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엽: 교수님, 제가 깜짝 놀랄 일이 있었습니다. 거울을 봤는데 제가 술도 잘 안 마시는데 얼굴이 너무 빨갛게 달아올라서요. 이게 술을 먹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게 더워서 그런 겁니까?
◆ 신현영: 이런 증상은 안면홍조라고 보통 이야기하죠. 얼굴에 혈관이 확장되면서요. 혈액이 모이면서 빨갛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 이동엽: 그런데 저는 광대뼈 주변이 빨개져서 되게 부끄러워하는 사람처럼 나오더라고요. 그러면 이 원인은 왜 그런 걸까요?
◆ 신현영: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어떤 이유로 열이 난다. 아니면 심리적으로 감정 변화가 있다. 아니면 술을 먹었다. 아니면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거나, 아니면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을 복용한 경우에도 이런 일들이 발생할 수 있는 거죠.
◇ 이동엽: 그렇군요. 그럼 원인을 알았는데요. 치료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신현영: 원인에 따라서 접근방법이 달라지는 거죠. 열 때문에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열나는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해야겠죠. 그리고 감정변화가 너무 심하다. 그런 경우에는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약물치료나 아니면 인지행동치료를 해볼 수 있습니다. 술이나 아니면 원인이 되는 약물이 있다. 그런 것들은 제거하시면 되겠죠.
◇ 이동엽: 그렇군요. 하지만 또 이럴 때가 있습니다. 너무 당황스럽거나 수줍을 때 얼굴이 빨개져서 사회생활 하기 어려울 때가 있거든요. 이럴 때는 또 어떤 치료를 받으면 좋을까요?
◆ 신현영: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할 수 있는 치료들이 있긴 한데요. 필요시에는 피부 레이저 치료를 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혈관을 수축하는 약물을 투여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 이동엽: 네, 이렇게 해서 궁금증 하나가 해결됐습니다. 최고의 치료는 웃음과 함께,
◆ 신현영: 최선의 예방은 주치의와 함께.
◇ 이동엽: YTN 라디오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 한양대 명지병원 신현영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는 팟캐스트와 YTN 라디오 홈페이지에서도 다시 들을 수 있고요. 자세한 사항은 의사선생님과 상담하셔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