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치매보험 가입은 10월 이후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29 11:43  | 조회 : 1001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7월 29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윤용찬 약관교실WHY 대표 (<당신의 보험금을 의심하라> 저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시간, '오! 상담'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험에 대한 궁금증이라면 뭐든지 질문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월요일의 상담사 모셔보죠. <당신의 보험금을 의심하라> 저자, 윤용찬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용찬 약관교실WHY 대표(이하 윤용찬): 안녕하세요.

◇ 최형진: 노인성 치매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 다들 아실 텐데요. 치매보험도 여기에 맞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치매보험은 간병비 등을 지급해주는 상품이죠? 

◆ 윤용찬: 네, 간병비 지급하는 치매보험이 제일 많고요. 요즘에는 경증치매 중등도치매 중증치매 이런 치매 증상별로 진단비도 지급하는 그런 치매보험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최형진: 치매 환자가 있는 가정은 경제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무너지기 쉽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보험사들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할 것 같아요.

◆ 윤용찬: 네, 경쟁이 많이 치열한데요. 그런데 치열하다고 해서 치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획기적인 상품을 만들어내는 그런 경쟁이 치열한 게 아니고, 일단 한 번 가입하셨다가 나중에 연세 드셔서 치매 안 오면 그때 가서 보험을 깨서 환급금으로 노후자금 쓰라. 이런 콘셉트 영업 같은 경쟁이 치열해요. 그런데 이게 좀 웃긴 게, 중증치매 발병율은 80세가 넘어야 급증하거든요. 그러면 대체 언제 그거 보험을 해약해서 노후자금을 쓰라는 건지, 좀 넌센스죠.

◇ 최형진: 듣고 보니까 그런 문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가입을 많이 하시잖아요.

◆ 윤용찬: 엄청나게 많이 가입하시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치매 환자와 가정에게 이런 보장성 상품, 정말 도움이 될지 궁금하거든요. 어떻습니까?

◆ 윤용찬: 과거 상품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몇 년 전까지 판매됐던 치매보험은 대부분 보장만기가 80세거든요. 그런데 80세가 넘으면 보장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럼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중증치매는80세 넘어서 급증하는데, 

◇ 최형진: 문제 아닙니까?

◆ 윤용찬: 그냥 치매보험에 가입한 게 아니라 치매모험에 가입하신 거죠. 꿈과 모험의 세계로 가는 건데요. 다행히 요즘 상품들은 80세 이후, 90세 100세까지 보장하는 그런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길게 보험을 유지하는 경우가 적어요. 그래서 만약에 40세에 가입하거나 이러신 분들은 40년이 지나야 80세가 되잖아요. 그러면 그때까지 보험을 유지하고 있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 극소수는 유지 잘하셔서 보장을 받겠지만 대부분은 아마 치매보험으로 보장받기 쉽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많이 해약을 하십니까?

◆ 윤용찬: 엄청나게 많죠. 치매보험만 그런 게 아니고 대부분의 보장성 보험을 20~30년 유지하는 경우가 굉장히 적습니다.

◇ 최형진: 돈이 갑자기 필요해서 해약하는 경우가 많겠죠?

◆ 윤용찬: 일상에서 여러 가지, 그야말로 보험이 필요한 상황이 돌출하니까요. 그런데 적지 않은 돈을 보험에만 불입하고 있으면 유지하기 힘들어지는 거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5773번님, ‘저희 부모님은 연세가 61 62세이십니다. 치매보험을 언제쯤 들면 좋을지, 어느 가격선에서 들어야 하는지, 어떤 특약을 들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하셨거든요.

◆ 윤용찬: 40대보다는 지금이 치매보험 가입하시기에는 제일 좋은 시기인 것 같고요. 다만 가격이라는 것은 나이별로 위험율이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 보험료가 정해져 있습니다. 가격대를 고르시기에는, 그런 건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특약들은 요즘 대부분 다 세팅되어 있는데요. 진단비도 주고, 생활비도 주고, 중증치매가 오면 간병이 필요하니까요. 그런 특약들이 다 되어 있으니까 그중에서 골라서 가입하시면 되겠습니다.

◇ 최형진: 보통 얼마 정도 합니까, 보험료가?

◆ 윤용찬: 이게 나이마다 정말 다른데요. 젊은 분들은 5~6만원도 있고, 연세 많으신 분들은 8만원, 10만원 되는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 최형진: 사실 제가 요즘 건망증이 심해졌습니다. 혹시 30대 초반이나, 보험 가입 잘 안 하죠?

◆ 윤용찬: 어떤 보험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그게 만약 치매보험이라면 굳이 지금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술을 좀 줄이시고 등산을 하시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 최형진: 저 같은 나이는 아직 필요없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 윤용찬: 간혹 가다 30대에도 치매 환자가 발생합니다만, 예외적으로 있죠. 예를 들면 왜냐면 치매는, 치매라는 질병은 없어요. 치매는 일종의 증후군이거든요. 굉장히 다양한 질병 때문에 올 수 있지만 외상으로 올 수도 있습니다. 또 알코올성 치매도 있고요. 그런데 이런 상황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30대에도 치매 환자가 발생할 수 있죠. 다만 통계적으로 보면 극히 적죠.

◇ 최형진: 그렇죠. 이런 치매보험, 저번에도 나오셨을 때 말씀 주셨지만 약관 굉장히 꼼꼼하게 봐야 할 것 같아요.

◆ 윤용찬: 예, 치매보험 약관이 사실 좀 문제가 많습니다.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치매보험 약관을 보면 치매 진단기준으로 각종 여러 가지 혈액검사 등 검사들이 나오는데 CT나 MRI 등으로 뇌조직에 문제가 발생한 게 확인돼야지만 치매로 진단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어요. 그런데 의료현장에서는 치매 환자를 진단할 때 그렇게 안 하거든요. 왜냐면 영상학적 진단으로 뇌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다양한 인지기능 검사나 신경학적 검사나, 또 일상생활이 얼마나 변했는지에 따라서 충분히 치매로 진단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약관은 반드시 영상학적 진단을 기초로 진단 내려져야 한다. 이렇게 되어 있으면 웬만한 보험금 주지 않겠다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이런 게 사실 큰 문제라서 금감원이 올해 10월 달에 이런 문제가 되는 약관을 개정해서 새로운 것들을 개선된 상품의 약관을 선보이겠다. 이렇게 발표한 상태입니다.

◇ 최형진: 늘 보험 상품이 나오거나 할 때마다 금감원의 대응들이 나오는데요. 그렇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적절한 대응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윤용찬: 글쎄,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상품을 판매할 때 그것들 허가를 내주고 검토를 하는 게 금감원이 할 일일 텐데, 항상 문제 터진 다음에 보도자료 배포하시는 거죠.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1040번님, ‘그럼 치매보험은 80세 다 돼서 가입할 수 있나요?’ 하셨거든요.

◆ 윤용찬: 그 직전도 가능합니다. 75세도 가입하실 수 있으니까요. 다만 그때 어떤 증상, 치매 증상이나 치매로 진단받는 일이 먼저 있으면 아무래도 치매보험 가입이 좀 어렵죠.

◇ 최형진: 가입이 되는 상품이 있긴 합니까? 진단을 받더라도.

◆ 윤용찬: 없죠, 현재까지는.

◇ 최형진: 없군요. 6060번님 ‘손해보험사들이 경증치매보험 진단비를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가입하는 게 좋을까요?’ 하셨거든요.

◆ 윤용찬: 제가 보기에 그 기사는 대부분 손해보험사들이 정보를 제공해서 보도를 하는 것 같은데요. 다시 말하면 일종의 절판 마케팅이죠. 경증치매 진단보험금 1000만원 2000만원 주는 게 당장 조금 있으면 절판된다 하더라도 그 보험금 받는 기준이 현재 굉장히 불합리한데 그걸 지금 가입하시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10월 지나서 금감원이 발표하는 약관 개선의 방향을 보시고 그때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럼 지금 치매보험으로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 가입에 대한. 좀 기다렸다 하시는 게 더 좋단 말씀이시네요?

◆ 윤용찬: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0269번님, ‘아버지가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시는데요. 그래도 치매 보험 가입이 가능할까요?’ 하셨거든요.

◆ 윤용찬: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치매로 진단받으신 이후라면 치매보험 가입이 어렵고요. 다만 가족들이 보시기에 좀 치매 증상이 있어 보인다. 이렇다면 이제 진단 확정 받은 게 아니니까 가입은 가능하시죠. 다만 이런 상황에서는 보험을 고민하시는 것도 좋지만, 우선 빨리 모시고 병원에 가서 치매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빨리 치료하면 치매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하니까 보험도 보험이지만 진찰을 먼저 받으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 최형진: 치매가 가정에서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일단 보험 여부도 그렇지만 치매 초기에 관리를 잘하시면, 치료를 받으시면 개선될 수 있으니까요. 병원을 빨리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224번님, ‘요즘 젊은 치매 환자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미래를 위해서 저를 위해 치매보험을 들어놓고 싶은데, 본인이 아닌 가족이 들어줘야 하는 건가요?’ 하셨거든요.

◆ 윤용찬: 일단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젊은 나이에 오는 치매는 외상에 의한 것이거나 뇌출혈·뇌경색에 의한 것이거나, 또는 알코올성 치매 이런 게 많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알츠하이머에 의한 치매에 비하면 현격히 그 수가 적은 건데요. 미래를 두려워해서 현재를 저당잡히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술 좀 줄이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게 훨씬 나을 것 같고요. 그리고 치매보험의 계약자는 누가 돼도 상관없는데 다만 치매보험 가입한 분의 가족이 치매보험 가입 사실을 알고 있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치매로 보장받기 위한 그런 순간이 오면 환자 본인은 치매보험을 활용할 수 없을 테니까요.

◇ 최형진: 그러면 좀 정리하는 차원에서 치매보험, 가장 가입하기 적정한 나이, 금액, 정리를 해주시죠.

◆ 윤용찬: 정리 불가능하고요. 왜냐면 나이마다 상황마다 다 다르니까요.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치매보험 꼭 가입하고 싶으시면 올 10월 지나서 찬바람 불면 머리 식히신 다음에 약관 개선사항 보시고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게 오늘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치매보험 고민하고 계신 분들, 10월 달에 금감원의 약관 개정 있다고 합니다. 고민하시는 분들은 조금만 참으셨다가 10월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보시고 그때 가입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용찬: 감사합니다.

◇ 최형진: '당신의 보험금을 의심하라' 저자, 윤용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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