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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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도쿄 올림픽 보이콧?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 이젠 수습 고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30 19:15  | 조회 : 2055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7월 30일 (화요일)
■ 대담 :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강창일 "도쿄 올림픽 보이콧?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 이젠 수습 고민“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판결에 전향적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한 아베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 산케이 신문의 어제자 보도 내용입니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단행한 뒤 한일 관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이렇게 일본과의 꽉 막힌 상황을 풀기 위해 국회에서 방일단을 꾸려 내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방일단 의원들은 일본에서 어떤 해법을 모색할까요. 한일의원연맹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강창일)> 네, 안녕하세요. 수고 하십니다.
 
◇ 이동형> 언제 출국하시죠?
 
◆ 강창일> 저는 오늘 미리 가서 일정 조율을 하고, 일이 있어서 오늘 저녁에 가고, 내일 아침에 우리 방일단이 오게 됩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의원님은 2박 3일이고, 다른 의원님들은 1박 2일 일정이 되는 겁니까?
 
◆ 강창일> 아마 그렇게 되겠죠.
 
◇ 이동형> 일본에서 지금 누구를 만나실 예정이세요?
 
◆ 강창일> 저희들은 우선은 가자마자 내일 낮에 거기 일한의원연맹이 있어요. 각 당 초당적인 모임인데, 연맹에서 저희들하고 오찬 간담회를 하기로 했어요. 저희들 다 같이.
 
◇ 이동형> 그러면 일본의 여야 의원들 다 모이는 그런?
 
◆ 강창일> 네, 물론 자민당이 주축이 되어 있습니다만, 여야 의원들 다 오죠. 일한의원연맹 임원진들이죠. 열 분하고 미리 오찬하고, 그다음부터 정식으로 저희가 활동을 하는데, 그다음에는 각 당을 방문합니다. 우리도 초당적으로 가지 않습니까. 이번에 가는 멤버들도 한일의원연맹 임원진하고 각 당 대표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래서 각 당, 일본의 여야를 전부 두루두루 방문하게 되어 있어요.
 
◇ 이동형> 자민당 의원들과의 만남이 그래도 중요할 것 같은데.
 
◆ 강창일> 그것도 중요하고, 그래도 일본에 여러 당이 있으니까 두루두루 다 만나야죠. 야당도 만나야 하고, 또 자민당도 만나야 하고요. 일한의원연맹의 누카가 회장님 다 자민당의 실력자들이거든요. 그분도 만나고, 자민당 당사도 방문해야죠.
 
◇ 이동형> 가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십니까?
 
◆ 강창일> 지금 정부와 정부 간에 꽁꽁 막혀 있는데, 조금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서로 대화를 하고, 얘기로 해서 풀어나가자, 이것을 우선 얘기하고요. 그다음에는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것. 이 문제에서 안 된다, 그렇게 하게 되면 여러 가지 한일 관계에서 복잡한 점이 많이 생긴다, 이런 문제도 저희들이 얘기를 해야죠.
 
◇ 이동형> 그런데 지금 아베 정부의 생각이 확고한 것 같아서 과연 우리 의원님들이 가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만, 이 결정이 뒤집힐 수 있을까, 그런 걱정도 듭니다.
 
◆ 강창일> 간단하죠. 거기도 자기네들 일정과 자기네 프로젝트를 가지고 움직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희들의 우려를 전달하는 것. 그 자체가 의미가 있고, 또 정치권들이 서로 대화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바꿀 수 있다, 이렇게 하지는 않고요. 그 우려를 전달하죠, 저희들이.
 
◇ 이동형> 한일의원연맹은 꽤 오래 전에 조직된 것이죠?
 
◆ 강창일> 네, 60년 이상 됐죠.
 
◇ 이동형> 그동안 교류도 많았었고요?
 
◆ 강창일> 네.
 
◇ 이동형> 조금 늦게 움직이신 거 아닙니까?
 
◆ 강창일> 아니에요. 지금까지 계속 움직여왔고, 의원연맹은 의원연맹의 일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참의원 선거가 있었잖아요. 참의원 선거 때문에 전부 정치인들이 선거에 몰두했죠. 지난주부터 일한, 한일의원연맹 양쪽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죠. 저희들이 7월 30일에 가기로 한 거거든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일단은 가셔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눌 텐데, 지금 특사 파견 이야기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특히 야당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이번에 국회 방미단으로 미국에 다녀왔던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 일본 대표단 측에서 대화의 파트너로 이낙연 총리를 생각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 강창일> 이낙연 총리는 총리죠. 무슨 특사라는 게. 특사, 특사 하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특사라는 건 어느 정도 물 밑 접촉이 다 끝난 다음에 푸는 마지막 단계로써 특사라는 말이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싸움하러 특사가 파견되면 안 되죠. 사전에 수면 아래에서 끝나서 거기서 만나서 푸는 마지막 절차로써 특사 있는 거지, 무슨 특사 파견해서 싸움하러 가는 겁니까?
 
◇ 이동형> 특사는 마지막에 가는 것이다?
 
◆ 강창일> 그렇죠. 마지막에 해결하기 위해서 가는 건데.
 
◇ 이동형> 의원님도 여당 소속이니까 지금 정부가 일본 정부와 물 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겁니까?
 
◆ 강창일> 양쪽 정부가 같이 해야죠. 왜 일본 정부만 해야 합니까? 잘 모르겠어요. 하고 있지 않겠어요?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물 밑 접촉을 해야지요. 외교부도 있고, 총리실도 있고, 이것저것 파이프들이 있지 않습니까? 물 밑 접촉 해야죠.
 
◇ 이동형> 미국의 중재론 이야기도 나오지 않습니까?
 
◆ 강창일> 미국이 나서야 해요. 미국이 말이죠. 미국이 첫째 한·미·일 안보 공조체계 자체가 허물어질 위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수출 규제하게 되면 미국이 물건을 만들면 사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반도체 같은 거, 디스플레이 같은 거. 미국 기업한테 손해가 갈 거 아니겠어요? 미국 트럼프 정부는 자국 우선주의라고 하지만, 이것이 곧 미국의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이 나서야 돼요. 미국이 나서지 않겠어요? 나는 그렇게 보는데, 이게 미국하고 직결되는 문제거든요.
 
◇ 이동형>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과 관련해서도 결국은 미국이 가장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나서게 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연장 카드를 우리가 써야 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 강창일> 정략적인 문제니까요. 한·미·일 안보 체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깰 수 없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지소미아 지금 꺼내는 것은 뭐하고요. 이런 것들이 잘못 됐다가는 한·미·일 안보 공조 체제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이런 식의 심각성을 서로 인식하는 게 좋다, 이거죠. 지소미아 파기다, 이런 차원의 얘기가 아니고요. 한·미·일 삼각 안보 공조 체제, 이것을 얘기하는 거죠.
 
◇ 이동형> 그러니까 일본이 지금 한국에 경제 보복조치를 취하면서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은 연장되어야 된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 강창일> 당연하죠.
 
◇ 이동형> 의원님도 거기에 동의하십니까?
 
◆ 강창일> 일본이야 강제동원 민사소송 문제로, 대법원 판결 때문에 이렇게 됐지만 한·미·일 삼각공조 체제가 깨지는 것은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을 걸요?
 
◇ 이동형>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 깨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 같던데요?
 
◆ 강창일> 있을 수 있겠죠. 그건 국가를 보면서 우리가 얘기해야죠.
 
◇ 이동형> 이해찬 대표가 올림픽 보이콧 선언 같은 것은 해서는 안 된다,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다,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 강창일> 당연하죠. 그거 자꾸 확전시키려고 하지 말고 수습을 해나가야 하는 과정 아닙니까? 자꾸 싸움해서 좋을 게. 한국과 일본이 사이 안 좋아져서 일본나라에도, 우리나라에도 도움 될 게 없어요. 이제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서로가 고민해야 할 때지, 자꾸 전장을 확대시켜서 좋을 게 없어요.
 
◇ 이동형> 국민들 감정은 굉장히 격앙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 강창일> 격앙되어 있죠. 화가 나죠. 우리가 일제 불법 강점 당해서 식민지 경험도 했는데, 우리가 잊어버리고 지내고 있는데, 이렇게 공세적으로 도발하지 않았습니까? 기습 공격했어요. 그랬으니 국민들이 당연히 화가 나죠. 그러니까 불매운동이니, 이런 게 확산되죠. 우려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요. 이것을 일본 정부, 아베 정부도 인식하는 게 좋다는 얘기예요.
 
◇ 이동형> 의원님, 오늘 출국하십니다만, 그전에 일본 국회의원들과 전화 통화라든가, 이런 거 혹시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의견을 나눴던가, 이런 게 있습니까?
 
◆ 강창일> 수시로 하죠. 도쿄 올림픽 문제들도 있고, 한일 의원연맹 총회가 또 9월에 열려요. 그런 것들도 있고, 여러 가지 현안들이 있어서 수시로 연락도 하고 하죠.
 
◇ 이동형> 그럴 때 일본 의원들이 요즘 사태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요?
 
◆ 강창일> 일본 의원들 거기 일본 국회 550명 중에서 320명 정도가 한일 의원연맹 소속이에요. 지금 아베 정권의 초강경 노선은 아마 아베 총리를 중심으로 한 측근 몇 분의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지 않느냐, 이런 느낌을 가져요. 보통 한일 관계 좋아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많은 의원들은 심히 우려를 하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진왜란 직전의 당파 싸움까지 언급하면서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일본 의원들 앞에서도 당연히 한 목소리가 나오겠죠?
 
◆ 강창일> 당연하죠. 지금까지 일본 문제에 관한 한 오래 전부터 초당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왔어요. 요즘 특히 일부에서 어쩌고저쩌고 하는 얘기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국회에서는 초당적으로 일본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왔다. 이렇게 생각해요. 또 그런 상식 선에서 움직이죠, 저희들은. 여야가 없습니다. 일본 문제에 관한 한.
 
◇ 이동형> 우치라 다쓰루 교수라고 일본 우익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게 분석한다고 알려진 사람인데, 최근 기고문에서 아베가 원하는 것은 파국이다, 그리고 한국이 더 적극 대응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기고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강창일> 일본 우익 연구자는 저예요. 제가 일본 우익을 많이 연구했는데, 일본의 한국 침략사가 제 박사 학위 논문인데, 일본 우익의 성향이 여러 가지 성향이 있어요. 저도 요즘 의심스러운 게 아베의 프로젝트가 단지 강제동원에 대한 불만족 정도가 아니라 대일본 제국 부활을 꿈꾸면서 그런 프로젝트 속에서, 탈냉전 시대 아니겠습니까? 탈냉전 새로운 세계 질서, 일본의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가는데, 조금 더 두고 봐야겠어요. 만일 그런 식의 세계 전략 속에서 나왔다고 하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 이동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의원님, 어쨌든 우리 국회에서 몇 안 되는 일본통이시니까 오늘 가셔서 내일 좋은 회담 이끌어내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강창일>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이동형>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강창일>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한일의원연맹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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