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본격휴가철, 똑똑하게 여행짐싸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24 17:11  | 조회 : 2073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신우식 스타일리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본격휴가철, 똑똑하게 여행짐싸기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일주일 동안 가장 지치고 힘든 수요일, 이분과 함께하면 없던 힘도, 젖 먹던 힘도 꺼내서 지갑을 열고 싶습니다. ‘탕진쌤’ 신우식 스타일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신우식 스타일리스트(이하 신우식)> 안녕하세요, 스타일리스트 신우식입니다.

◇ 김혜민> 이 와중에 음반까지 내셨어요?

◆ 신우식> 그렇죠. 제가 내려고 낸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또 대충한 것도 아니에요. 열심히 했습니다.

◇ 김혜민> 어떤 거 내셨어요?

◆ 신우식> ‘긍정 에너지 발사’라는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 김혜민> 직접 작사도 하셨다면서요?

◆ 신우식> 네, 제가 작사를 했고요. 아주 이렇게 지치기 쉬울 때, 여름휴가 가고 싶을 때, 차안에서 짜증날 때, 너무 더울 때, 제 노래 한 번 들어주시면 아주 신나실 겁니다.

◇ 김혜민> 오늘 ‘탕진잼 가이드’의 주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여행에 관한 거라고요?

◆ 신우식> 그렇죠. 저는 오늘 제가 제일 하고 싫으면서도 제일 하고 싶은, 두 개의 의미가 있는 짐 싸기. 바로 여행의 짐 싸기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제일 하고 싶은 건 여행이고, 제일 하기 싫은 건?

◆ 신우식> 제일 하기 싫은 건 출장. 출장 짐은 왠지 싸기 싫은데, 저는 해외 출장이 많으니까 거의 여행하고 같은 느낌이지만, 제 옷이 안 들어가고 촬영용 의상이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조금 짜증나죠.

◇ 김혜민> 그러면 출장도 많이 가고, 여행도 많이 가시니까 짐 싸는 스타일리스트만의 룰이 있습니까?

◆ 신우식> 그렇죠. 저는 무조건 두 가방을 준비하는데요. 한 쪽은 옷. 한 쪽은 소품, 화장품. 그러니까 옷하고 화장품을 섞지 않아요. 그게 팁이에요. 들고 갈 수 있는 거 안에는 옷을 최대한 많이 가져가고요.

◇ 김혜민> 들고 갈 수 있다는 게 기내용?

◆ 신우식> 네. 보통 하나는 보낼 수 있고, 하나는 기내로 가져가잖아요. 기내용에는 옷을 몇 개 안 넣으면 안 무겁잖아요. 그래서 옷을 최대한 가져가고요. 화장품처럼 무겁거나 신발, 액세서리, 무게가 나가는 것 위주로 해서 보내는 용으로 싸죠.

◇ 김혜민> 그런데 보내지 못하는 거 있잖아요. 액체형, 이런 건 못 보내잖아요?

◆ 신우식> 그거는 기내용으로 말고 다 보내는 거죠. 그래서 진짜 가볍고, 옷 입을 수 있는 것. 내 스타일에 있는 것, 가방, 양말, 속옷, 옷들 위주로 기내로 들고, 나머지는 다 보내는 거죠.

◇ 김혜민> 그렇군요.

◆ 신우식> 보통 하나에 넣기도 하잖아요? 나눠서 가기도 하는데, 가능하면 그렇게 가방을 두 개 가져가시는 게 좋아요.

◇ 김혜민> 두 개 가져가면 좋다. 또 하나는 여행을 갈 때 현지에서 옷을 사거나 쇼핑할 것을 생각하고 내가 원래 가지고 있는 옷들은 조금만 가져가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여행 떠나는 날부터 들어오는 날까지 아주 확실하게 코디를 해서 완벽하게 가져가는 게 나을까요?

◆ 신우식> 저는 후자가 나아요. 현지에서 사는 것들은 기분에 의해서 사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바로 산 옷을 바로 입기가 곤란하잖아요. 제가 알레르기가 있다 보니까 산 옷을 바로 입지 않게 되고, 세탁을 해야 하고요. 이런 느낌이어서 해외에 나가시면 옷보다는 소품 위주로 구매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보통 또 저희가 해외에 나갈 때 면세점에서 제일 많이 사는 게 화장품 종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화장품을 미리 다 사니까 올 때는 옷보다는 소품. 신발, 샌들, 안경, 모자, 기타 소품들을 구입하시는 게 좋고요. 옷은 여유 있게 국내에서 아울렛이나 세일 상품이나 기타 직구나 본인들이 늘 하던 곳에서 구매하시는 게 실패 확률이 없죠.

◇ 김혜민> 저도 현지 가서 몇 번 옷 사봤는데요. 안 입어요. 정말 안 입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쓸 데 없는 거 사오게 되고요.

◆ 신우식> 그리고 가격 체크를 잘못 하게 되고, 달러나 엔화나 이런 것을 보게 되면 싸다고 생각하지만 카드 쓰면 다른 금액이 분명히 오거든요. 옷보다는 소품 위주로 구매해주시는 게 좋은 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혜민> 아주 좋은 팁입니다. 그다음에 짐을 넣는 가방도 되게 중요할 것 같아요. 캐리어가 보통 딱딱한 하드 캐리어가 있고, 천으로 된 게 있고요. 아니면 배낭 같은 게 있고요. 

◆ 신우식> 요즘은 어떤 브랜드가 확정되어 있는 것으로 다 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수화물이 바뀌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시다고 해요. 아무 생각 없이 가져가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어느 공항에도 가면 똑같은 가방이 많으니까 꼭 이름표를 확인해달라는 이야기가 나와 있듯이 그래서 남들 똑같이 드는 수화물은 피해주시는 게 좋아요.

◇ 김혜민> 그러면 색깔이 조금 튀는 거?

◆ 신우식> 그렇거나 요즘에는 스티커도 많이 붙이잖아요. 그런데 다 붙이기 때문에 더 헷갈린단 말이죠. 그래서 가능한 여행용은 남들과 다른 브랜드를 선택하신다거나 눈에 띄고, 튼튼한 거. 나만 눈에 띄고, 내 눈에 확실히 빨리 알 수 있는 그런 캐리어를 선택하는 게 가장 좋고요. 요즘처럼 아주 고가의 물건보다는 국내에서도 아주 경량으로 예쁜 캐리어들이 많이 나와요.

◇ 김혜민> 맞아요. 캐릭터 있는 그런 브랜드도 많이 있고요. 지금까지 주신 팁을 제가 정리해보면, 첫 번째로 화장품, 소품과 옷을 담은 가방은 따로 해라. 그리고 두 번째는 옷은 국내에서 완벽하게 준비해가고, 현지에서는 소품을 사라. 세 번째는 캐리어를 다른 사람들이 안 쓰는 브랜드나 조금 특이한 색깔을 쓰라고 얘기해주셨어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제가 궁금한 건 만약 여행이 열흘 정도 돼요. 1일부터 10일까지 옷을 다 다르게 가져가요? 아니면 조합해서 가져가요?

◆ 신우식> 조합해서 가져가는 게 맞고요. 하의는 하루에 한 번씩 갈아입지는 않잖아요. 1일, 3일, 5일, 이렇게 해서 하나의 아이템을 3일이나 이틀 입을 수 있게 연출해주시고요. 상의는 요즘 시즌은 덥잖아요. 분명히 많이 갈아입어야 하고,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가벼운 반팔이나 민소매로 두 개씩 연출해주시면 돼요. 그러니까 한 의상당 상의를 두 벌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김혜민> 하의 하나에 상의 두 개.

◆ 신우식> 그렇죠. 그러면 만약에 하의가 세 개면 상의가 여섯 벌이 되겠죠. 이것을 매일두 번씩 갈아입는 날도 있지만, 땀을 안 흘렸거나 해서 그날 한 벌로 끝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여섯 벌이기 때문에 여유가 생긴다는 거죠. 항상 하의에 상체를 두 개씩 연출해주는 거예요.

◇ 김혜민> 그러면 이거 싸서 갈 때 하의는 하의끼리, 상의는 상의끼리 넣어요? 아니면 조합으로 맞춰서 나가요?

◆ 신우식> 그렇죠. 하의에 상의 두 개. 이렇게 하고 거기에 팁이 뭐냐면, 간절기일 수도 있고, 밤에 갑자기 추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얇은 카디건이나 아주 얇은 스카프를 그 옷에 하나씩 넣어주시는 거예요. 그러면 한 번 입었던 상의 위에 카디건을 연출해도 되고요. 한 번 입었던 상의 위에 스카프를 연출하셔도 좋고요. 그렇게 해서 사진을 찍게 되면 다 다른 룩으로 보이기 때문에.

◇ 김혜민> 맞네요. 이거야 말로 돈 버는 법이네요.

◆ 신우식> 괜히 옷을 많이 무겁게 가지고 갈 필요가 없어요.

◇ 김혜민> 그리고 이렇게 준비해가면 현지에서 쇼핑하고 싶은 욕구가 물론 줄어들지는 않겠으나, 필요성이 주는 거죠.

◆ 신우식> 그 돈으로 맛있는 거 드세요.

◇ 김혜민> 여행 가면 차라리 그 돈으로 현지 음식을 먹는. 그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다음에 제가 궁금한 건 예전에 저는 놀러 가면 무조건 반바지에 편한 거, 이렇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직장에서 입는 원피스, 이런 거 가져가더라고요.

◆ 신우식> 그럼요. 마치 서울에 있다가 눈 감았다 뜨니 파리에 있는 느낌. 나는 현실을 갑자기 이동한 사람처럼. 그런 느낌 좋아요. 꼭 우리가 쇼핑을 가는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전시를 볼 수도 있고, 또 아주 맛있는 레스토랑에 갈 수도 있고, 아침 호텔을 먹는데 너무 슬리퍼 끄는 그런 느낌보다는 잘 차려입고 와서 밥 먹고, 잘 차려입고 와서 전시 보면 너무 예뻐 보이는 거죠.

◇ 김혜민> 우리나라 사람들 해외 나가도 어디를 가든, 프랑스를 가든, 동남아를 가든, 다 등산복. 생존본능이 강한 민족인 것 같아요. 그런 것을 입는데 외국사람들은 그냥 평범한 검은색 롱드레스, 이런 거 차려입고 가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입고 갔더니 사진을 찍으면 거기 현지인인냥. 그런 것을 저도 느꼈어요. 

◆ 신우식> 그렇게 해서 연출을 하시면 때와 장소와 시간에 맞춰서 옷을 연출할 수도 있고, 어느 순간 갑자기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갑자기 오페라를 보러 갈 수 있다거나. 

◇ 김혜민> 멋진 사람이 데이트 신청을 한다든가.

◆ 신우식> 그럴 수도 있죠. 그렇게 해서 준비를 해가시면 내가 가지고 간 옷이 다 청바지, 찢어진 옷에 슬리퍼밖에 없다면 막상 옷을 구매하러 가야 하고, 그러면 여행의 시간을 뺏기게 되는 거니까요.

◇ 김혜민> 이번에 우리 작가가 프랑스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SNS에 사진을 올렸는데, 거의 한을 풀었더라고요. 대한민국에서 못 입는 파인 옷들. 그런데 그런 옷들도 프랑스에서 입으니까 너무 자연스럽더라고요. 그러면 우리가 평소에 시도하지 못했던 옷들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것?

◆ 신우식> 좋죠. 그럴 때 비키니. 예전에 안 입었던 비키니를 가져가시는 것처럼. 셀카를 찍든. 예전 것 중에 사놓고 한 번쯤 입어보고 싶었던 것. 그리고 정말 안 발랐던 립스틱 컬러. 이런 것들. 그리고 볼드한 주얼리. 이런 거 가져가시는 거 좋아요.

◇ 김혜민> 너무 화려하거나 약간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악세서리들. 

◆ 신우식> 특히 아까 검정 원피스 하나 가져가실 때 밋밋해 보일 수 있죠. 그럴 때는 정말 볼드한 이어링 하나만 하시면 다른 소품이나 컬러 필요 없어요.

◇ 김혜민> 그러면 악세서리 같은 것은 어떻게 챙겨 가요?

◆ 신우식> 그래서 저는 주얼리 같은 경우는 안경 케이스. 안경 케이스는 보통 선글라스를 쓰고 나가기 때문에 케이스가 늘 비어 있거든요. 그 안에 주얼리를 담습니다. 

◇ 김혜민> 그냥 섞어서 넣어요?

◆ 신우식> 그런 것도 있고, 랩을 한 번 씌워주시는 게 좋고요. 아니면 지퍼백 작은 사이즈 있잖아요. 그런 것으로 해주셔도 좋고요. 그리고 아주 작은 악세서리들은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약통. 약통에 주얼리 하나랑 약통을 같이 쓰시는 게 좋아요. 그 안에 진주 귀걸이 두 개, 다이아몬드 반짝이 두 개, 목걸이 두 개, 이렇게 넣으면 약통이 그렇게 되는 거죠.

◇ 김혜민> 좋은 아이디어에요.

◆ 신우식> 그런 거 되게 많아요. 

◇ 김혜민> 그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어요?

◆ 신우식> 짐을 싸다 보면 그런 노하우가 생겨요. 하나 더 알려드리면 신발 어디에 넣으세요?

◇ 김혜민> 그냥 비닐봉지에 넣어서 쑤셔 넣는데요?

◆ 신우식> 만약 비가 왔어, 아니면 논밭을 갔어, 그러면 그것을 그냥 비닐봉지에 넣어서 와요? 저는 어떻게 하냐면요. 호텔에 가면 헤어 캡있죠? 그 캡 안에 신발을 넣어요. 그래서 고스란히 트렁크에 넣죠.

◇ 김혜민> 신발 얘기하셨으니까 보관법은 알려주셨고, 신발은 몇 개를 가져가야 해요?

◆ 신우식> 여름 시즌이니까 운동화는 기본적으로. 샌들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거고. 그리고 가까운 데를 다닐 때 필요한 발가락 넣는 슬리퍼. 가볍고 부피가 무겁지 않으니까 그런 거 넣어주시면 좋고요.

◇ 김혜민> 지금 이 이야기만 들어도 눈에 캐리어에 뭐가 들어갈지 알 것 같아요. 그러면 아주 기초적인 질문이지만, 이 많은 것들을 우리가 생각하기 위해서는 체크리스트가 필요하잖아요. 마지막으로 체크리스트 작성하는 법 알려주세요.

◆ 신우식> 이거는 제가 원래 샘플이 있었는데, 보여드릴 수 없어서요. A4 종이 반을 잘라서요. 한쪽은 옷. 한쪽은 화장품. 그리고 한쪽은 기타 소품들. 이렇게 세 섹션을 나누세요. 그래서 옷에 관련해서는 적으시는 거예요. 상의, 하의, 속옷, 양말, 스카프, 카디건, 이런 의상에 관련된 것은 다 적으세요. 그리고 한쪽에는 화장품 종류. 선블록, 리무버까지 다 적으셔야 해요. 적은 것을 카피하시든지, 아니면 이것을 냉장고 같은 곳에 붙여두시면 돼요. 붙이면 뭐가 좋은지 아세요? 여행이 가고 싶어져요. 빨리 그 여행 스케줄을 짜게 되더라고요. 

◇ 김혜민> 오늘도 활기찬 방송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타일리스트 신우식 님과 함께했어요. 고맙습니다.

◆ 신우식> 네, 행복한 여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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