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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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 "국민이 우리 고객, 촛불 든 심정으로 불매운동하는 고객과 함께하겠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24 19:19  | 조회 : 1685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7월 24일 (수요일)
■ 대담 : 정민정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트노조 "국민이 우리 고객, 촛불 든 심정으로 불매운동하는 고객과 함께하겠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일본제품 불매운동 불씨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아직 일본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먼저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며 불매운동에 동참했습니다. 마트 노조에서 직접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정민정 사무처장 연결하겠습니다. 사무처장님?

◆ 정민정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이하 정민정)>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직접 일본 제품에 불매운동을 하겠다, 선언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정민정> 네, 전 국민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국민이기 때문에 저희도 함께하고 싶은데, 현실은 매장에서 일본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그러면 우리 일터에서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그러면 우리가 주로 하는 게 판매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일본 제품을 안내하지 않는 것으로 하자, 이렇게 논의를 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마트에 일본 제품이 진열은 되어 있는데, 안내는 하지 않겠다, 이 말씀입니까?

◆ 정민정> 네, 그렇습니다. 중소마트나 편의점 같은 경우는 아예 제품을 빼버리겠다, 이렇게 사장님들께서 선언을 하셨잖아요. 저희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 우리 회사에서도 일본 제품을 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실제 대형마트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대형마트 회사에 공문도 발송하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서 대형마트에서도 제품을 철수하는 게 좋겠다고 요구했지만, 아직 아무런 대답은 듣지 못한 상황입니다.

◇ 이동형> 회사에서 대답은 없었습니다만, 우리는 그러면 판촉을 자제하는, 안내하지 않는, 그런 형식의 불매운동을 하겠다, 이 말씀이네요?

◆ 정민정> 네.

◇ 이동형> 이 정도 하더라도 불매운동의 효과가 있을까요?

◆ 정민정> 그런데 실제로 저희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류 코너에 계신 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 아사히 맥주가 일주일에 400캔 정도 판매됐거든요. 그러던 것이 지금 일주일에 50캔 정도밖에 팔리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그 외에 다른 일본맥주도 1/4 정도 물량이 줄어들어서 그냥 재고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미 고객들은 불매를 하고 계세요. 저희가 이것은 일본 제품이라고 안내하지 않아도 이미 고객분들이 판단하고 계신다는 거죠. 

◇ 이동형> 그러면 회사 측에서는 약간의 불만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정민정> 그럴 수 있을 텐데요. 저희는 정말로 회사가 먼저 나서서 이런 부분에서는 먼저 밝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정말 커요. 왜냐하면 국민들이 저희 고객이시잖아요. 국민들의 의견이 일본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거면 당연히 대기업인 대형마트가 먼저 나서서 해야 하는데, 지금 그렇지 않고 있어서요. 안타까운데요. 실제로 매출에는, 그러니까 대형마트는 편의점이나 중소마트처럼 물건이 적지 않아요. 아주 많은 물건이 있기 때문에 일본 제품이 아니어도 충분히 다른 제품으로 대신할 수 있거든요? 저는 매출 하락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대체품이 있으니까. 지금 댓글로 민주시민 님께서 “문구점에 갔는데, 화이트 잘 되는 거 주세요, 했더니 점원이 국산 대체품 드릴게요, 라고 하면서 국산품을 줬다,” 이런 식으로 하겠다는 말씀이네요?

◆ 정민정> 네. 저희는 실제로 제품이 워낙 많아서 특정 하나로 대체해드리기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주로 이 제품은 일본 제품입니다, 라는 안내를 하려는 거죠. 그러면 고객님들이 충분히 판단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이동형>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일본의 한 경제인 단체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사무처장님. 이런 이야기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정민정> 정말 그들이 우리를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저는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본은 지금 자신들이 없으면 우리나라가 망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잘못된 역사에 대한 사과도, 배상도 하지 않겠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이 우리가 여전히 일본의 경제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일본은 우리를 무시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마치 국민들이 촛불을 든 심정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단결된 우리 국민의 힘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마트 노조에서 이런 결정을 했기 때문에 우리 노동자들은 개인적으로는 다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계시겠네요?

◆ 정민정> 그렇죠. 오히려 저희 조합원들께서 먼저 왜 우리는 이것을 팔고 있어야 하느냐, 너무 안타깝다, 우리도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먼저 제기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우선 회사에 공문도 보내고, 오늘 기자회견까지 하게 된 거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더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 정민정> 저는 우리가 이전에도 촛불을 들고 정권을 바꿨듯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나라의 자존심을 세우고, 우리나라 경제가 자립 경제가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저희 마트 노동자들, 마트 노동조합도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동형> 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정민정> 네.

◇ 이동형> 지금까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정민정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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