버라고 하는 호칭으로 불리니까 새롭네요. 새롭고 좋습니다.

◇ 조현지> 저희 또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청취자 분들은 낯설 수도 있으니까 인사를 직접 드려주시죠?

◆ 윤용인> 네, 안녕하세요? 저는 윤용인이라고 하고요. 책을 한 10권 정도 쓴 작가이고요. 사람 마음과 관련된 힐링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 대표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49금 TV’라고 하는 채널명을 가진 방송을 시작한 유튜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지금 여러분들 앞에서 방송을 하고 있는 윤용인입니다. 반갑습니다.

◇ 조현지> 말씀해주신 것처럼 너무나 타이틀이 많다 보니까 저희가 뭐라고 소개해야 할지 몰라서 직접 소개를 부탁드렸는데요. 오늘 저희가 모신 이유는 유튜버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앞서서 오늘 내드린 깜짝 퀴즈도 관련한 이야기였어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개인 ○○○ ‘퓨디파이’가 최근 구독자 1억 명을 넘겼다. 정말 대단하죠?

◆ 윤용인> 그러게요. 상상도 할 수 없는 숫자네요.

◇ 조현지> 그런데 그래도 한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해요. 실례지만 선생님 구독자는 얼마나 될까요?

◆ 윤용인> 오늘 제가 집계를 보니까 770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 조현지> 그 사이에 정말 많이 늘었는데요?

◆ 윤용인> 제가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게 두 달이 넘었거든요? 유튜브 개설은 그냥 개설만 해놓고 안 하고 있다가 두 달 정도 됐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셔서 많이 계속 늘고 있는 중입니다. 

◇ 조현지> 그러면 이 구독자가 분명히 처음에는 한 명부터 시작을 했을 것 아니에요? 한 명부터 지금 770여 명까지 늘어난 이 과정 속에서 기분이 어떠시던가요?

◆ 윤용인> 뭔가 신기하죠. 계속 인원이 늘어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구체적이잖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삶에 활력이 생긴다고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어제와 오늘이 똑같다, 이런 삶이 아니니까. 또 내일은 새로운 뭔가 기회가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까 삶에 에너지가 넘치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조현지> 누군가 나를 관심을 가지고 구독을 하나씩 눌러주는, 그 숫자가 늘어나는 것 자체가 설레는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청취자님께서 “들어오자마자 ‘49금’ 방송이요?”라고 하셨어요. 사실 이 유튜브의 채널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에요.

◆ 윤용인> ‘49금 TV’는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한다는 분들은 사실 살짝 이렇게 잘 안 쓰시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는 방송 제목을 쓰는데, 19금이라고 하면 19살 밑은 보지 말라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사실 다 보지 않습니까? 호기심이 생겨서. 더구나 49금이라고 하면 나는 서른 살이고, 서른두 살인데 보지 말라는 말인가요? 이렇기 때문에 그런 단어는 사실 잘 안 써요. 저는 과감하게 요즘 시니어분들이 유튜브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고, 실제로 이 조사를 해보니까 어떤 앱보다 1등을 하고 있어요. 30대, 40대, 50대, 60대 통틀어서 지금 유튜브가 1등입니다. 가장 많이 쓰고 있는데, 실제로 방송이 대부분 젊은 분들이 공급을 하고, 젊은 분들이 소비하는 식으로 되어 있고, 약간 정보 자체가 편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오히려 시니어 분들이 유튜브 스타가 된다는 것은 출연을 해서, 박막례 할머니라든지, 지병수 할아버님 같은 분들의 멋지고, 아름다운 활동을 보는 거지만, 그분들이 실제로 제작을 하고, 촬영을 하고, 이런 PD로서의 기능들은 하고 있지 않고 있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직접 한 번 만들어보고, 그리고 나이가 든다는 것 자체는 때로 여러 가지 고민들을 많이 하잖아요. 어떻게 예쁘게 늙고, 나이가 들 수 있을까. 이런 부분들에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방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제가 과감하게 ‘49금 TV’라고 했고요. 물론 이거 본다고 해서 젊으신 분들이 큰 부작용이 생긴다든지, 이런 것은 아니니까 제목에 연연하지 말고 와서 구경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조금 더 장년층에 초점을 맞춘 그런 느낌으로 제목을 정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유튜브는 말씀하신 대로 가입을 하고 남들 영상을 쭉 보는 시청자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영상을 찍어서 올릴 수 있는 제작자도 될 수 있거든요. 선생님께서도 그동안은 아마 시청자였을 것 같아요. 어쩌다가 직접 제작과 편집, 이런 것을 다하게 되셨어요?

◆ 윤용인> 저는 주로 글을 써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원고지에 키보드로 치는 글은 누구보다 잘 쓸 수 있다는 약간의 자신감은 있었지만, 기계치였어요. 그래서 휴대폰도 거의 사진 찍고, 문자 보내는 것 외에는, 그리고 유튜브는 저에게는 너무 먼 얘기였고, 뭔가를 편집한다는 것은 정말 남의 나라 이야기였거든요. 어떻게 우연하게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라디오를 무척 좋아했고, 그래서 이런 방송들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유튜브를 마음속으로만 두고 있다가 서울시 50+ 재단하고, LG 유플러스가 함께한 50+ 유튜버 스쿨이라는 것을 만듭니다. 공모를 했어요. 그래서 50살 이상이 되신 분들 중에 이렇게 방송을 직접 만들 수 있는 PD로서 사람을 키워보겠다, 이런 유튜브 스타를 키우겠다고 해서 800명이 왔고, 800명 중에서 제가 10명 안에 뽑혔습니다. 최근에 두 달 동안에 집중적으로 이런 기획과 촬영, 이런 공부를 했고요. 그런 것을 통해서 지금 방송을 만들고 있고 그렇습니다.

◇ 조현지> 지금 청취자 분들께서 “동영상 찍고, 편집하고, 왠지 어려울 것 같아서 엄두를 못 내겠어요.” 이렇게 보내주셨고, 또 다른 분들도 “휴대폰을 찍는 것은 어떻게 하겠는데 편집하고 올리는 건 어떻게 하는 거예요? 오늘 잘 들어야겠어요.” 하셨거든요. 어떻게 배우면 좋을까요?

◆ 윤용인> 일단 시작하시고요. 너무 잘 만들겠다는 생각은 지금 하지 마시고, 우선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모든 길은 꼭 유튜브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영상을 어떻게 올리는지를 검색을 치면 유튜버들이 다 설명을 하고 있고요. 편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면 적절한 프로그램들을 다 소개해주고, 정말 고급적인 강의 자체를 돈 안 내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액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오늘부터 해봐야지, 하고 유튜브에 검색해보시는 게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더 중요한 것은 뭐냐면, 내가 뭘 가지고 하지? 내가 꽃을 좋아하니까 꽃을 가지고 할까? 나는 먹는 것을 좋아하니까 먹방을 할까? 하고 자기 주제를 잡아야 하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나는 잘하는 게 없는 게? 하시는데, 그것은 절대 아니라고 봐요. 나중에 혹시 이 방송이 끝나고 나서 저한테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주셔도 좋고요. 거기에 간단하게 제가 메일로 컨설팅을 해드릴 수가 있는데요. 저는 제가 봤을 때 누구나 자기 재능은 다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예를 들어서 제가 ‘49금 TV’를 만들어놓고 최근에 강아지 영상을 하나 올렸어요. 그런데 강아지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셔서 실제로 강아지 올리는 유튜버들이 많습니다. 귀여운 강아지 모습을 보여주는데, 만약에 제가 똑같은 강아지의 영상을 올렸다고 하면 다른 젊은 분들의 디자인 감각에 제가 밀렸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강아지를 다 올리고 나서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는데, 자막이 올라가면서 시 하나를 직접 썼어요. 시를 제가 읽어봐 드려도 될까요?

◇ 조현지> 네.

◆ 윤용인> 강아지 영상이 다 끝나면, 이런 시가 제 목소리로 나옵니다. “내 아이들이 강아지였을 때 이리와, 하면 아빠, 하며 달려오고 앉아 있으면 두 무릎 사이로 쏙 들어오고, 누워 있으면 서로 옆에서 자겠다고 다투더니 아빠의 품보다 더 큰 세상으로 어른 되어 나가기 시작하면서 대견함의 한 쪽에 우주보다 큰 허전함이. 각자 쓰는 방의 닫힌 문처럼 자주 스산했다. 새벽에도, 운전 중에도, 홀로 TV 속 아이들의 프로그램을 볼 때도, 수시로 그러했다. 다시는 잡아보지 못할 시간의 아쉬움일까? 남이 되어 가는 내 것들의 서글픔일까? 무엇이든 저울로 삭여야 할 감정들, 부담될까 재빨리 털어낼 민망한 투정들, 그 자리에 선물처럼 찾아온 강아지는 내가 너에게 눈치를 안 봐서 좋아, 내가 너에게 기대를 안 해서 좋아, 내가 너에게 서운함이 없어서 좋아, 너는 좋은 것을 미친 듯이 좋아해서 좋아, 지금 내 곁에 있어서 그것이 제일 좋아, 그때의 내 아이 같아서 그게 좋아. 오동아, 오늘도 산책 갈까?” 이런 시를 올렸어요.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냐면 이것을 본 많은 분들이 이게 내 얘기 같다는 공감을 많이 표시해주셨거든요.

◇ 조현지> 저는 그리고 들으면서 이것은 ‘49금 TV’이기 때문에 전할 수 있는 메시지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윤용인> 그렇죠. 젊으신 분들은 젊으신 분들이 감성이 있고, 조금 삶을 살아오신 분들은 숙성된 자기의 지혜와 관점이 있거든요. 이런 방식의 차별화를 두면서 똑같이 강아지를 올리더라도 거기에 자기만의 것을 녹여내는 방식을 저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어렵지 않게. 그래서 제가 한 예로 이런 것을 보내드렸고, 이것을 보신 많은 분들이 정말 이것은 우리 아빠 이야기인 것 같다, 또는 내 얘기인 것 같다는 반응들을 보여주셔서 이런 방식으로 차별화하는 것 자체가 맞는 방식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조현지> 지금 시 낭송을 들으시고, “갑자기 부모님 보고 싶네요. 멍멍이가 효도하네요.” 이렇게 얘기를 보내주셨는데요. 사실 지금 또 오는 문자들 중 하나가 “유튜브 하면 돈 많이 번다고 하던데, 돈 많이 버시나요?” 하고 문자를 주셨거든요?

◆ 윤용인> 이제 처음 시작해서 사실 돈은 제가 얘기할 단계가 아니고요. 제가 알기로는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이 되어야 하고, 이런 조건들이 있는데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그런 부분들을 생각을 하게 되면, 이게 스트레스가 됩니다. 지금 어쩌면 내 삶의 흔적과 역사를 마치 일기를 쓰듯이 남긴다는 생각으로 조금 마음 편하게 이렇게 시작하시는 것도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덜 외롭고, 활기찬 삶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러니까요. 언론에서는 6살짜리 유튜버가 강남에 몇 십억짜리 빌딩을 샀다, 그리고 반대로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유튜버에 뛰어드니까 유튜브 낭인이 발생했다, 이런 기사들이 뜨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이게 참 도전하기 쉽지 않은 거거든요. 그런 분들이 윤용인 유튜버의 이야기를 듣고, 일단 아까 액션이 중요하다고 하셨거든요. 시작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이런 것을 말씀드리면서도 제가 무시할 수 없는 게 디지털 소외, 디지털 격차, 이런 것들이에요.

◆ 윤용인> 정말 중요합니다. 젊으신 분들은 스마트폰 하나를 가지고 길 찾기도 되게 잘하고, 이렇잖아요. 제가 최근에 어떤 음식점을 갔더니 전화가 걸려오는 것은 다 나이 드신 분들에게 오는 거더라고요. 어떻게 가는지 알려달라고. 젊으신 분들은 전혀 안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실제로 보세요. 키오스크 같은 것들. 무인 판매기 같은 것들을 나이 드신 분들은 다 피하시잖아요. 이런 부분들은 그 고충을 겪고 있는 누군가가 같은 시선으로 이런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앞으로 할 방송이 ‘엄마, 이거 봐, 아빠 같이 봐’라고 하는 코너에요. 스마트폰 같은 것들을 자제분들이 가르쳐주려고 해도 짜증부터 앞서잖아요. 제가 막내 동생의 입장에서 큰 형님, 누님에게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스마트폰에서 어떻게 지도 검색을 하고, 어떻게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하는 것을 짧게 만들 생각이고요. 지금 글쓰기 관련된 것을 하고 있어요. ‘민원의 글쓰기’라고 해서 뭔가 이메일을 쓰든, 카톡을 쓰든, 글자 조사 하나 자체가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나쁘게 하고 하거든요. 이런 것들도 가장 쉬운 방식으로 주제로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있고 합니다. 여러분들 혹시 ‘49금 TV’라는 것은 네이버에 윤용인, 이렇게 치면 같이 나오기도 하고요. 유튜버에 ‘49금 TV’나 윤용인 검색하시면 만날 수 있으니까 거기서 같이 공감하고, 제가 다양한 주제들을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지> 한 청취자님께서 “그냥 듣기만 하다가 출연자님 유튜브 찾아봤습니다.” 라고 이야기도 보내주셨고요. 시 내용이 많은 분들의 가슴에 와 닿은 것 같아요. “시 내용이 딱 지금의 저 같네요.” 라는 이야기도 보내주셨는데요. 앞서 저희가 디지털 격차,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또 저희가 무시할 수 없는 것들이 5070 세대들이 젊은 세대 못지 않게 데이터 사용량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휴대폰으로 뭔가를 하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디지털 격차가 어떻게 벌어질까, 싶기도 한데요. 어떻게 보면 받아들이는 존재로서 데이터 사용이 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 윤용인> 그런 것도 맞는 말씀이시고요. 또 하나가 뭐냐면, 예를 들어서 저희가 중국집을 간다고 하면, 지금 짜장만 내지는 짬뽕만 시켜 드신다고 볼 수 있는 거예요. 이를 테면 더 많은 선택권이 있습니다. 지금 디지털 사용량이 많이 늘면서 유튜브를 보시는 시니어층은 거의 정치적인 부분에 들어가시거나 검색해서 보기보다 가시는 곳만 가는 부분이 발생하거든요. 그건 그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실제로 유튜브를 스마트폰에서 어떻게 보는지도 친절하게 가르쳐주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일 수 있고요. 이게 와이파이와 데이터에 대한 구분 자체도 하기가 어려워서 제대로 못 보시는 분들도 되게 많아요. 이렇게 조금은 낮은 눈으로. 왜냐하면 너무나 빨리 정보가 급변하고, 시대가 빠르다 보니 여기에 대해서 정보격차를 따라가지 못하는 분들은 소외되는 거거든요. 누군가는 조금 더 느린 속도로. 공급해주는 누군가는 낮은 눈에서 이런 공급을 맞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조현지> 앞서 글쓰기 강좌도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사실 지금 유튜브 시대하고 하고, 누구나 동영상으로 소통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문화센터 글쓰기 교실이 북적인다고 해요. 아무래도 예전에는 책을 낸다고 하면 어느 정도 유명해졌고, 자기가 할 이야기가 쌓였고, 이래서 뭔가 인정받았다고 생각을 할 때 책을 낸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독립출판 때문에 나만의 책을 출간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잖아요. 유튜버도 비슷한 것 같거든요?

◆ 윤용인> 그렇죠. 저는 책에 줄곧 익숙해있던 사람이고, 주말에는 거의 서점에서 책을 많이 봤던 사람인데요.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거의 책을 안 봐요. 이제 텍스트, 문자에서 영상의 시대로 넘어가고, 그것은 연령이 낮을수록 더 심합니다. 저도 최근에 유튜브를 하다 보니까 책을 또 멀리하게 되는 게 있는데요. 약간 제가 각성하고 있는 것은 뭐냐면, 실제로 제가 콘텐프를 만들다 보니까 어떤 방식이든지, 예전에 글을 썼고, 책을 봤던 것들이 너무나 많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스토리텔링하는 것. 이 모든 기획 자체는 제가 그냥 찍었다고 올리는 것이 아니라 편집이 들어가잖아요. 그러면 내가 어떻게 메시지를 구성할 것인가. 뒤에 찍은 것을 앞으로 어떻게 배치하고, 어디에 중요한 메시지를 넣을 것인가 하는 부분 자체는 모두가 사실은 책의 힘, 글의 힘에서 왔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짬짬이, 하나의 일기라도, 짧은 글이라도 꾸준히 글을 쓰고, 책을 늘 보는 습관 자체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저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그렇습니다.

◇ 조현지> 지금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얘기를 종합을 해보면 유튜브를 제작하는 스킬 면에 있어서는 유튜브를 통해서 오히려 동영상으로 또 다시 처음부터 배울 수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 콘텐츠 면에 있어서는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조금이라도 써보고 하면서 우리가 우리 눈높이에서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콘텐츠로 채워가면 된다는 말씀일 것 같은데요. 지금 이렇게 한 번 해볼까? 혹은 지금 이미 시작하셔서 앞으로 더 나은 유튜버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혹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윤용인> 우리가 기본적으로 사람 한 명, 한 명 자체를 하나의 꽃이라고 비유를 하고, 혹은 하나의 우주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사람 자체가 굉장히 귀한 것이다. 책방에 나가 보면 전체 10권의 베스트셀러 중에서 거의 5권이 마음에 관련된 이야기, 외로움에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자존감에 관련된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 자체가 굉장히 빛나는 존재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사실은 제가 유튜버를 한다는 것은 돈을 많이 번다는 행위보다 나한테 감춰져 있는 재능, 나한테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하나의 잠재성을 끊임없이 고민해보는 그런 시간과 기회가 된다는 거거든요. 저는 분명히, 제가 아까 저한테 메일 주세요, 제가 한 번 같이 얘기 나누다가 이런 거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던 것, 또는 유튜브에 댓글 다셔도 할 것 같아요. 저는 100% 확신하는 것은 각자가 모르고 있고,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100명은 100개의 콘텐츠가 나온다, 그게 100개의 자신의 보석 같이 빛나는 것이다, 그게 자존감이다. 자존감, 자존감, 가지라고 백날 얘기해도 그것은 최면적인 이야기일 것이고, 본인이 하면서 내가 남보다 뛰어난 무언가를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그 여행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의미에서라도 한 번 시작해보시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조현지> 그렇다면요. 마지막으로 정말 다양한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계신 윤용인이라는 하나의 개인이에요, 지금. 작가, 선생님, 유튜버, 다양한 호칭이 있지만, 60대의 윤용인은 어떤 모습일까요?

◆ 윤용인>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자연 현상이 생기거든요. 당연히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기는 하지만, 더 외롭고, 이런 게 나이 들면서 생기는 현상일 것 같아요. 그거 역시 자연스러운 건데, 저는 60대 때도 역시 활발하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이 외로움 자체를 느낄 시간을 줄이면서 왕성하게 새로운 활동을 계속 해나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현지> 네, 앞으로의 활약도 저희가 기대해보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 나눌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윤용인>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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